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모임 6인·영업시간 9시’
현행 거리두기는 2주간 연장
정부가 ‘사적모임 6인·영업시간 9시’ 제한 등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간 연장하기로 한 4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만7443명으로, 사흘 연속 2만명대를 나타냈다. 설 연휴 이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검사량 증가로 하루 만에 4500여명 늘었다.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만7443명(국내 2만7283명, 해외 유입 160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2만2907명에 비해 4536명이 늘었다. 총 누적 확진자 수는 93만4656명(해외 유입 2만5967명)이다. 지난주 금요일 1만6096명에 비하면 1만1187명이 늘었다.설 연휴로 인해 코로나19 검사자(잠정 수치로 변경 가능)는 연휴 마지막날인 2일 50만157명에서 연휴 직후 첫날인 3일 67만3671명으로 17만3514명이 늘어난 가운데, 확진자가 4536명 늘어난 것이다. 검사량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면 확진자 수 역시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해외 유입을 제외한 국내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 7202명, 서울 6139명, 인천 1779명, 부산 1719명, 대구 1707명, 경북 1140명, 충남 1067명, 전북 1063명, 경남 1056명 등에서 1천명 이상을 나타냈다.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257명으로 전날보다 17명 적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한명 적은 24명으로 누적 6836명이 됐다. 누적 치명률은 0.73%으로 전날보다 0.02%포인트 낮아졌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14.8%(2430개 중 362개 사용)로, 전국에 입원 가능한 중증 병상이 2068개 남아있다.
재택치료자는 이날 0시 기준 10만4857명으로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섰다. 전날 9만7136명보다는 7721명이 증가했다. 경기 3만1832명, 서울 2만5554명, 인천 7650명, 부산 6580명, 대구 5774명, 광주 3160명, 대전 1831명 등이다. 하지만 재택치료 관리 여력은 재택치료자 증가 숫자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전날 0시 기준 재택치료 관리 의료기관은 461곳이고, 이들 기관이 담당할 수 있는 관리 가능 인원은 10만9000명이었다. 재택치료자들이 제때 지침이나 키트를 전달받지 못하거나 2~3일간 관리의료기관의 모니터링 전화를 받지 못하는 등전체 인구 대비 예방접종률은 1차 87.0%, 2차 85.8%, 3차 53.8%다. 3차 접종률은 고위험군인 60살 이상 고령층이 86.0%, 18살 이상 성인 기준으론 62.3%다.한편, 정부는 4일 ‘사적모임 6명·영업시간 오후 9시 제한’ 등을 포함한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간 연장하기로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고심 끝에 정부는 사적모임 인원 제한, 영업시간 제한 등을 포함한 현재의 방역 조치를 다음주 월요일(7일)부터 2주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거리두기 현행 유지와 관련해 정부는 확진자 규모가 상당기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위중증 환자 수 등의 지표가 거리두기 강화조처를 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오미크론 전환기의 방역 목표는 전환 기간의 유행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라고 제시한 바 있다. △중증환자와 사망 피해 최소화△의료체계의 과부하와 붕괴 방지△사회경제적 피해 최소화에 중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60살 이상 확진자 수 자체가 비중이 델타 유행 때보다는 확연히 떨어져 있고, 그에 따라서 절대 수 자체도 상당히 작은 편”이라면서 “위중증 환자의 증가가 일어나기는 하겠지만, 전체 확진자 규모에 비례에서는 상당히 둔화돼서 일어날 것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루 확진자) 최소 5만명 이상 5만명 플러스 알파까지도 감당 가능하겠다라고 판단을 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의료체계 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준용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최근 댓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