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 결과, ‘의도된’ 조작
윤석열 정부의 대대적인 건설노조 탄압몰이가 계속되고 있다. 콕 찍어 말하면 ‘민주노총 건설노조’다.
지난 1월19일을 시작으로 전국의 건설노조 사무실에 13차례 압수수색 했다. 그리고, 지난 일주일에만 4곳을 압수수색 하고 6명을 구속했다.
지난 8일, 경기중서부건설지부의 전현직 지부장 등 3명이 법정구속 됐고, 9일 강원건설지부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이 있었다.
13일, 검찰은 부산울산경남건설지부 타설분회장과 부산건설기계지부 펌프카지회장, 굴삭기지회장을 구속했고, 14일 경찰은 민주노총 건설노조 3곳(수도권북부지역본부, 서울경기북부건설지부, 전북타워크레인지부)을 압수수색 했다.
지난 9일엔 경찰 국가수사본부가 ‘건설현장 폭력행위(건폭) 특별단속 중간 성과’를 발표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범죄자 만들기’ 계획을 위해 발표내용을 ‘조작’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풍긴다.
경찰은 이날 16가지 사례에 해당하는 2,863명을 단속해 29명을 구속했는데, 그중 2,214명(77.3%)이 ‘양대노총’이라고 발표했다. 마치 민주노총에 엄청난 범법 사례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단속사례 16건 중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겨우 2건이며, 구속 인원도 8명에 불과하다.
민주노총 산하 건설노조는 하나지만, 한국노총 산하의 건설노조는 여러 곳이 있으며 제명된 노조도 존재한다. 그러나 경찰은 ‘양대노총’이라고 뭉뚱그리고, 단순히 드러나는 수치를 합산해 발표하면서 민주노총 건설노조를 싸잡아 범죄의 크기를 커 보이게 했다. 경찰은 당시 구체적 자료 제시를 요구하는 언론사들의 물음에도 답변을 회피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다분히 민주노조를 흠집내기 위한 의도된 통계 발표 아닌가”라며 “교묘한 조작”이라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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