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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적 봉쇄, 부르주아국가의 야만성을 드러내다.

국민적 봉쇄부르주아국가의 야만성을 드러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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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 대참사에 직면하게 된 세계 각국의 부르주아지는 인구의 절반 이상인 거의 40억에 달하는 국민을 격리하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다만약 자본주의 국가와 그들의 보건 시스템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창궐을 어떻게든 막을 능력이 한계에 달함으로써 필수적인 것이 된 것이라면부르주아지의 진정한 주된 관심사는 가능한 한 그들의 경제를 보호하는 것이고손해를 최소한으로 막고자 함이다이런 이유로가장 취약한 계층을 유지하고 보호한다는 핑계로 지배계급은 전 국민에게 바이러스를 퍼뜨리려는 진지한 고민을 해왔다나머지 인구의 사망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믿으면서그러나 바이러스의 전파는 통제 불능에 빠질 것이며세계 경제는 마비될 위험이 크다그래서 강대국은 봉쇄(lockdown) 전술을 택했는데말하자면 시행할만한 다른 보건 조치가 없었기 때문에 그들은 중세의 관습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는데이는 바이러스 희생자들을 1/4로 줄이기 위해 고립소외격리한 것이었지만이번에는 전 지구적 규모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처럼 대부분의 세계 인구에 있어서필수적 봉쇄는 그들의 열악한 생활 여건을 악화시켰을 뿐이다그들 대부분은 위험하고비좁고비위생적인 환경 속에서또 수백만 인구가 밀집해 있는 위험한 대도시에서 살아간다.

 

봉쇄의 결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은 임금을 받는 피착취계급이다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아시아와 같은 후진국의 경우수천만 노동자들의 삶의 조건은 이미 견딜 수 없을 정도가 되었으며상황을 악화시킬 뿐이었다.

 

광범위한 고립사회적 상호작용을 규제한 것과밀한 가정이동과 여행을 제한한 것은 건강에그것도 특히 국민의 정신 건강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이런 조건하에 있는 피착취계급에 대한 격리로 인한 트라우마는 부르주아계급이 필요한 모든 물질적 풍요를 갖춘 넓은 주거시설에 살아온 것과 비교되지 않는다따라서 격리조치는 사회계급으로 나뉜 사회에 가증스럽고 소름 끼치는 불평등을 더욱 부각시켜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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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과 집단생활의 위험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

 

부르주아지가 우리에게 믿도록 했던 것과는 정반대로인생의 역경에 직면했을 때 모두가 동등한 건 아니다봉쇄에 따른 결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자본주의 사회에서 프롤레타리아는 언제든지 이 부패한 체제가 양산한 비극에 과도하게 육체적인 대가를 치른다이들 피착취계급의 가장 취약한 이들혹은 자본주의의 시각에서 보기에 쓸모없어진’, 그리고 원치 않는’ 이들이 그것의 비인간성과 야만주의의 결과로 가장 먼저 고통받는 이들이다.

 

로자 룩셈부르크는 1912년 나이트 쉘터’(Night Shelter)에서 다음과 같이 썼다매해 수천만 명의 프롤레타리아들이 노동자계급 보통의 생활 여건에서 비극의 밤으로 추락한다그들은 침전물처럼 사회의 나락으로 침묵 속에 추락한다더는 한 방울도 나오지 않을 만큼 쥐어짜 낸 자본주의로 인해 닳아버린쓸모없어진 요소가 된 인간쓰레기는 쇠 빗자루로 쓸려나갔다.”

 

부패한 자본주의는 물질적 궁핍에 더해 계속하여 개개인을 주변화시키고원자화시켰다가족 관계는 파괴되었고정신적 고통을 겪는 이들과 노약자는 배제당했다... 이는 자유 기업의 이름으로 불행의 씨앗을 뿌린 것이다말하자면 노동할 의무살기 위해 착취당해야 하는 의무인 것이다.

 

맹목적 분노 속에서자본주의는 신성한 이윤의 제단에 피착취계급의 생명과 건강을 희생시킨다노동자계급 내의 모든 인간적 유대를 파괴하고특히 고독에 대한 감정적 유대를 파괴한다이들 지배계급이 우리들 사이에 있는 취약한 이들과 노인누구보다도 특권이 없는 아이들을 보호하겠다고 위선 떨었을 때그들은 파렴치하게도 거짓을 말했다우리는 노동자계급에 대한 최소한의 안전을 제공하는 복지가 수명이 다해 와해되어 가고 있는 것을그리고 이에 대한 정책의 결과를 보고 있다이는 거대한 이데올로기적 캠페인으로 숨겨지고 말 것이다그들은 대유행 동안 국가가 가장 취약한 이들을 돌볼 것이라고 우리를 믿게끔 할 것이다사실 국가 자신은 전염병이 야기한 모든 사회적이고정신적이며육체적인 고통에 책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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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로부터 버려진 노인들

 

