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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8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9/03/01
    짜증부리다...종민샘에게...?..ㅋㅋ(2)
    우중산책
  2. 2009/02/28
    모욕을 받다.....??....^^;;
    우중산책
  3. 2009/02/28
    소란한 회의와 땅바닥을 기는 실무랄까...!!
    우중산책
  4. 2009/02/27
    눈물이 나네여...ㅎㅎ
    우중산책
  5. 2009/02/26
    희망의 인문학 수업...??.....막막하군 ㅋ..
    우중산책
  6. 2009/02/26
    국민으로부터의 탈퇴.....??......^^;;
    우중산책
  7. 2009/02/26
    사탄이 추락했을 때 ............. ...D.H 로렌스
    우중산책
  8. 2009/02/24
    문득 불안함에 떨다......^^;;
    우중산책
  9. 2009/02/24
    역쉬 착한 경중씨라고나 할까....??
    우중산책
  10. 2009/02/23
    아버지.....가출하시다...^^::(1)
    우중산책

짜증부리다...종민샘에게...?..ㅋㅋ

  • 등록일
    2009/03/01 00:10
  • 수정일
    2009/03/01 00:10

간만에 공부방에 가서 종민샘을 만났다.

 

무엇인가를 툭하고 던져 놓고도

한참을 망설이곤 하는 종민샘을 일부러 찾아가 만났다...!!

 

몇 주전 술자리에서

신나하는(?) 모습으로 고등부 철학 혹은 인문학 수업을 제안해 놓더니

(그야말로 멍하니 있는 사람에게 툭하니 짐하나 던져 놓고......)

채근도 못하고 확인도 못하고 그저 내 눈치만 보는듯 싶어서..

나 답지 않게 자진해서 찾아가 자진해서 이야길 늘어 놓았다.....ㅎㅎ....!!

 

간만에 둘이 죽이 맞아서

오버(?)에 오버를 해서 대략적인 수업의 틀거리를 잡아 보았다.

 

주말 수업

수다로 풀어보는 생각들...방식

한 달에 한 주제......

         - 오프닝 : 자기소개...놀궁리 털어놓기....ㅎㅎ

 

       - 우정 : 친구 혹은 우정이란 무엇일까 ?

                       우정이라는 이름하에 나는 그와 무엇을 공유하는 것일까 ?

                       좋은 우정과 나쁜 우정.....??

                        우정실행 :   "지랄 발광하는 우정 영화제...??"

                                                 각자 우정을 주제로한 영화 선정 및 영화제 개최

 

         - 사랑 : 사랑이란 무엇일까 ?

                      사랑도 연습이 필요해....!!

                      완전한 혹은 비겁한 사랑 ??

                      사랑실행 :  라디오 DJ(음악프로 혹은 토크쇼 진행)

 

        - 자유 : 나는 자유로운가 ? 혹은 자유란 무엇일까 ?

                       나는 무엇으로부터 자유롭고 싶은가 ?

                       남과 함게 하는 자유란 무엇일까 ?

                       자유실행 : 여행을 통한 자유체험

 

        - 고통 : 고통이란 무엇일까 ?

                       나를 고통스럽게 하는 것들은 ?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는 것들은 ?

                       발 : 포스터 제작, 걸개그림그리기, 아니면 스탠실(??)

                            고통을 고발한다

         -희망 : 우리에겐 어떤 희망이 있을까 ?

                   우리의 미래에서 우리가 건져 올릴 것은 ?

                   희망실행 : 연대, 공동체 체험하기

       -마무리 : 청소년 선언

                       우리를 선언한다.

                     언문 공동으로 작성하기

                      언문 선언하기.....기자회견....퍼포먼스 구상 

            

교사들의 집단 참여로 진행

진행과정에 대한 세밀한 기록 및 평가

교사들 스스로도 같은 프로그램을 함께 수행

재미없으면 하지말자...!!

우리 스스로 성장해 보자...(아이들 핑계로 우리도 성장하고 공유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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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욕을 받다.....??....^^;;

  • 등록일
    2009/02/28 23:49
  • 수정일
    2009/02/28 23:49

얼마전부터 다시 읽고 있는 <일상생활의 혁명>에는 이런 구절이 나온다.

 

          ---- 부르주아지는 모욕을 가장 공평하게 배분할 줄 알았다......!!

 

아마도...

