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에 해당되는 글 8건

  1. 제비집 (8) 2008/06/23
  2. 사진 몇장... (5) 2008/06/17
  3. 촛불의 피해.... (6) 2008/06/17
  4. 소나기 피해가기... (6) 2008/06/10
  5. 꿈... (4) 2008/06/10
  6. 아무 것도 하지 않는게... (3) 2008/06/05
  7. 동명이 담임선생 면담 (5) 2008/06/03
  8. 승단 (4) 2008/06/03

제비집

from 나홀로 가족 2008/06/23 20:56

집안 대소사에 쫓아다니는 것은 피곤하다

회사일도 짜증나는 일이 많긴 하지만,

그보다 더 한게 집안 일인듯 하다.

주말 토욜은 친척 결혼식에 갔다가,

밤에는 광화문엘 나갔다.

새벽에 들어와서는 조금 잠자고 집을 나서서

차를 몰고, 아버지를 모시고 경남 창녕까지 갔다 왔다.

조상님들 모셔놓은 산소가 곧 무슨 공단인지 개발에 들어갈 예정이라면서,

산소를 옮겨야할 땅이 필요하다고,

그래서 고향 가까운 곳에 땅을 보고 사러 가는데,

따라 나섰다.  잠이 모자란 탓에 졸림을 참으면서 운전했더니,

아버지가 오가는 중간에 한시간 이상씩 운전을 해 주는 바람에 겨우 갔다 왔다.

으... 피곤해..

 

묘지 쓰기 위한 산인지 밭인지 좀 사러 간 곳이

고모님이 살던 동네이고, 아직 고종사촌 형님내외가 살고 있는

연고가 있기 때문이다.

6.25  때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아버지까지 가족이 피란을 갔다는

골짜기이기도 하다. 창녕군 성산면 연화리? 안심이 골짜기라고도하던가..

 

어쨌거나, 형님이 살고 계시는 집에 하도 오랜만에 갔는데,

대문 에 걸린 물병부터가 특이하다.



 소 두마리 키우고 있다.

송아지가 엄마소 만한데, 아직도 젖을 빨고 있어서,

이거 왜 안팔고 있냐고 아버지가 물었더니,

요즘 소값도 그렇고....해서 그냥 두고 있단다.

 

 

젖만 먹는게 아니라 여물도 같이 먹고 있는데,

요즘 여물 끓여서 먹이는 집이 어딧다고..ㅎㅎ

저 넘들이야 말로 진짜 한우는 맞는데.

 

소 우리 옆에 사랑방에 소죽끓이는 가마솥.

하지만 지금 사랑방은 쓰지도 않는다..

맨날 소죽 끓이는데, 황토찜질방으로 제격인데..

 

 

 

안채는 약간 수리를 했는데, 처마밑에 제비집이 보인다.

오호.. 아직도 제비라니..

 

 

제비새끼 있나 자세히 보니, 제법 큰 놈 한마리만 보인다.

그래도 서너마리 있어야 정상인데...

한참을 들여다 보았는데, 에미는 보이지 않았다.

먹이 잡아서 언젠가는 돌아오겠지..

 

이쪽저쪽으로 고개를 내밀었다가, 물끄러미 내려다 보기도 하는데,

아직 날아갈 만큼 큰 거 같지는 않다.

그 많던 제비들 다 사라졌다는데,

어찌나 반갑던지..

 

이 동네 물은 또 끝내주게 좋았다는 물인데.

잔치나 초상이 있어서 그 많던 누님들과 아줌마들이 모이면

저 우물에서 물 떠서 머리 감는다고 야단들이었던 생각이 난다.

그 우물 지금은 안마시고 그냥 덮어놓고 있다.

우물도 옆집과 같이 쓰느라고 담 중간에 만든건 애교가 있어 보인다.

우물옆 석류꽃이 만발했다.

 

대문만 열면 보이는 풍경은 이렇다.