전 세계적으로 요양 병원의 휴먼드라마는 끝이 없다처음에는 부르주아 국가에 의해 침묵 속에 가려져 있었지만추악하게 드러나는 현실을 더는 숨길 수 없게 되자 그것은 뉴스가 되었다프랑스 가정의 공식 사망자 수는 이미 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기록되었다스페인에서는 지난 5월 1만 6천 명에 이르는 사망자가 기록됐는데수백 구의 시체들이 수일간 버려져 침대에 뉜 상태로시설에서 발견되었다비슷한 극단적 사건들은 다른 많은 국가에서도 벌어졌다자본주의에 있어서 노인들이 먹여 살려야 하는 넘쳐나는 입에 지나지 않게 되자사회로부터 그들을 격리하여 죽음을 기다리게 하는 것이 얼마나 최선이었는지를 우리에게 상기시킨다.

 

이는 운명에 맡겨진 채 자신들의 가정에서 홀로 죽음을 맞이한 모든 다른 이들을 간과하라고 한 것이 아니다요양 중인 노인들을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해줄 적절한 지원의 부족은봉사자들의 부족까지 더해져 너무도 분명한 냉소와 뻔뻔한 태만 속에서 부르주아지가 책임져야 할 사실상 대참사를 양산한 것이다.

 

이 최후의 시설의 이들 수백만 명의 사람들은 (프랑스에서만 70만이다.), 극도로 취약하며 적절한 보호도 없이 바이러스의 먹잇감이 되기 쉽다.

 

그렇기에 격리를 나머지 국민들에게 적용하면서까지 노인들을 그들의 방에 감금하고고립시키고격리하는 것이 필요했던 것이다그들의 가족친척또는 바깥에 살고 있는 여전히 건강한 친구들과 모든 외부와의 접촉이 금지된 것이다보육원구치소난민시설이주민수용시설소년원은퇴자의 집과 같은 곳들은 감염이 확산하기 쉬운 용광로인데특히 이들은 이미 나이나 질병으로부터 취약한 곳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휴먼드라마의 풍경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대유행으로 인한 피해에 더해피해자로 불리는 이들은 그들의 선을 위해’ 고립되어 암울하게 절망하도록 강제하고사랑하는 이들과의 모든 연결고리를 차단하고, ‘노년기 우울증의 피해자로 진단받게 된다.

 

자본주의 사회가 그들에게 주는 것이라고는 뼈저린 상실감과 고독을 느끼게 할 뿐이다이는 삶에 흥미를 완전히 잃게 만들고 심지어는 정체성마저 잃어버리게 한다대유행으로 사망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그들 또한 탄식과 고독으로 자살하게 할 뿐인 것이 분명하다.

 

이러한 맥락은 가족에게 사회의 야만성을 목도하도록 하는 것이다그들이 사랑하는 이들에게 안녕과 도움을 주기 위한 시도들이 벌금형에 처해 졌다아버지의 임종을 곁에서 지키기 위해 금지 규정을 어길 용기를 내어 약 300km에 달하는 거리를 이동한 사람혹은 요양 시설에 거주 중인 남편에게 인사를 하려고 바로 건너편 옆집에서 요양원으로 건너온 여성의 경우다.

 

보다시피격리조치 기간 동안 국가는 사회적 격리를 아주 강력하게 강화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여기에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사회적 연대에 대한 고려는 거의 없었고특히 가장 취약한 이들을 위한 것이 그랬다.

 

반대로 모두의 욕구를 충족시키겠다고 주장함으로써취약한 이들의 건강을 보호하는 데 관심을 두는 착한 사마리아인처럼 행동함으로써국가는 사회에 악취가 진동하는 통제와 과도한 강제 정책을 펼쳤다금지를 넘어그다음에는 강제적 규제를 시행했다경찰은 사람들이 장례식에 접근하는 것을 거부했다이러한 사회에서는 죽음 역시 다른 어떤 것과 마찬가지로 상품이기 때문에대유행의 시기에 그것은 매우 이윤이 남는 것이다프랑스의 장례 업체는 파리 근교의 거대 도매식품시장인 Halles de Rungis 앞에서 15분 동안 가족 모임을 하는데 250유로를 청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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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자본주의 봉쇄의 또 다른 희생양

 

학생은 상황이 위태로울 것으로 지목되는 이들이다이들 미래의 프롤레타리아 상당수는 별난 직업에서 살아남기 위해 학업을 수행한다가정으로부터 떨어져 살며 그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예리한 고독을 경험할 것이다그러나 무엇보다도 미래가 어떨지 보장할 수 없는 심오한 불안을 경험할 것이다봉쇄는 이러한 생활상을 악화시켜온 것일 뿐이다수년 동안 학생의 자살이 증가해왔다보기를 들어 몇 달 전 좌절한 프랑스의 한 학생이 리옹 대학교의 학생회관(Centre Régional des Œuvres Universitaires et Scolaires) 밖에서 분신자살을 시도했다별난 직업의 감소전반적 폐쇄가족 방문에 대한 물질적이고 물리적인 제한이 현실이 되었다.

