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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19
    딴지일보와 프레시안...(1)
    평발
  2. 2010/02/18
    삼성을 생각한다
    평발
  3. 2010/02/17
    자칫하면 자연사할 뻔한 블로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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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9/04/28
    사퇴에 대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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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08/04/24
    치우고 살자, 쫌!(3)
    평발

딴지일보와 프레시안...

한 때 딴지일보가 트렌드를 형성하던 시설이 있었다. 그리곤 김어준 총수의 외도. 그 다음부턴 그 똥코누르기 페이지가 나오는 딴지일보를 들여다보지 않았다.

 

오히려 목을 맸던 것은 프레시안. 익명에게 다중지성이라는 금관을 씌어주지 않고 기자의 이름이 또박또박 박힌 언론으로서 프레시안이 주로 방문하는 언론이 되었다. 해서 경향-프레시안 라인.

 

거기다 구독중인 '시사인'. 그런데 지난 주였던 고종석 선생이 칼럼에서 '딴지일보'에 대한 호감을 표명한 관계로 가끔 눈팅하다가, 당게시판에 심상정 인터뷰가 실렸다는 말을 듣고 본격적으로 들어가서 보았다.

 

이 정도면 포스팅을 하지 않겠는데... 오늘 유시민이 선거연합과 관련된 입장을 발표했고, 그것이 평소 RSS했던 것에 떴다. 그리곤 얼른 가서 읽어보았다. 

 

질감의 차이는 바로 '댓글'.

 

딴지일보의 댓글은 그야말로 노무현 살인 0적 중 1인으로 심상정이고,

 

프레시안의 댓글은 널 어떻게 믿냐로서 유시민이었다. 

 

그것을 보면서 느꼈던 것은, 인터넷 언론사마다 이를테면 '구독자'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며 그것이 평소엔 드러나지 않다가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서는 휘발성 높게 드러난다는 점이었다.

 

그런데 딴지일보 댓글보다 프레시안 댓글에 공감이 갔던 것은 나의 정치적인 입장에 기인한 바도 있겠지만, 댓글의 수준문제였다. 뭐 맞춤법 맞추고 정중하며... 이런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적어도 오프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온라인으로 한다는, 온-오프 일체형 댓글을 의미한다. 

 

온라인은 실질적인 인간관계의 다른 형식이지, 그것을 대체하거나 혹은 그것을 이원화시키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이것은 나의 이데올로기다)

 

그런면에서 심상정의 인터뷰에 대해, 노무현을 갖다데는 사람한테는 최소한 자신에 대한 반성을 했던 '진보의 미래'를 읽어보지 않았냐고, 당신같은 사람이 인간 노무현을 두번 죽이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었고 진보의 확신에 대해 비웃는 사람에게는, 수십년간 한우물을 파왔던 바보를 존중하는 마음이 없냐고 힐난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노무현과 그 일당들은 어찌되었던 4년 동안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의 세금을 받아왔던 사람이며, 국민의 종복인 공무원 위에서 군림했던 이들이다. 그런데 그것을 마치 훈장처럼, 유일한 경험처럼 내세우는 것을 보면 당연히 그 떳떳함의 이유를 물을 수 밖에 없는 것 아닌가.

 

오늘 만난, 서울 모 구에서 구청장만들기를 하고 있는 노빠 선생은 진보신당의 입장이 '혹독하다'고 평했다. 이유는 민주당보러 먼저 버려라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깨달았는데, 그들이 해왔던 정치는 언제나 +의 정치였지 -와 +가 발랜스를 맞춘 균형의 정치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해서 손안에 있는 것을 나누는 것이, 설사 진보진영과 나누는 것이라 하더라도 한나라당에 빼앗기는 것과 동일한 감정경험이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라는 느낌을 받았다. 

 

만약 정치의 진정성을 말한다면, 적어도 지역정치의 진정성을 말한다면 나는 하나의 기준을 가지고 있다. 그 당파가 그 지역에 대해 그동안 얼마나 발언을 해왔는가라는 점이다. 평소의 관심은 전혀 없었던 이가 1년 동안을 학습용으로 허송세월 할 만큼 지방정치가 만만한 게 아니다. 평소 오세훈 시장에 대해서는 논평 한줄도 내놓지 못했던 민주당이 서울에 대한 지분을 요구하는 것을 보면, 우습기 짝이 없다. 