우리의 대통령이라고 하는 이명박은

처음부터 우리들에게 가장 공평하게 모욕을 선사하기 위해서  기세등등 했나보다.

 

사회 구석구석에서

이명박과 어떠한 감응들을 함께하지 못한 다수의 민중들은

그들이 사람답게 살고자하는 욕망에 가득차 있는 사람일 경우 더더욱

(그들이 비정규직이든 성소수자든 이주노동자든 철거민이든.....

아니 단순히 지역에 사는 것만으로도, 그저 하루하루 버티며 살아간다는 이유만으로...)

 

이명박은 마치

아무리 죽어봐라..... 내가 꿈쩍이라도 하나 보자.....

아무리 외쳐봐라......내가 듣는 척이라도 하나 보자.....

아무리 쳐다봐라......내가 시선이라도 주나 보자.....

아무리.....

골백번을 아무리.....해도....내가 너희를 사람으로 보나 한번 보자....!!....라고

이 미친 명박이는 단단히 결심한 듯 싶다

 

그는 지 패거리들하고 당당히

자기들의  못난 적(敵)인 우리들에게

모욕을 주자고.....!!

사는게 더러울 정도로 모욕을 주자고.....!!

그래서 그들 대다수가 삶에 넌더리를 내도록 모욕을 주자고.....!!

살고 있는 집에서 쫓아 내고 모욕을 주자고......!!

이기지도 못할 경쟁에 끌려다니는 저 많은 아이들에게 모욕을 주자고.....!!

너희들은 어차피 안돼.....하면 큰소리로 웃으며 모욕을 주자고......!!

 

그렇게 명박이는 활짝 웃으며

더욱더 가열차게 짓밟고 짓밟아서 더이상 살고 싶지 않을 정도로 모욕감을 주기로 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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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한 회의와 땅바닥을 기는 실무랄까...!!

  • 등록일
    2009/02/28 23:22
  • 수정일
    2009/02/28 23:22

생협일을 한다고 결정하고 나서 처음으로 참석하여

조합원들을 만나고 인사를 나눈게 오늘이고 하필 자리가 정기총회였다...!!

 

다수는 위임장으로 대체되고

소수의 열성적인(??) 조합원들과의 만남이

내가 간만에 그런 자리에 참석해서 그런가 낯설고 겉도는 느낌이었다...

 

................하늘을 찌를듯한 소란한 회의와

 (기계적으로 균형이 잡혔다고 하든 아님 축 늘어져 있다고 하든 마찬가지다..ㅎㅎ)

땅바닥을 조심스레 기는 것 같은 실무는 서로 완전히 분리되어 있다.......

-----------전자는 오직 "표본"만 알고 후자는 오직 "대상"만 알뿐이다.

             그 어느 것도 인격을 모르며 상호 공동성을 알지 못한다.......

 

상황이 딱 이렇다.

실행한 것은 실패 혹은 무실험이고

남긴 것은 반성과 회한과 아직도 설익은 꿈이랄까...??...

 

이제서 한 일이라고는

인사 몇번과 총회에서 서기 노릇한 것밖에 없는데

가슴이 막막하고 멍해지는 것은 어쩌면 내가 일할 그 곳이

화석화된 표본실 같은 느낌이라서 그런가 보다....ㅎㅎ....

 

뭐 이러나 저러나

월요일부터는 더 부딫힐테고

어떤 식으로든 재구성해 들어가야 하겠지만

여전히 혼자 고립될 것 같은 불안감이 드는 것은

몇년동안 단체가 가지게 된 불안한 틀거리가 왠지 완고해 보이는 탓일게다....!!

 

결국 싸우지 않고 쟁취하는 것은 없겠지만

왠지 누군가와의 만남들이 격한 감정들을 양산해 내지 않을까 하는 .....ㅎㅎ

 

뭐...잘 ....아주...잘 ......되겠지.....ㅎㅎ.....하고 최면을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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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나네여...ㅎㅎ

  • 등록일
    2009/02/27 06:12
  • 수정일
    2009/02/27 06:12

 

혁명은 패배로 끝나고


                                                                -  김남주


서른에서 마흔몇 살까지
황금의 내 청춘은 패배와 투옥의 긴 터널이었다
이에 나는 불만이 없다
자본과의 싸움에서 내가 이겨
금방 이겨
혁명의 과일을 따먹으리라고는
꿈에도 생시에도 상상한 적 없었고
살아 남아 다시 고향에 돌아가
어머니와 함께 밥상을 대하리라고는 생각지도 않았다
나 또한 혁명의 길에서
옛 싸움터의 전사들처럼 가게 될 것이라고
그쯤 다짐했던 것이다