 

심리치료센터로 걸려오는 절망에 찬 전화가 그토록 끊임없던 적이 없었다그리고 이는 최강 선진국(미국캐나나영국프랑스 등)을 포함한 몇몇 국가에서만 증가할 것이다이들 국가는 학생 보건에 대한 권위가 실효성이 없어졌고수많은 대학이 새 학기를 재개하지 않기로 했으며강의실 수업을 온라인 과정이나 화상회의로 대체하기로 했다이제 학생들은 반강제적으로 직접적인 물리적 접촉이 전무한 채 컴퓨터를 뒤에 두고 온종일 작은 방 안에 고립되어 남겨질 것이다이는 사회적 고립 및 사회 개별 구성원에 대한 분자화로의 또 다른 이행이다.

 

결국 부르주아 국가가 사회에서 수많은 노인들을 효과적으로 제거했지만미래의 프롤레타리아를 다루는 데는 실패한 것이다그들 다수는 실직이라는 암담한 미래에 직면해 있으며경제 위기가 가속화되고 악화할수록 훨씬 더 위태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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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과 아이들을 상대로 한 폭력의 증가

 

몇 주아니 몇 개월 사이 미디어는 우리에게 너무도 많은 압력을 행사해 왔다. ‘가정에 머무르시오책임감 있는 행동을 하시오자신과 타인을 보호하시오!’ 물론 이러한 지침을 따르지 않은 이들은 무책임하다는 비난을 받았고그것이 아니라면 건강과 생명을 위태롭게 한 것이었다결국 모범 시민으로 보이지 않는 이 모든 이들이 바이러스를 전파했다고 비난받는 것이다.

 

사실 봉쇄는 고집스러우리만치 잘 지켜졌다국민 대부분은 다른 선택이 없다는 것을 인지했고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방어벽을 치는 것이 필요했다그러나 봉쇄가 삶 다른 모든 영역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에 관한 측면에서 부르주아 이데올로기는 동등한 권리에 대한 환상을 퍼뜨린 것이다지배계급은 대다수의 거대한 노동자계급그것도 가장 취약한 이들과 실직한 이들의 삶인 가난과 열악한 주거환경을 모른 척한다전 가족이 밤낮으로 비좁고 갑갑한 방에서 살아야 한다또다시 이윤 및 시장 권력이 주택의 품질 전반을 지배하는 것이다.

 

만약 어린아이들과 여성들에 대한 폭력이 불행하게도 새로운 현상이 아니라면이러한 봉쇄 환경에서 (폭력은심각하게 증가할 것이다국가의 관심은 오직 경제를 구하는 것이기 때문에삶이 두려워 겁에 질린 사람들에게 긴급 번호를 누르라고 제안하는 사회 복지 외에는 그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거의 없다사람들은 폭력의 조류에 대처할 능력이 없다.

 

결과적으로 전 세계의 가정 폭력이 급소도로 확산하였는데프랑스에서는 경찰 신고가 48% 증가하여 (가정폭력은) 30% 증가했다유럽의 응급 구조대 호출은 60% 증가했다튀니지의 여성에 대한 폭행은 다섯 배 증가했다인도의 가정폭력 사건 수치는 곱절 이었다브라질에서 가정 폭력으로 보고된 사건은 40에서 50% 증가했다멕시코의 폭력 사건 신고는 방역 기간 동안 60% 증가했으며여기에 200건의 여성 살해 사건이 추가되었다페루에서는 900여 명의 여성들이 실종된 것으로 보고되었다.

 

그런데도 부르주아지에 이들 인재(人災)는 종이에 적힌 숫자혹은 수치에 지나지 않는다그리고 그들은 너무도 빠르게 그것을 망각한다건강관리복지를 삭감한 지 수십 년 이래어린이 보호폭력으로부터의 여성 보호취약자라든지 심각한 장애를 지닌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사회 복지 모든 영역에 충분한 예산을 들이지 않았다.

 

실질적 고통의 규모가 얼마나 클 것인가하루의 끝에 숨겨진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통이 얼마나 클 것인가봉쇄와 격리와 같은 상황으로 인하여 쌓여 온 고통과 우울그리고 자살 시도 사례가 얼마나 많겠는가?

 

심각한 봉쇄 조치와 사회활동에 대한 제약은 국민의 몫이었다. ‘경제를 지키기’ 위해 감염될 위기를 안고 그들의 동료들과 함께 가칭 바이러스 총알받이가 되어 일터로 끌려나간 노동자들은 자본주의의 비인간적이고 추상적인 사회적 관계의 본질을 강조해왔다.

 

바이러스가 몇몇 대륙으로 지속해서 확산하고재확산 국면에 접어든 유럽의 몇몇 국가에서 상당한 호전을 보여주자미디어는 젊은이들을 상대로 오명을 씌우기 시작했다그들을 노인과 일반 국민에게 무책임하다 했다몇 주간의 격리가 지나자 그들이 대규모로 무리지어 모였기 때문이다이는 세대 간에 이데올로기적인 분열 이상을 일으키려는 목적이다물론 모든 예방 조치는 받아들여져야 하겠지만이들 모임은 사회적 연대에 대한 갈증과 몇 달간의 고독과 심리적 고립 이후 가족과 친구친척들과 만나고 싶은 갈망을 증명하는 것이다.

