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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경제학

주류 경제학과 마르크스 경제학을 가르는 근본적인 차이는,

 

주류 경제학은 개인의 본성과 행태를 연구해 그 개인의 합이 사회라고 본다.

 

마르크스경제학은 특정 사회가 이미 주어져있고 그 사회가 개인의 형태를 규정한다고 설명한다.

 

개인의 합이 사회라고 보는 것은 문제가 있다. 예컨대 개인 모두가 저축하면 사회 전체의 저축도 늘어나야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는다. 모두가 저축을 한다면 누가 물건을 사나, 공장은 문을 닫을 수 밖에 없고 노동자는 소득이 없어 저축할 수 없으므로 사회 전체의 저축은 0이 된다. 케인스는 이걸 '구성의 모순'이라고 했다.

 

또한 개인의 본성과 행태가 변하지 않기 때문에 주류 경제학은 인류 사회가 처음부터 끝까지 자본주의 사회라고 보는데 이것은 현실역사와는 전혀 다르다. 그래서 주류 경제학엔 경제사가 없다.

 

주류 경제학에 공황 이론이 없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개인이 모두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합리적인 선택을 하면 사회도 합리적 행태를 보일 것이므로 공황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개인을 중심에 놓고 생각하는 주류 경제학에서는 사회의 빈부 격차와 계급 문제가 사라진다.

 

< 한겨레 21 '국가의 의미를 묻다-김수행인터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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