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안철수 지지율 급락한 이유

호남의 지지를 등에 업고 파죽지세를 보이던 안철수가 왜 열흘도 안 되어 여론의 몰매를 맞고 있을까?

1. 네이밍 효과- 안철수 신당과 국민의 당

당명이 정해지지 않고 그저 안철수 신당으로 부를 때는 뭔가 신선함을 주지만, 정작 당 이름이 정해지면 그 신선함은 사라지고 기존 정당의 이미지 때문에 지지율은 빠지게 되어 있다.

하지만 이것은 본질적 이유가 아니다.

2. 탈당파와 인재영입의 차이

가장 본질적인 이유는 인재영입에 있었다.

국민의 당에는 대부분 탈당한 의원들이 들어간 반면에, 더민주당은 매일 참신한 인재들이 영입되었다.

혁신을 입버릇처럼 말했던 안철수는 정작 탈당한 구태들이나 받아들인 반면에, 문재인은 그 시간에 전국을 돌며 참신한 인재들을 영입해 탈당에 맞불을 놓았다.

더구나 안철수가 인재라고 영입한 사람들이 대부분 구태들이고, 거기에다 과거 비리혐의까지 알려지자 3시간 만에 인재 영입을 철회하는 망신을 당했다.

심지어 호남 출신인 허신행 전 농림부 장관은 “안철수에게 인격 살인을 당했다."며 고소까지 불사하겠다.”고 했다.

3. 이승만 국부론-결정적 타격

국민의 당 지지율 급락의 가장 큰 이유는 한상진 창당준비위원장이 밝힌 ‘이승만 국부론’이다.

그렇지 않아도 역사 교과서 국정화로 국민들의 신경이 예민할 때 4.19 공원에 가서 그런 발언을 했으니 당해도 싸다.

거기에다 안철수가 과거 썼던 트위터 내용이 알려지면서 국민의 당 정체성까지 거론되기 시작했다.

안철수는 그 트위터에서 '건국65주년을 축하한다', 고 써 뉴라이트식 역사 인식을 보여 주었다.

4. 새누리 어부지리 경계-야권 연대 없다는 안철수의 발언

안철수가 “더민주당과 연대는 없다.”고 한 발언도 국민의 당 지지율 하락을 불러왔다. 안철수 말대로 하면 수도권에서 야당이 참패할 게 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명한 유권자들이 새누리의 어부지리를 막기 위해 어느 한 당에 지지를 몰아줄 수 밖에 없는데, 현재로선 더민주당을 선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5. 안철수의 언행불일치

말과 행동이 다른 안철수의 거짓 혁신도 지지율 급락을 가져오게 한 이유 중 하나다.

안철수는 입만 열면 친노패권주의 타도를 부르짖었으면서도 자신은 비노를 등에 업고 사사건건 반대하고 몽니를 부렸다.

거기에다 부패 척결하자고 해놓고 정작 비리혐의에 연루되어 있는 김한길과 손을 잡았다.

또한 적대적 공생관계의 이분법을 타도하자고 해놓고 정작 자신은 친노를 저주하다시피 했다.

6. 민주투사들을 낡은 진보로 매도

안철수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낡은 진보를 청산하자고 했다.

안철수가 말하는 낡은 진보란 민주화 투쟁에 앞장선 민주 투사들을 말하는데, 사실은 친노 세력을 의미한다.

민주투사들이 목숨 걸고 민주화 투쟁하고 있을 때, 호의호식하며 살아온 안철수가 그들을 낡은 진보로 매도하는 것은 마치 친일파가 독립투사들을 욕하는 꼴이다.

7. 당헌에서 4.19와 5.18 정신 삭제 주장

광주와 호남에서 안철수에 대한 여론이 식어가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안철수가 김한길과 합당할 때 당헌에서 4.19와 5.18정신을 삭제하자고 주장한 것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놓고 표를 구걸하기 위해 5.18묘역과 봉하에 갔고, 4.19 묘역에 가서 이승만을 국부로 모시자고 했으니 기가 막히다.

국민의 당과 안철수 지지율은 신당이라는 컨벤션 효과가 잠깐 일어난 것일 뿐, 실제 바닥 민심은 차갑다.

더구나 말과 행동이 다른 안철수의 이중성과 수구 뺨치는 역사인식은 야권 지지자들의 등을 돌리게 했다.

이명박 측근들을 영입한 것도 논란이다.

시간이 갈수록 안철수의 거품은 꺼질 것이며, 결국 야당 지지자들은 새누리의 어부지리를 막기 위해 더민주당에 투표할 것이다.

구태들이 나가고 나니 당이 더 깨끗해지고 신선해졌다.

거기에다 경제민주화의 대명사 김종인 박사가 영입되자 중도층도 더민주당을 지지하기 시작했다.

안철수의 완벽한 KO패인 셈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