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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2/13
    씨앗은 주인 발자욱 소리를 듣는다! (2004.05.03.)
    푸르른 날
  2. 2008/02/13
    지수아빠,'화초'인가? '상추'인가?(2004.04.27.)
    푸르른 날
  3. 2008/02/13
    지수아빠의 실험정신? 배짱? (2004.04.25.)
    푸르른 날
  4. 2008/02/13
    꼭 알야야 할 몇 가지 것들?(2004.04.05.)
    푸르른 날
  5. 2008/02/13
    우리가 배추를 심은 이유는?(2003.09.30.)
    푸르른 날
  6. 2008/02/13
    잡초 뽑고, 벌레 잡고(2003.09.16.)
    푸르른 날
  7. 2008/02/13
    결정타!!! (2006.6.22.)(3)
    푸르른 날
  8. 2008/02/13
    두 아이를 둔 아빠의 선택(2003)
    푸르른 날

황량한 텃밭 앞에 서서(2004.08.16.)

[텃밭이야기] 황량한 텃밭 앞에 서서

 

가슴이 시원하고 흐믓할 줄 알았습니다.

로타리 쳐서 땅을 갈아 엎으면.

웬걸, 오늘 아침 텃밭 앞에 서자, 갑자기 황량함이 엄습해 왔습니다.

씨를 뿌린 후 단 한번의 손길(?)도 닿지 않았지만, "아이들 교육용으로 쓴다"는 이유만으로 이번 참사(?)를 용케 비껴간 목화 때문에 마음이 쓰라린 것은 아닙니다.

최소한 올 가을 까지는 정성껏 보존하면서 전시했어도 되는데, 급한 마음에 철거해 버린 '천공의 표주박'때문에 가눌 수 없는 자책감이 들어서도 아닙니다.

잡초나마 푸릇푸릇했던 텃밭이 온통 흙빛으로 뒤덮이고, 그 한 구석에 열 몇 그루의 목화만이 외롭게 바람결에 흔들거리는 모습을 보면서, 지난 수 개월간 여러 사람들이 정성을 쏟았던 흔적들이 한순간에 사라져 버렸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사실 어제 로타리 치고 밭고랑을 낸 후, 이런 허전함을 조금이라도 달래 보려고, 팻말을 하나씩 다시 박으며 지난 기억을 되살려 봤습니다.

농사와 관련하여 숱하게 쏟아지는 물음에 무엇 하나 제대로 답변할 수 없어, 아예 텃밭 이름을 '묻지마 농장'으로 지어 버린 기억.

농사를 짓는 텃밭인지 술을 마시는 주막인지 구분이 안됐지만, 그래도 이리저리 눈치보지 않고, 또 마다하지 않고 사오는 막걸리나 맥주나 소주를 가리지 않고 마셨던 기억들 ---.

그런데 왜 농사지은 기억은 없고, 술 마신 기억만 남는 건지 ---.

 

아쉽지만 어제로 상반기 농사는 매듭졌습니다.

상반기에 농사지으신 분은 가을 농사도 그대로 하시면 됩니다.

텃밭이 조금 남습니다. 혹시 주변에 가을 농사를 지으실 분이 있으면 신청하시면 됩니다.

로타리비용은 15만원 들었습니다. 무지개학교팀이 7만원, 자유학교팀이 8만원 내기로 했습니다. 텃밭 당 1만원씩 내시면, 로타리 비용으로 내고, 나머지는 퇴비를 사다 놓을 예정입니다. 땅 상태가 좋다고 해서 거름을 다시 하지는 않았습니다. 필요한 분은 퇴비를 사다 놓을 테니까, 필요한만큼 가져다 쓰시면 됩니다.

이번 주중에 배추나 무를 심어야 속이 찬다고 하니, 서두르시기 바랍니다.

참, 텃밭당 어느 정도 거름을 해야 하는지 묻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그런 질문을 받을 때가 가장 당혹(?)스럽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면 항상 다음을 되새겨 주시기 바랍니다.

