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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임시 국무회의, 조국 전 대표 등 광복절 특사 대상 확정

11일 임시 국무회의, 조국 전 대표 등 광복절 특사 대상 확정

윤미향·최강욱·조희연 등 포함...국힘 추천 인사도 ‘관심’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 확정을 안건으로 하는 임시 국무회의가 11일 열린다. 당초 12일 정기 국무회의에서 처리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하루 앞당겨졌다.

  • 최지현 기자 2024.09.09. ⓒ뉴스1 발행 2025-08-10 16:31:48 
    •  

     

  •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0일 언론 공지를 통해 “11일 오후 2시 30분 제35회 임시 국무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안건은 일반안건 1건으로, 특별사면·특별감형·특별복권 및 특별감면조치 등에 관한 건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에는 조 전 대표 부부와 윤미향·최강욱 전 의원, 조희연 전 서울교육감,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7일 법무부는 사면심사위원회를 열고 광복절 특사 및 복권 대상자를 심사해 보고했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통해 특사 대상을 최종 결정한다.



    국민의힘도 송언석 비대위원장이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정찬민·홍문종·심학봉 전 의원 등을 특사 대상으로 요청한 사실이 드러났다. 송 비대위원장은 특사 대상 추천이 당 안팎에서 논란이 일자 이를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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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GA’는 한국 산업 주권의 포기

기자명

  •  김성혁 민주노총 부설 민주노동연구원 원장
  •  
  •  승인 2025.08.10 12:00
  •  
  •  댓글 0
 
 

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한미 조선협력은 현대판 공물

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7월 31일 1,500억 달러(약 209조원)의 조선협력 MASGA 프로젝트가 한미 무역협상 타결에 가장 큰 기여를 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언주 민주당 최고의원은 ‘한미 조선업 전략적 협력을 위한 법률안’(MASGA, Make America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 지원법)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미국 조선업 부활 패키지 프로젝트인 MASGA 지원법의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다.

△외교부 주관 한미 군함 등 조선산업 협력 5개년 기본계획 수립
△외교부 주관 한미 조선동맹 강화 협의체 운영
△미 군함, 수송선 및 블록(선체 일부)을 제조하는 방산기지 특화단지 지정
△한미 조선협력기금 설치와 용도 규정
△기반시설 구축 비용에 대한 한국 정부의 보증과 투자
△한국·미국 국적 숙련 노동자만 채용
△중장기 군수 계약을 전제로 한 투자와 기금 지원

특히 미 해군 함정 및 블록 건조, MRO를 맡는 특화 조선소 인근을 방위산업 특별구역으로 지정하여 미군기지처럼 보안이 이뤄질 전망이다.

평택 미군기지처럼 미 해군에 특별구역 운영의 전권을 주고 한국 측이 인력과 기술만 지원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를 위해 해당 시설을 미군 측에 무상으로 대여하거나 기반 시설의 설치 비용을 한국이 전액 부담한다는 내용도 법안에 포함될 예정이다.

언론 보도에 의하면, 정부는 중소조선소(케이조선, HJ중공업 등)를 인수해 특화단지로 지정하고 미국에 운영권을 넘기거나, HD현대, 한화오선 등 대형 조선소와 정부가 특화 조선소를 세우는 방식이 전망된다. 특화단지로는 거제도와 울산, 목포, 부산, 군산 등이 검토 중이다.

정부는 범정부 차원의 조선협력 협의체를 설치해 한미 해군 조선협정 체결과 전략적 협력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2. 한미 조선협력은 현대판 공물

한미 조선협력은 쇠퇴한 미국의 조선업을 세계 최고 수준의 선박 설계·건조 능력을 가진 한국이 도와주는 것이므로, 한국의 조건을 우선하여야 하나, 기술과 자본을 제공하는 한국이 오히려 하청기지가 되고 있다.

선박 제조 역량이 우수한 한국에서 미국 선박을 제조·수리하여 미국에 보내면 되는데, 잘못된 미국 법에 따라 미국에서 운행하는 선박은 미국에서만 제작해야 한다. 이에 한국은 미국 현지에 조선소를 설립하거나 인수하고 있다. 미국은 인건비가 한국의 2배 이상이며, 숙련 인력도 없고 조선소는 낡아 지속적인 현대화 설비가 투입되어야 한다. 또한 한국에서 반제품(블록)으로 만들어 미국 조선소에서 조립하며, 군함의 경우 무기체계는 미국이 공급할 것이므로, 한미협력으로 발생한 부가가치의 대부분은 미국에 귀속될 것이다.

 

현재 미국법을 개정하고 있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한국에 유리하게 개정될지도 불투명하다. 이런 와중에 한국에 조선 특화단지 설치법을 발의하는데, 불평등한 내용으로 가득하다.

한국이 자본, 기술, 인력을 투입하는데 아무것도 제공하지 않은 미국이 운영할 수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미국 존스법과 반스 톨레프슨법(군함은 건조 및 MRO도 외국에서 할 수 없음)을 피해, 평택 미군기지 내부에서 군함 건조나 MRO를 할 수 있으며, 한국에서 블록(반제품)으로 만들어 미국에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평택 미군기지가 한국 영토가 아니라 미국 영토라면 가능한 일이지만, 엄연한 한국 영토를 미국 영토로 해석하는 것은 국가 주권의 난폭한 유린이다. 특화단지를 미국에 공짜로 대여하여 미국이 운영하는 방안도 산업 주권을 내주는 꼴이다.

나아가 미국은, 중국에 맞서 인도·태평양을 집단안보로 방어하기 위해서,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한미 조선동맹을 방위산업 협력으로 재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포장이 어찌 되었던, 한미 조선협력은 한국이 돈과 사람, 기술과 영토까지 제공하여 미국 조선업을 재건해 주는데, 미국에 생산 통제권을 넘기고, 트럼프 표현대로 투자 수익의 90%를 미국이 갖는 식민조약이 될 수 있다.

또한 한국이 자국 방위를 넘어, 중국 전쟁 등에 개입하여 위기를 자초하고 미국의 비용을 분담하는 종속적인 군사 블록에 묶일 수 있다. MASGA 지원법이 불평등한 한미방위조약의 재판이 될까 우려된다.

한국의 조선업 특화단지가 원나라 치하 제주도의 말 목장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원나라의 속국이 된 고려는 원이 요구하는 공물로 공녀, 말, 수달피, 인삼, 종이, 도자기 등을 진상하면서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었다.

원 제국은 삼별초를 진압한 후, 탐라총관부를 설치하고 다루가치를 두어 1273년부터 제주도를 직접 통치하였다. 원나라는 목마장을 두고 수천 명의 목호(몽골계 말 관리인)를 보내 당시 전투력의 핵심이었던 말을 기르고 소유하였다. 1368년 공민왕이 자주권을 회복한 후, 제주도의 말을 명나라에 제공하려 하자 목호들이 반란을 일으켰다. 이에 고려는 전함 314척에 2만 5,600명의 군대를 파견하여 이를 진압하고 목호 100여명을 생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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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산재 직보 지시에 조선일보 “산재 말고도 시급한 현안 많아”

[아침신문 솎아보기] “사고 날 때마다 대통령 반응, 과잉 입법·산업 위축 우려”

오늘 국무회의서 광복절 특사 확정, 중앙 “윤미향 사면 받을 인물인가” 조선 “윤미향 사면 된 듯 적극 활동”

기자명장슬기 기자

  • 입력 2025.08.11 07:30

▲ 이재명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지난주 휴가를 다녀온 이재명 대통령이 복귀 첫 지시사항으로 지난 9일 “앞으로 모든 산업재해 사망사고는 최대한 빠른 속도로 직보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산재 사망사고에 대해 여러 차례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히고 있다. 매일 2명 이상이 일하다 죽는 상황이지만 조선일보 등 일부 언론에서는 “대통령의 산재 때리기”가 지나치다거나 “산재 말고도 시급한 국가 현안이 많다”며 이 대통령을 비판했다.

사람 목숨보다 더 중요한 국가 현안은?

올해에만 포스코이앤씨에선 4명이 사망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달 5일 고용노동부에 산재를 방지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주문한 이우에도 한달 사이에 인천 맨홀 작업 노동자 질식사, 포스코이앤씨 노동자 끼임 사망사고, 경기 의정부 아파트 신축 현장 노동자 추락사 등이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이미 근로감독관 300명 충원을 지시했고 노동자 사망사고가 여러 차레 발어진 SPC에 직접 찾아가 경영진과 이야기를 나눴으며 지난달 29일에는 산재 사망을 없애고자 관련 국무회의를 생중계하기도 했다. 또한 산재사망을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에 비유하며 징벌 배상, 면허 취소, 공공입찰 제한 취소 등 강력한 제재 방안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의 이러한 대응에 대해 조선일보는 11일 사설 <지금 산재 말고도 시급한 국가 현안 많지 않나>에서 이 대통령이 모든 산재 사망 사고를 대통령에게 직보하라고 한 것에 대해 “이번 지시는 대통령이 산재 문제를 최우선 국정 과제로 삼겠다는 뜻”이라면서 “대통령이 산재 사건에 대해 최우선 직보를 받는다고 해결될 문제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 11일 조선일보 사설

이 신문은 “대통령이 분노하면 일시적으로 사고가 줄어드는 듯 보일 수도 있지만 요즘처럼 사고가 날 때마다 대통령이 반응하고 대책을 내놓는 것은 과잉 입법, 산업 위축 등 부작용을 부를 수 있다”며 “안보 위기, 경제성장, 산업 경쟁력 등 대통령이 ‘최대한 빠른 속도로 직보받아야 할’ 국정 과제가 적지 않다”고 했다.

산재 사망사고 보다는 경제성장이나 산업 경쟁력 강화가 더 중요한 사안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현시점 대한민국 대통령이 최우선으로 챙겨야 할 과제가 산재는 아닐 것”이라고 했다.

같은 사설에서 조선일보는 “지난해 한국 산재 사망자는 2098명이다. 질병 사망자를 제외하면 827명이 사고로 사망했다. 매년 늘고 있다고 한다. 세계적으로도 높은 수준이다”라며 “한국이 산업 현장이 많은 제조업과 건설업으로 먹고산다고 해도 매일 2명 이상 산재 사고로 사망한다는 것은 보통 문제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렇지만 “산업재해를 줄이려면 안전 관리와 안전 교육을 강화하고, 현장에서 실천하는 것 이외에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세계일보도 이날 사설 <대통령의 산재 기업 때리기, 제재만이 능사인가>에서 “기업이 경각심을 갖고 더 노력하면 산재 예방에 도움이 된다”면서도 “국내 건설업에서 산재 사망 사고가 멈추지 않는 원인은 외국인 노동자 증가와 다단계 하도급, 저가 수주 등 복합적이다. 처벌 강도만 높인다고 해결될 일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의 제도 개선과 감독 강화, 기업의 안전 투자, 노동자의 안전수칙 준수 노력이 같이 가야 한다”고 했다.

오늘 국무회의서 조국 등 사면하나

이 대통령은 11일 오후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특별사면과 특별감형·특별복권·특별감면 조치 등에 관한 안건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앞서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 심사를 통과한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 명단이 확정되는 것이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명단에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부부와 윤미향·최강욱 전 의원,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등 친문계도 대거 포함됐다.