혁명은 패배로 끝나고 조직도 파괴되고
나는 지금 이렇게 살아 있다 부끄럽다
제대로 싸우지도 못하고 징역만 잔뜩 살았으니
이것이 나의 불만이다
그러나 아무튼 나는 싸웠다! 잘 싸웠거나 못 싸웠거나
승리 아니면 죽음!
양자택일만이 허용되는 해방투쟁의 최전선에서
자유의 적과 싸웠다 압제와
노동의 적과 싸웠다 자본과
펜을 들고 싸웠다 칼을 들고 싸웠다
무기가 될 수 있는 모든 것을 들고 나는 싸웠다  

 

 

===============================================

 

아마도 한참을 울었던 것 같다...ㅎㅎ

능력도 안돼는 내가

단과 학생회 선거를 나가고

그것도 그저 구색맞추기식으로 거의 반강제적인 선배들의 강압에 눈물흘리며 나가고

대단하지도 않은 부학생회장으로 선거를 나가서 아깝게 16표차로 떨어져서

한참을 진짜로 서럽디 서럽게 울고 있었을때

존경에 마지않는 선배가 "너 미친놈 아니냐"하며 들이민 시가 이시다......ㅎㅎ

 

생각해 보면

우습기도 하고 쪽팔리기도 한 그 시절.....,.

그나마 그 선배덕에 헤매지 않고 중심잡아 가지 않았나 싶긴하다...ㅎ

 

마치 세상이 곧 뒤짚어질것 같아도

강고한 자본의 사슬이 그리 쉽게 끊어지지 않듯

우리가 꿈꾸는 혁명 또한 어쩌면 지리한 싸움의 과정속에서나 잠깐식 그 모습을 보여줄 뿐

확고부동한 자세로 언제나 뒷모습만 아련히 보여주는 것은 아닌지....ㅎㅎ

 

시가 가끔은 사람의 모든 것을 뒤바꿀 수 있을때가  있다....ㅎㅎ

아마도 내가

다시는 허위의식에서 살지 말자고 결심하게 만든 시가 김남주의 시였던것같다......ㅎㅎ

어차피 시는 시일뿐이지만

당시 나에게

둘도없는 친구이자 거스를 수없는 감정의 고향이었다고나 할까.....??

 

선배 ...?

잘지내시죠....?

아직 도래하진 않았지만

언제나 웃으며 함께 일어설수 있는 그 힘...

그것이 혁명의 힘이라는 생각이 문득 드네여....ㅎㅎ

형...!!...잘지내시고.....더 싸우시고....ㅎㅎ.....

그리고 더 많은 아품과 슬픔이 형의 발바닥에서 굳은 살로 박히시길...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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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인문학 수업...??.....막막하군 ㅋ..

  • 등록일
    2009/02/26 04:32
  • 수정일
    2009/02/26 04:32

최근 종민선생님의 권유로

공부방 아이들과 인문학 혹은 철학 수업을 해볼까 하는 생각이다.

그래서 새삼스레 커리큘럼을 끄적거리고 있긴한데

중간에서 생각이 퍽 하고  멈추더니 도통 더 나아가질 않아서 관련책을 찾던 중 읽게 되었다.

 

고병권의 <추방과 탈주>에 실렸던

교도소에서의 인문학 수업이 무척 인상깊었던 탓도 있을듯 싶고....ㅎㅎ.......^^;;

 

 

교도소, 노숙인 등등 이미 국가에서 국민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내팽개쳐진 이들에게 단순한 지식이 아닌 삶을 깨뜨리는 무기를 준달까 ???

 

그들이 단순히 실패한 반인간, 혹은 사회의 암적존재가 아닌

그저 항상 지는 쪽이기때문에 경쟁에 끼어드는 것이 바보짓이라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철저히 삶에서 탈주해 버린 고통스런 한 개체일 뿐이라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일종의 교육보고서라고나 할까 ??

 

읽을면서

나는 과연 공부방 아이들과 무엇을 함께 공유하고 함께 경험하고자 하는 것일까...??....

하는 강한 의구심이 들었다.

 

도움받으려 읽었다가

고민만 한보따리 싸 짊어지게 되어 버렸다.