 

지지율이라.

 

이에 대해선, 어제 노회찬이 내놓은 '진보의 재탄생'이라는 책표지를 보면서 아내와 다투었던 내용과 연관됨으로 다음 포스팅에서 메모해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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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을 생각한다

 

아무리 엠비라도, 특정기사를 빼라 넣어라 하진 못한다. 취임초기 국민일보에 대한 기사개입으로 얼마나 욕을 쳐드셨나? 그대신 경영진이라 불리는, 밸도 없는 세력들을 순치시키는 간접적인 방식을 동원한다. 이 때의 부상은 대개 이력서의 한줄이다.

 

그런데 이런 엠비조차도 삼성이 해내는 공력에 비하면 조족지혈도 댈게 없다. <경향신문>이 삼성에 대해 작성한 '삼성을 생각한다'는 원고가 망명을 보냈다. 프레시안으로...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100217155315&Section=02

 

글을 쓴이는 김상봉 교수로, 충격이 매우 크셨던 것으로 보인다. 해서 언론사를 끼고 토론회를 하자고 하지만, 선뜻 나서는 데가 있을리 없다.

 

경향신문의 사례는 나름 건전하고 원칙적인 신문이라 하더라도, 삼성이라는 이름앞에선 자기검열을 하게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참 고약한게, 삼성은 어떤 코멘트도 하지 않았는데, 그냥 언론사가 알아서 기는 거다. 이럴 경우 삼성을 욕하는 게 매우 어색해 진다.

 

아니나 다를까, 김상봉 교수의 칼럼엔 예의 '국가대표기업'이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최고는 흠집나지 않아야 한다는 영웅무오류주의는 사실 김일성의 사례에서나 박정희의 사례에서 똑같이 발견되는 한반도 정치의 특징이다.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을 생각한다를 보면서 내가 느낀 것은,

 

절망스럽다는 것

 

이었다. 스티브 잡스 정도의 간지를 요구하는 것도 아니고, 버핏처럼 파격을 요구하는 것도, 게이츠처럼 혁신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다. 최소한 양아치 수준은 벗어난 대한민국 최고기업의 모습을 기대하는 것이 이다지도 어려운 일인가 싶다.

 

그런 주제에 국민에겐, 정직하라고? 국민의 부정직보다는 이건희의 특권이 우리 사회의 품위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것일까?

 

역시, 삼성을 생각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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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하면 자연사할 뻔한 블로그라..

 1. 마지막 포스팅이 2009년 5월이라... 그 동안 무슨 일들이 있었더라...


 2. 북마크가 되어 있는 진보블로그를 슬쩍 눈팅하면서도, '널 버리고 다른 블로그는 하지 않아'라며 안심시키는 것에 만족해왔다. 그런데 이제 슬며시 가슴에 손을 얹고 살려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블로그를 쉰 이유가 없듯이 갑자기 시작하는데도 이유가 있을리 없다.


 3. 2010년. 이제 터닝포인트가 필요한 시기다. 떠날 사람들은 모두 떠난 벌판에 서 있지만, 이젠 추워서 계속 있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4. 아무래도... 사적으로 침윤해가는 내가 꼴뵈기 싫어서 블로그를 쉬었던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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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에 대해

박승흡 민주노동당 대변인이 사퇴했다.
한편으론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그런데 더 많은 편으론 '뭥미?'라는 생각이 든다.
그 이유는 이렇다.

1. 사퇴의 시기 문제

솔직히, 단일화의 결과를 인정하기 싫은, 그래서 조승수를 찍지 않아도 될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박승흡이 사퇴한 것 아닐까?

문제는 박승흡 개인이 아니라, 이번 단일화 결과를 인정하기 싫은 민노당의 본심이다.

종북주의? 그렇다면, 원내에서 민노당은 FTA를 추진했던 민주당과 어떻게 정책공조를 하나? 민노당이 볼때 종북주의 비판이 한미FTA추진보다 심각하다는 것인가?

분명, 박승흡의 사퇴를 두고 이런 저런 이유로 이번 울산 선거에서 보이코트를 하는 세력들이 생길 것이다. 민노당 입장에서야 공식적으로 이를 막지도, 종용하지도 않을 테지만... 어찌되었던 득이 되는 셈.(내부의 불만을 분산시키면서도, 조승수가 안되면 금상첨화?)