중앙일보는 이날 사설 <원칙 없는 사면은 국민 공감 못 얻는다>에서 “현재까지 알려진 대상자들은 사면의 명분과 원칙에서 국민적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며 조 전 대표의 경우 “공정의 원칙을 훼손한 ‘내로남불’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반영된 형량(징역 2년)인데 절반도 채우지 않고 사면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다”고 했고, 윤미향 전 의원에 대해서는 “광복절에 사면받을 만한 인물인지 고개가 더 갸웃거려진다. 그의 횡령과 사기 등 혐의는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 폭로로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실과 제1야당의 사면 후보 명단을 거래하는 문자메시지가 공개되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 중앙일보는 “국민통합을 위해 헌법이 부여한 대통령 사면권을 여야 정치인의 흥정거리 정도로 여긴다는 비판이 나왔다”고 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가수 유승준씨의 팬들이 지난 9일 성명을 발표해 “20년 넘게 입국이 제한된 유승준에게도 조국·윤미향 등 정치인 사면 검토에서 드러난 국민 통합과 화합 의지가 동일하게 적용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신문은 “국민주권정부를 표방한 이 대통령의 첫 사면권 행사가 거래 또는 보은으로 의심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대통령의 신중하고 지혜로운 선택으로 국민 통합이라는 본래 취지를 잘 살리기 바란다”고 했다.

조국·윤미향 사면에 비판 집중

국민일보도 사설 <조국·윤미향 등 비리 정치인 사면 부적절하다>에서 “윤 전 의원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후원금을 횡령했다. 국민이 수용할 사면의 기준에 해당하지 않을뿐더러, 특히 광복절 특사로 거론될 수 없는 비리를 저질렀다”며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된 범죄 사실에도 반성과 자숙 대신 ‘(나를) 욕하는 것들이 불쌍하다’며 사면에 비판적인 국민을 오히려 경멸하는, 오만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선일보는 <윤미향 “광화문서 만나요”>란 기사에서 윤 전 의원이 지난 9일 위안부 관련 행사에 참석한 데 이어 시민단체 집회에서도 공개 발언을 했다면서 “이미 사면·복권된 듯 적극 활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윤 전 의원은 피해자 후원금 횡령 등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확정판결을 받았다.

▲ 11일 조선일보 기사

조선일보는 윤 전 의원이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행사를 앞두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인용했다. 다만 윤 전 의원은 이번 사면으로 주목을 받기 전에도 꾸준히 공개적인 활동을 해왔고 이를 SNS를 통해 알려왔다.

조선일보는 해당 기사에서 민주당 주요 인사들의 윤 전 의원 지지발언도 함께 인용했다. 추미애 민주당 의원은 “사법 피해자 윤미향의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고 했고, 민형배 민주당 의원은 “해방이 왔으면 형무소를 열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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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야당에선 윤 전 의원, 그를 두둔하는 발언 등에 대해 비판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조국 부부에 위안부 할머니 돈 떼먹은 윤미향 등까지 모아서 ‘도둑들’ 영화도 찍을 수 있을 정도”라고 했고 박성훈 국민의힘 대변인은 “윤 전 의원은 사면과 관련해 ‘욕하는 것들이 참 불쌍하다’며 사법부를 비웃는 등 반성의 기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앙일보 보도를 보면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의혹 연루자들도 대거 사면·복권 명단에 올랐다. 최지성 전 삼성전자 부회장, 장충기 전 삼성전자 사장,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해 유죄를 받은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등도 복권 대상에 올랐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요청했던 정찬민, 홍문종, 심학봉 전 의원을 포함해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현재현 전 동양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도 사면 대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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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사냥 재개한 조선일보…윤미향 사면 꼭 실현돼야



전지윤 사회운동가·연구평론가

misotolenin@gmail.com

사회운동가·연구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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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25.08.10 08:00

  • 수정 2025.08.10 08:33

  • 댓글 3

가장 악질적 나팔수였던 조선일보, 또 선동 나서

 

'대법원도 판결한 사기 횡령범'이라는 거짓 무기

 

누구도 흔들리거나 동조 동참하지 말아야 한다

 

30년 넘게 청춘과 모든 걸 바친 헌신 인정해야

 

윤미향 사면은 윤석열 과거 청산 정의의 첫걸음

윤미향 전 의원이 이번에 이재명 정부의 8.15 특사에서 사면 복권 대상이 됐다는 소식은 너무나 반가우면서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윤미향 전 의원은 윤석열 정치검찰과 검찰-언론 합동 마녀사냥의 대표적인 희생자이기 때문이다. 2020년에 시작된 그 마녀사냥에서 윤미향 전 의원과 그 가족들이 겪은 고통은 말로 표현하기조차 어렵다.

 

검찰, 언론, 방송, 유튜브, 정치인, 지식인들이 앞장서고 거의 모든 진영까지 넘어서 사회 전체가 매일같이 나를 욕하고 곳곳에서 돌이 날아올 때의 기분이 어떨지 상상해 보면 그 기분을 일부라도 알 수 있다. 그 생지옥은 5년 내내 무슨 계기가 생기면 툭 하고 다시 펼쳐졌다. 그것을 도저히 견디지 못하고 이미 2020년에 손영미 마포쉼터 소장님은 먼저 세상을 떠났다.

 

함께 정대협 활동을 하던 영혼의 단짝 손영미 소장을 먼저 떠나보내고 나서 윤미향 전 의원의 아무도 믿고 기댈 곳이 없다는 외로움과 고통은 더욱 심해졌다. 마녀사냥은 의원 임기 내내 계속됐고, 임기 끝나고도 사라지지 않았다. 그런데 그 마녀사냥에 앞장선 가장 악질적 나팔수였던 조선일보가 지금 다시 또 마녀사냥의 나팔소리를 울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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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화면 갈무리

이번에는 윤미향 전 의원이 사면 대상자가 됐다는 것이 계기가 됐다. '대법원도 판결한 사기 횡령범을 이재명 정부가 사면하려고 한다'라는 것이 새로운 마녀사냥의 논리이다. 이제 국민의힘과 친윤석열 극우, 다른 기득권 우파 세력들도 이런 논리를 우려먹으며 대대적인 공격을 이어갈 것이 분명하다. 또 일부 '진보' 정치인과 지식인들도 여기에 동조할지 모른다.

 

바로 이런 것 때문에 나는 주류언론, 검찰, 사법부의 주장과 판단을 '절대적 진리'처럼 여기는 자유주의자, 지식인, '진보 정치인'이나 심지어 '사회주의자'라는 사람들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게 된다. 어떤 때는 그것이 분노를 넘어서 경멸적 감정으로 나아가는 것도 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그런 것들이 아니라 실체적 진실이다.

 

그리고, 전 사회적 윤미향 마녀사냥의 광풍 속에서도 그나마 그것을 살펴본 1심 재판부는 '윤미향은 평생을 위안부 피해자를 위해 헌신한 활동가'라고 인정하며 사실상 무죄 판결을 내렸다. 그것은 마녀사냥을 통해서 권력을 구축해 가던 윤석열 정치검찰이 직면한 중대한 장벽이었다. 따라서 윤석열 검찰은 항소하면서 2심 재판부에 대한 엄청난 압박을 가했다.

 

결국 2심 재판부와 이어서 조희대 대법원은 1심 결과를 뒤집으며 윤석열 검찰의 요구를 그대로 판결문에 담았다. 그리고 이것이 지금 조선일보의 무기로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누구도 지금 시작되는 조선일보의 마녀사냥 재개에 흔들리거나 동조, 동참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 사람들이 있다면 '제발 정신 차리라'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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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제 해결을 위한 제1586차 수요시위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3.8.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이 어쨌든 정의로운 칼을 휘두르며 사회 정의를 세우려고 했다'라는 새빨간 거짓 신화에서 벗어나라고 말해주고 싶다. 주류언론과 검찰과 사법부가 아니라 스스로의 눈으로 진실을 찾아보고 사고하고 판단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러면 윤미향 전 의원이 '사기 횡령범'이라는 마녀사냥의 실체가 무엇인지 금방 알아챌 수가 있다.

 

30년 넘게 활동하면서 윤미향 전 의원과 동료들은 자신들의 시간과 돈을 쏟으며 헌신했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위안부 피해자들을 만났고, 그들과 함께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진실을 알렸다. 그 과정에서 위안부 피해자와 연대하는 활동가 사이에 오해나 갈등이 생긴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인간관계는 언제나 어디서나 그렇듯이 매우 복잡하고 항상 좋을 수가 없다.

 

윤미향 활동가가 국회로 가면서 이용수 할머니는 그런 서운함을 말했던 것이다. 그러자 족벌언론과 검찰은 기다렸다는 듯이 그 말의 꼬투리를 잡아서 윤미향 전 의원을 사기 횡령범으로 몰아가기 시작했다. 검찰은 까마득한 과거의 영수증을 완벽히 찾아낼 것을 요구했고, 그것을 찾지 못하면 다 끌어모아 '횡령'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윤미향 전 의원이 검찰이 주장하는 '횡령' 금액보다 더 많은 1억 이상의 돈을 오히려 정대협에 기부한 게 드러났다. 이용수 할머니도 '언론이 제기하는 근거 없는 억측, 비난, 편 가르기'를 비판했지만 족벌언론들은 마녀사냥을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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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조, 화물연대 노동자들도 석방, 사면 , 복권돼야 한다.

만약 검찰과 언론이 이처럼 먼 과거의 몇천 원, 몇만 원까지 증명해야 한다는 식의 철두철미한 잣대를 족벌언론사나 극우 단체들의 재정이나 회계에 적용한다면 엄청나게 많은 것들이 문제가 될 것이 분명하다. 물론 윤미향 전 의원도 완벽한 사람이거나 천사가 아니다. (나 같은 사람은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활동가이기는 하다.)

 

하지만 30년 넘게 자신의 청춘과 삶과 거의 모든 것을 바쳐서 일제 전시 성폭력 전쟁범죄에 맞서며 위안부 피해자들의 진실과 정의를 위해 투쟁한 이 사람들에게 감사나 도움을 주기는커녕 돌을 던지며 모욕할 자격이 있는 사람은 한국 사회에 거의 아무도 없다. 윤미향 전 의원이나 조국 전 대표 같은 사람들에 대한 마녀사냥에 쉽게 동조하는 사람들은 흔히 착각한다.

 

'우리는 노동자나 사회적 약자를 도와야지 그런 정치인들이나 국회의원은 상관할 게 없다'라고 말이다. 그러나 모든 것은 연결돼 있기 마련이다. 검찰과 언론의 이런 마녀사냥은 단지 조국, 윤미향에 그치지 않고 노동자나 사회적 약자들에게도 반복될 수밖에 없다. 예컨대 윤석열의 검찰과 사법부, 족벌언론들은 건설 노동자들을 탄압하면서 '건폭'으로 낙인찍었다.

