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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씬해지려면 '나쁜여자'가 되어라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밥도 굶어보고 최신 다이어트법도 따라 해보지만 도무지 살이 빠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미국의 심리치료사 캐런 R. 쾨닝은 '너무 착한 성격'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그녀는 너무 착한 여자들은 다른 사람의 비위를 맞추는 데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고 지적한다. 착하게 살려고 언제나 남을 먼저 배려하고 양보하다 보면 내면에 쌓인 결핍감과 스트레스를 음식으로 풀게 되고 결국에는 살이 찌게 된다는 것.

쾨닝은 저서 '착한 여자는 왜 살찔까?'(레드박스 펴냄)에서 체중과 다이어트를 사회학적 관점에서 설명한다.

이 책에는 저자가 심리치료를 했던 11명의 여성이 등장한다. 이들은 모두 사회적으로 성공한 여성들이지만 밤마다 몰래 치즈케이크를 먹으며 우울한 마음을 달랬다.

저자는 이 여성들에게 남에게 인정받으려 노력하지 말고 먼저 자기 자신에게 인정받으라고 조언한다. 그러면서 적절하게 '네'와 '아니오'를 말하라, 남의 감정은 내버려둬라, 해가 되는 인물과의 관계는 최소화하거나 피해라 등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인간관계를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전략을 제시한다.

자신이 '어느 정도' 착한 여자인지 확인해 볼 수 있는 자가진단법도 실려 있다.
저자는 여자들이 쉽게 착한 여자가 되는 데는 남녀의 성장 환경에도 원인이 있다고 지적한다. 남녀평등이 상당한 진전을 이룬 현대에도 여전히 남자 아이는 씩씩하고 독립적인 아이로, 여자 아이는 남을 배려하는 착한 아이로 양육된다는 것이다.

다이어트의 계절을 맞아 관련 책이 쏟아지는 요즘 다이어트와 심리의 관계를 재미있게 풀어낸 책이다.

이유정 옮김. 336쪽. 1만2천원.
yunzhen@yna.co.kr

 

--------------------- 다음 메인페이지에 떴길래, 제목이 재미나 클릭하니 이런 책이 나왔단다. 하하. 이럴 수도 있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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