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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제일 힘들다.
말하지 못하던 젖먹이 때는 말하지 못해서 힘들었고,
말은 하나 말 뜻이 제대로 통하지 않던 유아기 때는
어떻게 듣고,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 힘들었다.
이제 진서는 어린이가 되어 자기 필요를 알고, 아빠의 필요를 궁금해 한다.
그런데 아이의 필요를 다 채워줄 수 없어 다시 힘들다.
내 필요를 아이가 정당하다고 느끼도록 표현하는 길을 찾지 못해 또 다시 힘들다.
그래서 결국....
오늘도 목청 높여 야단 치는 것으로 하루 동안의 긴 대화를 끝냈다.
조직가로 사는 내가 가장 조직하지 못하는 것이 진서와 함께 사는 내 삶이다.
조직운동 트레이너로 사는 내가 가장 훈련하지 못하는 것이 진서와 말하는 내 능력이다.
.........끄~응.
고소득자영업자들의 세금탈루가 기삿거리로 거의 모든 언론에 실려있다.
9년 전쯤 '기획사'를 차려 보겠다고 끙끙거린적이 있다.
주변 이야기를 근거로 회계정리가 사업의 기초라 생각하여
서점에 찾아가 회계정리와 관련된 책들을 뒤적여보았다.
그런데 거의 모든 관련 서적들이
가장 많은 분량,
가장 첫 장으로 다루고 있는 내용이
'세금 적게 내는 법'이었다.
말하자면 번대로 세금 내면 사업에 성공할 수 없으니
사업을 하고자 하면 제일 먼저,
세금 적게 내는 법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조그만 사무실 하나 얻어놓고 꿈틀거리다가 1~2년 안에 망하는 자영업자들이야
줄이고 말고 할 소득조차 없는 것이 사실이다.
벌이도 좀 되야 세금 내기 아까워지는 법이다.
그래서 돈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이 사회의 기득권들은
자기 가진 돈과 권력을 요령껏 이용해 자기들 멋대로 만든 법을 요리저리 피해 다닌다.
그리고 하루하루 허덕거리는 민중들은 아무도 보지 않은 교통신호 위반에도 가슴이 콩닥거린다.
더구나 가진자들의 범죄는 잡혀가도 쉽게 용서 된다.
그들의 법은 자신들이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자신들의 권력과 돈을 위해 민중을 통제하기 위해서만 사용된다.
이 곳은 민중의 세상이 아니다.
민중의 세상이 아닌 곳에서
이것 저것 해달라고
이것 저것 하지 말아달라고 절규하는 민중의 외침은
방패에 찍히고 소화기에 맞아 죽는 것이 어쩌면 당연할런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나는 확신한다.
민중세상!
그것은 반대와 요구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민중세상!
그것은 그저 민중이 만들어 갈 뿐이다.
의사소통은 말이 통하는 것이 아니라 뜻과 생각이 통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먼저 뜻과 생각이 분명해야 한다.
서로가 자기의 뜻과 생각을 분명히 가져야 하고,
서로가 서로의 뜻과 생각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내 뜻을 분명하게 갖지 못하고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달라지면 의사소통은 힘들어진다.
상대방의 뜻을 바로 알려는 노력 없이 대충 대충 아는 체 하면 의사소통은 힘들어진다.
서로의 뜻과 생각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는 나 자신과 상대에게 충분히 물어야 한다.
여기서 묻는다는 것은 따지고, 재촉하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알아가는 것이다.
안산여성노동자회 워크숍
- 2006년 8월 11일(금) 아침10시~저녁6시
- 안산여성노동자회 교육실
- 조직진단과 활성화를 위한 워크숍
토끼발 / [포스코를 점거한 노동자와 그들을 바라보는 노동자]에 연결...
'포스코를 점거한 노동자'를 우리로,
'그들을 바라보는 노동자'를 그들로...
'우리'의 이런 시각은 옳은걸까?
'우리'를 바라보며 비난하는 '그들'이 문제일까? 아니면....