 

건설 노동자들은 공갈, 채용 비리, 채용 강요, 금품갈취 죄로 수사받고 기소되고 유죄 판결을 받았다. 검찰과 언론에 의한 그 '파렴치 잡범' 취급의 치욕감에 양회동 건설 노동자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양회동 노동자는 "정당하게 노조 활동을 했는데, 집시법 위반도 아니고 업무방해 및 공갈이랍니다. 제 자존심이 허락되지 않네요”라는 유언을 남겼다.

 

지배권력은 절대로 우리가 '민주주의와 사회 개혁을 위해 투쟁했다', '노동자들의 권리를 위해 싸웠다'라고 인정해주지 않는다. '위선자'로 만들고 '잡범'으로 만든다. 따라서 모든 투쟁은 동시에 이런 지배적 담론과 이데올로기에 맞선 투쟁일 수밖에 없다. 이번에 조국, 윤미향뿐 아니라 윤석열 정권에 탄압받은 건설노조 등의 노동자들도 모두 석방, 사면, 복권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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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전 의원 어머님의 댓글과 윤미향의 답변

윤석열 집권 동안 건설 노동자만 2250명 소환, 700명 기소, 42명 구속됐었고 지금도 5명이 감옥에 있다. 윤석열 검찰과 족벌언론의 '건폭몰이'가 한참일 당시에는 거의 매일같이 재판부에 '건설 노동자를 구속하지 말아달라'고 탄원서를 쓰고 공유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이들의 고통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얼마 전 윤미향 전 의원의 어머님은 노령과 병환 때문에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다. 그 병원 침상에 누워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어머님은 윤미향 전 의원의 페이스북에 이런 댓글을 남겼다. "어젯밤에 잠이 안 와서 뜬 눈으로 밤샘하면서 … 밤새 울었다. 다른 사람은 보통으로 살아도 잘 사는데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 생각하니 너무 분해서 지금도 눈물이 나네 … 미향아. 사는 거 별개 아니다. 너 인생은 누가 보상해주나."

 

이 고통과 억울함을 만들어낸 자들은 반드시 처벌받아야 하고, 윤미향 전 의원과 같은 검찰-언론 마녀사냥의 피해자들을 위해서 진실을 밝히고 피해를 보상해야만 한다. 이재명 정부는 기득권 우파와 그들 눈치보는 비겁자들의 압박에 굴복하지 말고 이번에 윤미향 전 의원을 꼭 사면 복권시켜야 한다. 그래야 윤석열 검찰 정권의 악행을 단죄하며 정의를 바로 세우는 과정이 시작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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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마녀사냥을 분석한 책 '마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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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군사훈련은 대중국 전쟁 리허설...한미 동맹 근본적 변화 필요

야외기동훈련 연기, 단순한 날짜 조정일 뿐

민·관·군 총동원, 국가총력전 시뮬레이션

한미 전쟁연습, 한반도 방어 훈련 아냐

경기 동두천시 한 미군 차고지에 있는 미 육군 스트라이크 여단 장갑차 ⓒ뉴시스

오는 8월 18일부터 시작되는 한미 연합훈련 을지 프리덤 실드(UFS)에서 야외기동훈련(FTX)의 절반가량이 9월로 연기됐다. 그러나 훈련의 성격과 구조는 변하지 않았다. 단순한 날짜 조정만으로 긴장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는 현실성이 떨어진다. 오히려 전쟁 가능성을 높이는 여러 요인이 훈련 곳곳에 내포돼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면전을 가정한 훈련

을지 프리덤 실드(UFS)를 ‘연레적이고 방어적 훈련‘이라고 설명하지만 실제 구조는 전면전을 전제로 하고 있다. 훈련의 핵심은 야외 기동보다 지휘소 연습(CPX)에 있다. 이 과정에서 미군이 추진하는 전 영역 지휘통제(CJADC2) 체계가 적용된다.

전 영역 지휘통제(CJADC2)는 육·해·공뿐 아니라 우주·사이버 영역까지 모든 전장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통합한다. 사실상 ‘총력전’ 상황을 가정한 운용이다. 지휘관은 이 정보를 바탕으로 곧바로 결심을 내리고, 타격 명령을 하달할 수 있다. 미 국방부는 지난해 이 체계의 초기 기능을 전력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신속한 의사 결정으로 전쟁 위험을 키운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예전에는 판단과 대응 사이에 일정한 ‘완충 시간’이 있었다. 그러나 전 영역 지휘통제(CJADC2)에서는 몇 분, 몇 초 만에 전투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한반도처럼 군사적 긴장이 상시 존재하는 지역에서는, 작은 우발 상황도 곧바로 대규모 충돌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민·관·군 통합 국가 총력전 연습

을지 프리덤 실드(UFS)의 또 다른 특징은 군사훈련에만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을지’ 민방위 훈련이 결합되어 정부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주요 공기업, 민간기관까지 참여하는 국가 총력전 체계가 가동된다.

행정, 통신, 교통, 의료 등 사회 전반이 전시 상황에 맞춰 대응 절차를 점검하고, 실제처럼 동원된다. 지방자치단체는 비상 상황에서 주민 대피를 지도하고, 공기업은 주요 기반 시설을 전시 체계로 전환하는 연습을 한다. 민간 기업들도 생산시설과 물자를 전쟁 대비 체계에 맞춰 전환하는 절차를 시험한다.

이런 국가적 전시 동원 훈련은 한반도를 지역의 화약고로 만드는데 큰 영향을 끼친다.

미국의 전략자산 대규모 전개

합참은 야외기동훈련(FTX) 연기를 발표하면서도 전략자산 및 미군 인력의 전개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가 억제력 실현과 훈련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전략 자산 B-52 장거리 전략폭격기, F-35 스텔스 전투기, 핵 추진 항공모함 전단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미국의 핵 전개에 있어 핵심 전력이다.

문제는 전략 자산이 훈련 명목으로 전개되더라도, 실제 전시 상황에 곧바로 투입 가능한 상태가 된다는 점이다. 훈련과 실전의 경계는 사실상 없다. 특히 한반도는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집중된 곳이다. 이런 지역에서 핵심 전략자산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것은 위험하다.

미국의 대중국 전쟁 시험장

을지 프리덤 실드(UFS)는 한반도 전쟁을 넘어 중국 전쟁을 대비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2025 회계연도 국방예산에서 중국을 최우선 전략 경쟁자로 규정했고, 태평양 억제 구상(PDI) 1년 예산에만 99억 달러(약 13조 3,650억 원)를 배정했다.

전 영역 지휘통제(CJADC2)은 인도·태평양 전반에 적용된다. 한반도에서 진행되는 을지 프리덤 실드(UFS)도 마찬가지다. 훈련장은 한반도이지만, 그 속엔 대중국 전쟁 시나리오가 녹아 있는 셈이다.

결국, 한반도의 평화를 실현하려면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미국의 군사전략이 한반도와 동북아에 미치는 영향은 이미 심각한 수준에 달했으며, 이를 그대로 두고선 한반도의 평화가 뿌리내리기 어렵다. 전쟁 연습의 전면 중단과 한미 동맹의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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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주가 다섯배' 따위로?…삼부토건이 전국민에 내민 기막힌 '청구서'

[박세열 칼럼] 삼부토건의 '나비효과'

세상에 기적이란 것은 없지만 우연은 얼마든지 있다. 숲속에 툭 떨어진 마른 열매 하나가 온 숲을 공포에 몰아넣는 사태로 발전할 수도 있다. 어느 소설에 나오는 이야기다. 마른 열매 하나가 떨어졌다. 그 소리에 놀란 여우가 도망치기 시작했다. 호랑이가 여우를 보고 위험을 직감하며 뛰기 시작한다. 호랑이가 뛸 정도면 엄청난 일이 발생했을 것이라 짐작한 숲속 동물들이 전부 뛰기 시작했다. 숲은 태고 이래 가장 위태한 상황을 맞이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이 벌어진 후 이준석과 윤석열을 위시한 국민의힘 인사들은 '넌 어느편이냐'고 물으며 '사상 검증'을 시작했다. 윤석열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발을 담그기 시작했다. 그 무렵부터였을 것이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의 꿈이 고개를 쳐든 게.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핵심인물이자 김건희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 인베스트먼트 대표가 2023년 5월 14일 '멋쟁해병'이라는 이름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는 메시지를 보낸데서 세상에 알려진다. 해병대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이 불거지는 와중에 튀어 나온 엉뚱한 팩트 한 조각이었다. 하지만 농담같진 않았다.

그때 그들도 알았을까. 삼부토건 주가 조작 사건이 동북아 정세의 급변침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삼부 체크' 시점에 삼부토건 주가는 1013원이었다. 문자 이틀 후인 5월 16일 우크라이나 영부인이 한국을 찾아 김건희를 만난다. 그리고 5월 19일, 주가는 1151원으로 뛰었다. 그주 주말이 지난 22일, 국토부장관 원희룡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국제 콘퍼런스'에 참석한다. 삼부토건의 이응근 대표가 거기에 동행했다.(이응근은 김건희 특검에 의해 지금 구속된 상황이다.) 22일 주가는 1496원을 찍었고, 24일엔 2115원을 찍었다. 두배다. '삼부 체크'한 분들의 주머니 사정도 좋아졌을 것이다.

 

'삼부 체크' 두달 후인 2023년 7월 14일(한국 시간으로는 15일 새벽 3시) 윤석열과 김건희는 폴란드 국경지대에서 극비리에 우크라이나 키이우행 열차에 올라탄다. 우크라이나행 열차에는 대한민국 안보 수뇌부가 모두 타고 있었다. NSC 의장 대통령과 NSC 상임위원장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NSC 사무처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열차 왕복 27시간 + 체류 11시간' 동안 우리 군의 호위도 없이 낯선 땅이 주는 비장함에 취해 있었다.

 

장장 14시간이 걸려 키이우에 도착한 김건희 부부는 11시간 동안 그곳에 머물면서 전장을 돌아봤다. 이역만리 전장에서 윤석열은 뜬금없이 이순신의 "사즉생 생즉사"를 인용했고, 같은 시각 한국에선 전례없는 폭우로 인해 50여 명이 사망, 실종됐다.

 

윤석열과 김건희가 한국시간으로 16일 젤렌스키 부부를 만나고 있을 때, 한국에선 17일 삼부토건 주가가 5010원을 찍었다. (장중 5500원까지 올랐다) 그 두 달 동안, 주가조작 세력은 판돈의 다섯 배를 벌어들였다. 조성옥 등 삼부 전현직 실소유주들은 유관 기업 웰바이오텍 주식 폭등까지 600억 원 이상 이익을 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가조작 일당들은 김건희와 그 일파 덕분에 떼돈을 벌어들였지만, 그 후 벌어진 '나비효과'는 더이상 주식시장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주가 조작 세력들이 '우크라이나의 우방'을 자처하고 있을 때, '재건 사업' 같은 '판타지'성 떡밥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돈잔치를 벌이고 있을 때, 러시아의 푸틴과 북한의 김정은은 눈이 맞았다.