그래도 그런 고민이 행복한 것은

누군가와 만나서 얼굴보고 이야기할 수 있는

정말로 소중한 시간들을 가지게 될지 모른다는 설레임이 있어서 일거다...ㅎㅎ 

 

어여 준비해서 다른 성생님들과 이야기 해 보아야 겠다

뜬금없는 자신감과 희열...조바심과 두려움의 교차.......

이러다 몸살걸릴것 같아 서둘러야 겠다고 다짐 또 다짐해 보았다...!!

 

행복한 인문학이 아닌 그야말로 희망찬 인문학 수업을 준비해야 겠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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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으로부터의 탈퇴.....??......^^;;

  • 등록일
    2009/02/26 04:13
  • 수정일
    2009/02/26 04:13

가끔 직장에 매어있는 내가

지방에 살고 있다는 것이 안타까울때가 있다.

뭐랄까....??...요즘처럼 무엇인가 배우고 싶을땐 더더욱....ㅋㅋ

 

<연구공간 수유+너머>에서의 활동들을

지면으로 혹은 글자로만 확인할땐 웬지 모르는 시샘이 든달까 ?.......ㅎㅎ

 

고병권의 책을 읽었다.

역쉬 부럽기 그지없는 편한 글쓰기.....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 - 길만큼의 물음이, 물음만큼의 길이 있었고, 또 그만큼의 배움의 공동체가 있었다.

 

아마도 그 속에서의 소통의 결과물인듯

사유와 공유의 멋드러짐이

그 속에서 베어나오는 현실의 사람들이 무척이나 소중해 보인달까 ?

 

-- 탈산업화 시대들어 비효율적인 훈육(=치료)의 비중이 낮아지면서

                        치료할 필요도 없어진 빈곤층은 치안관리의 대상이 되었다. 

 

-- 정부와 기업을 잃은 바로 지금, 그것들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삶의 실험이 우리에게 중요한 것 아닐까.

 근거를 잃은 자, 자격을 잃은 자들이 비로소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삶을 실험해야 하지 않을까 ?

 

 

많은 고민들과 많은 생각들

그리고 소통과 공유를 중심으로 하는 코뮨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아마도 우리에게 던져주는 메시지가 아닐까 싶다.

 

이명박이 들어서기 전에

노무현 아니 그 이전부터 지속되어져 온 삶의 파괴가 이제는 막장까지 가는 극한의 시대에 살면서

누군들 공동체를 꿈꾸지 않았겠는가 ...

 

몇년전의 고민들의 흔적을 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나에게 몰려드는 공동체에 대한 갈증이

이제는 나의 삶을 휘감아 돌려세워버린 요즘

즐겁게 국가 혹은 자본에서의 탈주를 생각해 본다...!!

아니 생각만이 아니라 어렵게라도 한걸음한걸음 걸어보고 있다.

 

걷다 지치거나 넘어질 수도 있겠지만

지금 타박타박 걷지 않으면 걷는 법을 잃을까 두려워

일단 길에 나서보고 있다.

 

어떻게...??

당당하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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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이 추락했을 때 ............. ...D.H 로렌스

  • 등록일
    2009/02/26 02:32
  • 수정일
    2009/02/26 02:32

사탄이 추락했을 때

 

                                            D.H  로렌스

 

 

사탄이 추락했을 때, 그가 추락한 것은 단지

전능하신 하느님이 약간 더 높이 일어서서

그보다 약간 더 위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탄은 균형을 유지하기 위하여 넘어졌을 뿐이다.

"오, 나의 하느님 ! 당신은 그렇게 고상하시나요 ?

위로 우뚝 솟아 있는 당신은 그렇게 정결하고 고상하시나요 ?

그렇다면 나는 추락하겠어요. 그리하여 지옥으로 향하는

오솔길에 포도나무와 양귀비꽃과 무화과나무를 심겠어요

언젠가 버림받은 영혼들이 포도와

과즙 촉촉한 무화과를 먹을 수 있게요

지옥길에 들어선 그들의 머리에 주홍빛 꽃봉오리도 꽂을 수 있게요

캄캄한 죽음의 세계로 향하는 길에"

 

지옥과 천국은 삶의 균형잡힌 저울이다

서로 극점으로 오가는.

 

 

----------------------------------

균형을 잡기위해 넘어졌을뿐이다......^^;;

 

아프게 다가왔다.

