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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특별수송기간

내일(27일)부터 31일까지 5일 동안 설 특별수송기간이다.

 

특별수송기간은

설이나 추석같은 명절에만 주로 고향을 찾는 사람들을 위하여

교통당국이나 철도, 고속버스회사들이 초비상을 거는 때이고,

나처럼 맨날 서울 대전을 오가는 사람들로서는

차표를 구하기 어려우니 아예 한곳에 주저앉아 있으라는 시기이다.

 

8시 20분 현재

서울과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모든 KTX 표는 매진이고,

다만, 대전이 종착역인 10시 30분 KTX 일반석이 2장 남았다.

반면에

내일 아침에 서울로 오는 KTX는 텅 비어서,

줄줄이 500-600석 가량 여유가 있다.

내일은 적어도 서울 오는 건 아주 자유롭다는 것이지-

 

특별수송기간 덕에

나같은 일반수송객들은 휴가 혹은 재택근무를 할 이유가 생겼고,

가방 가득히 일거리들을 챙겨 넣었다.

 

한편으로는

평소에 만나기 힘든 대전의 동지들과 느긋하게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오늘과 내일 연달아 약속을 잡아 두었는데,

하필 이럴 때 회의가 잡혀 있을 게 뭐람.

 

하여, 오늘 약속은 밤 11-12시로 일단 미루고

기차표는 9시 30분과 10시 30분 두 장을 예매해 두었지만,

회의가 늦게 끝나면 그마저도 탈 수 있다는 보장도 없는데,

몇 가지 사정이 생겨서 본격적인 토론은 다음 주로 넘겼으니,

기차타고 약속 시간에 맞추어 갈 수 있게 되었다.

 

하여, 이제 서울역으로 간다.

서울에 남은 동무들아, 서울이 고향인 친구들아,

조금은 한적해질 도시에서, 설 잘 보내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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