 

1990년대 북한 핵개발로 비롯된 한반도 핵위기 이후, 1991년 소련에서 공산당이 붕괴한 이후, 러시아는 북한과 관계를 사실상 끊었었다. 그리고 한국과 경제적 이익 관계로 얽혔고, 냉전 후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 관계를 격상시켜 왔다. 한국은 러시아에 제조업 부문의 완성재를 수출하고 러시아는 한국에 천연자원과 원자재를 수출했다. 중국에 의존할 수밖에 없던 김 씨 일가는 러시아를 보며 입맛만 다시고 있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키자 윤석열 정권은 '우크라이나 재건'이라는 떡고물을 내걸고 돈키호테가 됐다. '자유진영의 투사'로 변모한 한국에 러시아는 경악했다. 내친김에 윤석열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할 수도 있다'며 외신 인터뷰를 했다. 러시아는 "한국의 무기 공급은 러한 관계를 파괴할 것"이라고 했다. 한러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노태우 정권이 초석을 다진 30여년의 북방외교 노력이 와르르 무너지고 있었다.

 

이 모든게 삼부토건 주가조작 세력들이 김건희를 이용해 '꿀단지'를 핥고 있을 때 벌어지고 있던 일이었다.

 

김정은은 그 벌어진 틈새를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러시아는 그런 북한을 철저히 이용했다. 김정은은 러시아를 위해 젊은이들의 피를 수출(파병)하고, 러시아는 그 대가로 북한에 '방공망'과 '관광객'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김정은에게 '방공망'은 절실했다. 윤석열 정권이 평양에 조악한 드론기를 띄워보내 한껏 북한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지금, 러시아는 북한에 방공망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6.25때 미군 폭격의 트라우마에 시달린 후 전국토를 참호로 만들며 '방공망'의 꿈을 놓지 않던 게 김일성이다. 그 김일성도 못 한 일을 김정은이 해내고 있다.

 

북한 출신인 <동아일보> 기자 주성하는 이렇게 한탄했다. "이게 고작 삼부토건 때문이라니."

 

"거덜난 자금줄을 부여안고 푸틴에게 끊임없이 구애를 보내던 김정은에게 뜻밖의 동아줄이 생겼다. (...) 지금에 와선 북한을 둘러싼 동북아, 나아가서 세계의 역학 구도가 무너져 김정은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새 판이 짜여졌다. (...) 김정은의 소생을 도운 이 사건이 고작 삼부토건 주가를 다섯 배 올리기 위한 작전이었다는 게 밝혀진다면 정말 눈이 돌아갈 일이다."(주성하 기자 페이스북)

 

뒤죽박죽 판타지 괴기 호러물이다. 우크라이나는 70년 전 소련 소속으로 북한을 도와 한반도를 불바다로 만들었다. 그 우크라이나를 위해 윤석열은 기꺼이 '십자군'이 돼 주었다. 이순신 정신을 끌어와 성전을 벌일 것처럼 뛰어다녔다. 그 암막 뒤에선 영부인을 등에 업은 '양아치' 세력들이 주가 조작 파티를 벌이고 있었다. 임진왜란과 냉전 시대를 넘나들던 이 '자유의 용사'는 망상가였을지언정, 그 망상가를 등에 업은 범죄자들은 이문에 지독히도 밝았다.

 

권력 주변인들에 의해 만신창이가 된 삼부토건의 기업 주가는 347원에서 거래 정지상태다. 법정 관리에 돌입했다. 이 허무한 숫자 앞에서 우린 '우연'이 주는 기막힌 쓴맛을 글로벌 차원에서 보고 있다. 윤석열과 김건희, 사적 욕망과 망상의 끝은 가늠할 수가 없다. 이게,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엉망이 된 배경에, 정말로,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이 '브금'처럼 깔려 있단 말인가? 이 고약한 농담을 부인할 수가 없단 말인가? 고작 '주가 다섯배' 때문이라는 말인가?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귀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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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트럼프의 ‘동맹 현대화’를 거부해야

기자명

  •  장창준 객원기자
  •  
  •  승인 2025.08.08 15:33
  •  
  •  댓글 0
 
 

이재명 정부가 한미 관계에서 자주적 입장을 올곧게 견지하기 어렵다는 점을 잘 안다. 본인 스스로가 인정했듯이 민주당은 보수 정당이고, 이재명 정부 역시 보수 정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보나 보수가 공통적으로 견지해야 하는 최소한의 원칙이 있다. 그것은 바로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것 그리고 한국이 미국의 전쟁에 끌려들어가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한미상호방위조약은 그 자체로 종속적이고 전쟁지향적인 조약이다. 그것을 제대로 지켜도 문제가 되는 판이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는 한미 관계를 동맹조약의 범위를 넘어서는 지경으로까지 끌고갔다.

바이든은 미국의 전쟁에 한국이 깊숙이 편입시켰고, 윤석열을 이를 수용했다. 그것을 바로 잡는 것은 이재명 정부가 해야 할 필수적 역할이다. 8월 25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가 요구하는 것 역시 동맹조약의 범위를 넘는 것이다. 주권국가의 대통령이라면 이런 요구는 당당히 거부해야 한다. 

윤석열의 한미 합의를 무효로 한다는 입장을 밝혀야

윤석열은 한미군사 협력을 동맹조약에 명시된 한반도를 넘어 ‘글로벌’ 차원으로 확대했다. 2022년 6월 21일 바이든을 만나 한미동맹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격상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한미상호방위조약은 조약의 발동 조건으로 “태평양 지역에서의 한국과 미국의 영토에 대한 무력공격”으로 규정했다. 글로벌은 조약의 범위를 넘어선다.

2023년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윤석열은 한미일 군사협력의 범위를 “인도태평양과 그 너머”로까지 확대했다. 이 역시 조약 범위를 넘어서는 것이다. 한미일 정상회담의 합의문이라는 점에서 일본과의 군사협력 범위 역시 확대되었다는 점에서 이 합의는 더 큰 문제가 있다. 

같은 맥락에서 한미일 다영역 군사연습, 프리덤 엣지 중단을 천명해야 한다. 프리덤 엣지는 미국의 새로운 대중국 전쟁개념인 ‘다영역전’을 실행하는 군사연습이다. 연습이 진행되는 장소 역시 ‘제주도 남방 공해상’ 즉 동중국해이다. 

또한 윤석열은 미국 핵전력과 한국 재래식전력의 통합을 합의했다. 2023년 한미 정상이 채택한 워싱턴 선언 후 핵협의그룹(NCG)이 창설되었고, 여기서 핵-재래식 통합(CNI)이 합의된 것이다. 

한국의 재래식 전력이 미국의 핵전력을 지원하는 개념인 CNI는 사실상 미국의 핵작전에 한국군이 동원되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군은 미국 핵전략의 하위 수단으로 전락하게 된다. 여기서 미국의 핵작전 범위는 한반도에 국한되지 않는다. 대중국 핵작전에 한국군을 동원하겠다는 구상에 윤석열 정부가 합의한 것이다.

동맹 조약 범위를 넘는 이런 내용들이 한미 워싱턴 선언,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선언, 한미 핵작전지침, 한미일 안보협력프레임워크 협력각서 등을 통해 합의되었다. 이런 합의들의 원천 무효를 선언해야 한다. 

트럼프의 ‘동맹 현대화’를 거부해야

트럼프가 요구하는 ‘동맹 현대화’는 전략적 유연성, 대중국 전초기지화, 안보 비용 전가를 요소로 한다. 전략적 유연성은 주한미군과 한국군이 대만 등 한국 영토 밖에서 연합작전을 펼치는 것이다. 대중국 전초기지화는 주한미군 기지와 한국군 기지를 대중국 전쟁 기지로 만드는 작업이다. 안보 비용 전가는 한국의 방위비분담금과 국방비를 인상하여 미국의 국방 부담을 줄이는 것이다.

 

2006년 노무현 정부 시절,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합의할 당시 우리 정부는 동북아 지역의 경우 한국 정부와 상의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트럼프는 주한미군이 대만 분쟁에 개입할 수 있는 전략적 유연성을 추구하지만, 문제는 우리 정부가 반대하고 거부할 수 있는 법적 장치와 논리적 근거가 충분히 갖추고 있다.

한편 트럼프는 한국군 역시 대만으로 출병해 미군과 연합작전을 펼칠 것을 요구한다. 대만 지역으로의 한국군 출동 문제는 전작권에도 해당하지 않는 주권 사항으로, 헌법상에 명시된 군통수권의 영역이다. 따라서 이 문제는 미국과 협의할 대상 자체가 되지 못한다.

주한미군의 대중국 전초기지화는 오래 전부터 추진된 사항이다. 미본토 방어를 위한 미사일방어체계는 사드가 배치된 것 역시 미국을 향해 발사되는 중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보다 빠르게 탐지하기 위해서였다. 2022년 우주군이 주한미군에 배치된 것 역시 대중국 전초기지화의 일환이었다. 

트럼프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중국 공격용 무기 체계인  F-16, F-35A 등 전투기를 주한미군 기지에 집중 배치하고 상시 운용하려 한다. 이들 전투기가 배치된다면 주한미군 기지는 유사시 중국의 공격 대상이 된다. 

국가의 역할은 전쟁을 미연에 방지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다. 트럼프의 대중국 전초기지화는 한국을 전쟁에 연루시키고, 우리 국민을 타국과의 전쟁 피해에 노출시키는 행위이다. 이런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이 제대로 된 대통령이다.

방위비분담금과 국방비 인상 요구는 정상회담 의제조차 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이미 지난해 방위비분담금 12차 특별협정을 체결했고, 국회 비준동의까지 완료되었다. 트럼프의 재협상 요구는 근본도 없고, 명분도 없다. 

국방비 인상 여부 역시 주권 사항이므로 미국 대통령과 협의할 성격이 아니다. 

트럼프에 ‘NO’ 하는 것은 국민주권 정부의 최소 필요 조건

이재명 대통령은 본인 스스로 국민주권 정부를 자임했다. 국민주권은 대내적으로는 민주주의를 지향해야 하고, 대외적으로 자주를 지향해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에게 한미 관계에서의 오롯한 자주를 원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강경한 대중국 군사정책을 마련하고, 그 군사정책에 한국을 편입시키려는 시도를 당당히 거부하라는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가 요구하는 ‘동맹 현대화’가 사실은 ‘전쟁 현대화’임을 정확하게 인식해야 한다. 미국의 전쟁 전략에 종속된 한국을 원하는 것이다.

트럼프의 ‘동맹 현대화’ 요구는 그 어느 것이 되었건 동맹 조약을 벗어나고, 우리의 헌법에 명시된 주권의 범위를 뛰어넘으며, 우리 국민의 안전과 생존을 위협한다. 이런 요구마저도 거부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국민주권 정부라고 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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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무대 오른 40년 전 '그곳'..."이재명 대통령이 약속해줘야"

지난 7일 서울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열린 공연 <집으로 돌아가는 길: 형제복지원의 기억>이 시작되기 전 무대에서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 한종선씨가 자신이 제작한 형제복지원 소대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 복건우

"오늘 법무부는, 국가 상소를 일괄 취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자회견에서나 나올 법한 문장이 대학로 한 공연의 대사로 등장했다. 관객들이 박수를 쳐주자 대사를 친 배우가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연기를 이어갔다. "집도 가족도 있었던 사람들을 불법적으로 납치해서 가뒀던 거죠." 형제복지원 사건을 따라가며 배우들이 만든 공연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한창이던 지난 5일, 법무부는 마침내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의 국가배상에 대한 상소를 취하하기로 결정했다.

