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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3/08
    그때 그사람들은 안녕할까 ?
    우중산책
  2. 2005/03/08
    해미읍성...성벽을 걷다.
    우중산책

그때 그사람들은 안녕할까 ?

  • 등록일
    2005/03/08 12:24
  • 수정일
    2005/03/08 12:24

원래는 청주 읍성 사진들과 성안길내 옛 한옥집들

혹은 그런 비슷한 류의 사진들을 찍으로 갔다가

무심코 드는 생각에 취해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그때 그 사람들

선배들과 동기들은 다들 안녕할까 ?

 

내가 대학교에 입학하여 이런 저런 것들에 기욱거리고 있을때

그때 누군가가 죽었다.

정확히는 누군가에게 맞아 죽었는데

연이어서 사람들이 마구 죽어 나갔다...........!!......!!

 

그때

도서관에서 보았던 그 많은 대자보들의 글들과

스스로 알수 없는 분노와 같은 혼란한 감정들.......그리고 .............!!

 

뭐 그렇게 해서 데모라는 것을 나갔다.

수업이고 뭐도 없이

학교에서는 동맹휴업들이 외쳐지고.......정문에서 후문에서..

심지어 교내에서 까지

전경들과 선배, 동기들이 어우러져 정신없이 뛰어다니고

매케한 연기에 연신 기침을 해대면서 돌날르고 던지고........쇠파이프 잡고....!!

 

그러던 어느 날

과 동기인 친구 소개로 만난 선배의

아주 우연한 제안으로 시내로 진출하게 되었다.

뭐 시내에서 데모한다는 것에 특별한 두려움이나 뭐 그런 것들이 있지는 않았던 것 같다.

뭐 알지도 못했기도 했고

알았어도 당시 분위기는 누구든지 나가지 않을 수 도 없었고.....!

 

그렇게 해서 1차 집결지인 고속버스 터미날 앞 도로를 점거하였다.

 

 

지금도 여전히 번잡한 도로인 이곳에서

도로가에 서있다가

사범대 한 선배가 갑자기 도로로 뛰어나가 정권퇴진 구호를 외치고

순식간에 주변에 서 있던 우리들이 뛰어나가고

그에 맞추어 어디서 왔는지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전경들이 에워싸고......!!

 

그렇게 한 10여분 끝까지 이 자리를 사수하여

정권퇴진을 이루자고 외쳤었다.

 

그렇게 10 여분이 흘러가고 당연하지만 당시엔 전혀 몰랐던

갑자기 리드하던 선배가 튀어 하면서 마구 골목으로 뛰어 나가고

우리 일학년 몇몇은 이게 뭔짓인가 하는 멍한 표정으로 있다가 전경에게 잡혀

닭장차에 끌려 들어가 청주경찰서로 잡혀갔다.

 

뭐 엄청나게 영웅적이지도

그렇다고 어디 내세우기엔 좀 창피한

뭐 그런 얼떨떨한 상황으로 경찰서에서 하루를 보내고 훈방되어 나왔던 기억.......^^;;

 

다른 모든 사람에게는 아무 의미없는

고속버스터미날은 이사가고 까르프라는 외국 할인마트가 들어선 이 자리를

나 혼자서 멍하니 헤헤 하며 생각에 잠겨 쳐다 보았다.

 

  

 

그러고 보면

도시라는 것이

사람들의 기억을 머금고 살아가다가

그런 기억을 망각하며 애써 지우며 생존하는 곳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까르프 앞에는 한때 충북을 대표한다던

마치 불패의 신화를 자랑할 것 처럼 지역민들에게 도도하게 굴었던

그러면서도 합병당할때는 마치 없어지면 충북이 끝장날 것 같이 울며불며 호소하던

웃기지도 않았던  충북은행본부가 있었다.