때론 그렇게 누군가의 균형이 되어주기위해

때론 그렇게 누군가의 길동무가 되기 위해

가던길 멈추며 넘어져 있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워낙 잘나신 분들이 많은 세상

이렇게 못난 나라도

길에 넘어져 웅크리고 있다보면

누군가의 손을 부여잡고 느릿느릿 부축하며 걸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

뭐 그런 생각이 들었다.........^^;;

 

시집을 무슨 소설책 읽듯이 읽고 있다....ㅎㅎ

 

그냥......!!

 

읽고 싶어 산 시집이 가방에서 몇달째 뒹굴고 있길래

맘먹고 일독하자는 못된 심보로

소설읽듯

그렇게 남의 시를 미친듯 읽고 있다.....멍하니....생각없이....

 

그러다가 이렇게 아픈 구절이 내 눈앞에서 흘러다닌다.

이유없이 외롭고

이유없이 슬프고.....

 

더 읽어야 하나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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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불안함에 떨다......^^;;

  • 등록일
    2009/02/24 15:37
  • 수정일
    2009/02/24 15:37

며칠전부터 부쩍 불안감에 떤다.

 

스스로 과거에 잡히지 말고 과거를 딛고 일어나 걷자고 다짐했건만

문득문득 과거의 나의 모습이 지금의 나를 집어삼키려 달려들때마다

힘겹게 뿌리치고 있긴 해도.......................................... 여전히 불안하긴 마찬가지......!!

 

몇몇 지인들과 몇년동안의 고민들을 나누며

알게 모르게 과거의 나를 힐끗힐끗 쳐다보게 된다.

나름대로 나의 지난 일들에 대하여 정리했다곤 해도

못난 놈이 깔끔함이 없는 것처럼..............여전히 뭉개어지는 내 자신의 모습이랄까 ?

 

오늘 종효형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아 !! 나에게 필요한 것.... 아직 행하지 못하고 나누지 못한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았다.

 

그건 아마도 나를 외부에서 바라보는 어떤 시각이랄까 ?

 

우리가 이야기하고 있는

도시(?), 교육(?), 소통(?), 공동체(?)에 대한 것들에 대하여

너무 우리들 시선으로만 정리되는 것은 아닌지 하는 고민이다.

물론 누군가에게 굳이 인정받을 필요는 없다 해도

누군가와 지역적으로 공유하지 못하면 어쩌면  고립되어 죽어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삶에 고수가 있다면 어쩌면

실패속에서도 놓지지않는 건강함으로 살아가는 우리 주변의 동지들이기에

삶의 하수인 우리들이 지금보다는 쪼금더 적극적으로

우리들의 고민들로 그들을 초대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믿자......!!

그리고 보여주자.....!!

그리고 받자.......그들의 따뜻한 시선을......!!

 

고로 우리들 스스로 조금은 당당히 걸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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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쉬 착한 경중씨라고나 할까....??

  • 등록일
    2009/02/24 06:03
  • 수정일
    2009/02/24 06:03

낮에 심심하기도 하고

형께 확인할 것도 있고해서 실업극복 사무실엘 놀러 갔다.

(아 !! 물론 내가 다니는 회사 사무실이 실업극복 옆 사무실이다...ㅋㅋ

그러니 뭐 회사 퇴근 하고 회사로 놀러간 모양새다.....ㅎㅎ)

 

며칠전 서점에서 본 경중씨를 봤다.....ㅎㅎ

 

오늘부터 아동복지 파트에서 일하신단다....!!

내 보기에 한량같아서 그러냐 했더니 그렇다 하더라....ㅎㅎ

 

환경련 관둔지 며칠되지 않아서 그런지 꽤 서먹해 하는듯하기에....

한량이시면 저랑 같이 놀아볼까여 했더니 역쉬나 바로 같이 놀잖다...ㅋㅋ

 

요즘 김태종목사님이랑 한량스럽게 <노자>공부 한다더니

공부는 안하고 술만 먹은 모양이고 ......

산악자전거 사서 시내에서 근근이 끌고 다니는 모양이고......

사진기 가지고 똑딱이 역활 ...그저 흔들리지나 않게 찍자에 만족하시고.......