2. 최고위원이자 대변인으로서의 문제

대변인은 당의 공식적인 입이다.

개인적으로 박승흡의 입장이 민노당의 대다수 입장과 동일할 것이라고 본다. 그런데 이런 박승흡의 결정이 이후에는 진보신당에게 유리한 판을 만들어 줄것이다.

진보신당 내부에서도 죽어도 민노당은 안돼라는 사람들이 있다. 만약 이번 단일화에서 김창현으로 되었으면 그런사람들도 생겨나겠지. 하지만 절대 당직에 있는 사람은 그럴리 없다. 왜냐하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부터 어찌되었던 공동대응 요구가 지속적으로 있을텐데 미리 약점을 만들필요는 없지 않겠나.

그런 점에서 박승흡 같은 사람의 행동은, 이후 진보신당이 공동대응 사업에 있어 여유를 부릴 수 있는 근거가 된다. ("너네 당 내부나 반MB전선에 대한 입장을 통일시키고 오라"는 등) 반종북주의 세력도 배제하고 한미FTA추진세력도 배제하면, 민노당이 주장하는  반MB전선은 도대체 누구랑 하겠다는 것인가?

3. 결국 민노당의 문제

어찌되었던 위기의식이라고 본다. 문제는 민노당이나 진보신당이 서로에 대해 제로섬 게임을 하고 있다고 믿는 사람이 많다는 것인데, 이런 사람이 민노당에 더욱 많다는 것이 이번 사태의 배경이다.

진보신당이야 비 민노당 경험자가 당원의 60%가 넘는 상황이기 때문에, 민노당의 경험에 발목잡힐 이유가 없고, 그 60%의 신규 당원들 역시 '민주노동당이 있었음에도 입당하지 않았던' 전력이 있는 관계로 민노당에게 어떤 감정이 있을리 만무하다.

그런데 민노당이야 분당을 경험한 다수이자, 당사자들이 남은 곳 아닌가. 어쨌든 트라우마가 더욱 깊을 것이다.

뭐... 솔직히 웃고 말았지만(박승흡을 영웅시할 내부의 분위기가 뻔하기 때문에... 솔직히 편견이고 사실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곱씹어 보면서, 지금 들었던 생각들을 기록하기 위해 급하게 끄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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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고 살자, 쫌!

대략 닷찌분량의 문서들을 버렸나 보다. 이제 사무실을 비워야 하니 버리는 것이 正道.

 

이래 저래 다른 사람의 손때가 묻은 자료들을 뒤적이며 남겨둘것은 남겨두고 버릴 것은 버리게 분류를 했다. 그런데 참 기분이 묘하다. 1년 남짓 죽어라 갈등하던 사이였는데도, 그가 남겨둔 자료들을 보니 이 사람 참 열심히 살긴 했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거 참.

 

뒷담화같아서 전부를 공개하긴 어렵지만, 적어도 난 그가 '이 바닥의 유연함을 악용하고 있다'는 혐의를 가지고 있었다. 출근시간 지 맘대로고, 중간에 회의랍시고 사라지고 등등. 워낙 이쪽 동네가 노무관리나 조직기강 이런데에 알레르기니 어쩔 수 없다 해도 참 곤란했다.

 

한 사람이 그러면, 한 사람만 편하다.

 

모두다 그러면, 일이 안된다.

 

이런 딜레마를 벗어나려면, 뭔가의 약속이 필요했는데 그런 것들이 번번히 깨지곤 했다. 그래서 뿔난 유치원생 처럼 그를 미워했다. 에휴~~. (물론 공식적으로 말도하고 하긴 했는데, '무슨 말인지 도저히 모르겠어'라는 표정에 오히려 내가 한방 먹었다)

 

그래도, 몰랐는데, 그 친구 참 열심히 일했더군. 이곳 저곳에서 끌어모은 자료들(흥, 태반이 안본거더만)을 보니 일 욕심도 언뜻보이고, 이런 저런 메모들을 보니 고민의 흔적도 보이더군.

 

이제 이런 아련함도 끝. 나도 이제 뛰어야 하니.. 거 참.

 

오전 내내 먼지마시면서, 사무실 정리한 소회가 남아 끄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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