'묻지마 농장'이라는 점을.

 

2004.08.16.

세곡마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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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天空)의 표주박’, 전시 마감 임박! (2004.08.08.)

[텃밭이야기] ‘천공(天空)의 표주박’, 전시 마감 임박!

 

텃밭에 오거나, 혹은 지나가는 분들이 항상 의아해 하는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텃밭 한가운데 초롬이네 밭에 있는 구조물입니다.

정확하게 측정해 본 것은 아니지만 높이가 2.5m 정도되는 각목 구조물에 호박잎 같기도 한 잎들이 현란하게 위로 솟구치는 '무엇'입니다.

 

저는 오늘까지도 그것이 호박인 줄 알았는데, 초롬 아빠가 표주박 2개를 따는 것을 보고서야 그 잎들이 표주박잎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그 구조물이 ‘천공(天空)의 호박’이라는 예술작품인 줄 알았고, 워낙 '묻지마 농장'이라 물어 볼 엄두조차 내고 있지 않았는데, 오늘 초롬 아빠가 표주박 2개를 따내는 것을 보고서야 농사를 짓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렸습니다.

 

저희같이 아둔하거나 굳어있는 머리로는 시도는 커녕 상상조차도 못할 기발한 농법에 감탄 외에 다른 할 말을 잃어 버렸습니다.

다만 그 거대한(?) 구조물에 아직까지는 표주박이 2개만 달랑 달려 있었다는 점만이 아쉬웠을 따름입니다.

이 전무후무한 농법으로 제작된 ‘천공(天空)의 표주박’ 작품이 얼마 안있어 철거됩니다.

8월 중에 텃밭 전체를 갈아 엎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아빠들 몇이서 하루종일 텃밭 잡초를 거의 정리했습니다.

몇 주간에 걸친 장마로 키만큼 자란 잡초 때문에 텃밭에 들어가는 것조차 어려웠는데, 오늘 작업으로 이제 안심하시고 들어갈 수 있게 됐습니다.

상반기 농사의 마지막 수확물들을 빨리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정리되는데로 가능한 8월 중에 밭 전체를 갈아 업겠습니다.

 

거름하고 로타리치려면 비용은 가구당 1~2만원 정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반기 농사는 대체로 배추나 무우을 심는다고 합니다.

가능한 8월 중에 심어야 배추도 속이 찬다고 합니다.

시금치, 파 등을 심겠다는 분도 계십니다.

서둘러서 텃밭 정리를 마쳐 주시기 바랍니다.

 

참, 그동안 잡초 속에 묻혀 있던 목화가 자태를 드러냈으니, 항아리 선생님도 목화를 어떻게 하실지 빨리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가을 농사도 농사지만, 평생에 한번 볼까말까한 ‘천공(天空)의 표주박’이라는 작품 전시 기간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혹시 그간 이 작품을 보지 못했거나, 봤더라도 작품인줄 모르고 지나치셨던 분들은 빨리 텃밭에 와서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관람료는 따로 없고, 작품의 예술성에 심취하신 분은 초롬 아빠께 막걸리 한잔이라도 사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표주박이 2개밖에 열리지 않은 점에 대해 위로해 주시는 것도 잊지마시길 바랍니다.

 

이상 '묻지마 농장'에서 알려드렸습니다.

 

2004.08.08.

세곡마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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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농장'의 분실물신고센터(2004.05.)

[텃밭이야기]'묻지마농장'의 분실물신고센터

 

어제 아빠모임이 끝난후에, 가방2(어머니용 까만가방, 어린이용 가방), 모자2(밀집모자, 어린이용 썬캪?), 그리고 어린이 신발1짝을 두고 갔습니다.

아빠든 엄마든 애들이든 늦게까지 노느라 정신이 없었던것 같군요.

물건은 현이네집 안마당 식탁위에 보관하고 있으니 언제든지 찾아가시기 바랍니다.