 

그러나 젊은이들은 사회화된 존재의 필수적 욕구인간 종()으로서의 그것을 표출할 뿐이다유럽에서 그들을 바이러스 급속 확산의 새로운 원인으로 지목하는 것은미디어가 몇 주 동안 해온 것과 마찬가지로부르주아 사회의 잔인성과 비인간성 그 이상을 증명하는 것이다.

 

위기의 시기자본주의의 진정한 모습이 드러나다.

 

부르주아지는 자신이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사회모두에게 자리가 주어지고모두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사회의 열쇠를 쥔 계급으로 보이기를 바란다하지만 이 엄청난 규모의 건강경제사회적 위기가 강타하자장막은 걷히고자본주의 착취의 뻔뻔한 끔찍한 모습이 등장 한다삶이 주목받을 가치가 있는 상품이 되는 체제그것이 이윤이 될 것 같고너무 값나가지 않는 조건에서 인정받는 체제경제 위기로 이들 사회는 혼돈과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극도의 비인간성의 나락으로 타락하고점차 무책임하며 생명까지 위협하는 정책들이 삶 자체에 적용된다이런 거짓말쟁이 계급언론그리고 이데올로기를 쏟아내는 다른 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 위해미래의 세계는 더는 이전의 세계와 같지 않을 것이다.

 

미래에는 더 나은 보건 서비스가 있을 것이다’, ‘마스크가 있고 실험을 할 것이다’, ‘세계는 더욱 단결될 것이다’, ‘요양원의 노인들을 돌볼 것이다’, ‘고독은 끝날 것이다’, ‘우리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등을 오늘의 우리는 믿어 버린다이 위선적이고 장황한 이야기들은 이번이 정말 마지막!’일 것이라거나 다시는 없을!’ 것이라며 부르주아지가 가슴에 손을 얹고 맹세했던 제1차 세계대전 당시만큼이나 신뢰할 수 없는 것이다광범위한 야만주의의 갱신과 함께 제2차 세계대전이 바짝 뒤쫓아 왔다그러므로 이후의 세계가 이전과 같지 않을 것이리라는 말은 진실이다세계는 훨씬 더 악화될 것이다부르주아지의 약속은 믿기 원하는 이들에게만 확신을 줄뿐이다하지만 부르주아지가 사회에 잉태시킨 고통 받고 있는 세계악몽의 세계에 대해 프롤레타리아계급은 더 이상의 어떤 환상도 가질 수 없다.

 

 

2020년 5월 2

(Sam)

 

국제코뮤니스트흐름(ICC)

옮긴이 지나

 

<원문 출처>

https://en.internationalism.org/content/16917/population-lockdown-bourgeois-state-shows-its-brut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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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역을 깨우지 말고 혁명의 심장을 깨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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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 이름 없이 싸우다 간 노동자를 기리는 새긴 돌(시비)을 세우자

백기완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함께 했던 시간과 투쟁을 기억합니다.

 

고단하고 험난한 투쟁의 길에서 먼저 가신 동지들께

반성과 성찰, 그리고 코뮤니스트의 실천을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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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이 싸우다 간 노동자를 기리는 새긴 돌(시비)을 세우자

 

오세철

 

 

쇠퇴하는 자본주의의 끝자락에서 우리는 자본주의 문명의 몰락을 지켜보고 있다다시 한 번 야만인가 새로운 대안 사회인가를 선택해야하는 길목에 서 있다가난한 나라의 어린이들이 굶어 죽어가거나 영양실조에 걸려있고 수억의 노동자들이 목숨을 지키는 짐승 같은 삶을 살고 있다세계 곳곳의 생태계 파괴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노동력을 팔아야만 먹고 살 수 있는 노동자는 그 노동력을 팔 시장에서 쫓겨나고 일자리를 얻기 위해 싸우는 노동자는 공권력에 쓰러지거나 감옥에 갇히고 있다.

 

약육강식과 이윤의 법칙에 철저한 이 자본주의 문명은 인류의 자유롭고 풍요한 삶을 허용하지 않는다전쟁터로 힘없는 노동자들을 민족과 국가의 이익이라는 미명아래 총알받이로 내몰고 극악한 파시즘 체제 속에 가둔다경제의 위기가 아닌 자본주의 체제의 총체적 위기 속에서 인류는 진정으로 자유와 평등이 살아 숨 쉬는 자유로운 개인들의 연합체를 갈망하고 있다이를 위해 싸워온 사람들은 위대한 혁명가나 투사만이 아니고 이름 없이 싸우다 죽어 간 노동자들이었다.

