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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8/08/19
    더 살기 어려워질까?
    평발
  2. 2008/04/28
    내가 경제위기와 무슨 상관일까?(2)
    평발

더 살기 어려워질까?

아무래도 그렇겠다.

물가상승률과 임금상승률의 대책없는 이별로 인해, 실질임금상승률이 지지부진한 것도 그렇지만,

가계의 부채가 많아지면서 가처분 소득이 적어지는 것도 문제.

이 놈의 사회는 빚을 져서라도 쓰지 않으면 안굴러가는 사회니, 심각할 수 밖에.

미국의 서브프라임 문제는 올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를 어떻게 버티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올해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던 선거 자체에 따른 유동성 증가가 위기를 지연해줄수도 있겠다 싶다) 우리의 사정이야 더욱 나빠지는 것 말고는...

아래 글에서 보이듯, 이자율이 8%정도로 고공행진을 하게되면, 은행빚이 있는 사람들은 은행 먹여살리느라고 자기 먹을 것도 없어진다. 원금 갚기는 언제하나?

지난 4년간 은행 이자만 매월 45~50만원 정도 냈던 입장에서 보자면(이마저도 최근엔 50만원을 넘어섰다고 한다), 가슴을 쓸어내릴만한 사건이다.

햐~~. 어찌 살꼬.

참, 최근 갔던 어떤 까페에는 현재의 부동산 가격이 거품이다 아니다로 갑론을박을 하던데.... 내용보다는 '세상에 전문가들 참 많구나'라는 생각만 들더라.  내공들이 장난 아님--**

누군가 회의가 많으면 망한다는데,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이런 저런 회의에 끌려다니는 우리 조직은 이제 곧 망할려나?^^


일본과 유럽 경제가 본격적인 경기 둔화를 맞이한 가운데 미국 또한 금년 하반기에 경제성장률이 제로에 근접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현재 미국의 신용경색현상이 1980년대 말의 저축대부조합 파산 때보다 심각한 수준에 있다는 주장이 있는 등 미국 경제의 향방에 세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국내도 건설 및 부동산 경기둔화, 금리상승 등으로 가계부채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와있다. 2000년 이후 국내 가계부채는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내 가계부채는 2008년 1/4분기 현재 640조 4,724억 원으로 전년동기 586조 5,169억 원 대비 9.2% 증가하였다. 현재 국내 가계부채 규모 증가율(2000년 대비)은 미국에 비해 크고, 금리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금융리스크느 지금보다 더 높아질 전망이다.
2007년 말 국내 가계부채의 개인 가처분소득 대비 비율은 미국에 비해 다소 낮으나, 2000년 대비 증가율은 66.0%로 미국 39.4%보다 29.6%p 크다. 또, 시중금리의 기준이 되는 91일물 CD금리는 2008년 8월 11일 현재 5.76%로 2007년 8월말의 5.29% 보다 0.57%p 상승하였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연리 최고 8% 내외로 1년 전의 6.38% 보다 1.5%p 이상 상승하여 주택담보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더욱이 고용 부진, 주택 경기 둔화 등으로 가계 대출 부실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2008년 6월 신규 고용 증가 규모가 14만 7,000명으로 2007년 6월 31만 5천 명의 절반에 그쳐 임금 소득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도 가계의 주택담보대출 이자 및 원금 상환 부담을 가중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처럼 금리 상승, 고용 불안 등의 지속으로 가계부채 상환 능력이 약화될 경우 국내 소비 침체 현상이 더욱 심화되면서, 현재의 경기 둔화세를 더욱 가속시킬 우려가 있다. 따라서 정부는 중소기업이나 저소득층에 대한 안전망을 강화하는 한편 경기 침체의 장기화 억제를 위한 다양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
현대경제연구원 실물경제실 실장 이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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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경제위기와 무슨 상관일까?

"아무래도 경제위기가 큰 게 올것 같아"

 

몇 주전 경제학 박사라는 사람이 밥을 먹다 했던 말이다.

 

"엥? 왜요?"

 

"작년에 일어났던 서브프라임사태가 흐지부지되고 있고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엔 뭔가 올 것 같아."

 

속으로 생각했다. 자본주의 경제체제야 언제나 위기를 달고 있는데 뭐. 그래 이 놈의 세상, 제대로 한 번 흔들려야지. 그런데 말이다, 지금껏 경제 위기가 왔을 때 개피를 보았던 사람들은 누구였냐 말이다. 바로 나와 같은 서민들 아니었겠나. 그래서 물었다.

 

"뭐, 우리 사는 것과 관계가 있겠어요?"

 

밥을 열심히 입으로 나르던 중, 툭 내뱉는 말. "글쎄 은행 빚이 있다면 크게 낭패를 볼 수도 있지."