모임에 고추대만 세우는 줄 알고 참여하셨던 아빠분들, 방과후 평균대를 만들고, 창고 정리하고, 방과후 방충망 수리하느라 수고했습니다. 참 텃밭에 물을 주기 위한 수리작업도 마쳐서 조금은 편해질 것 같네요.

이상 '묻지마농장'에서 알려드렸습니다. 왜 '묻지마 농장'이냐구요?

텃밭에 농사지으면서,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 가령 "감자는 언제 캐느냐? 토마토 가지치기는 어떻게 하느냐? 지금 뭘 심으면 되느냐? 등등 -, 항상 이렇게 대답해 드립니다.

"어려운 거 더이상 묻지말고, 알아서 하세요"

 

2004.5.

세곡마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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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들의 권리, 벌레들의 권리(2004.05.27.)

[텃밭이야기] 잡초들의 권리, 벌레들의 권리

 

5월 들어 몇차례에 걸쳐 제때 내려준 비로 텃밭에 있는 야채들이 몰라보게 성큼 자랐습니다.

제대로 자랄까하는 기우는 말끔이 사라졌습니다.

오고가며 보는 텃밭의 풍경은 너무도 마음 뿌듯하게 다가옵니다.

멀리서 볼 때는 그렇습니다.

 

그런데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자란 것은 정성껏 심고 가꾸어 논 야채들만은 아닙니다.

'야채반 잡초반'이라고 할 정도로 잡초들도 함께 성큼 자라고 있고, 그만큼 벌레들도 자라고 있습니다.

 

"잡초들도 자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더 할 말이 없습니다.

 

"벌레들도 먹고 살 권리가 있다"는 넓은 아량을 가지고 있다면 더 이상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궁금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왜 잡초는 돌보지도 않는데 그리도 잘 자라는지, 왜 벌레는 잡아도 잡아도 돌아서면 또 생기는지---."

 

잡초도 벌레도 다 생명이고, 생명에는 다 타고난 이유가 있다는 고매한(?) 생각을 가지신 분을 제외하고, '유기농'으로 제대로 된 야채를 키워서 먹어보겠다는 지극히 현실적인(?) 생각을 가지신 분들은 빨리 대책을 세워야 할 것 같습니다.

 

* 고추는 조만간에 막대를 세워줘야 할 것 같습니다. 단 경필이네 처럼 세운 막대는 조금만 지나면 아무런 쓸모가 없으니, 가능한 긴 막대로 탄탄하게 지탱해 줘야 할 것 같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철근이나 다루끼를 준비해 두려고 합니다.

 

* 방울토마토도 빨리 막대를 세워 지탱해 줘야 합니다. 그리고 가지 사이에 나는 새 순은 따줘야 방울토마토가 실하게 열린다고 합니다.

 

* 호박이나 오이도 지금쯤 옮겨 심거나 막대를 세워줘야 잘 자랄 것 같습니다.

 

* 깻잎은 현이네 텃밭에 모종이 자라있으니 필요하면 분양받아서 심으면 됩니다.

 

2004.05.27.

세곡마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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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은 주인 발자욱 소리를 듣는다! (2004.05.03.)

[텃밭이야기]씨앗은 주인 발자욱 소리를 듣는다!

 

어제 오늘, 봄비는 아니지만 이틀간 내린 비로 텃밭이 촉촉하게 젖었습니다.

밤새 부슬부슬 내린 비로, 텃밭은 하룻밤만에 몰라보게 달라졌습니다.

이미 조금씩 자라던 싹들은 하룻밤만에 성큼 자랐고, 언제나 싹이 나올까 의아해하던 텃밭에도 하룻밤만에 싹들이 두꺼운 땅을 뚫고 싱그러운 얼굴을 내밀기 시작합니다.

시들해가던 몇몇 모종들도 다시 기운을 차리고, 누런 옷을 벗어버리고 파릇한 옷으로 갈아 입었습니다.