여전이 사람좋게 웃고지내시는 모양이고.....ㅎㅎ

 

내가 생협관련 문건을 보고 있는 것이 뭐 그리 신기하다고 자꾸 기웃거리신다...ㅋㅋ

 

이러니 저리니 해도

경중씨 왈 "시간이 남아도 왠지 전화하긴 쫌 그런 사람" 이 나다....ㅎㅎ

나두 처절하게(?) 동의하는 바이고....ㅋㅋ

 

그런데도 왠지 옛날부터 우리 두 사람은

만나면 실실 웃고

되도 않는 선문답식 대화를 하고 있는 모양새다....ㅎㅎ

 

뭐 그냥 재미난(??) 사람 아니 그냥 재미가 아니라 참 편안한 사람이다....ㅎㅎ  

 

조만간 술한잔 해야겠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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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출하시다...^^::

  • 등록일
    2009/02/23 15:20
  • 수정일
    2009/02/23 15:20

아버지가 가출했다.

 

밤일을 끝내고

아침부터 술한잔에 느긋해있다가

점심때쯤 어머니에게 아버지 가출 소식을 들었다.

뭐랄까.....울컥하기도 하고...승질도 나고.....ㅋㅋ

 

생각해 보면 불쌍하시기도 하고

생각해 보면 언제까지 저러실까 싶기도 하고.....^^;;

 

한때는 우리 아버지..... 대단하셨던 것 같다.....부러울 정도로.....^^

 

내가 아는 것도 없이 학생운동한다고 껍죽댈때도

그래서 생전 처음 경찰서라는 곳에 잡혀가 벌벌 떨때도

아버진 내가 학생운동한다는 것 보다 경찰서에서 벌벌떠는 등신(??)같은 모습을 욕하시구

아들 앞에서 자랑스레 이런저런 잘난척하시던......잘난 사람이었다....!

 

그러고 보니 시골 농부로만 살아오시던 아버지가

서울대 나오신 후배.....그것도 중앙의 전농에서 정책국장인가 뭔가를 하시던

그야말로 높은 자리에 있다가 내려오신 그 잘난 후배를 위해 밤낮 뛰어다니시던 때가

어쩌면 아버지의 황금기가 아니었나 싶다.

 

이래저래 촌동네에서 없는 살림에 발벗고 나서기 쉽지 않으셨을텐데도

뭘그리 신나하시던지........ㅋㅋ

 

지금 생각해 보면 다 한 철, 한 시절의 그리움(?)인것 같다.

 

당시 농민을 위해 목숨을 내놓을 것 같던 그 잘난 아버지 후배는

몇 년째 선거판을 기웃거리며 없는 사람들 들쑤셔 놓다가

나중엔 그 잘난 보수여당까지도 기웃거리고...... 그야말로 정치꾼이 되어 이리저리

사람들 망가뜨리곤 했던 그 잘난 서울대 후배, 그 잘난 정책국장님.....^^

 

(  기억에 이날 아버지는 진탕 술먹고 들어오셔서 며칠째 끙끙 앓으셨던 것 같다....그 잘난 후배때문에......

그덕에 그 잘난 학생운동한답시고 돌아다니던 내가 덩달아 혼났다.....다...사기꾼같은 놈들이라구...!!)

 

그 분은 이제는 보란듯이  잘나가는(?) 영농회사 사장님이 되셔서 아버지와는 담쌓고 지내시구

지금도 사회단체 기웃...??...아 ! 시집도 내셨단다.....ㅋㅋ..ㅋㅋ....우리집에도 있던가 ......??...ㅎㅎ

뭐 !! 어쨋든 그 분이라도 잘먹고 잘입고 잘살고 있으니 다행이기는 하다....ㅎㅎ

 

아버지 이후에도 이런저런 일들을 하시고

그러시다가......그러시다가.......오토바이 사고로 

뇌의 절반을 잃으셨다.

삶의 절반을 잃으셨다.

아니 어쩌면 가장 중요한 아버지의 그 잘나신 자존감...자신감을 잃으셨다....!!

 

어머니를 알아보는데 3년

다시 자식들 알아보는데 2년

그렇게 서서히 되돌아온 정신이......이제 장애를 느끼지 않을 정도로 돌아온 정신이...

유독 ...아버지를 지탱하게 해준....

가난하지만 언제나 활기차고 생생하셨던 그 잘난 아버지를 지탱해준...

그 자신감과 자존감만 복구하질 못했다.

 

정신이....정신이....모든 기억을 제자리로 돌려 놓았으면서도....

왜 유독 그 부분만 놓치고 왔을까 ??? 