 

 

지금은

충북은행을 인수한 후 충북으로 본점을 옮기겠다고 약속하고서도

합병하자마자 모르는 척하며 딴짓하고

충북민들이 소외감 느끼지 않게 지역은행의 역할도 하겠다던 요란한 구호도 잊어버린

그 문제의 조흥은행 충북본부가 있다.

아 ! 욕 먹느니 욕하기로 하고  이젠 CHB은행이란다........??......뭐야 이건...???...헤헤헤

 

충북 -    C

싫어 -    Hate 싫어

바보야 - B

 한때 이런 말장난을 한적이 있었다...?...헤헤헤 유치하긴 하지만

충북싫어 바보야 은행....괜찮지 않나 ???........헤헤헤

 

뭐 여하튼

아직은 충북은행이던 시절

 

그날 내가 첫경험한 날

나에게 시내 가투(거리투쟁)나가자고 말했던 경영대 선배가 일하던 직장이다.

지금은 일하는지 어떤지 모르지만.........!!

 

그 선배 착하긴 무척 착했었는데.....

그 이후 학교에서 날 보면 무척 친하게 굴었었다.

 

물론 다른 선배들과 비슷하게 3학년이 되어서는

일절 운동에는 관여하지 않고 취업공부에 몰두하여

누구나 부럽게 생각하던 은행권에 취업도 당당히 되고......!!

그 선배

그 이후로 나에게 무척 미안해 한 것 같기도 한 그 선배...........!!

 

잘 지내고 있을까 ?

이런 생각들이 갑자기 퍼득 들었다.

 

내가 대학을 관두고 시민사회단체에서 일하는 동안

나는 우리 단체 사업 이외에는

경제적으로 시간적으로 그리고 무엇보다도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연락안하고

선배는 선배대로 직장다니느라 바빠서 연락 안해서...

그렇게 아주 자연스럽다는 듯이 서로를 외면하게 된 ......

그 선배는 잘 지내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퍼득 들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서로 연락이 끊긴 당시 같이 거리투쟁한다고 뛰어 다니던 그 많은 선배들은

다들 잘 지내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 만나는 동기들이나

아직도 이런 운동들에서 멀어지지 않고 일하는 선배, 후배들을 만나면서 듣게 되는 이야기는

왠지 좀 그렇다는 생각을 한다.

 

내가

작년까지

이런 선배들을 만나는데 주저한 가장 큰 이유는 두가지였던 것 같다.

 

우선 나를 보면서 못내 미안해하는 그 표정

마치 나에게 엄청난 잘못이라도 저지른 듯 미안해 하는 그 표정을 보고 있노라면

왠지 모르게 화가나서....자구 짜증이 나서 외면했다.

 

그리고

지금은 평범한 사회인으로서 살아가면서도

나만 만나면 엄청난 투사인것처럼

지금이 학생운동하던 시절인것처럼

끊임없이 논쟁하고 주장하고 ...............그러고선 이젠 세상이 변했으니

너도 그 짓 그만하고 돈벌어라.....뭐 이딴식으로 말을 맺는

누구말대로 잘나가는 사람이 된 선배들을 보면

어이가 없어서......뭐 이따위 인간이 있나 뭐 그런...생각이 들어서...

그래서 외면했던 것 같다.

 

언젠가

한때 PD운동권에서 학생회 선거까지 나갔던 선배를 만났는데

나와 같은 민주노동당 당원이라면서도 열심히 노사모 활동한다고 나에게 자랑하던

나에게 민주노동당에는 동의하지만 지금은 열우당을 밀어주어야 한다는

뭔 이상한 괴변아닌 괴변을 늘어 놓던 그 선배는

여전히

노무현을 보며

아직도 밀어주길 잘했다고 생각할까 ?

아님 이번엔 분개하는 목소리로 나에게 왜 열심히 운동하지 않느냐고 닥달할까 ?

 

사람이 사람에게 미안해 하고

사람이 사람을 짜증나게 하고

사람이 서로에게 배신감 혹은 연민을 느끼는 이유는 뭘까 ?