텃밭 전체가 이제 푸릇푸릇한 생명의 기운으로 가득찼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고사한 줄 알았던 지수네 텃밭 배추모종 가운데 다섯 모종이 다시 살아난 것입니다.

눈을 비비며 다시 확인해 봤습니다.

누렇게 시든 싹 틈으로, 여덟 모종 가운데 다섯모종이 다시 파릇한 얼굴을 내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옆 상추는 '상추답게' 단정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제때 비를 뿌리는 자연의 힘은 놀랍습니다.

그러나 자연의 힘만은 아니었습니다.

엊그제 아침 현이를 학교에 바래다주었을 때 만난 지수아빠 왈,

 

 "어제 그제 이틀간 텃밭에 갔었는데, 문이 잠겨 있데요".

 

누군가 했던 말이 떠오릅니다.

"씨앗은 주인의 발자욱 소리를 듣는다" 는.

 

2004.5.03.

세곡마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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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아빠,'화초'인가? '상추'인가?(2004.04.27.)

[텃밭이야기]지수아빠,'화초'인가? '상추'인가?

 

어제 비가 오는 걸 보면서, 지수 아빠가 참으로 행운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거에 일주일은 버틸 수 있는 물을 하늘로부터 받았으니, 당장 텃밭으로 뛰어 올 것 같았던 지수 아빠는 지금쯤 뿌듯한 미소를 머금고 두다리 뻗어 앉아 있을 것이 뻔합니다.

눈 앞에 어른거리는 지수아빠의 그 미소를 저는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비가 오는 와중에도 뭔가 시비거리가 없나하고 텃밭을 뒤지고 다녔습니다.

있더군요.

이미 배추 8모종은 고사했는데, 그 바로 옆에 화초가 풍성하게 자라 있었습니다.

아니 집앞 꽃밭도 아닌데, 텃밭에 왠 화초인가 궁금하여 자세히 봤더니, '화초'가 아니라 '상추'였습니다.

 

문득 '상추'를 '화초'로 기르는 것은 지수 아빠가 뭔가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심오한 생각'이 있을거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생각이 저를 전율시켰습니다.

'심오한 생각'에 이르자, '상추'를 '상추'로 밖에 못보는 저의 생각이 한없이 초라하게 느껴졌고, 내리는 비를 하염없이 맞으며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비가 온 뒤에는 상추가 자라고, 빨리 따주지 않으면 더 이상 자라지 않을텐데 하는 걱정마저 버릴 수가 없어, 용기를 내어 지수 아빠에게 다시 물어 봅니다.

 

"지수 아빠, '상추'로 키우는거요? '화초'로 키우는 거요?"

 

2004.4.27.

세곡마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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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아빠의 실험정신? 배짱? (2004.04.25.)

[텃밭이야기]지수아빠의 실험정신? 배짱?

 

지수 아빠가 바로옆 채은이네 텃밭을 밴치마킹하면서 밭을 일구었을 때, 채은이네만큼은 못했지만 그래도 그럴 듯 했습니다.

몇 종류의 모종을 심고, 씨를 뿌렸을 때 아마 지수 아빠는 몇 달후에 풍성하게 피어날 야채들을 즐겁게 상상했을 겁니다.

아니 그런데 이게 왠 일입니까?

심어놓은 배추 6갠가, 8개 모종이 말라 비틀어 가면서 거의 운명 직전에 있습니다.

일주일 전에 대신 물을 주려고 하다가 자제했습니다.

지수 아빠가 뭔가 다른 생각이 있는것 아닌가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을 주지 않고도 모종이 얼마나 버티는지"를 실험하는 것은 아닐까?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지수 아빠는 물이 없어도 모종이 견딜 것이라는 그 자생력에 대해 확신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저도 그 실험정신을 높이 사서 끈질지게 기다려 왔습니다.

그런데 오늘 보니까,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지수 아빠에게 긴급하게 알립니다.

"대체 뭘 실험하려는 거요?"

