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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은 ‘광주’만의 5.18.이 아니다

5.18.은 ‘광주’만의 5.18.이 아니다

 

이틀 전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문화카페 라우리안에서 5.18.를 추모하는 작은 번개모임이 있었다.

서른 분 정도 모여, 5.18.역사유적지 탐방을 주제로 한 동영상을 보고, 아코디언과 기타 반주에 맞춰 지금은 거의 불려지지 않는 70~80년대의 민중가요도 함께 불렀다.

 

1980년 5월 18일에 광주에 있었던 사람도 있었고,

5월 광주에서 친구를 잃은 사람도 있었으며,

5월 광주 때 사귀던 남자 친구가 계엄군이었던 사람도 있었다.

그리고 1980년 2월에 태어난 사람도 있었다.

 

그래서 누군가는 그 때를 기억하며 김남주의 시(詩)를 읽었고, 누군가는 정태춘의 5.18.를 노래했으며, 누군가는 꼭 광주 망원동을 찾아가 빚진 마음을 갚겠다고 다짐했다.

모두는 5.18. 광주를 잊지 않고 기억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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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이 지났다.

5.18.을 기념했던 모든 이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다.

되풀이 되지말아야 할 5.18.은 다시 30여 년전의 과거로 돌아갔다.

 

아니? 아니다!

아직 진행 중이다.

5.18.은 5.18.만이 아니다.

5.18.에서 계엄군을 투입했던 5.27.까지가 5.18.이다.

아니다, 80년 3~4월의 민주화의 봄부터 5.18.이다.

그래, 5.18.은 광주만의 5.18.이 아니다.

5월 광주는 80년 전국적인 민주화의 봄이 철저히 광주로만 고립된 결과이다.

 

우리가 5월 광주에 빚진 것이 있다면 바로 이 점이다.

우리가 잊지말아야 할 지점은 바로 이 점이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고립 속에서 해방광주를 지키고 만들어낸 그들처럼, 광주에 갇힌 5.18.을 해방시켜 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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