 

그건 아마도 책임이라는 것

자신이 영향을 끼쳤고 함께 했고 주장했던 바에

책임감을 느끼는 것이 아닐까 한다.

 

후배를 만나도

여전히 자기 아집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선배를 보면 짜증이 나고....

여전히 후배를 보면 죄스러워하는 선배를 만나면 연민이 느껴지고.....

이런것이 어쩌면 자신이 살아온 삶속에서 관계되었던 사람과 사건들에 대한

책임이 아닐까 한다.

 

책임

 

나에 대하여 지는 책임과

나의 이웃들에게 지는 책임과

내가 살아가는 사회에 대한 책임들.........^^

 

이젠

충북은행에 다녔던

그 선배를 어디 길거리에서라도 만나게 되면

서로 그저 당당히 인사하고 술한잔 했으면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선배도 어쩌면 어쩔 수 없는

자기 자신으로써는 어쩔 수 없었던 시대에 살았고

당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었기에 어쩔 수 없었던 시대에 살았고

그렇기에 이렇게 오랫동안 후배에게 미안해 하며 살았고

그런 방식으로라도

자신이 살아온 일들에 대한 책임을 지려 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적어도

몇몇 운동권 선배들처럼

철저한 기득권자가 되어서 철저한 자본가가 되어서

그들 말대로 사람답게 부자스럽게 살고있으면서도

어떤 책임의식 없이 또다른 주장들을 마구마구 쏟아내는

그 무책임한 입을 가지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아 !!

괜한 생각에 술 생각만 나는 구나....?....헤헤헤

 

기억은

항상

이런 식으로

사람을 애잔함에 빠뜨리는 것 같다.....^^;

 

아자 ! 아자 ! 화이팅 !!

백수가 너무 말이 많은 것 같다....!!

 

돈벌어야지.....?....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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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미읍성...성벽을 걷다.

  • 등록일
    2005/03/08 06:10
  • 수정일
    2005/03/08 06:10

해미읍성을 갔다.

 

갈때마다

그 들넓은 성안에서 느껴지는 쓸쓸함이 만만찮은 곳이다.

 

 

워낙 유명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고

특히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박해를 받은 곳으로도 유명하여

거의 성지가 되어버린 읍성이다.

 

원래는 충청병마절도사영이 있던 곳인데

충청병마절도사영이 내가 살고 있는 청주로 옮겨지면서 도시의 기능이 퇴락하고

따라서 읍성의 기능도 퇴락되었단다.....

 

집이나 도시나 그 운명이라는 것이

사람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무슨 필요에 의해 쓰임을 받다가도

비슷한 놈들끼리의 싸움에서 밀려나면 도태되기 마련이고

그런 도태를 경험하면 이렇게 옹색하게 변해버리니 말이다.

 

원래는 성벽 자체나 성읍이 지금 완벽한(?) 형태로 남아 있었던 것은 아니고

성의 남쪽문 즉, 진남문만 남아 있었고

성안에도 우체국이니 민가들이 들어와 있었단다.

그러던 것을 70년댄가 부터 지금처럼 복원을 시작하여

지금같이 횡한 모습이 되어버린 것이다.

 

차라리 복원을 할때 성벽을 복원하더라도 안의 민가들이 그냥 있었다면

이렇게 쓸쓸하거나 허망해 보이진 않을텐데............!

 

한 설명에는 이런 성벽 복원과 관광지화에

천주교가 무척 많은 노력을 했단다.

 

지금도 천주교 신자들을 목매달아 죽였다는 회회나무가 서있고

순교기념비가 옛 감옥터에 대리석으로 서있고 .............!!

 

 

하늘을 향해 묘하게 휘어져 있는 이 나무에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믿음, 자신의 신념을 위해

처절한 마음으로 세상을 벼렸다는 것이다.

이렇게 사람들의 피값으로 이 나무는 보호받고 있는 것이다.

