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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2007/11/01

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11/01
    mi amor(2)
    ninita
  2. 2007/11/01
    ricardo arjona
    ninita

mi amor

남미 사람들은 이 말을 참 많이 쓴다. 실제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쓰기도 하지만, 생전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쓴다. 내게 이 말을 처음 했던 사람은, 부에노스아이레스 어느 인터넷 까페에서 일하던 아주머니. 계산하고 나서는 나에게, chao, mi amor 라고 하는데 생경하면서도 기분이 참 묘하게 좋았었다. 뽀또시 숙소에는 날 보자마자 안아달라고 하던 1살 짜리 알레한드로라는 아기괴물이 살고 있었는데, 이녀석이 자다 일어나 울 때마다 아주머니는 ya, ya, mi amor라고 달래며 방으로 달려가곤 했었다. 빅또르와 룰리 커플은 ^^, 길에서 나를 마주치면 장난끼 가득한 표정으로 hola, mi amor, còmo estàs라고 인사를 했었다.. 나에게는 익숙치 않은 이런 종류의 애정이 그리웠던 걸까? 그렇다고 내가 누군가를 `내 사랑`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ㅎ 아웅. 간지러워... + 엄마한테 안겨본 기억은 유치원 때가 마지막이다. 아빠한테 안겨본 기억은..., 없다. 언젠가 무등 타 본 기억은 나는 것 같기도..... 그렇다고 뭐, 섭섭한 건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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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ardo arjona

수퍼마켓에 줄 서 있는데, ricardo arjona의 노래가 들려왔다. 신보를 발표했다더니, 그 `quien`이라는 노래인가... 과도한 낭만이 흐르는 남미 대륙엔 낭만적인 노래 또한 넘쳐난다. mp3가 고장나기 전, 나라를 불문하고 manà, alejandro sans, tranzas, reik, alejandro fernandez, la oreja de van gogh,shakira 등의 노래를 자주 들었다. 들으려고 애쓰지 않아도, 라디오만 켜면 그들의 노래가 나왔다. ^^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들은 건 ricardo arjona의 노래들. 버스 안에서도, 택시 안에서도, 터미널에서도, 수퍼에서도, 길거리에서도, 인터넷 까페에서도 수없이 들려오던 그의 노래. 심지어는 누군가의 벨소리에서도 심심찮게. 그래서 그의 노래에는 사소하게 얽힌 기억들이 많다. olvidarte. peguche에서 otavalo 가는 버스를 기다리던 비오는 처마 밑. mp3, 이어폰, 빗소리, 옆자리. 그리고 강도로 오인했던 paraná의 젊은 택시 운전사. el problema. cayambe의 노래방. puno, el duque inn의 주인인 ricardo 아저씨의 딸과 socca에 사는 어린 victor. 더불어 밤새도록 내 잠을 방해했던 프랑스 커플. 하하. ㅡ.ㅡ a ti. calama행 버스에서 만났던, 사촌지간이라는 발랄한 한국여행자 셋. 그리고 이렇게 말하던 한 친구. 너도 리까르도 아르호나 좋아해? 응. 동맥 끊기에 좋은 음악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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