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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떤 욕망 2006/12/28
  2. 달콤한 인생 2006/12/28

어떤 욕망

from 우울 2006/12/28 12:47

재미있는 것은,

 

누군가에게 공감할 때보다

 

거부감을 느낄 때

 

더 뜨겁게 불타오른다는 것이다.

 

누군가 무언가를 알고 있다고 말하면,

 

나는 더 많이 알고 있다고 말한다거나 그것은 잘못된 앎이라고 말하고 싶은 욕망.

 

상대를 비꼬아서 밟아주고 싶은 욕망.

 

아는척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은 욕망.

 

그런 욕망들은 무섭다.

 

상대의 정신을 지배하고자 하는 욕망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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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8 12:47 2006/12/28 12:47

달콤한 인생

from 영화에 대해 2006/12/28 12:04

내 안에 느와르가 있다.

 

완전히 미친 것들, 나는 그런 것들의 질서를 좋아한다.

 

[달콤한 인생]이라는 영화를 보았다.

감독은 김지운, 주연은 이병헌.

내가 이병헌을 좋아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이병헌이 그렇게 다양한 표정을 가졌을 줄은 정말 몰랐는데

이병헌이 느와르에 어울릴 줄은 정말 정말 몰랐었다.

 

느와르에 대화란 없다.

미친 것들만 있을 뿐이다.

미치는 데는 이유도 없다.

느와르의 주인공은 햄릿처럼 무기력하게 주어진 세계를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다.

선택은 없다.

대화와 소통을 통한 문제해결도 없다.

한번 미치면 끝까지 가는 수 밖에 없다.

 

처절하고 폭력적이고 끔찍할 수록 아름답다.

내 안에 은밀한 그 욕망.

 

마지막 장면까지,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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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8 12:04 2006/12/28 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