 

이런! 은행에 깔린 8000만원의 빚이 아른거렸다. 젠장.

 

 

1. 서브프라임

 

머리가 아파왔다. 나름 대학다닐땐 마르크스경제학의 전형논쟁까지 파고들면서, '오오~ 스라파...'를 외쳤었는데 서브프라임, 증권화 등등 최신 금융용어들이 도저히 접수가 안됐다.

 

교과서는 너무 건성건성이라 그렇고, 정부기관 자료는 '별 걱정없다'는 투로 일관하니 '이걸 믿어야 하나'라는 의심이 들었고, 금융정책연구소 등 이쪽 경제연구소를 다녀도 고차원적인 내용뿐이니... .

 

 

햐~ 이러다 앉은 자리에서 당하겠다 싶었다. 결국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파는 법. 서점에서 책을 뒤지다 정말 눈이 띄는 책을 발견했다. 바로 하루야마 소카의 <서브프라임>이다. 감히 고백하건데, 난 이책을 보고서 서브프라임이 무엇인지, 그것이 왜 문제가 되었는지, 그리고 미국의 서브프라임사태에 유럽과 일본이 왜 벌벌 떨었는지를 이해했다. 그리고, 서브프라임문제가 왜 나의 문제가 되는 지도 알게 되었다.

서브프라임 - 10점
하루야마 쇼카 지음, 유주현 옮김/이콘

 

 

 

 

 

 

 

 

[책을 클릭하면 알라딘으로 연결]

 

이 책의 저자는 외환딜러로 일하다가, 미국의 부동산 관련 금융상품을 다루는 전문가라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저자가 좌파라고 하기엔 그렇지만, 그럼에도 매우 상식적인 판단력을 가진 이로 미국 금융시장의 구조와 최신 금융기법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더구나, 어찌나 서민들의 입장에서 글을 쓰시는지, 연신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자세히는 책을 직접보고, 간단히 따져보자. 서브프라임은 프라임의 밑에, 그러니까 담보능력이나 상황능력이 되지 않는 계층에게 대출을 하는 상품이다. 거기에 '모기지'라는 단어가 붙으면, 주택 관련 상품이라는 뜻.

 

상식적으로 상환능력이 없는 사람은 은행대출이 어렵다. 하지만 미국의 주택붐은 주택의 가치를 엉뚱하게 올려놓았다. 2억짜리 집을 8천만원 빚을 얻어 샀던 사람이 5년동안 4천만원을 갚고 있었다. 그런데, 그 사이에 집값이 4억으로 뛰었다. 이때 대출브로커가 접근한다. 2억 대출을 받으면 대출금을 갚고도 다시 투자를 할 수 있는 돈이 생긴다. 2년 동안은 거져로 빌려주겠다고 말한다.

 

돈이 없는 사람한텐 어떻게 대출하냐고? 일단 돈을 빌려주고 집을 사게한다. 이 사람이 돈을 못갚는다. 그러면 집을 팔아버리는 거다. 살던 사람은 어쩌냐고? 거리가 있지 않나!

 

그런데 여기서 증권화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면 금융권이 이렇게 막무가내 대출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증권화가 뭔가? 4명이 7%의 금리로 총 합 10억원을 대출했다. 그런데 이를 은행이 매달 들어올 금리의 0.5%를 먹고 6.5%를 투자회사에 넘긴다. 그럼 투자회사는 6%의 수익률로 해당 대출을 증권처럼 상품화하여 파는 것이다. 그러면, 대출자가 낸 이자 중에서 일부를 금융권이 챙기면서도 부실 대출의 피해는 결국 투자자에게 가는 거다.

 

'6%의 고수익을 올리는 상품이 리스크가 큰 게 흠이 되느냐'는 것.

 

이런 내용은 일부에 불과하다. 이 책은 정말 대단하다. 역시 교양서를 펴내는데 일등인 일본의 저력을 보는 것 같다. (이외에도 세계경제가 어떻게 미국의 재정적자로 먹고 살고 있는지, 중앙은행은 어떻게 시장을 잡지 못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도 쉽게 쓰여 있다.)

 

 

2. 경제 위기

 

이렇게 뿌려진 서브프라임 상품은 대부분 2년 거치, 혹은 3년 거치 상품들이다. 저자에 따르면 이런 상품이 가장 많이 팔렸던 것이 2004년에서 2005년 사이. 그러면, 거치 기간이 끝나는 올해 말에서 내년까지는 갑자기 급등하는 이자때문에 파산하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는 말이다.

 

미국의 내수가 위축되면, 세계 경제가 흔들린다. 우리나라처럼 미국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큰 나라는 당장 타격을 받는다. 그런데 이보다 문제는 우리 금융기관들이다.