 

* 지연이네만 빼고, 대부분 텃밭에 파종을 했습니다. 지연이네도 4월말까지는 파종을 하셔야 할 것 같네요.

 

* 5월 초에 옆밭에 고추모종을 심을 계획입니다. 5월1일(토요일) 14:00에 비료를 주고, 비닐을 덮은 다음, 5월 5일 경에 고추모종 350개 정도를 심을 예정입니다. 혹시 이 때 고추모종이 필요하신 분은 미리 이야기를 해주시면 준비하겠습니다.

 

* 벌써부터 눈에 보이지 않는 벌레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텃밭가꾸기에 한가닥을 하는 규영이네는 오늘 목초액을 뿌렸습니다. 야채와 벌레를 함께 키우겠다는 계획이 없으신 분은 빨리 조치를 취해야 할 겁니다.

 

2004.04.25.

세곡마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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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알야야 할 몇 가지 것들?(2004.04.05.)

[텃밭]꼭 알야야 할 몇 가지 것들?

 

어제 오늘 몇 가족들이 텃밭가꾸기를 시작했습니다.

사람 손길이 닿자, 죽어있던 땅도 조금씩 생기를 띄기 시작합니다.

대부분이 농사에는 초보라 시행착오가 많습니다.

그래서 귀동냥한 몇 가지 점을 참고로 알여드립니다.

 

고추나 딸기 등 묘종은 4월 중순 경에 심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지금 심으면 냉해로 죽거나, 제대로 자라지 못한다고 합니다. 씨앗은 지금 뿌려도 됩니다.

 

씨앗은 양재동 꽃시장에서 팔고, 씨감자는 중앙공원 옆 재래시장에서 팝니다. 뿌리다 남은 씨앗도 조금씩 있으니 언제든지 요청하시기 바랍니다.

 

쓰시고 난 농기구와 물뿌리게는 비닐하우스에 정리해 두시기 바랍니다. '물'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데, 가능한 4월 중에 물을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방안을 찿도록 하겠습니다. 그 전까지는 물뿌리게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분양 비용을 1이랑당 20,000원으로 결정했습니다. 주인과 밭 전체를 쓰는 조건으로 나머지 땅에 고추를 심어 경작해 주기로 했는데, 로타리치는 비용이 추가로 들어가고,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가 비용이 필요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나중에 알려 드리겠습니다.

 

2004.04.05.

세곡마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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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배추를 심은 이유는?(2003.09.30.)

우리가 배추를 심은 이유는?

 

잡아도 잡아도 다시 생기는

이름모를 까만 벌레와

배추잎과 구분하기 어려운

배추잎 벌레에게

한 철 양식을 주기위해서?

 

낮에 목초액을 뿌린 후

느긋한 마음으로 오후에 텃밭을 갔는데

의연하게 버티고 있는

벌레

벌레

벌레들!

 

농약이 그립다!!!

 

2003.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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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 뽑고, 벌레 잡고(2003.09.16.)

잡초 뽑고, 벌레 잡고

 

오늘 오후에, 8단지에 사는 후배들과 그 아이들과 함께 텃밭에서 잡초를 뽑고 벌레를 잡았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는 배추가 벌레들 때문에 온 몸이 상처투성이가 되가는 것을 안타깝게 지켜만 보고 있다가, 마침 같이 일할 후배들이 있어 함께 '가꾸기'를 했습니다.

아직은 텃밭'가꾸기'가 몸과 마음으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꾸기'가 '즐거운 노동'이 아니라 '해야할 일'입니다.

보고만 있을 수가 없어, 할 수 밖에 없는 일거리입니다.

때론 아침 저녘으로 쑥쑥 커가는 배추와 무를 바라보며 흐믓해 하기도 하고 노심초사하기도 하지만, 바라만 보아서는 안되고 손이 가야 가꾸어지기 때문에, 혼자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일입니다.

함께 가꿀 사람들이 있다면 조금은 즐거워지겠지요.

 

2003.09.16.

세곡마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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