 

누가 그들을 기억하는가지배세력은 돈과 명예와 권력을 가진 자들을 추앙하고 그들의 죽음도 떠받들어 미화한다노동운동민중운동 세력 역시 명망가나 지도적 인물들만 기록하고 역사에 남긴다.

 

인간다운 삶과 사회를 만들려고 싸우다 죽은 이름 없는 노동자와 민중을 기리는 역사적 전통을 이어가는 것은 소중한 일이다유럽 등지를 가보면 우리는 이러한 역사적 현장을 발견할 수 있다지배세력과 싸웠던 투쟁의 현장에 기념비가 세워져 있고 그 기념비에 투쟁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박물관이나 묘지에만 가두어 놓지 않고 역사의 현장을 보존하고 있는 것이다우리는 어떤가열사들의 묘역을 몇 군데 만들기는 했으나이름 없는 노동자 민중의 기록과 현장은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다.

 

일용노동자 가대기 언니

 

얼마 전 백기완 선생의 회고록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를 읽다가 눈에 띄는 이야기 내 눈을 띄어준 스승가대기 언니에서 백 선생의 뜻 깊은 제안을 보고 바로 이것이다라고 무릎을 쳤다그가 열서너 살 때 만나 스승으로 받아드렸던 이름 없는 일용노동자 가대기의 이야기였다가대기란 창고나 부두에서쌀가마니 따위의 무거운 짐을 갈고리로 찍어 당겨서 어깨에 메고 나르는 일을 하는 노동자를 말한다.

 

가진 것이라고는 제 어깨 밖에 없는 그가 진짜 싸움에 대해 깨우쳐 준 말이다. “싸움은 턱없이 뺏어대는 놈있는 놈하고 하는 거야 임마 가진 것이라고는 ’ 밖에 없는 놈끼리 붙어봐야 코만 터져이놈들아였다.

 

그러면서 백 선생은 나는 그적지까지 가장 따르고 싶은 이가 있다면 몽양도 아니고 백범도 아니고 조소앙 선생도 아니었다그 누구보다도 가대기 언니였다고 고백한다.

 

백 선생은 제안한다서울역 어딘가에 새긴 돌(시비)이라도 하나 세워 예순 해도 앞서서 일러준 노동자의 철학을 지금의 노동자들에게 이어주고 싶다는 것이다이 땅에 가대기 언니가 하나뿐이겠는가노동자의 세상을 만들기 위해 싸울 뿐만 아니라 이름 없이 싸우다 간 노동자들을 기리는 시비를 투쟁의 현장 곳곳에 세우는 운동을 펼치자고 모든 투쟁하는 노동자들에게 제안한다.

 

<출처다시 혁명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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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코뮤니스트 새해 인사

 

 

 

동지들께 설 인사드립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영상으로 새해 인사를 전합니다.

올해도 작년과 다름없이, 언제나 변함없이

투쟁하는 동지들이 희망입니다.

 

<영상 보기>  

https://youtu.be/_S0XGHPoLC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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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뮤니스트 12호] 비극을 위하여

김용균 동지 2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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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을 위하여

 

 

 

 

그는 나무라고 생각하며 서 있다

그는 가스라고 생각하며 숨 쉰다

그는 박스라고 생각하며 잘린다

그는 기어라고 생각하며 끼인다

그는 포장지라고 생각하며 불탄다

그는 모터라고 생각하며 돌아간다

그는 망치라고 생각하며 떨어진다

 

 

그는 남편이고 그녀는 아내다

그는 아들이고 그녀는 딸이다

그는 아버지고 그녀는 어머니다

그는 죽고 그가 아니면 동료들이 죽는다

 

 

이런저런 말을 하고 생각할 겨를이 없다

이것저것 요구하고 기다릴 필요가 없다

 

 

피 묻은 손이 피 묻은 기계를 붙잡는다

목숨은 멈출 수 있어도 공장은 멈출 수 없다

매일 반복되는 비극은 증거를 지우지 않는다

 

 

살아있는 눈에 마지막 노동의 흔적이 그어진다

나도 언젠가 집으로 돌아오지 못할 날이 있으리라

 

詩 임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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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민해방운동가 윤웅태 동지 5주기 추모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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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민해방운동가 윤웅태 동지 5주기 추모제>
 
○일시 : 2021년 2월 14일(일) 오전 11시
 
○장소 : 솥발산열사묘역(하북면 삼덕로 288)
 
○문의 : 010-5135-7957
 
○참가신청·메시지 남기기 : 
 
직접 참석 못하셔도 위 링크에서 '윤웅태 동지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 메시지를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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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뮤니스트 12호] 김용균이라는 빛

김용균 동지 2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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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균이라는 빛

 

 

 

푸른 청춘의 꿈을 안다

빛이 되어 외치고 있다

죽지 않고 일할 권리

차별받지 않을 권리

죽음의 일터를 뒤집어

차별의 하청을 뒤집어

비정규직 철폐안전한 노동

죽음의 행진을 멈추리라

죽지 않고 일할 권리

차별받지 않을 권리

 

푸른 청춘이 살아온다

빛이 되어 부활하리라

죽지 않고 일할 권리

차별받지 않을 권리

생명의 일터를 만들어

평등한 세상을 만들어

비정규직 철폐안전한 노동

죽음의 행진을 멈추리라

이윤보다 생명이다

이윤보다 생명이다

 

곡 우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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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듣기 :  https://youtu.be/CSPQqkugG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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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레타리아트 혁명가들의 사상과 열망은 영원하다!

