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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장관 후보자에 전교조 해직교사 출신 최교진 교육감

 

 

여가부 장관 원미경, 공정거래위원장 주병기, 금융위원장 이억원 각각 내정

최교진 세종특별자치시 교육감(자료사진)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최교진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교육감을 지명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해직교사 출신으로 첫 교육부 장관이 될 전망이다.

또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는 원미경 변호사가 내정됐다.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로는 주병기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금융위원장 후보자로는 이억원 서울대 경제학부 특임교수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인선안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의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지명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두 후보자가 각종 논란으로 지명 철회되거나 자진 사퇴했기 때문이다.

새로 지명된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3차례 해직을 경험한 교사 출신이다. 1981년 충남 보령시 소재 대천여자중학교에서 첫 교편을 잡았던 최 후보자는 1984년 전두환 군사정권 때 첫 번째 해직을 당했다. 충남민주운동청년연합 의장과 충청민주교육실천협의회 의장을 하며 1987년 6월 민주화운동 때 집회및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수감되기도 했다.

최 후보자는 1989년 5월부터 1998년까지 전교조 충남지부장, 수석부위원장을 역임했는데, 교직원 노동조합 충남지부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구속돼 두 번째 해직을 당했고, 전교조의 단체교섭 부위원장으로서 항의 농성을 하다가 세 번째 해직을 당했다.

최 후보자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제2대 세종시교육감으로 취임했고, 2018년 재선에 성공한 데 이어 2022년 3선을 달성해 재임 중이다. 2020년에는 17개 시·도 교육감 모임인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8대 회장으로 선출된 바 있다. 참여정부 시절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집행위원장, 대통령자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지낸 경력도 있다.

원미경 여성가족부 후보자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여성인권위원장과 국회 성평등 자문위원회 등을 거치며 여성과 사회적 약자의 인권을 위해 활동해 온 법조인으로 꼽힌다. 강 비서실장은 "성별 갈등은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인식으로 양성 평등을 지향하는 대통령의 뜻에 부응해 통합과 포용으로 성평등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서울대 분배정의연구센터 대표를 역임하며 소득 불평등 해결과 공정한 경제 체제를 연구해 온 학자이다. 강 비서실장은 "하도급 문제, 담합, 내부 거래 등 고질적인 불공정을 타파하고, 공정한 시장 질서 확립이라는 국정 철학을 치밀하게 구현할 경제검찰의 새로운 수장 후보자"라고 평가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기획재정부 1차관을 역임하고, 한국자본시장연구원 초빙연구위원으로 활동 중인 금융 전문가다. 강 비서실장은 "경제 관료로 쌓은 경륜을 바탕으로 서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금융 정책과 건전한 자본시장 활성화 등 이재명 정부의 금융 철학을 충실히 구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소속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으로 차정인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김호 단국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를 각각 임명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에서 유일한 한계는 상상력"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과감한 상상력과 신속한 실천으로 사회적 난제 해결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고 강 비서실장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교육 문제와 성평등, 불공정 관행, 이자놀이 등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은 문제일수록 정책 수용자인 국민의 의견을 깊이 경청하면서 지금껏 가지 않은 길을 과감히 걸어갈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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