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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10/29
    인간, 불성 신성
    득명

인간, 불성 신성

 

 

 

 

 

[Peter, Paul and Mary-05. Somos El barco -Around The Campfire ... (5.64 MB) 다운받기]

 

 

 

  꽃별님  안녕하세요?

 

  집에 포도껍질 음식물 때문인지 초파리가 많아졌습니다.  날은 점점 추워지는데 단풍은 아직 안들었고요.  그 푸르게 뽐내던 잎새귀들이 수그러드는 요즘.. 세월엔 장사 없다는 말이 다시 한번 실감납니다.  때가되면 누구나 떠나겠지요?  잘~있거라 나~는 간다..  이별의 말도 없이요.

 

 

  몇달전엔 중학생과 여선생과의 성관계로 파면?된 사건이 뉴스에 알려졌습니다.  이런 뉴스가 보도되면..  쯧 혀를 차며 도데체 '누구'야? 아니면 '어디'야? 하는 식의 신상파기가 벌어집니다.  물론 이번에도 연관 검색어에 의해 ㅇㅇ학교 근무하는 아무개가 검색되었어요.  기자들은 벌때같이 달려들어 모자익처릴 한다지만  해당 학교 전경을 카메라로 득달같이 이잡듯 할퀴고 지나갔습니다. 왜이리 사람들이 성에 관련된 사건에는 관심이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여선생들은 피해 학생 얼굴에..  학부모들은 가해 여선생 얼굴에 관심이 증폭되었었습니다.  해당 선생을 두둔하고 싶진 않지만 말맞다나 잘못된 일이라면 명명백히 밝혀 처벌하면 그만입니다. 사람들과 언론들은 도데체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그 착한 저희 학교 친구들 몇몇도 인근학교 남학생과 성관계를 했다고 불려가 징계를 먹었습니다.  물론 이번에도 그 친구들을 두둔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러나 제가 중핵교 다닐 때도 친구들중엔..  무슨 무용담같이 성관계를 늘어놓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친구중엔 조폭에 들어간 친구도 있었고.. 주먹이 세서 권투선수로 갔던 친구도 있었죠..  저때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는 없어보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호들갑 떠는 건 선생님이나 어른들인 것 같아요.   오늘은 교장선생님께서  학생들이 착해보이지만 몇명이 성관계를 하고 돌아다니니 사제동행?이란걸 철저히 이행하라는 전체 안부?메세지를 보내왔습니다. 모든 학생을 잠재적 범죄자로 바라보라는 지시 같아서 매우 불쾌했는데..  역시나 전교죠선생님들은 아무런 문제제기를 하지 않으셨던 것 같습니다. 진검승부는 바로 이러한 현장에서 벌어집니다. 정부 욕은 누구나 할 수 있는거구요.  물론 교장선생님이 어떤 의미로 얘기했나는 알겠지만 학생들 모두를 잠재적 일탈자로 바라보며 교장인 나한테 피해오게 하지 말라는 저급한 지시엔 화가 났습니다.  이런걸 일반화의 오류라고 하나요?

 

   학생들은 어른의 거울이라 생각해요. 그들에게 가장 강력한 영향을 끼치는 건..  당연히 먼저 살아간 사람들일테니까요. 돈이면 성도 팔고 사고 모든 걸 살 수 있는 요즘.. 성관계를 했기로서니 그것을 단순 개인의 일탈로 여길 수있을까요?  아니 어쩌면 교장인 나에게 피해가 오는걸 막고만 싶은 궁색한 항변일 겁니다.  학생의 일탈행위는 전에 제가 얘기한 '근원적 결핍'의 학생일 수도 있고요.  단순 호기심일 수도 있고..  제 생각은 여러가지 요인이 결합되서 벌어진 '복합적 사건'으로 생각합니다.

 

  뉴스를 보다보면 학생 중엔 살인을 저질르는 학생도 있습니다.  죽임을 당하거나 죽인 학생을 어떻게 바라봐야할까요? 이런 학생들 때문에 모든 학생을 잠재적 살인자나 피해자로 바라볼 수는 없는 일입니다.  유신론자인 저는 내 안의 신성불성을 누구나 간직하고 있어.. 인간이라면 누구나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만 하지만 외부환경에 의한 미혹된 어두움이 마음을 왜곡시키거나 태생적 환경에 의한 근원적 결핍으로 인해 신성불성이 왜곡된 현상으로 무수한 사건들이 벌어지는 것으로 바라보려 노력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외부환경은 어른들이 이미 만들어 놓은 것이며 태생적 환경은 내가 선택할 수 없는 것이겠지요.  음..  내 안의 신성불성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세상은 정말로 살벌한 동물의 왕국이 되어버릴거예요.

 

  누군가 그럼 도데체 뭐가 내 안의 신성불성이란 말이냐?라고 한다면 아무 생각없이 직접 느껴보라고 하고 싶어요.  느껴보지 않으면 모르니까요.  기도가 되었건 참선이 되었건 현재를 느끼며 나를, 온 우주를 느껴보는 것이요. 

 

 

  오늘 퇴근해서 온몸이 쑤시고 심들고 속상해서 막걸리 한 병을 돌김에 먹었어요.   출근해서 나무하다 굼뱅이아저씨를 발견하고는 나무를 다시 잘 뭍어줬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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