원래 우리인 '그들'을 우리로 끌어안지 못하는 '우리'가 문제일까?
선전, 교육, 설득.....
투쟁과 함께 필요한 또하나의 '부분'으로 보는 것이 맞을까?
우리는 흔히 다른 계급에게 '요구'하는 것을 투쟁의 전부로 생각하는 것 같다.
원래 '우리'를, 현실의 '우리'로 조직하고 의식화 하는 것이야말로 투쟁의 전부가 아닐까?
자신들을 스스로 조직하고, 의식화 하는 과정에 '우리'를 초대하는 것이 우리의 유일한 투쟁이어야 하지 않을까?
도리어 '요구'야말로 이 과정에 필요한 하나의 '부분'이 아닐까?
에밀리오 / [포스코 노조를 바라 보는 단상]에 연결...
불가피한 폭력을 선택한 약자들을 향해 비난을 토하는 군중의 함성은 거짓이다.
군중의 정직한 함성은 의도적인 폭력을 준비하고 휘두르는 강자를 향한다.
'우리'가 '우리'에서 멀어지는 동안 '저들'은 '우리'를 잘게 부숴 흩어버린다.
..............................................
어쩌면 교회보다도 더 많아 보인다.
가난한 동네일수록 더 많아 보인다.
물건을 사고 팔아서는 먹고 살 수 없는 거겠지.
하루 벌어 하루 먹기도 힘든 사람들끼리
무엇을 양껏 사고 팔 수 있겠는가?
그래서 이젠 그들의 삶이 거래된다.
자본과 그들의 권력이
민중의 삶을 나락에 빠뜨리니
이제 민중과 민중의 동네는
목숨을 거래하며 하루하루를 버틴다.
자활후견기관협회 전북지부 실무자교육훈련
- 2006년 7월 20일 09:00~18:00
- 전북 익산 폴리테크 5대학
- 교육훈련기획/협상과 중재 (최종덕)
- 팀워크개발 (정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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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하려고 하지 말고 반응하자.
그러자면........
넓고 깊게 준비하자.
그래서 자신감을 갖고 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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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서는 자신의 요구를 조심스럽게 말하나요? 우리 아이들은 뻔뻔스럽게(?) 요구하던데요. ㅋㅋㅋ. 저희는 반말문화로 아이들을 길러서 그런지 아이들이 당돌하게 따지고 들 때가 꽤 있었요. 전 부모도 한정된 시간과 자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안되는 건 안되는 거라고 설명하고 냉정하게 자른답니다. 아이들도 익숙해져서 쉽게 포기해요. 한편 아이들하고 평화롭고 해결지향적으로 대화하려면 집으로 들어가기전에 심호흡 한 번 하고 새로운 교대근무(another shift)에 들어가는 기분으로 대문을 열어야 하더군요. 살림하는 사람한테 가정은 결코 휴식의 터전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 많은 노력이 필요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어떤 때는 가정이 휴식과 재충전의 공간이라고 말하는 사람을 보면 누구의 피와 땀으로 그게 가능한 지 묻고 싶어질 때가 있다니까요. 수다가 길었죠? 젊은 바다님. 아빠노릇도 엄마노릇처럼 힘들지만 좋았던 시절(아이들이 예쁘기만 할 때) 생각하면서 힘내세요^^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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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돌이켜 생각해 보니 ... 예쁘기만 하던 때가 없는 것 같은데요^^ 님의 트랙백 처럼 순간순간 웃음-기쁨을 주는 것 기대하고, 느끼면서 힘내겠습니다.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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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어려움은 쭈욱 계속되는군요. 음...그래도 힘내세요!!!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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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아/그러게요. 그래서 요즘은 진서와의 소통만 잘해내면 어떤 일이든 다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까지 하고 있습니다.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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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모역할훈련'이란 책을 읽고 있는데요. 재미나요. 왠지 진서와 소통하는데 도움이 될 거 같아요.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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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찾아서 읽어 볼께요. 고맙습니다.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