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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예지몽이신가요....?

얼마전에 꿈을 꿨다. 내가 생각하기에 나는 꿈을 그리 자주꾸는 편이 아닌데 요근래 꿈이 아주 그냥 스펙타클하시다. 숙면에 방해된다. 연금술사의 한 구절처럼 "그래, 꿈 니가 얘기해주는 걸 외면하지 않고 잘 생각해볼께" 라고 전~ 번에 꿈에게 얘기해서 그런가...!

암튼 요즘 자주 나타나주신다.

 

얼마전 꿈은 이런거다. 옥탑 사무실에서 일을 하는데 화장실있는 곳에 화장실이 없어지고 새로운 사무실이 생겼다. 까칠한(?) 학생들이 운영하는 사무실이였는데 거기에는 번호키같은게 달려있다. 근데 나와 함께 일하는 후배가(실제로는 함께 일하지 않는다) 그분에다 무슨 카드키같은걸 꽂으니 그간 그 사무실에서 나누었던 대화가 들려오는 것이었다. 우아~ 하고 신기해하다가 사무실에 혼자 있는 어느날, 나도 해봐야지 하면서 이번에는 과감하게, '편하게 내 자리에 앉아서 들어봐야지' 하면서 그 카드키를 통째로 뜯어왔다. 그러면서 막 들으려는 찰나 옆 사무실 학생들 두어명이 들어오더니 무서운 표정과 목소리로

"우리 열쇠가 없어졌다, 혹시 못봤냐" 며 찾기 시작했다. 내 사무실을 마구 뒤지는데 나는 제지하지 않으며 '이 아이들이 회의실로 들어가서 찾으면 난 얼른 제자리에 갖다놔야지' 하고 생각했다.

밖으로 뛰쳐나가 카드키를 달아놓을 틈을 보고 있는데 때가 왔다! 그래서 손에 쥐고나가려는 찰나, 또 닫른 학생들이 카드키가 없다고 내가 나갈 수 있는 유일한 문으로 들어오는 것이다. 그러기를 한참을 반복하다 결국 난 카드키를 제자리에 갖다놓지 못했고 외출을 했다.

 

그리고 돌아와보니 내 책상에서 카드키가 발견되어 나는 완전 나쁜 놈이 되어있었고 난 일터를 관둘것인가 운동을 관둘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하며 꿈을 끝났다. "아, 이렇게 한 방에 훅가나... "하면서..

 

--- 꿈에서 깬  직후에는 이런 교훈을 찾아내었다.

"응. 다음에 카드키를 훔치게 되면 바로 이실직고해야지." 라고....-_-;;; 

 

--- 그런데 왜 카드키를 갖고 싶었니...? 별로 그렇게 갖고 싶었거나 그리 궁금했던 것도 아니잖아. 그냥 심심한 오후의 재미거리를 찾은 것인데 너무 대가가 크잖아.

제목처럼 예지몽이신가요..? 갖고자 욕심내고 실제로 갖게되었을 때 잃을 것이 너무 많은데도 불구하고,  설마 잃겠냐, 설마 ABCDE라는 자신감으로 욕심내고 있는 것들에 대한 예지몽이신가요...?

 

--- 아니면 조그마하게 잘하면 될 것을 안하고 버티다 or 지금의 ABCDE를 참지못하고 생각대로 하다 나중에 큰 구멍막으려고 고군분투하게 되는 상황들에 대한 예지몽이신가요....?

 

 

생각해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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