 


입구인 진남문에서 성벽을 바라보는 느낌은

마치 거대한 과거의 벽에 턱하니 숨막히듯 부디치는 느낌이다.

세월을 켜켜히 쌓아 만든 이 돌덩이들의 무늬속에서

언제나 황당한 생각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간들의

여유없는 옹졸함을 비웃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나 할까 ........?

 

 

크고 작은 돌들 사이에서 간신히 자기자리를 차지한 듯 힘겹게 끼어있는 작은 돌들마저도

크기와 상관없이 똑같은 세월을 버티고 이렇게 떡하니 버티고 있는 것 아닌가 !

하지만 어디 인간세상이라는 것이 그러한가

 

특히 요즘처럼 신자유주의가 본격화한 상황에서

사람들은 세월에 도시라는 공간속에

아님 사람답게 살수 없어

소리소문없이 주위에서 증발해버리는 그런 삶을 살고 있지 않은가....!

 

어느 누구도 어떤 집단도

작지만 나름의 의미대로 살아가는 누군가를 손잡고

힘들지만 그 위치에서 함게 버티고 살아보자 손잡아 주는 이가 있겠는가.....

그러한 집단이 있겠는가..............!!

 



 

성안으로 들어가면 어디나 그렇듯 정면에 우뚝 서있는

화려하게 단청된 한옥을 바라볼 수 있다.

 

그러나 왠만하면

무시하고 바로 성벽으로 올라가 성을 성벽을 따라 한바퀴 돌아보길 권한다.

뭐 한옥이라곤 해도

거의다가 최근 몇십년안쪽에 복원해서

건축적 특징도 없이 그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크기가 웅장한 기형적인 느낌의

사람 흔적없는 세트장 같은 느낌밖에 없는 건물이기 때문이다.

 

그러느니 인간도 어쩔 수 없는 무게를 지닌 성벽을 따라

성안의 횡함과

성밖의 분주함을 지켜보며 유유자적 흐느적 거리며 둘러보는 재미만한 것이 없다.



그렇게 늦은 오후시간에

시간에 구애받지 말고 느긋하게 저녁의 풍광을 즐기며

산책하듯 걸어보는 것 만큼 읍성의 그리고 성벽의 그리고 세월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방법이 어디 또 있으랴.......

 


 

그렇게 점점 더 어두워지는 시간속으로 사라져 보는 것 만큼

자신을 온전히 세월이라는 시간의 흐름속에 맡길 수 있는 방법이 또 있으랴....

 



 

그렇게 문루에 올라 지는 해를 바라보며

오늘 하루 아니 이제가지 살아 온 나만의 세월을 한번 반성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

 



성벽 넘어로 넘어가는 해를 보며

담배 한대 입에 물고

멍하니 사진기 들이대면서

그렇게 해미읍성을 어둠속에서 빠져 나왔다.

 

읍성을 빠져 나와 시장끼를 느끼면

순대국밥을 한번 드셔 보시길.....................^^

 

뭐 세월의 강을 건너 오느라 많이 들 힘들텐데

이럴때 뜨거운 순대국밥 한 그릇이면

새로운 원기가 보충되어

힘차게 구구질구질하지만

그래도 사람들의 인정이 있어서 살아볼만한

그런 삶을 힘차게 굳세게 살아 가고 살아 남을 수 있지 않을까 ?

 


 


읍성 바로 앞에 식당이 있는데

순대국밥이 맛있다.

 

내 기억으로는 다른 어느 곳 보다도 맛나게 먹은 기억이다.

후르릅 쩝쩝하면서....................헤헤헤

 

아 ! 순대 국밥의 맛에 취해

순대 사가지고 오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을 듯....

국밥은 맛있었는데

사가지고 와서 먹어보니

양도 적고

국밥맛과는 좀 다른

그저 그런 맛이더라......^^;;

 

국밥은 진짜로 맛났었는데......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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