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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데이 114주년 기념 평등연대 성명


[114주년 메이데이를 맞이하여 전 세계 진보진영의 희망인 남한 노동자계급에게 평등연대가 보내는 메시지]

 

 



자본가권력을 분쇄하지 않고서는 안정된 직장과 평등한 사회는 결코 이룰 수 없다.

전 세계 노동자에게 메이데이는 우리가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를 확인하는 날이다.

114년 전 교수형을 선고받은 5명의 미국노동자는 자본가들의 음모로 형장에 섰지만 아무도 살려달라고 구걸하지 않았다. 인간으로서 내면의 분노를, 그리고 인간으로서 자존을 지켰다. 그들은 죽음으로 노동의 역사가 채찍과 말발굽, 그리고 심지어 생명을 뺏는 것으로도 결코 막을 수 없다는 역사적 진실을 지킨 것이다. 이렇게 메이데이는 시작되었고, 114년이 지난 오늘 인간이 발 딛고 서 있을 수 있는 어느 곳에서도 그들의 피를 닮은 혁명의 깃발은 나부낀다.

자본가들과 동요하는 자들은 결코 지킬 수 없는 것을 우리 노동자는 혁명의 대의 앞에 지켜왔다. 1871년 세계최초로 노동자 공화국을 건설했던 빠리꼬뮨이 무너지자, 혁명적 노동자들, 흔히 꼬뮤니스트라 불리는 전사들을 집단적으로 학살되었다. 총살을 기다리는 대오속에 이제 겨우 13살밖에 안된 어린 노동자도 있었다. 이 아이는 총살직전에 어머니에게 아버지의 유품인 회중시계를 갖다 드리고 올테니 자신의 처형 순서를 뒤로 밀어달라고 부탁했다. 프러시아 장교는 그 부탁을 선선히 들어주면서 속으로 제발 돌아오지 말라고 빌었다. 그러나 아동노동에 진저리를 치고 혁명운동에 뛰어든 우리 어린 꼬뮤니스트는 어머니에게 회중시계를 주고 작별포옹을 하고는 헐레벌떡 형장으로 돌아와 당당히 처형대에 섰다.

그렇다. 우리는 지킨다. 한번 한 약속은 지킨다. 너희 자본가놈들은 공포앞에서 한강물에 떨어질 용기는 있어도, 검찰소사를 받으러 오후에 가겠노라 는 검사와의 약속은 지킬 배짱이 없는 놈들이다.  

우리는 배달호열사, 김주익열사, 이해남열사, 이용석열사, 곽재구열사, 박일수열사의 꿈과 희망을 지킬 것이다.  

손배가압류, 단협파기, 노동조합말살, 비정규직차별에 항거하다 돌아가신 열사들의 염원은 이 땅을 사람이 살아가는 곳으로 만들기 위한 정당한 꿈이다. 인간의 본성은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번영속에서 행복을 찾는 것이다. 공동체의 번영은 차별없는 평등한 관계속에서 지속될 수 있고, 공동체를 아름답게 하는 것은 인간과 인간사이의 사심 없는 연대의 정신이다. 노동조합은 바로 경쟁과 차별의 자본주의 바다에서 평등과 연대를 실현해가는 노동자의 섬이다. 열사들은 이 섬에서 자라 차가운 바닷물을 가르고 해방세상으로 노동자계급을 인도한 선지자들이다. 우리는 그들이 가른 바닷길을 지키는 해방투사인 것이다.

오로지 노동자계급의 권력장악만이 이 드라마의 결론이다.

2004년 4월 15일 민주노동당은 10명의 의원을 배출시켰다. 불과 4년전에 단 한명의 의원도 배출하지 못한 정당이 한편의 드라마를 연출한 것이다. 평등연대는 이 일을 5만 민주노동당 당원과 70만 민주노총 조합원, 10만 전농 회원, 그리고 이 땅 2000만에 이르는 근로인민의 쾌거로 기쁨을 함께 한다. 특히 계급투표를 실천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더욱 큰 기쁨을 누릴 자격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성과가 바로 노동자가 권력을 향하는 도정에 비로소 첫발을 내딛었음을 결코 잊지 않는다. 민주노동당은 혁명적 열정을 지닌 패기 있고, 낙관적인 노동자들의 참여로 발전할 수 있으며 민주노동당은 다가오는 5월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지도력을 건설함으로서 자신에게 부여된 역사적 임무를 온전히 수행할 수 있다.
노동자계급의 권력장악은 이제 꿈이 아니며 우리가 그것을 실현할 햇수는 작업장에서 온전한 손을 유지한 노동자라면 손가락만 가지고도 계산이 가능하다. 그러나 우리의 권력장악은 투표함에서만이 아니라 공장에서 사무실에서 그리고 가두와 골목에서 살아숨쉬는 정치적 노동운동의 강화로서 현실이 될 것이다.

전세계 노동자계급은 전세계를 파괴에서 구할 연대와 단결의 기치를 지키고 있다.

이라크에서 새로운 전쟁을 벌이는 미국, 팔레스타인 민중을 사냥하고 있는 이스라엘 시온주의자들, 우크라이나 민중을 기아선상으로 떨어트리고 있는 러시아 마피아권력을 분쇄할 수 있는 힘은 바로 대지에 굳게 서있는 혁명자 노동자와 근로인민의 세계적 단결이다. 그러한 단결 하에서만 전쟁과 착취로 파괴되고 있는 수천년 노동의 성과는 파괴를 면할 수 있다. 남한 노동자계급은 이라크 파병을 강행하는 미국의 꼭두각시 노무현 정권을 밀어붙여 전 세계진보세력
에게 자신의 진정성을 보여주어야 한다. 미제국주의에 투쟁하고 있는 전세계 사회주의자들과 노동자계급의 굳건한 연대는 제국주의와 꼭두각시 정권과의 정치투쟁으로만 실현될 수 있다.

연대와 평등의 실현을 위해 동지와의 굳은 약속을 지키자

그러나 바다건너 노동자들과의 연대와 함께 차별의 바다에서 익사직전에 놓여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와의 굳건한 연대를 실현하는 과제가 한순간도 잊혀져서는 안 된다. 남한 노동자계급은 정규직, 비정규직 모두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기업하기 좋은 나라"라는 엉터리 주술로 근로인민을 파탄의 나락으로 빠트리고 있는 자본가권력을 노동자권력으로 대치해야할 자신의 역사적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이것은 고통받는 현실과의 약속이고, 다가올 해방세상의 미래와
의 약속이다. 인간이기에 지켜야 할 정치적 약속이다.  

열사들의 피와 땀은 노동자들 사이의 평등을 실현하려고 노력하는 투쟁하는 노동자의 동맥에서 흐르고, 열사와 함께 했던 불길은 혁명적 노동자의 가슴속에 해방의 염원으로 작열하고 있다. 이제 세상은 해방을 향해 달려가는 우리에게 모든 패를 다 걸었다.

일어나라 남한 노동자계급이여, 잃은 것은 모욕과 채찍이요, 얻을 것은 자존과 해방이다!

계급투표 승리 만세!
비정규직 철폐 투쟁 만세!
이라크 민중과 팔레스타인 민중의 해방투쟁만세!
세계 전투적 노동자의 중핵, 남한 노동자계급의 해방투쟁 만세!

2004년 5월 1일

전 세계 노동자계급, 근로인민과 연대하는 평등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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