프롤레타리아트 혁명가들의 사상과 열망은 영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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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래왔고지금도 그러하며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1월은 가장 뛰어난 프롤레타리아트 혁명가 세 명을 추모하고 계승하는 달이다짧지만 의미 있는 삶을 살았던 세 혁명가는 노동계급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칠 줄 모르는 노력을 기울였으며그들의 모든 인생을 노동계급을 위해 바친 열정적인 사람들이었다코뮤니스트는 개인숭배를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프롤레타리아트 혁명가에 대한 종교적 태도 또한 갖지 않는다다만먼저 가신 프롤레타리아 혁명가들의 경험과 교훈을 계승하고 미래의 계급전쟁에 적용하고자 할 따름이다.

 

  1914년 압도적 다수의 사회민주주의자가 부르주아 진영에 영원히 가담하고 노동자들을 제국주의 전쟁의 먹이로 던져 넣었을 때누구보다도 레닌은 전쟁의 본질에 대한 제국주의적 평가에 대해 프롤레타리아의 입장을 방어했다노동 운동의 등장과 함께 레닌은 4월 테제로 볼셰비키의 발전과 진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계급투쟁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모든 권력을 소비에트로라는 슬로건과 함께 볼셰비키는 세계혁명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프롤레타리아트 독재 개념을 일상적인 실천으로 전환했다자본의 좌파(사회민주주의자)의 변절과는 대조적으로 레닌은 국제주의자였고 세계혁명을 믿었다레닌은 러시아혁명이 오직 세계의 혁명적 프롤레타리아 운동의 일부일 뿐이라고 주장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혁명을 시작하는 큰 영광이 러시아 프롤레타리아트에 주어졌다그러나 러시아 프롤레타리아트는 그 운동과 혁명이 오직 세계의 혁명적 프롤레타리아트 운동의 일부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보기를 들어 독일은 매일같이 운동 탄력이 붙고 있다우리는 오직 이러한 관점에서만 우리 책무를 정의할 수 있다.” (4월 24일 대회의 개회사 중)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는 볼셰비키의 특징이었고, 1919년 제인터내셔널(이하 코민테른건설에 레닌이 중심 역할을 한 맥락 속에 있었다그러나 코민테른은 세계혁명의 퇴조와 스탈린주의 등장으로 쇠퇴해 갔다부르주아지는 언제나 스탈린주의가 레닌의 생각과 이상에 대한 진화라고 가장(假裝)했다부르주아 사상가들은 대중매체를 통하든교육 시스템을 통하든 자본주의를 전복하려는 어떤 시도도 스탈린주의가 될 것이라는 추악한 거짓말에 의존했다스탈린주의는 레닌의 가장 가까운 동지들을 학살하고가장 중요하게는 레닌의 혁명적 사상을 10월 혁명의 폐허 위에서 거꾸로 뒤집음으로써 승리를 축하했다그러나 레닌의 이름은 노동자평의회혁명에 대한 맑스주의 등의 개념에 연결되어 있다레닌은 살아있는 계급전쟁 가운데 있는 프롤레타리아트의 위대한 사상가이다.

 

  1919년 1월 15두 명의 프롤레타리아 혁명가로자 룩셈부르크와 칼 리프크네히트가 사회민주주의자들과 구스타프 노스케(Gustav Noske)에 의해 무참하게 살해당했다그 이전 룩셈부르크는 1916년 재투옥되었으며1차 세계대전이 끝날 때까지 감옥에 있었다룩셈부르크는 독일혁명이 시작했을 때 여전히 감옥에 있었다전후 1918년 11월 8룩셈부르크는 석방되자마자 독일혁명의 심장부베를린으로 달려갔다. 1918년 11독일 부르주아지는 노동자평의회를 해체하고 노동자와 병사의 투쟁을 피로 물든 진흙발로 짓밟았다. 1918년 12스파르타쿠스 동맹의 구성원들이 독일 코뮤니스트당을 창설했다블러드하운드(집요한 추적자)는 프롤레타리아트의 혁명가들을 사냥하고 있었다노동자 탄압 시기유럽 심장부에서 수백 명의 노동자를 살해했다룩셈부르크는 적기(Red Flag) 신문사 사무실에 있었는데떠나고 싶지 않았지만결국 동지들에 의해 몸을 숨길 수밖에 없었다뒤이어 범죄자들이 군중들을 설득하여 룩셈부르크와 리프크네히트를 가두고 베를린 벽보에 포스터에 그들을 죽이라고 요구했다벽보의 주제는 섬뜩했다.