 

최근 기사를 보니 우리은행도 이런 서브프라임 상품에 투자했다가 800억원 가까이를 날렸다고 예금보험공사에서 징계를 받네 마네 하는 이야기 나왔다. 다른 은행들도 비슷할 것이다. 쉽게 돈을 굴릴 수 있는 방법이었으니까. 그러면, 이렇게 손해를 본 은행들이 손해를 어떻게 만회하려고 할까.

 

대출 금리를 올리거나, 대출 수수료를 올리는 거다. 절대 자기는 손해를 안본다는 이야기지. 결국 서브프라임 사태 -> 미국 소비침체 -> 국내 산업 타격 -> 금리인상요인 발생 -> 내 은행 빚의 새끼들이 많이짐 T.T. 도대체 미국의 서브프라임과 내가 무슨 관계냐구요!!

 

 

3. 우리 정부는 믿을 수 있나?

 

헛소리. 혹시나 해서 찾아봤다. 2007년 8월 17일 피크였던 서브프라임 위기를 전후로 <한국은행>의 보고서를 일부러 찾았다. 올커니, 1월달 자료가 나왔다. '불안에도 불구하고 낙관적 전망..' . 8월 9일자도 있다. 역시 '연방준비은행이 나설 것이니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 ... '. 올해 2월 보고서 '위험요인은 많지만 크게 안정을 해치는 사안은 없을 것' T.T

 

그래서 알았다. 우리 정부는 서민을 지켜주지 않는다. 그래도 정부가 하는 일은 있다. 아마 금융권이 붕괴직전이면 국민들 세금으로 은행들 퍼다 줄거다. 그리고 은행권에서 떨려 나가는 대출자들은? 알아서 할 일이다. 은행은 살고 서민들은 죽고.

 

그러니, 내가 이런 저런 고민을 하지 않게 생겼냐고!!

 

암튼, 간만에 최근 경제상식을 한 껏 올린 주말이었다. 켁!!



 

아침에 출근해서 메일을 보니, 메일링리스트에 가입해 있던 CEPR이라는 곳에서 아래와 같은 글이 도착했다. 다른 건 보면 좋지만 넘어가고, 표만 보아도 미국내 주택가격의 하락이 심상치 않음을 알 수 있다.

 

내년 초가 무섭다.

 

Home Sales and Prices Continue Downward Path

April 23, 2008

By Dean Baker

 

"The current rate of price decline will deflate the bubble by the end of the year."

Existing home sales fell  2.0 percent in March after a modest upward tick in February. Median and average house prices increased after a sharp reported drop in February, although they are both still far below year ago levels.

Interestingly, the Northeast now appears to be doing substantially better than the other three regions of the country. Sales are only down by 18.8 percent compared to year ago levels, and 22.8 percent compared with the 2005 peak. By comparison, existing home sales nationwide are down by 30.3 percent compared to the 2005 peak.

The difference is even more dramatic on the price side. While median and average prices in other regions are plummeting, they are actually slightly higher year over year in the Northeast.

Part of this story may be attributable to reports of European buyers
in the New York real estate market. European investors seem to have an insatiable appetite for throwing away their money in the United States. This dates back to the fortunes lost in the canal building boom in 1837, but more recent manifestations include Daimler Benz’s purchase of Chrysler in 1998 for $40 billion and Duetsche Telekom’s purchase of Voicestream for $50 billion.

According to press accounts, many Europeans are now buying up condominiums in Manhattan as investment properties. Given the sharp drops in employment in Wall Street, these investments are likely to turn out about as well as the Daimler Benz takeover of Chrysler, but for the moment, this is a prop for the New York market.

It is interesting to note how far house prices have already fallen, as we await the release of the February data from the Case-Shiller index. The table below shows how far house prices have fallen in several of the major bubble markets since their peak in July of 2006, as of January 2008. It shows how much they would have fallen by this month, if they continued the rate of decline over the last quarter and how low they would be by next January if they sustain this rate of decline for a full year.

Price Decline from July 2006 

City Jan. 2008 
Apr. 2008 
Jan. 2009  
Boston -8.50% -12.20%  -22.30%
Detroit -18.70% -24.70% -40.20%
Los Angeles -18.10% -27.30% -47.40%
Miami -19.00% -25.30% -41.40%
New York
-6.90% -9.20% -15.80%
Phoenix -18.80% -29.00% -48.80%
San Diego
-20.70% -27.90% -45.70%
San Francisco
-15.50% -23.20% -42.10%
Washington
-14.80% -20.30% -34.80%


The good news in this story is that it implies that the correction from the bubble should be over relatively quickly if prices continue to decline at their recent rate, although New York and Boston may have some further room to fall. The bad news is that homeowners will have to adjust to a loss of close to $8 trillion in housing wealth over a period of around 18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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