 

보기는 좋은데, 언젠가 잔치가 있어서 왔던가,

보리 베야 할 때라고 저 넓은 논 보리 베느라고 고생했던 생각이 났다.

농사철에 뭔일 있다고 가면 온통 일시켜 먹는거 밖에 없었으니..

 

자식들 도시로 나가고 두 노인네가 초라하게 살지만,

그래도 예전의 그모습 그대로 여전한 거 같아서 그나마 마음이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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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3 20:56 2008/06/23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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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몇장...

from 단순한 삶!!! 2008/06/17 18:54

요즘은 카메라 들고 다니는 것도 귀찮아서

사진 찍을 일이 별로 없다.

 

어제(16일) 회사 옥상에 올라 갔더니,

날씨가 너무 맑아서,  북한산, 관악산이 다 보였다. 북한산인데 아파트 너머로 겨우 보이는구나..ㅎㅎ

 



 

사진으로 보기는 힘들지만... 어쨌든..

 

오래전 일요일에는 간만에 산엘 갔는데, 강화도 마니산..

날씨 덥고 운무 가득했다가 내려올때는 비까지 와서 깔끔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능선도 쓸만하고, 바다도 내려다 보이고..

 

 

 

지난 토욜 시청앞 이병열 열사 영결식과 대학로 비정규직 집회를 갔는데,

이병열 열사 장례식은 썰렁한 편이었고,(제발 죽지 말자!!!)

비정규직 집회에서 비정규직 얘기는 크지 않았던 듯하다.

 

 

 

드럼통을 굴리고, 트럭을 직접 끌고, 오뚜기를 두드려 패는 이벤트는 참신했다.

그런데, 트럭을 직접 끌고 가지는 않더라구..ㅎㅎ

 

일욜에는 농사 지으러 연천엘 갔는데,

고구마, 파, 콩, 호박, 옥수수.. 뭐 심어논 것들은 싹이 나고,

커 가고 있는데,  자갈밭에 풀 메느라 더운데 고생이었다.

 

그 뒷동네 조금 들어가면 숭의전이라고

고려시대 공신들 16명의 위패를 모신 곳이라고 하는데,

그냥 들러볼 만한곳이었다.

숭의전 뒤로 올라가면 임진각 내려다 보이는

깍아지른 절벽이 있는데, 자살하기 좋을 만 한 바위라나 어쨌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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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7 18:54 2008/06/17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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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의 피해....

from 단순한 삶!!! 2008/06/17 18:27

1. 제목을 달아 놓고 보니까 내게는 피해가 많은 거 같네.

촛불이 시작된 이후에 일산에서 서울까지 자주 나간 편이다.

서울이라면 그렇게 나가기 귀찮아 했던 산오리인데,

촛불 구경(?)하러 그렇게 나갔으니..

청계광장에서 촛불집회를 할때는 뒤에 우두커니 앉아서

그저 멍하니 있다가 돌아오기도 했다.

그러다가 거리로 나서기 시작한 이후에는 졸졸 따라다니다가

느지막히 길바닥에서 캔맥주를 하나 마시기도 하고,

물대포 쏟아 붓는 곳 옆에서 욕이나 하고 오기도 하고..

그러니 먼 서울을 갔다 오고 하니까,

몸도 피곤하고, 마음도 어느곳에 집중 되지 않고,

그저 붕 떠 있는 상태다. 뭐 패닉이 달리 패닉이랴..

 

2. 몇 년동안 끊었던 뉴스를 다시 보기 시작했다.

뉴스를 보는 것만으로도  짜증이 넘쳤고, 뉴스를 끊는 것만이

행복하게 사는 거라 여기고 뉴스를 끊었다.

텔레비젼은 물론이고, 신문도 보지 않았다.

포털에서 스쳐 지나 가는 뉴스들도 내용은 들여다 보지 않았다.

가끔은 동료들이 얘기하는 와중에 끼여서 '그게 뭐야?'라고 물어보면,

이친구들 너무도 자세하게 설명해 줘서 더구나 볼 필요가 없었다는 거.