 

  “평화일자리빵을 원한다면 로자 룩셈부르크와 칼 리프크네히트를 죽여라.”

 

  결국그들의 은신처는 발각되었다. 1919년 1월 15일 밤베를린의 부촌 빌머스도르프(Wilmeersdorfin) 거리의 무장한 부르주아 자경단 위원회 구성원 5명은 룩셈부르크와 리프크네히트를 납치했다범죄자들은 인질을 경찰에 넘기지 않고기병 수비대 소총 사단이 최근 새 본부로 삼은 호화스러운 에덴 호텔(Eden Hotel)로 데려갔다범죄자들은 그들을 극도로 두려워했다재판을 열리지 못하게 하기 위해프롤레타리아트 혁명가들은 참혹한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범죄자들은 리프크네히트가 도망치려는 와중에 총에 맞았다고 했으나구타당한 뒤 총살되었다그들은 룩셈부르크 또한 총으로 구타하고 머리에 총을 쏜 다음 수로에 시체를 버렸다부르주아 언론은 리프크네히트가 도주하던 중 총에 맞아 숨졌으며룩셈부르크는 폭도 중 한 명에 의해 살해되었다고 썼다노스케(Noske)는 프롤레타리아트 혁명가 암살에 연루된 공무원들의 무죄방면에 사적으로 사인했다기병대 사단의 우두머리로 살해를 명령한 발데마르 파브스트(Waldemar Pabst)는 후에 나치 정권독일연방공화국에 봉사했다몇 년 후그는 자신이 저지른 독일혁명을 진압한 일의 중요성을 이야기했으며결과적으로 자본주의를 구원했다고 이야기했다그리고 오히려 독일 국민들을 비난했다.

 

  “이 독일 바보들은 무릎을 꿇고 노스케와 나에게 고마워해야 한다거리와 광장은 모두 우리 이름으로 불려야 한다!”

 

  1919년 1월 15일의 살인은 시작일 뿐이었다이후 몇 달 동안 노스케 치하의 수천 건의 살인의 시작이자 히틀러 시대의 수십 년 동안 수백만 건의 살인의 시작이었다그것은 다른 모든 것에 대한 신호였다.

 

  이러한 잔학행위의 90주년을 맞아 독일자유당(FPD)은 베를린에 노스케 기념비를 세우는 것을 제안했다앙겔라 메르켈(Angela Merkel) 총리의 친애하는 기민당(CDU) 사무총장 포팔라(Pofalla)는 노스케의 행동을 공화국의 용기 있는 방어라고 극찬했다. (2009년 1월 11일 베를린 신문 Tagesspiegel에서 인용)

 

  특히 로자 룩셈부르크와 같은 혁명가의 암살은 노동 운동과 세계 혁명의 진전에 회복할 수 없는 일격을 가했다독일혁명은 선구자들과 사상가들을 잃었다불행히도그 결과는 무척 중대했고고통스러웠다한 편에서는 독일 부르주아지가 러시아혁명의 경험에서 배운 것들을 독일 프롤레타리아트에 써먹었다다른 한 편에서 독일 코뮤니스트들은 사회민주주의 사체로부터 탯줄을 끊는데 벌벌 떨었고프롤레타리아트의 전위 정당 건설을 연기했다이는 모두 독일혁명 패배로 길을 닦는 것이었다이 패배는또한 세계 혁명의 패배로 길을 열었다.

 

  로자 룩셈부르크는 프롤레타리아 정치 진영에서 빛나는 붉은 별이었다비록 문명화된 야만인들스스로 민주주의자라 칭하는 이들이 유럽의 심장에서 룩셈부르크를 살해했다고 할지라도프롤레타리아트에 대한 열망의 원천그리고 특히 자본주의의 발전제국주의 개념국가에 대한 질문 등에 대한 가르침은 여전히 생동하고 있다프롤레타리아트 혁명가들을 죽인 살인자들이 바라는 것과는 반대로 룩셈부르크는 계급전쟁에서 여전히 살아있다로자 룩셈부르크의 정신은 여전히 우리에게 살아나고 있다탄압받는 상황에서 자본의 질서에 관하여 쓴 마지막 글에서 룩셈부르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베를린은 질서를 되찾았다!” 비겁한 아첨꾼들아너희들의 질서는 모래성 위에 세워져 있을 뿐이다내일혁명은 다시 일어나무기를 들고 싸울 것이고불타오르는 트럼펫 소리가 너희를 공포에 떨게 하며 증명할 것이다.

 

  나는 그래왔고지금도 그러하며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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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 복간 4호」 코로나19 이후 시대의 전쟁, 계급투쟁 그리고 혁명

권두언

코로나19 이후 시대의 전쟁계급투쟁 그리고 혁명

 

 사용자 삽입 이미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가 8,000만 명을 넘어서고 사망자도 170만 명(2020. 12. 29 기준)에 달한다백신이 보편적 예방 치료제가 되려면 몇 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남미와 아프리카의 감염확산 속도는 빨라지고 유럽미국중국 등 지역의 새로운 대유행 조짐을 보인다.

