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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국방장관, 17일 동시 방한... 5년 만의 한미 ‘2+2 회의’ 개최

바이든 행정부, ‘동맹 강화’ 전략 한일과 ‘2+2 회의’ 연속 개최... 대북 발언 나올지도 주목

김원식 전문기자
발행 2021-03-11 08:21:10
수정 2021-03-11 08: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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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자료 사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자료 사진)ⓒ뉴시스/AP pool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이 일본을 거쳐 오는 17일 한국을 동시에 방문한다.

미 국무부는 10일(현지 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블링컨 장관이 17∼18일 한국을 방문해 한미 외교·국방 장관회의(2+2 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도 이날 블링컨 장관이 17일부터 18일까지 방한한다고 발표했다.

미 국무부는 이번 방한이 “동맹을 강화하려는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하고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에서 평화와 안보, 번영을 증진하는 협력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외교부는 “블링컨 국무장관과 오스틴 국방장관의 금번 방한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장관급 대표단의 첫 방문으로, 한반도 문제·지역·글로벌 협력에 대한 양국 간 소통과 공조를 강화하고, 한미 동맹을 한층 발전시켜 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오스틴 장관의 방한에 관해 “이번 순방은 인도-태평양 지역, 특히 일본·한국과의 동맹과 파트너십을 재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안보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약속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은 18일 5년 만에 제5차 한미 외교·국방 장관회의(2+2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미 간에 ‘2+2 회의’는 지난 2016년 10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게 마지막이다.

이번 미국 국무·국방장관의 한일 동시 방문은 중국 견제를 위한 ‘동맹 강화’ 정책을 추구하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가 이번에 한일 양국과 동시에 ‘2+2 회의’를 개최해 중국 견제 전략을 본격적으로 실행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미국과 일본, 인도, 호주의 4개국 협의체이자 ‘반중(反中) 연대’로 일컬어지는 ‘쿼드(Quad) 정상회의’가 오는 12일 처음 열리는 만큼 미국이 이번 방한에서 이에 관한 설명과 함께 한국의 입장 표명을 요구할지도 관심사다.

또 미국 두 장관의 이번 방한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에 관해 어떠한 발언을 내놓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바이든 행정부는 대북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번 ‘2+2 회의’에서도 양국의 공동성명이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김원식 전문기자

국제전문 기자입니다. 외교, 안보, 통일 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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