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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8 혁명 포스터들 1 (5) 2007/01/30
- 일하면 되잖어. (7) 2007/01/30
- 분열증 II 2007/01/30
- 팬익 2007/01/30
- 움직이는 것은 흔들리는 것 (1) 2007/01/29
- 분열증 (6) 2007/01/29
- 작업의 정서 (4) 2007/01/29
맨날 바뀌는 거지만,
그날 그날 해야할 중요한 일이 있다.
최근에는 아마도 그림일기 올리는게 가장 중요한 일.
돈을 받고 하는 일이 젤 중요해야 하는데,
뭔가에 한번 필꽂히면 정신을 못차린다.
(그래서 회사를 못다녀여.)
바쁜 와중에도 2월 와우 확장팩 출시를 대비하여 잠깐씩은 틈을 내어
렙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확장팩출시가 늦어진 것은 나를 위한 블리자드의 배려였던 걸까?(어이상실..-ㅇ-)
나는 블리자드를 좋아할 수 밖에 없다.
이제 나의 호드 냥꾼은 4렙만 올리면 만렙이다.
확장팩이 나오기 전에 만렙을 찍느냐 못찍느냐, 그것이 문제다.

[개토의 호드 냥꾼 모모짱, 그 뒤로 모모짱의 펫, 파래군의 모습이 보인다.]
작년 이맘때도, 와우에 완전 꽂혀서
아침 7시까지 인던을 돌고(게임속에서도 아침이 온다), 하루 16시간 플레이를 예사로 했었는데,
생각해보면, 계절탓인 것 같다.
겨울에는 도저히 밖에 나갈 수 없기 때문에, 집에만 있다보니...
겨울에 밖에 나가면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집에 오자마자 잠만 자게 되니까.
흠...
3월에 꽃피는 봄이 오면,
학교에 다니게 될테니, 아마도 학교에 필이 확 꽂혀서
블로그는 잊어버리게 될지도...
김상에게 전화를 했더니, 첫마디가
[일한대매.]
나뿐 색희.
일하면 되잖어.
ㅎㅎ
더 쓰고 싶어라~
개토 : 전사님, 허리가 아파요. 팔도 저리고. 클릭이 안되어요.
전사 : ㅎㅎ 사제님, 곧 끝나요...주변이 밝아오네요.
.
.
.
개토 :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즐와하셔염~
전사 : 다들 수고요~ 즐와되세요~
법사 : 수고하셨습니다. 즐와득템~
냥꾼 : 수고하셨습니다.
도적 : 수고요~
개토 : 전사님, 이제 주무실 건가요?
전사 : 아뇨, 출근해야죠.
개토 : 허거...
전사 : ㅋㅋ 농담. 지금 자고 12시쯤 일어나서 다시 들어오려구요. 사제님은?
개토 : ㅋㅋ 저도 지금 자고 12시쯤 다시...ㅋㅋ
전사 : 그럼 그때 뵈어요~ 안녕히 주무시구요.
개토 : 전사님도요 ~
움직이는 것은 흔들리는 것.
지하철을 탄 느낌이다.
많이 흔들리지는 않지만, 굉장한 속도로 지하동굴을 달려가고 있는 것 같아.
주변엔 모르는 사람들이 갑자기 가득하고,
누군가 나를 흘끔거리기도 하고,
우연히 아는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음악을 들으면서 창밖을 내다보듯 사람들을 무심히 바라보게 되기도 하고,
괜히 초조한 것도 같다.
지하철에선 다른 일은 못하니까,
지하철에서 할 수 있는 일만 한다.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나는 지하철에서 길을 잃었어.
디자인이란게,
조낸 포토샵실력이 뛰어나다거나
일러스트레이터를 연필처럼 쓴다거나
그림을 무지 잘 그린다고 되는 게 아니다.
그게 그게, 뭐가 젤 중요하냐면, "작업의 정서"를 이해하는 것.
처음에는
일 맡긴 사람이 조낸 밉고 싫고 왜 저따위야 싶고
디자인의 디자도 모르는 색희, 그딴게 좋으면 지가 하라지 그랬던 시절도 있었지만,
나도 이제 나름 구를 대로 굴렀다.
좋은 디자인, 내 맘에 드는 디자인은 일 맡긴 사람의 정서에 맞는 디자인이랄까.
상대의 정서에 맞는 디자인에 내 스타일을 드러나는 것.
그게 디자인의 궁극.
노조와 관련된 간단한 웹용 선전물 디자인을 겨우 끝냈는데,
이렇게 끝내고 나면, 마음이 상한다.
개토는 사실 "노조 정서"를 잘 몰라서, 대체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 것이었다.
작업 양에 비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상대에게 미안했지만,
그 정서를 이해하기 위해 개토는 그 기간 내내 머리를 굴렸더랬다.
그게 무척 고통스러웠다.
이해라는 게 그냥 겉보기로 아는 것과는 달라서,
상대의 입장이 되어야 하는데...
시간이 촉박한데 급하게 이해해야 하고 이해가 끝나야 작업이 나오니 마음은 조급하고...
그렇게 되면 개토는 살짝(!?) 패닉상태가 된다.
좋은 디자인을 하려면 그래서 평소에 다양한 사람들을 이해해 두어야 한다.
디자인이란 건 보통 일정이 주어지기 마련이어서
평소에 준비가 되어있어야 일정에 맞게, 여유있는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노조 정서는 너무 보수적인거 가터...
척 팔루악 팔라닉의 '다이어리'라는 책을 읽었는데,
흠....뭔가 살짝 약간 2% 부족한 느낌...
폴 오스터를 읽고 난 기분과도 비슷하고...재밌긴 한데...