 

일년에도 몇번씩

어머니의 사소한 한마디.....아버지의 그 잘나신 존심을 건들라 치면

먹으면 죽는 다는 소주 몇잔 드시고 가출을 하신다....

 

처음엔 하루종일 온가족이 찾으러 다녔었는데

이젠 우리도 만성이 되었는지 곧 돌아오시겠지 하며 한숨만 쉬고 있다.

아 !! 물론 어머니는 우시고.....나는 물끄러미 어머니 우는 모습만 쳐다보다가....

뭐 그러고 있다......승질내기도 그렇고.....울기도 그렇고....

더더구나 아버질 원망하기도 그렇고......뭐... 모든 것들이....그렇다......ㅎㅎㅎ

 

아버지가 복구하지 못하신 그 자존감이라는 건

어쩌면 아버지 생에서 번쩍하며 충만한 감응들로 뒤덮힌 신천지 였을까 ??

 

당시 우리동네 최초로 농민회에 가입하시고

(??....실은 우리동네에서 농민회원 이었던 분은 아버지가 유일하다...

아버지 친구분들은 다들 윗동네....서울대출신 후배는 아랫동네....ㅋㅋ)

한국의 농촌현실을 바꿔보자고 막걸리 몇잔에 밤새 이야기 나누시던 그 때

경운기 몰고 도로를 막고 면사무소가서 대판 싸우시고

나중엔 서울대 후밸 위해 밤낮으로 선거운동하러 다니시고....

당시의 환한 아버지의 얼굴........그 때의 그 목소리......그 때의 그 웃음.....

 

이제는 어눌한 아버지 얼굴의 어느 한구석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그 때의 그 생기들.....!!

 

당시 아버지의 친구들은 이미 다 잊고 지내시는데

왜 우리 아버지는 당시의 당신을 아직도 움껴쥐고 계실까.....??

 

왜 가끔씩 정신을 놓을때마다

유독 당시로 돌아가시고......그래서 슬퍼하시고.....그래서 정신줄을 더 놓으시고.....

이제 편하게 쉬시라는 자식들도 싫어하시고

그만하라 말리는 어머니를 미워하시고

그러면서도 당시의 당신을 절대 놓으려 하지 않으실까 ??

 

 

몇 분은 광풍처럼 몰아닥친 도박으로 고향을 등지시고

몇 분은 다단계로 쫓겨나시고

몇 분은 그 잘난 서울대 후배처럼 영농회사 차리고 보란듯이 돈자랑하시며 사시는데

왜 아버지는 여전히 그때의 그 감응들에서 벗어나지 못하시는 것일까 ??

 

 

몇년 째 아버지에게 시달리며 나름 생각해 본것은

어쩌면 아버지는 많이 늙고 많이 약해져서 그렇다는 생각이다....^^

안늙고 약해지지도 않을 것 같은 아버지가

사고로 순식간에 잃어버린 신체의 일부처럼

순식간에 늙어버리신듯......................!! 아니면 아버지의 남아있는 뇌의 반쪽이

그 순간에서 멈추어 버렸든지......!!

 

얼마전 읽은 책의 내용에

나쁜 아버지는 없고 단지 약한 아버지만 있다고 하더라......그렇게 우리 아버지는 약해졌나 보다...

 

한나절 동안 이리저리 수소문하고.....!!

몸이 달아서 모든 여관과 모텔들, 아버지의 지인들을 돌아다니면서도.......!!

우두커니 아버지의 빈방을 쳐다보고 있으면서도.....!!

몸이 지치는 만큼 짜증이 울컥울컥 쌓이면서도.......!!

못내 아버질 미워하지 못하는 건 어쩌면 늙어버린 아버지가 못내 서럽기때문일까.......?

아님 8년동안 앓고 있는 아버지 수발에 더 이상 못하겠다고 우시는 어머님 때문일까.......?

 

아님

아님 내가

아님 내가 내가

어쩌면 당시의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걸까 ...?

아버지가 놓지 못하듯이 나도 당시의 아버지를 보내드리지 못하기 때문일까 ?

내가 어렸을 때 잠깐 훔쳐 본

아버지의 그 밝게 빛나는 감응을 공유하기 때문일까...?

 

다시 아버질 찾으러 가봐야 겠다....!!

뭐......몇달전 처럼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다시 돌아오시겠지만......그래도 이렇게 넋놓고 지낼순 없으니......읍내라도 가서 찾아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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