 

  자본주의전쟁그리고 감염병의 맥락에서 보면 이번 코로나 대유행은 세 번째에 해당한다첫 번째는 중세기 말 상업자본의 도약과 상품교환 폭발의 결과로 일어난 역병으로 1348~1350년 사이에 세계 인구의 1/3에 해당하는 3천만 명의 사망자를 기록했다.

 

  두 번째는 이른바 스페인 독감으로 1918년 1차 대전에 중립적이었던 스페인 언론매체가 공개적으로 그 병을 언급하면서 스페인 독감으로 불렸고세계 인구의 1/3~1/2 사이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쳤다이 전염병으로 1918년 3월부터 1919년 초까지 4천만 명의 사망자를 기록했다. 1918년 연합군 매체는 스페인 독감이 독일에서 발생했다고 주장했고 이러한 가짜 뉴스는 러시아혁명의 굳건한 국제적 반향에 의해 이미 흔들린 애국주의를 불러왔다. 1차 세계대전은 모든 국가에 전쟁 자본주의를 확립시키고굶주리고 약화된 노동계급의 소비를 희생시켜 하루에 12시간, 1주에 6일 일하고 살상 무기와 화학 무기를 생산하는 전쟁경제에 몰입하게 되었다.

 

  스페인 독감이 자본주의 쇠퇴기의 시작인 1차 세계대전과 그에 맞서는 세계 노동계급의 투쟁과 혁명운동에 맞물려 있다면이번 코로나 대유행은 자본주의 쇠퇴기의 노동계급의 역사적 과제인 혁명과 세계 부르주아지 선택지인 전쟁과 어떠한 연관이 있다그리고 그 역사적 경로는 야만인 자본주의의 지속과 보존인가 아니면 프롤레타리아트 계급투쟁을 통한 코뮤니스트 혁명인가의 문제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현재 재앙을 만드는 자본주의 체제의 기본 특성은 무엇인가?

 

  인간의 필요가 아닌 이윤을 위한 생산노동계급 착취를 대가로 한 비용효과의 영원한 추구피착취자 삶의 조건에 대한 폭력적 공격국가와 기업 사이의 치열한 경쟁 등이다.

 

  프랑스에서 자본주의는 바이러스, ‘혁명은 백신이다라는 구호가 일반인 입에 오르고 있다고 한다몇 개월 동안 세계 사람들은 코로나19에 대한 자본주의 국가들의 대응 방식을 지켜보고 있다지역봉쇄이동금지거리 두기재정지원실업급여 등의 재정금융 지원그리고 삶의 조건 향상을 위한 노동자민중 행동에 대한 공권력의 억압과 폭력인종주의민족주의를 이용한 적과 희생양 만들기 등등 100년 동안 자본주의 위기 시기마다 자본주의 국가와 부르주아지가 활용한 방식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사실을 노동계급을 포함한 모두는 알고 있다.

 

  지금은 노동계급의 광범위한 투쟁이 건강안전공장폐쇄 등의 방어적 투쟁으로 나타나고 있지만그 투쟁이 지구적 규모로 확장되고 있고 계급영역 내의 기본투쟁으로 진전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부르주아지의 이데올로기 공세가 인종주의민족주의 외피를 쓰고 노동계급을 포함한 민중의 심리와 의식을 왜곡시켜 부르주아지 함정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 항상 경계해야 한다.

 

  여기에 코뮤니스트들과 그들 세력의 역할이 중요하다저항혁명운동의 방향을 제시하고세계 프롤레타리아트와 함께 전쟁억압착취의 고리를 끊어내고자유로운 개인들이 연합하는 코뮤니스트 세상을 세계혁명을 통해 만드는 길이 코로나 이후 시대의 역사적 임무임을 잊지 말자.

 

2020년 12

사회실천연구소를 대신하여

오세철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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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코로나19 위기 전가에 맞선 계급투쟁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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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코로나19 위기 전가에 맞선 계급투쟁 (2020년 12월)

 

 

1. 11월 투쟁의 폭발 이후, 다시 요동치다

 

63개 나라에서 파업투쟁을 벌였다.

(10월 : 1,165회, 11월 : 5,376회, 12월 : 1,202회)

 

16개 나라에서 10회 넘게 파업투쟁을 벌였다.

 

 

2. 지역을 가리지 않고 투쟁을 벌였다

 

포르투갈(331회), 프랑스(251회), 인도(176회), 이태리(63회), 스페인(49회), 아르헨티나(45회)

 

 

3. 교육 노동자들이 다시 투쟁을 이끌고 있다

 

 

모든 투쟁은 위기의 근본 원인인 자본주의에 맞선 투쟁으로 발전해야 한다.

 

 

전 세계 노동자여 단결하라!

군대, 경찰, 전쟁생산, 국경, 임금노동 폐지!!!

 

 

- 자본주의/코로나19 위기 전가에 맞선 계급투쟁 기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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