이 공연의 줄거리를 이룬 건 형제복지원 사건의 기록뿐 아니라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모임 대표 한종선(49)씨의 이야기였다. 한씨는 상소 취하 결정 이틀 뒤인 7일 공연을 보러 누나 한신예(52)씨와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왔다. 앞서 2012년 국회 앞 1인 시위로 형제복지원 사건을 세상에 알린 그가 그때부터 제작한 형제복지원 모형이 이번 공연의 주요 소품으로 쓰였다.

한씨에겐 지금부터가 진상규명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다. 그는 정부의 상소 취하 결정을 환영하면서도 '수용 기간 1년당 8000만 원'이라는 현재 국가배상 기준이 "정확하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형제복지원에 감금된 시간만으로 산정된 배상액이 피해생존자 삶 전반에 걸친 고통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가배상 1심에서 승소한 한씨는 이러한 이유로 현재 항소심을 진행 중이다.

"형제복지원에서 감금당한 것, 폭력당한 것, 강제 노역한 것, 배워야 할 시기에 배우지 못하고 사회에 나와 일자리를 구하는 데조차 차별받은 것, 이런 것들에 대한 피해배상을 명확히 해야죠. 국가는 감금에 대한 피해만 인정하고 나머지는 인정하지 않겠다는 거니까 억울하고 황망하죠."

피해생존자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건 대통령의 사과다. 한씨가 생각하는 사과의 형태는 구체적이었다. 그는 "말로만 하는 약속은 사과가 아니다"라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피해당사자들을 직접 초청해 사과하고, 요구 사항을 들어보고, 그걸 이행하는 추진력을 보여줘야 한다. 과거 대통령이 저지른 과오도 현 대통령이 안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씨의 요구 사항엔 형제복지원 추모 공간과 트라우마 치유 센터 설치 등 후속 조치도 포함돼 있었다.

"150살까지 살고 싶다" 이유 물으니

지난 7일 서울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열린 공연 <집으로 돌아가는 길: 형제복지원의 기억> 무대에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 한종선씨가 제작한 형제복지원 모형이 올랐다. 형제복지원에 있던 한씨가 아침 점호를 받고 식당으로 이동하기 전 상황이다. ⓒ 복건우

지난 7일 저녁 공연을 앞두고 대학로 인근 카페에서 한씨와 나눈 대화를 정리했다.

- 연극 제작엔 어떻게 함께하게 됐나요?

"우연찮게 만났죠. 3년 전 공연 팀이 형제복지원 사건을 알아보고 싶다면서 피해자종합지원센터(부산 동구 초량동)를 찾아왔어요. 그분들이 저보고 '그것이 알고 싶다'랑 '꼬꼬무(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 나온 사람 아니냐면서 먼저 알아본 거죠. 연극을 만들겠다고 해서 처음엔 반신반의했는데 3년 끝에 이분들이 결국 만들어 낸 거죠."

- 어떤 마음으로 도움을 주셨어요?

"형제복지원 사건에 사람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피해당사자를 만난다고 하면 불편할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연극으로 당사자의 이야기를 듣고, 경각심을 갖고, 사실관계를 따져보고, 더 많은 걸 알게 되고, 그러면서 어떤 진상이 드러난다고 봐요. 일반 시민들한테 이 사건을 제대로 알릴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었죠."

- 공연 기간(7월 31일~8월 8일)에 정부가 형제복지원 국가배상 상소를 취하하기로 했는데, 어떤 생각이 들던가요?

"이제는 국가 상소로 스트레스를 받아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사건·사고로 죽는 사람이 발생하지 않게끔 만들어 준 건 긍정적으로 봐요. 그런데 지금 피해배상 기준이 제대로 된 기준이라고 할 순 없어요."

- 제대로 된 기준이라면요?

"지금처럼 감금을 기준(수용 기간 1년당 8000만 원)으로 국가가 상소를 포기하는 건 제대로 된 피해배상이 아니라는 거예요. 형제복지원에서 감금 당한 것, 폭력 당한 것, 강제 노역한 것, 배워야 할 시기에 배우지 못하고 사회에 나와 일자리를 구하는 데조차 차별 받은 것, 이런 것들에 대한 피해배상을 명확히 해야 해요. 평범함을 다 빼앗긴 삶을 살아왔는데, 국가는 감금에 대한 피해만 인정하고 나머지는 인정하지 않겠다는 거니까 억울하고 황망하죠."

- 대표님의 국가배상(1심 승소) 상소도 정부가 곧 취하하겠네요.

"감금 기준만으로 취하하겠죠. 1984년 형제복지원에 같이 들어간 우리 누나는 사회에 나와서도 30여 년을 정신병원에 갇혀 있었는데 재판부는 이 피해 사실을 인정하지 않아요. 형제복지원에서 밥 먹으러 갈 때마다 누나가 나한테 뛰어와서 '종선아 집에 가자'고 했어요. 그러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단체 생활에서 이탈한 누나를 잡아다가 두들겨 패고 약 먹이고 그러면서 누나가 정신 이상이 된 거예요. 이 부분을 내가 책이든 증언이든 어떻게든 해서 여론을 만들었는데 재판부는 인정하지 않아요. 형제복지원 모형을 만들어서 증거자료로 제출해도 별 효과가 없어요. 누나에게 생긴 병을 입증하는 데는 부족하다는 거죠."

- 상소 취하 이후 또 어떤 조치들이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피해당사자들을 직접 초청해서 사과하고, 우리의 요구 사항을 들어보고, 대통령으로서 해줄 수 있는 약속을 하고, 그걸 이행하는 추진력을 보여줘야죠. 물론 형제복지원은 이 대통령이 저지른 사건이 아니에요. 그런데 대한민국은 왕족 국가가 아니잖아요. 과거의 대통령이 저지른 과오도 현 대통령이 안아야 하는 거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하는 게 맞죠.

그리고 피해당사자 중엔 조사조차 받지 못한 사망자들이 있죠. 형제복지원에서 죽은 사람들도 있고요. 그 사람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공간을 만들어야 하고, 트라우마를 치유할 수 있는 공간도 있어야죠. 국가는 그런 걸 지원해야 하는 거예요."

- 연극에 사용된 형제복지원 모형을 설명해 주신다면요.

"27소대(1층)·28소대(2층) 건물이에요. 내가 있었던 곳은 24소대랑 27소대인데, 가장 악랄했던 곳이 27소대였기 때문에 그곳의 기억을 전시해 놓은 거죠. 내부 풍경을 보여주려고 27소대를 1층에서 2층으로 올려놨어요. 아침에 기상하고 점호를 받고 식당에 가기 전 상황이에요. 식당에 갈 땐 4열 종대로 열을 맞춰서 운동장에서 구보를 열 바퀴 정도 돌고, 식당 앞에 줄을 맞춰 서서 조장의 지시대로 한 줄씩 한 줄씩 들어갔죠. 왼쪽 가장 앞이 나예요."

형제복지원에 들어간 그때 한종선의 나이가 9살이었다. 12살에 형제복지원을 나오고 30여 년이 더 흘러 그는 50살(만 49살)이 됐다. "앞으로 150살까지 사는 게 목표"라는 한종선에게 "왜 150살이에요?" 이유를 물으니 그가 지나간 세월을 돌아보며 말했다.

"50년 동안 너무 억울하게 살았잖아. 너무 열받게 살아왔자네. 50년은 버린 인생이라고 하면 지금부터 0살로 해서 앞으로 누나랑 100년을 행복하게 살고 싶은 거죠. 그게 내 꿈이에요."

지난 7일 서울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열린 공연 <집으로 돌아가는 길: 형제복지원의 기억>이 시작되기 전 무대에서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 한종선씨가 직접 제작한 형제복지원 모형에 있는 자신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다. ⓒ 복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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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정권 ‘폭력 진압’에 피 흘리며 쓰러졌던 노조 간부…내주 1심 선고서 바로 잡힐까

13일 김준영 위원장 등 금속노련 전·현직 간부들 1심 선고, 검찰은 징역 4년 등 중형 구형

경찰의 폭력 진압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금속노련 김준영 사무처장. ⓒ한국노총 이지현 대변인

 
윤석열 정권의 ‘노조 탄압’이 정점을 찍었던 2년여 전 여름, 많은 이들에게 큰 충격을 준 사건이 하나 벌어졌다. 7m 철탑 위에서 고공농성에 돌입한 노조 간부가 경찰의 폭력적인 진압에 피투성이가 된 채 땅으로 끌려 내려온 것이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금속노련 김준영 당시 사무처장(현 위원장)은 철탑에 오르며 ‘하청노동자 노동3권을 보장하라’는 문구를 적은 현수막을 내걸었다. 김 위원장의 절박한 호소처럼 원청에 대한 하청노동자의 교섭권을 보장하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3조 개정안이 우여곡절 끝에 국회 통과만을 남겨둔 시기, 공교롭게도 김 위원장을 비롯한 금속노련 전·현직 간부 5명에 대한 1심 선고도 오는 13일 이뤄질 예정이다.
 

2년 전 포스코 하청노동자 현실 전하려 7m 철탑 오른 김준영
노사 교섭 노력에도 돌아온 건 경찰의 ‘폭력 진압’
검찰은 징역 4년 등 노조 전·현직 간부에 중형 구형

 
한국노총 금속노련 김준영 사무처장이 고공농성을 하는 모습. 망루에는 '하청노동자 쟁의권 쟁취를 위한 농성장', '하청노동자 노동3권을 보장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있다. ⓒ김준영 사무처장 페이스북

김 위원장은 2023년 6월 말, 장기화된 포스코 하청노동자의 투쟁을 어떻게든 매듭짓기 위해 전남 광양으로 내려갔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하청업체인 포운 소속 노동자들이 1년 넘도록 천막 농성을 벌이던 시점이었다.

이들의 투쟁은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 간다. 이전 하청업체(성암산업)의 분할매각 시도에 이어 원청인 포스코 주도로 이뤄진 작업권 매각 과정에서 갈등이 심화되면서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중재에 나섰고, 그 결과 2020년 또 다른 하청업체인 ‘포운’으로 고용승계가 이뤄졌다.

하지만 이들의 투쟁은 다시 시작될 수밖에 없었다. 포운이 노동조합의 새로운 임금 교섭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버티고, 성암산업 시절 단체협약도 승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70여 회에 이르는 교섭에도 임금 및 단체협약이 체결되지 않으면서 포운 노동자들은 2023년에도 2018년 받았던 임금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노조는 여러 차례 파업도 벌였지만, 회사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특히 원청인 포스코는 대체인력을 투입하면서 파업을 무력화했다며 노조는 강하게 반발했다. 하청노동자들이 천막농성에 나서게 된 배경이다.

김 위원장은 하청인 포운은 물론, 원청인 포스코와도 노사 교섭을 시도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교섭이 잇따라 파행되면서 2023년 5월 29일 밤, 7m 높이의 철탑에 올랐다. 경찰은 반나절 뒤인 30일 오전부터 망루 주위에 에어매트를 설치했고, 이에 항의하던 김만재 전 위원장을 땅바닥에 넘어트려 뒷덜미를 누르고, 뒷수갑을 채워 연행했다.
 