친구가 와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었다. 헌옷으로 만들어졌다는 고릴라.
이름 : 무늬(개토가 지은 이름)
성격 : 온순 때때로 다혈질
소망 : 따듯하고 정이 넘치는 집으로 가고 싶어요~(ㅋㅋ 개토집에 잘 왔어염~)
인형 팔에 끼워진 완장의 숫자는 인형이 만들어진 순서를 뜻합니다.

고릴라가 담겨온 우리.

크리스마스 핑계로 우리집에 보내진 녀석.
흠...헌옷으로 인형 만들어서 남의 집에 보내는 거, 좋은 생각인거 같어...

이 회향꽃과 참메발톱 꽃은 당신에게
운향꽃은 당신 것 이건 내 것
이 꽃은 안식일의 천해초라고 해요
오 이 운향꽃은 좀 다른 뜻으로 걸어야 해. 들국화도 있어요.
오랑캐꽃도 드려야죠.
그렇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다 시들어 버렸어.
아버지는 조용히 돌아가셨대. 예쁜 로빈새는 나의 기쁨.
그분은 다시 안돌아와?
이젠 다시 안돌아 와? 아냐, 아냐, 그분은 죽었어.
너도 죽을 자리를 찾지. 그분은 영영 안돌아 오니까.
그분의 수염은 백설처럼 희옇고 머리는 백마 색깔. 그분은 갔네, 그분은 갔네. 한탄해도 소용없지.
신이여 그분에게 자비를 주소서. 그리고 여러분 행복을 빕니다.
안녕히 계세요.
햄릿 중 오필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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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하학~
처음 컷을 봤을 때부터 블로그일 줄 알았어-
그런데 덧글 세는 줄은 몰랐는걸- 풉-
으흠- 개토, 만화 그려서 떼돈 벌면 어때요-_-; 느무느무 재밌어>_<
뭐여.. 나 덧글 욜라 많이 달았는데. ㅋㅋ
게다가 오늘은 트랙백도 했다규!
그치만 달군, 내 거엔 안 달잖아!(뭐하자는 플레인지-_-;;)
무슨 좋은 수가 없을까..덧글 백개받아보기
당고/ 너무 많이 바라는거 아냐? 그정도면 됐지?
인생은 기브엔 테이크인게야!
크하.. / 쿠학~!
당고 / 흠...역시 너무 뻔한 이야기였엄...
달군 / 저기는 덜군이라고 적혀있는데...
데리 / 이 글을 보신 후에 덧글을 달지 않으시면 1000년 후에도 자본주의가 계속됩니다.
달군/그러고 나서 내 블로그 갔더니 너가 댓글 달아놓은 거 있지! 허걱- 그리구 난 자주 종종 많이 달았다 모......(뭐하자는 거야, 이런 유치하게!)
재는 재떨이에~~
저 재떨이는 역 대합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