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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종업원 부모, 12명 실명 공개하며 유엔에 서한
집단으로 귀순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식당 여종업원 12명의 부모가 유엔에 서한을 보내 딸들의 송환을 지원해 달라고 촉구했다고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가 3일 보도했다.
'남한 당국에 의해 집단 유인납치 된 12명의 북한 여성 부모들'이라고 주장한 이들은 4월 18일 자로 유엔 인권이사회(UNHRC)와 유엔 인권고등판무관(OHCHR)에 서한을 보내 한국으로 간 자신들의 자녀들이 조국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게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서한은 이번 사건에 연루된 여종업원 12명(리은경, 한행복, 리선미, 리지혜, 리춘, 금혜성, 류송영, 전옥향, 지정화, 박옥성, 금설경, 서경아)의 이름을 전부 공개했고, "이들을 남한으로 데려간 것은 반인륜적 범죄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이번 사건은 "남조선 정보당국(국정원)의 집단유괴 납치로 반인륜범죄"이며, 남측 정부가 "남한사회를 동경해 딸들이 집단으로 탈북했다는 식으로 여론몰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의 딸은 조국의 품에서 태어나 공부하고 성인으로 자라난 행복한 아이들로 부러운 것이 없는 삶을 살았고 따사로운 사회분위기와 행복 속에서 자라난 이들이 자신의 부모 형제와 고향을 포기할 어떤 이유도 없다"면서 "그들의 부모로서 이런 사실을 분명하게 알고 있으며 순진 결백한 이들이 소름 돋는 남한으로 갈 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또 "남한 당국이 해외 주재 정보기관의 '망나니'를 동원해 우리의 딸을 유인 납치했으며 우리 가족을 헤어지게 했다"면서 "우리는 남한 정부가 용서할 수 없는 반인륜적인 범행을 자행할 사실을 전 세계에 알리고 우리의 아이들이 우리 품으로 돌아올 때까지 이를 지속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엔 인권기구들은 이런 반인류, 반인륜의 범죄행위를 조사하고 가해자를 엄벌하고 피해자의 소원을 들어줄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환구시보는 전날(2일)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관이 자사에 특별 서한을 전달해 이런 사실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한편,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주제네바 북한대표부가 최근 유엔 측에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 12명의 귀환을 도와달라는 요지의 서한을 보낸 사실을 확인하며 납치설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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