5월 30일, 한국노총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을 체포하는 경찰.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을 보면, 경찰은 김 위원장을 넘어트린 뒤, 뒷덜미를 짓눌러 뒷수갑을 채웠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31일 새벽 5시 30분경 전남 광양시 광양제철소 앞에 설치된 포스코 하청노동자 농성장에서 경찰관들이 사다리차 두 대를 타고 올라가 고공농성중이던 김준영 한국노총 금속노련 사무처장의 머리를 경찰봉으로 내려쳐 강제로 연행하고 있는 모습. ⓒ영상 캡처

하루 뒤 경찰은 사다리차 2대를 동원해 김 사무처장까지 진압하기 시작했다.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을 보면, 김 위원장은 경찰이 가까이 오자, 더 이상 다가오지 말라는 의사로 쇠 파이프를 휘두르고, 사다리차 난간 등을 치며 저항했다. 경찰은 경찰봉으로 김 위원장을 여러 차례 가격하며 폭력적으로 제압했다. 김 위원장이 쓰러진 뒤에도 경찰의 폭력 진압은 계속됐고, 결국 김 위원장은 머리 쪽에 부상을 입고 피투성이가 된 채 내려왔다.

검찰은 그해 6월 28일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과 일반교통방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혐의로 김 위원장을 구속 기소했다. 고공농성 진압을 준비하는 경찰을 막아섰던 김만재 전 위원장 등 노조 전·현직 간부도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그리고 올해 6월, 검찰은 김준영 위원장에게는 징역 4년을, 김만재 전 위원장에게는 징역 2년 등 중형을 구형했다.
 

최후 진술서 “하청노동자 쟁의권 보장돼야” 호소
국회의원 82명 등 2만4천여명 ‘선처 호소’ 탄원도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김준영 한국노총 금속노련 위원장 등에 대한 탄원을 전달했다. ⓒ민주당 박해철 의원 페이스북

이번 사건의 발단은 하청노동자들에게 노동3권이 온전히 보장되지 못하는 현실에서 시작됐다. 하청도, 원청도, 정부도 모두 외면하는 상황에서 이들의 투쟁은 장기화되고, 이들이 처한 현실을 알리기 위해 최후의 수단인 극한적인 투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반복된 것이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김 위원장에 대한 폭력 진압이 논란이 된 후에야 포스코 하청노동자들의 현실이 널리 알려질 수 있었고, 같은 해 8월 포운 노사는 오랜 진통 끝에 임금 및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 6월 11일 결심 공판에서 한 1,884자의 최후진술에는 하청노동자들의 참담한 현실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그는 “저와 함께 재판받는 포운 노동자들은 사건이 있던 시기 3년간 단 한 줄의 노사 합의가 없었다”며 “헌법에 보장된 노동3권을 행사하기 위해 노조법의 절차에 따라 쟁의권을 행사했지만 원청인 포스코가 다른 하청사에게 업무를 수행하도록 해 쟁의는 무력해 졌고, 무노동 무임금으로 임금만 삭감됐다. 그래서 1년 넘게 천막을 치고 호소하는 것이 이들의 유일한 항의 수단이 되어 버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금속노련은 포운 노동자로부터 교섭권과 체결권을 위임받은 후 포스코에 문제 해결을 요구했지만 하청 노사관계에 개입할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개입하지 않으려면 대체근로 투입도 중지해달라 요청했지만, 조업 차질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했다. 노동부에도 대체근로만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노동부도 대체 근로를 막아주지 않았다”며 “더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철탑이라도 세우고 근본적인 문제인 하청노동자의 노동3권이 보장되고 있지 않음을 널리 알려야 이 문제를 풀 수 있다 생각했다”고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노조법 2·3조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발언으로 최후 진술을 마쳤다. 그는 “앞으로는 저와 같은 사건이 없도록 하기 위해 적법한 방법으로 하청노동자의 쟁의권을 보장할 수 있는 노조법 2·3조 개정을 위한 활동을 더 열심히 해서 저와 같은 사람이 더는 나오지 않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 등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정치권을 비롯해 많은 시민들이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도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의원 등 82명의 의원을 비롯해 총 2만 4천여명이 탄원에 동참했다.

탄원에 동참한 민주당 박홍배 의원은 민중의소리와의 통화에서 “윤석열 정권의 노동 탄압 사례 가운데 상징적인 사건 중 하나였다”며 “교섭 중재가 제대로 되지 않고, 방법이 없어서 망루를 설치한 것인데 상식 밖의 경찰 대응이 발단이 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전남경찰청 인력까지 파견하고 소방차까지 동원해서 무자비하게 사람을 때려 진압한 것은 당시 정권이 본보기처럼 삼으려는 의도를 가진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정권이 바뀌었음에도 검찰이 기소를 유지하고, 심지어 중형을 구형한 사실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검사의 무리한 기소에 대해 재판부가 증거 자료를 잘 검토해 객관적인 판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금속노련은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는 만큼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다만, 하청노동자들의 노동3권을 주장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농성이었으며, 김 위원장의 저항 역시 경찰의 과격한 진압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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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땅은 美 전쟁기지 아니야...자주·평화 외치는 광장의 함성 보게될 것"

  • 분류
    아하~
  • 등록일
    2025/08/09 07:27
  • 수정일
    2025/08/09 07:27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2025 자주평화실천단 출정식..."국민이 일어서니 정부가 해결하라"

  • 기자명 이승현 기자 
  •  
  •  입력 2025.08.08 15:43
  •  
  •  수정 2025.08.08 15:45
  •  
  •  댓글 0
 
8일 오전 노동자, 농민, 빈민, 대학생, 시민사회, 진보정당의 구성원들이 서울 미국대사관 앞 광화문 세종대왕상 뒤편에서 '전쟁반대, 평화주권, 역사정의실현! 2025 자주평화실천단' 출정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8일 오전 노동자, 농민, 빈민, 대학생, 시민사회, 진보정당의 구성원들이 서울 미국대사관 앞 광화문 세종대왕상 뒤편에서 '전쟁반대, 평화주권, 역사정의실현! 2025 자주평화실천단' 출정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25일이 유력한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저마다 심중의 말들을 터치지 못하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동맹'이라는 표현이 무색하게도 독립국가의 주권을 아무렇지도 않게 무시하는 건 예사이고, 정말이지 '가마니'로 보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돈 타령'도 너무나 노골적이어서 차마 입에 올리기 민망할 지경이다.

광복 80년을 맞이하는 2025년 8월은 날씨만 펄펄 끓는게 아니다.

'이땅은 미국의 전쟁기지가 아니다! 미국의 경제약탈, 안보위협 거부한다!'

극한 폭염도 녹여버릴 심정으로 8일 오전 노동자, 농민, 빈민, 대학생, 시민사회, 진보정당의 구성원들이 서울 미국대사관 앞 광화문 세종대왕상 뒤편에서 '전쟁반대, 평화주권, 역사정의실현! 2025 자주평화실천단' 출정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오는 15일 저녁 7시 서울 숭례문 앞에서 개최하는 '광복 80년 평화·주권·역사정의 실현 8.15범시민대회'에 합류하는 일정으로 전국의 미군기지를 돌며 △8월 10일 군산 미군기지 규탄 △8월 12일 소성리 평화행동 △8월 13일 서울 수요시위 △8월 14일 평택 캠프 험프리스 앞 자주평화결의대회 △8월 15일 포천 드론작전사령부 앞 규탄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홍정 자주통일평화연대 상임대표의장은 "주권자 대한국민의 빛의 혁명으로 윤석열에서 이재명으로 분단정권의 명패는 바꿔 달았지만, 대한민국은 여전히 뿌리 깊은 식민지 근대성과 부정당한 역사 정의, 그리고 분단의 고착화와 핵 전쟁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하면서 "이제 우리 다 함께 자주평화실천단의 깃발을 휘날리며 식민지 근대성의 가면을 벗기고 분단의 장벽에 대문을 만들고 냉전의 광야에 대로를 내어 식민 분단 냉전 세력의 사슬을 끊어내는 민중적 민족의 부활, 자주 평화 통일의 한반도를 이룩하기 위해 대장정을 출발하자"고 자주평화실천단의 출정을 격려했다. 

이 의장은 "자주평화실천단은 자주와 평화와 통일의 삼겹줄을 견고하게 엮어서 한반도 생명의 망을 짜는 생명 살림꾼이요, 자주의 토대 위에 평화 통일의 길을 여는 디딤돌이고 평화적 수단을 통해 평화의 열매를 맺는 평화동맹이며, 식민 분단 냉전의 굴레를 벗어 던지고 역사 정의를 완성하는 통일의 전위"라며 힘을 보탰다.

2025 자주평화실천단 총단장인 김재하 전국민중행동 공동대표는 "전 국민이 대한민국 경제를 수탈하고 평화를 짓밟는 트럼프의 날강도같은 행동에 분노하고 있다"며, "민주주의를 뛰어넘어 자주의 시대를 열지 않고서는 민생도, 진정한 민주주의도, 평화도 없다는 걸 뼈저리게 느낀다. 이제 민주를 넘어 자주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달부터 전국 각 지역 통일선봉대를 비롯한 다양한 이름으로 출발한 자주평화실천단에 대해서는 "머지 않은 앞날에 윤석열을 몰아냈던 수많은 시민들과 함께 이 광화문에서 자주와 평화를 외치는 대규모 항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승리의 확신을 가지고 신나게 실천하자"고 독려했다.

김 총단장은 실천단이 서울에 집결하는 8.15 범시민대회에 자주와 평화를 바라는 모든 세력들이 모여 이재명 대통령 취임 축하와 함께 반트럼프, 자주평화의 구호를 힘차게 외치자고 호소했다.

자주평화실천단 출정기자회견 참가자들이 트럼프의 일방적 요구를 부셔버리는 상징의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자주평화실천단 출정기자회견 참가자들이 트럼프의 일방적 요구를 부셔버리는 상징의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김광창 민주노총 26기 중앙통일선봉대장(서비스연맹 위원장)은 "내란세력 청산과 사회대개혁의 길을 열었던 민주노총이 이제 반미투쟁의 길을 열 것"이라며, "몰락하는 미 제국주의의 일자리 약탈과 한국을 대중국 전쟁지지로 만들려는 정책에 맞서 민주노총 26기 중앙 통일 선봉대가 전국의 노동현장에서 노동계급의 분노를 조직하고 미군 기지를 찾아 투쟁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김대련 한국노총 중앙통일선봉대장(공공연맹 수석부위원장)은 곧 개최될 한미정상회담과 한미군사훈련을 거론해 "트럼프의 압력은 더욱 심해 질 것이고 한미일 대 북중러의 대립과 군사적 갈등은 더욱 격화될 것"이라고 하면서 "한미동맹의 말로는 갈수록 심화되는 전쟁위기일 뿐이며, 우리나라만 일방적으로 탈탈 털리게 된다"고 미국의 일방적 압박을 규탄했다.

