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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학교에 왔더니 웃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울지도 못할 일이 떡 하니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학교 중앙 도서관에 있는 교수 개인 열람실을 한 달씩 끊어서 이용하고 있다.
그러니까 한 달 동안은 그 열람실이 나의 개인 연구실쯤 되는 셈이다.
그런데 열람실에 들어왔더니, 열람실 책상을 누가 자기 멋대로 정리(?)해 두었다.
그리고 책상 머리 앞에 정말로 아무렇게나 휘갈겨 쓴 메모 한 장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내용인즉슨 다음과 같다.
"퇴실 시에는 자리를 항상 깨끗하게 정돈하여 주십시요.
윗분에게 지적 받았읍니다.
0층 담당
11/11(수) 000 차장"
참으로 예의 없는 글 하며...
글고 차장씩이나 되는 사람이 나한테 지적 받았다고 하는 소리나...
그리고 그 잘나신 높은 양반이 강사의 개인 열람실을 보구서 자기 맘에 안 들게 정리되었다고
와서 한마디 하신 거 보면, 참으로 할 일 없으신 분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엔 하도 어이가 없고 열도 받아서 그 메모 들고 내려가서 한마디 하고 싶더라만...
괜히 열 받을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 관뒀다.
치우는 건 내가 치우는 것도 아니고, 윗분에게 한소리 듣는 것도 내가 아니니까...
그런데 발상이 너무나 어이없다...
책상 정리가 지 맘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차장씩이나 되는 사람을 불러서 한소리를 하는 것도 그렇고,
책상정리까지 간섭한다는 것도 그렇고...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 옛날 박통 시절에 머리 길다고 경찰이 가위 들고 서서 머리를 싹둑 자르는 등의
그 무식한 일들이 지금 벌어지고 있다.
하여간 골때리는 일이다, 한마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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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부네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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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학이...아니 요즘 교수들이 쫌 심하죠? 80년대로 돌아가버린 분위기. 너도 나도 명바기 따라 하느라 별 지랄 쌩쑈를 하지요. 곰탱이나 연부나 요즘 참 고생 많심다.^^;부가 정보
곰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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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맞아요... 엠비가 쥐랄이니까 따라서들 쥐랄들인 것 같아요... 개무시하면서 전처럼 제 맘대로 그냥 책 놓고 공부하고 있어요^^.부가 정보
조지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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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 제 자리 와서 보면.....불 지를지도 몰라요....ㅠ부가 정보
곰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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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지금은 이전보다 좀 더 지저분하게 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개무시하는 거지요^^.부가 정보
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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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교직원들 중 그런 사람들이 있죠. ㅎㅎ예전에 평생교육원 강의를 다니던 중에 교직원이 부르더니 정장싱글을 입지 않았다고 학생들에게 항의가 들어왔다더군요. 기가찬 것은 학생들 중 아무도 그런 이야기한 적이 없다는 거죠. 그래서 그 다음 강의할 때 한복입고 갔어요. ㅎㅎ 물론 그 다음학기부터 강의 짤렸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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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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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한 번도 양복 입고 수업 들어가 본 적 없어요^^. 근데도 아직 안 짤린 거 보면 제가 운이 좋다고 해야 하는 건지... 참 씁슬하지요... 교직원 중에 개념 탑재 안 된 사람들 꼭 있지요^^. 그냥 쌩까는 거지요^^.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