대학생들은 "촛불로 탄생한 이재명 정부는 윤석열과는 달라야 한다"며, "내란을 맨몸으로 막아선 위대한 국민들이 사는 이 땅에 전쟁이 끼어들 틈이 조금도 있어서는 안된다"며 '단결된 국민의 힘'으로 미국의 부당한 압력을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정은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상임대표는 "평화는 우리의 권리이고 삶이다. 진정한 평화는 남북관계 개선에서 오고,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대북 적대적이고 공격적인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해야 한다"고 하면서 "연이은 미국의 내정간섭, 전쟁강요 행태에 국민들은 분노하고 떨쳐 일어서고 있다"고 짚었다.

국민이 떨쳐 일어서고 있으니 그 힘을 믿고 정부가 나서서 해결하라는 요구인 셈이다. 

관세협상 타결 후 이 대통령은 '이빨이 흔들릴 지경'이라며, '국력을 키워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의미심장한 언급을 하기도 했다.

'싸울 필요없는 평화가 가장 확실한 안보'라고 한 이재명 대통령의 6.25 75주년 메시지가 새삼스럽다.

그에 앞서 이 대통령은 윤석열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024년 12월 14일 야당 대표 신분으로 국회앞 촛불집회 현장을 찾아 "국민 여러분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증명하고 있다"고 하면서 "국민의 주권의지가 일상적으로 관철되는 진정한 민주국가,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이날 자주평화실천단 출정 기자회견에는 김도연 민주주의자주통일대학생협의회 자주평화실천단장, 최휘주 2025 대학생 자주평화실천단 총단장(진보대학생넷 대표), 정영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최영찬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의장, 전지예 평화주권행동 평화너머 공동대표, 김창년 진보당 노동자당 대표가 참가해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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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서 '거짓말'?…"2010년 모조품 샀다? 반클리프 목걸이는 2015년 출시"

박세열 기자  |  기사입력 2025.08.08. 06:01:49

 

김건희 전 코바나 대표가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다. 2022년 나토 순방 당시 착용한 6000만 원대 '반클리프 목걸이'가 논란이 되자 김 전 대표는 특검(민중기 특별검사) 조사 과정에서 2010년경 어머니인 최은순 씨 선물용으로 200만 원대 모조품을 구입했다고 진술했지만, 정작 해당 반클리프 목걸이는 2015년에 출시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즉 2015년에 출시된 목걸이의 모조품을 2010년경에 구매했다는 것인데, 그 자체가 말이 안 된다는 지적이다.

 

홍정석 변호사는 7일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2022년 나토 순방 당시 착용한 '반클리프 목걸이' 논란과 관련해 "이 진술은 첫 단추가 잘못된 것 같다"며 "(집권 초기인) 당시의 목걸이에 대해 (재산 신고 누락 논란 관련) 공직자윤리법은 가볍게 생각하고 넘어가려고 했던 것 같다. 그러니까 그때 빌렸다고 하는 빈약한 대응을 내놨다"고 지적했다.

홍 변호사는 "이게 계속 문제가 되다 보니까 여기에 대한 해명을 해야 되겠는데 지금까지 했던 말들이 계속 안 맞는 이유는 지금까지 한 말들 중에서 제가 볼 때는 진실은 없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게 맞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건희 전 대표는 특검 조사에서 '2010년 쯤 어머니(최은순) 선물용으로 200만 원대 모조품을 구매해서 어머니를 드렸다. 그 뒤로 가끔 빌려서 착용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홍 변호사는 "제가 아주 흥미로운 사실을 들은 바가 있어서 말씀을 드리겠다. 이 반클리프 목걸이가 출시일이 2015년 11월이라고 한다. 그런데 지금 김 여사가 어제 출석해서 진술한 바에 따르면 15년 전에, 즉 2010년에 어머니를 위해서 가품을 샀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김건희 여사는 출시되지도 않은 물건에 대해서 가품을 5년 전에 산 게 된다. 그러니까 그 자체로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홍 변호사는 "이 증거를 특검에서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저는 알고 있다. 왜냐하면 지금 명품 회사들 일부에서 이미 그 회사에서 압수수색을 통해서 거기에 대한 증거를 특검에서 확보하고 있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어제 (조사 과정에서 특검이) 분명히 알고 있으면서 질문을 했는데 여전히 (김건희가) 거짓말로 응대를 했기 때문에 이 부분 또한 증거 인멸에 대한 우려로 강력하게 영장 심사에서 반영해서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귀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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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미국의 항공모함이 아니다."

시민사회, '굴욕동맹 거부 긴급행동'..."국민믿고 신중 대응하라"

  • 기자명 이승현 기자 
  •  
  •  입력 2025.08.07 23:59
  •  
  •  수정 2025.08.08 00:02
  •  
  •  댓글 0
 
자주통일평화연대는 7일 낮 12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트럼프 안보위협 저지! 굴욕동맹 거부! 전국 동시다발 긴급행동’을 실시했다. [사진-자주통일평화연대]
자주통일평화연대는 7일 낮 12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트럼프 안보위협 저지! 굴욕동맹 거부! 전국 동시다발 긴급행동’을 실시했다. [사진-자주통일평화연대]

오는 25일 열릴 한미정상회담에서 '동맹 현대화'를 빙자한 노골적 압박이 예상되는 가운데 시민사회가 미국의 안보위협을 규탄하는 긴급행동에 나섰다.

자주통일평화연대는 7일 낮 12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트럼프 안보위협 저지! 굴욕동맹 거부! 전국 동시다발 긴급행동’을 실시해 "주권자의 힘으로 대중국전진기지 역할을 자초하게 되는 '한미동맹 현대화'를 막아야 한다"고 외쳤다.

이들은 미국이 국방전략의 최우선 목표로 내세운 대중국억제를 위해 주한미군의 역할을 개편하고, 대만해협과 남중국해 등에서 중국과 충돌할 경우 한국이 미국에 협력해야 한다고 하면서, 한국의 국방비를 GDP 대비 5% 인상하고 주한미군 주둔비도 10배 인상하라는 등 심각한 주권침해와 중대한 안보위협을 가하고 있는데 대해 규탄했다.

'동맹 현대화'라는 그럴듯한 표현의 속을 뒤집어 보면 '미국의 대중국 봉쇄전략에 한국을 전초기지로 동원하고, 군사적·경제적 부담도 한국이 떠안으라는 요구'라는 것.

또 대미협상에 나선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조현 외교장관이 '국방비 증액은 세계적 흐름'이라며 미국의 요구를 수용할 뜻을 비치는데 대해서도 '과연 중국이 한국의 적국이냐'며, 우려를 표시했다.

참가자들은 한미정상회담에서 미국의 거센 압박이 예상되는 △미국산 무기구매와 배치 △주한미군의 대만해협 개입 용인 △동맹의 역외확장 문제 등은 국민적 토론과 공론화가 반드시 필요한 사안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을 믿고 신중하게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우리는 미국의 항공모함이 아니다. 전쟁을 부르는 동맹거부. [사진-자주통일평화연대]
우리는 미국의 항공모함이 아니다. 전쟁을 부르는 동맹거부. [사진-자주통일평화연대]
이땅은 미국의 대중국전쟁기지가 아니다! [사진-자주통일평화연대]
이땅은 미국의 대중국전쟁기지가 아니다! [사진-자주통일평화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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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가덕도 신공항 사업 포기, 당일에 현대건설이 일방통보"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25/08/08 07:58
  • 수정일
    2025/08/08 07:58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지난 7월 22일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 모습. ⓒ 연합뉴스

부산 가덕도 신공항 사업 포기 과정에 대한 김건희 특검 수사가 필요하다는 주장까지 지역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는 가운데, 현대건설이 컨소시엄 참여 업체들과 사전 논의 없이 사업 포기를 발표 당일 일방 통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덕도 신공항 사업은 국회 특별법 통과에 따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면제된 국책 사업으로, 지난 2024년 9월 국토교통부가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수의계약으로 진행하면서 본궤도에 오른 것으로 보였다. 입찰 공고에 따른 총사업비는 10조 5300억 원 규모, 컨소시엄 참여 업체는 현대건설 등 14개사에 이른다.

그런데 지난 5월 8일 현대건설컨소시엄이 애초 국토부가 제시한 공사 기간(84개월)이 아닌 108개월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사업 진행에 큰 변수가 발생했다. 이어 같은 달 30일 현대건설은 "지역과 정치적 이해관계로 인한 공항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무리한 공기(공사 기간) 단축 요구와 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밝히면서 사업 포기를 선언했다. 애초 계획으로는 공사 시작 40일을 앞둔 시점이었다.

"그런 식은 처음 봤다"... 현대건설의 독자적 결정?

2024년 1월 11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가덕도신공항 비전과 전략 선포식에서 박형준 시장이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 연합뉴스

<오마이뉴스>는 현대건설이 사업 포기 과정에서 컨소시엄 참여업체들과 어떤 논의를 거쳤는지 알아보기 위해 복수의 참여사 관계자에게 당시 상황을 물어봤다. 먼저 나온 반응은 "그런 식으로 하는 건 처음 봤다"는 것이었다. A사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합동사무소에서 각 사 컨소시엄 담당자들이 매일 미팅을 하는데 (사업 포기) 당일 오전이었다고 한다. 현대건설 담당자가 '우리 빠지겠다'라고 통보했다더라. '무슨 소리냐'라고 했더니 '위에서 결정한 내용'이라고 그랬다고 한다. 그리고 30분 뒤인가? 빠지겠다고 (현대건설이) 국토부에 통보한 걸로 알고 있다. 그리고 오후 1시인가 1시 30분에 보도자료 뿌렸다. 빠진다고."

이 관계자는 "컨소시엄 형태 사업에서 효율성을 위해 주관사가 지분에 따라 공사 구간을 정리한다든가 다 하지만, 사업 포기를 그런 식으로 하는 건 처음 봤다"라면서 "매우 이상했다"라고 덧붙였다.

B사 관계자 역시 "참여업체들과 어떻게 할지 사전에 동의를 구하거나 협의를 전혀 하지 않은 상태여서 불만이 많았다고 들었다"라며 당일 상황을 비슷하게 전했다.

"회의 가니까 그때 얘기했다고 한다. '먼저 참여업체들과 얘기를 하고 그렇게 결정하면 이해를 하더라도 정해진 상황에서 나중에 불러서 양해를 구하는 것은 절차가 너무 잘못됐지 않았느냐', '다 정해놓고 통보하는 게 무슨 공동도급이냐'라는 아우성이 있었다고 들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주관사는 책임이 크다"라면서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그는 "주관사 외 회사들이 회사 사정 때문에 빠지는 일은 흔히 있을 수 있다"라면서 "전체적으로 사업을 설계하고 인력과 돈을 투입한 주관사가 이런 걸 다 포기하고 나간다는 것은 그룹 차원에서든 어디서든 결정이 내려져야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의 독자적인 결정으로 보기 어렵다는 뜻이다.

지역에서는 "고의로 수주 포기"... 현대 측 "전혀 사실 아니다"

지난 7월 30일 서울 종로구 김건희특검 사무실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부산·울산·경남 시도당위원장 및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연 '현대건설의 대통령 관저 뇌물공사 및 가덕도신공항 특혜 수주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 촉구 기자회견' 모습. ⓒ 연합뉴스

부산 지역에서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사업 포기 결정권자로 사실상 지목하면서 김건희 특검 수사를 요구하는 상황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27일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시정평가대안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윤석열이 느닷없는 계엄 선포로 탄핵을 당한 시점이 올해 4월 4일이었다"라면서 "탄핵 선고가 나고 대통령 선고 공고가 나자마자 4월 말 현대건설이 사실상 가덕 신공항 사업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는 108개월짜리 기본 설계를 발표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이로 인해) 가덕신공항 수주가 무효가 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현대건설이 고의로 수주를 포기한 것"이라면서 그 이유에 대해 "대통령실 관저 공사 뇌물 제공과 신공항 사업 특혜 수주의 연관성을 차단해 예상되는 김건희 특검 수사를 피해 보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주장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현대건설 관계자 역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현대건설의 독자적인 결정이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사업 포기 결정 과정에 대해서는 "사전에 같이 검토하거나 회의한 과정은 없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결정 이후) 설명회는 했다"라면서도 "사업 포기와 같은 결정의 경우 당연히 그쪽(컨소시엄 참여업체들) 의견을 물어보지는 못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관사로서 독자적인 결정이 가능한 영역이란 말이다.

공사 기간 108개월 제시 과정에서 어떤 논의를 거쳤냐는 질문에는 "안전과 품질을 지키기 위한 부분이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공유된 상황이었다"라고 답했다. 억울하다는 뜻도 내비쳤다.

"우리는 안전과 품질을 위해 이 정도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 얘기만 했을 뿐이다. 의견 낼 수 있지 않나. 그럼에도 공사비 올리려는 거 아니냐는 등의 여러 의혹들이 불거졌고 융단 폭격을 맞았다. 이런 오해를 받으면서, 공사비를 올리려는 기업으로 오인 받기 싫어 '힘들겠다'고 얘기한 것뿐이다. 어느 날 갑자기 돌변해서 안 하겠다고 한 건 아니다."

#가덕도신공항#현대건설#김건희특검#박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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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반도 대중국 전쟁기지 강요…전쟁 부르는 동맹 거부

  • 기자명 한경준 기자
  •  
  •  승인 2025.08.07 19:27
  •  
  •  댓글 0
 
   
 
8월 7일 12시, 광화문 일대에서 자주통일평화연대가 굴욕동맹을 거부하는 행동을 진행했다. ⓒ한경준 기자

한미동맹이 기로에 서 있다. 표면적으로는 '시대 변화에 맞춘 현대화'로 포장만, 그 본질은 대중국 전쟁에 한국을 보다 직접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다.

7월 31일, 국방부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미 헤그세스 국방 장관이 동맹을 현대화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같은날 외교부도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회담을 통해 동맹을 현대화해야 한다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25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동맹 현대화가 합의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노무현 정부 시절의 '전략적 유연성', 이명박 정부의 '포괄적 전략동맹'에서 이제는 ‘동맹의 현대화’라는 이름으로 대중국 전쟁 동맹으로의 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시민사회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7일 정오, 자주통일평화연대는 광화문 일대에서 ‘트럼프 안보위협 저지! 굴욕동맹 거부!’ 긴급행동을 진행했다. 자주통일평화연대는 동맹 현대화를 ‘미·중 충돌 시 미국 편에 서라는 강요’라며 이를 ‘중대한 안보 위협’이라고 규정했다.

8월 7일 12시, 광화문 일대에서 자주통일평화연대가 굴욕동맹을 거부하는 행동을 진행했다. ⓒ한경준 기자
8월 7일 12시, 광화문 일대에서 자주통일평화연대가 굴욕동맹을 거부하는 행동을 진행했다. ⓒ한경준 기자

긴급행동에 참여한 신미연 진보당 자주평화통일 위원장은 “한미동맹 현대화의 핵심은 대중국 전쟁을 겨냥한 주한미군 주둔 역할 변경”이라며 “정부가 대만 개입은 레드라인이라 말했는데, 이런 입장을 미국에 강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동맹 현대화는 사실상 한미상호방위조약 위반”이라며 “한미동맹을 근본적으로 다시 논의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임주은 진보대학생넷 인천대지회 회원은 “우리가 역사적으로 미국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전쟁의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외세의 간섭을 극복하지 못하는 상황이 하루빨리 해결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연경 진보대학생넷 성공회대 지회장은 “최근 미국에 의해 전쟁이 많이 일어났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매우 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자주적인 나라로 거듭날 건지, 영원히 미국의 요구에 굴복하는 도구 같은 나라가 될 건지 결정하는 기로에 서 있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8월 7일 12시, 광화문 일대에서 자주통일평화연대가 굴욕동맹을 거부하는 행동을 진행했다. ⓒ한경준 기자
8월 7일 12시, 광화문 일대에서 자주통일평화연대가 굴욕동맹을 거부하는 행동을 진행했다. ⓒ한경준 기자

미국이 구상하는 동맹의 현대화는 주한미군이 대만해협, 남중국해 등 한반도 바깥 분쟁에도 개입할 수 있는 구조를 전제하고 있다. 주한미군 역외 진출이 공식화되면 평택, 오산, 군산 등에 있는 미군 기지가 작전 거점으로 기능하고, 이곳이 선제 타격 목표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는 결국 한반도 전체가 전장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미국이 요구하는 ‘동맹 현대화’를 무조건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 평화와 주권, 국민의 생명을 우선하는 판단이다. 동맹 현대화는 결국 주권의 문제다. 미국의 요구를 수용한다면 전쟁에 동참하게 되는 꼴이다. 관세 문제처럼 일부를 양보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 한미 동맹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한경준 기자han99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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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잘 돼 6월 경상수지 흑자 역대 최대

이태경 편집위원(토지+자유연구소 부소장)

red196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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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 입력 2025.08.07 20:10

  • 수정 2025.08.07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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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43억 달러 흑자로 26개월 연속 기록

상품수지 흑자도 131.6억 달러…역대 3위

배당소득수지 흑자 반면 서비스수지 적자

한은 "관세 폭탄에도 하반기 경상수지 양호"

반도체 등의 수출 호조와 배당수지 흑자 등에 힘입어 지난 6월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가 역대 가장 많은 약 143억 달러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가장 중요한 상품수지 흑자 규모도 역대 3위에 오를만큼 선방했다. 배당소득수지는 흑자를 보인 반면 여행 등 서비스수지는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미국의 관세 폭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등의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배당수지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하며 하반기 경상수지가 양호할 것으로 예측했다.

6월 경상수지 사상 최대인 142억 7000만 달러 흑자 기록

한은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6월 경상수지는 142억 7000만 달러(약 19조 7700억 원) 흑자로 집계됐다. 직전 5월(101억 4000만 달러)이나 지난해 6월(131억 달러)보다 많은 역대 최대 규모일 뿐 아니라, 2000년대 들어 세 번째로 긴 26개월 연속 흑자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493억 7000만 달러 흑자를 시현했다. 이는 한은이 5월에 내놓은 수정 경제전망을 크게 넘는 수치다. 당시 한은은 올해 경상수지 전망치를 820억 달러로 제시하면서 상·하반기 각각 378억 달러와 441억 달러를 예상했다. 또한 올해 들어 6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493억 7000만 달러)도 지난해 같은 기간(401억 6000만 달러)보다 약 92억 달러가 더 많다. 상반기 기준으로 치면 올 상반기 누적 흑자액은 역대 3위 흑자 기록이다.

 

월 경상수지 및 항목별 수지 추이.

상품수지 흑자도 역대 세 번째로 많아

항목별로는 6월 상품수지 흑자(131억 6000만 달러)가 지난달(106억 6000만 달러)과 비교해 25억 달러 불었다. 이는 2017년 9월(145억 2000만 달러), 2016년 3월(133억 2000만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규모다. 상품 수지는 제조업으로 먹고 사는 대한민국에게는 가장 중요한 지표다.

수출(603억 7000만 달러)은 반도체 등 IT(정보기술) 품목의 호조가 이어진 데다, 의약품 등 비(非)IT 품목의 수출도 늘면서 전년 동월보다 2.3% 증가했다. 특히 통관 기준으로 컴퓨터 주변기기(13.6%)·반도체(11.3%)·의약품(51.8%) 등의 증가율이 높았다. 반대로 승용차(-0.3%)·석유제품(-0.9%)·철강제품(-2.8%) 등은 줄었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1국장은 반도체 수출 호조의 배경과 관련해 "미국 관세 부과에 앞서 선(先)수요 효과도 있었고, DDR5나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사양 반도체의 수요도 견조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EU(14.7%)·동남아(6.0%)에서 호조를 보인 반면 미국(-0.5%)·중국(-2.7%)에서 고전했다.

수입(472억 1000만 달러)도 3개월 만에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증가율은 0.7%에 그쳤다. 반도체제조장비(38.8%)·반도체(22.7%) 등 자본재가 14.8%, 직접소비재(10.9%)·승용차(7.3%) 등 소비재가 7.6% 각각 불었다. 하지만 에너지 가격 하락 등으로 석유제품(-33.1%)·석탄(-25.9%)·원유(-15.2%) 등 원자재 수입은 6.4% 줄었다.

 

8월 1일 평택항에 수출용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다.2025.8.21.AP 연합뉴스

배당소득수지 34억 4000만 달러 흑자, 서비스수지는 25억 3000만달러 적자

한편 서비스수지는 25억 3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적자 규모가 지난달(-22억 8000만 달러)이나 지난해 같은 달(-16억 4000만 달러)과 비교해 더 커졌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여행수지(-10억 1000만 달러)는 입국자 수가 줄면서 적자가 5월(-9억 5000만 달러)보다 늘었다.

반면 본원소득수지(41억 6000만 달러)는 5월(21억 5000만 달러)의 약 2배로 불었다. 배당수입 증가로 배당소득수지가 15억 9000만 달러에서 34억 4000만 달러로 늘어난 것이 결정적이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6월 중 172억 9000만 달러 불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9억 2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7억 4000만 달러 각각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98억 4000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 역시 채권 위주로 54억 1000만 달러 늘었다.

 

소비 회복과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올해 2분기 한국 경제가 1분기보다 0.6% 성장했다. 사진은 24일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2025.7.24. 연합뉴스

한은, 하반기 경상수지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

반기 경상수지 전망도 양호할 것으로 한은은 보고 있다. 반도체 수출 호조세 지속과 배당소득 증가가 한은 예측의 주된 근거다. 신 국장은 경상수지 전망 관련 질문에 "7월 통관 무역수지가 7월 기준으로 최대 흑자였기 때문에 7월 경상수지도 6월보다는 줄더라도 계속 상당 폭 흑자를 이어갈 것 같다"며 "하반기 미국 관세 정책이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주겠지만, 반도체 수출과 배당소득 호조가 이어지면서 하반기에도 경상수지는 양호한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앞으로 반도체·의약품에 대한 미국의 품목관세가 결정되더라도, 일단 한·미 무역합의를 통해 반도체·의약품 최혜국 대우를 받는만큼 우리나라만 경쟁력이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인공지능(AI) 관련 제품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에 예전보다 반도체 경기 확장기도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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