그런데, 이즈음에 집에 가서도 밤 11시 뉴스도 보고, 뉴스가 짧은 시간대에은

와이티엔 뉴스도 본다. 차에 라디오에 와이티엔 에프엠도 입력해 두었다.

옆방이나 노조에 가서 경향신문이나 한겨레도 가져다 본다.

그리고 아고라가 있는 다음에도 틈만 나면 들어가서 새로운게 떴나 본다.

(아고라라고는 몰랐는데, 촛불이전에 누가 아고라에 청원 서명 해 달라고 해서

힘들게 찾아가서 서명한번 한게 전부였다는..)

뉴스에 빠지기 시작하면 행복하게 살기는 어렵다.

그래서 촛불이 준 가장 큰 피해이기도 하다, 산오리에게는...

 

3. 노동조합이나 당에도 재미가 없어졌다.

노동조합의 위원장 해임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도 있어서,

그때까지는 그나마 애정을 가지고 있었는데,

아직도 쓰레기들이 홈피에 와서 난리를 치고 있는 것을 보니까

정나미 뚝뚝 떨어져 가고 있다. 이런 인간들과 함께 노동조합원이라는게

서글프고, 분하고,  짜증나고......내가 탈퇴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굳이 촛불때문은 아니겠지만, 촛불 한 개의 천만분의 일도 못따라가는

쓰레기들과 함께 있다는 건...

국회의원 선거할때까지는 진보신당도 삶의 활력소 중의 하나였다.

그런데, 국회의원 다 떨어진 것도 있지만, 촛불을 보면서, 촛불을 들면서 부터

이놈의 당이 도대체 무엇을 할수 있는 것인지,

당이 필요하기나 한 것인지 분간을 할 수 가 없다.

지난주에는 고양지역 당원 총회를 한다고 당원들 연락해 달라고 해서

전화는 억지로 돌려 연락은 했지만, 총회에는 가지도 않았다.

게을러지기도 하고, 돈대고 몸대는 활동이 재연될까봐 싫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촛불의 영향이 상당히 크게 작용한 듯하다.

이것도 패닉이다...

 

4. 행복하게 살기 위해 무엇을 멈추고,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다시 생각해 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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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7 18:27 2008/06/1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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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김**박사가 운하프로젝트를 하면서 압력이 있었다는

야그를 아고라에 올린 이후에 이 직장에서는

다양한 반응들이 일어나고 있는데..

물론 여러가지 걱정들을 하게 되는건 당연하다고 볼수 있고,

또 우리의 밥그릇이 달려 있는 직장이 큰 피해를 입게 되는건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갖는 것도 당연한 거라 본다.

(이게 당연하다고 얘기하는 게 우습지만

그렇게  까지 된 거에는 권력자들의 한마디에 따라서

어떠한 논리적 설명도 없이 기관이 없어질수도,

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가지가 잘릴수도,

또는 별상관없는 다른 기관과 통폐합이 될수도 있다는

논리적으로나 이론적으로 또는 타당성으로 설명되지 않는

힘의 논리에 따라, 높으신 분들의 생각에 따라

많은 사람들의 목숨이 파리 목숨처럼 왔다 갔다 하는

경험을 몸으로 느껴서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김** 박사가 양심선언을 한 이후에

(양심선언이라는 노동조합에서도 잘 표현하지 않는다마는..

언론이 그렇게 써서 별로 적당한 대체어가 생각나지 않아서)

이곳 직장의 일부 동료들의 싸늘한 말은,

"너만 양심있냐? "

"왜 우리를 영혼없는 과학자로 만드냐?'"

이런 거였다. 도대체 김** 박사가 다른 사람들에게 양심 없다고 얘기했냐,

아니면 영혼이 없다고 얘기했냐? 정부가 영혼없는 과학자로 내몰지 말라고 했다고

자신들에게 영혼이 없다고 얘기한것처럼 받아들이는 이 뒤틀린 상상력은 도대체 뭐란 말이냐..



노동조합(지부)에서 성명서를 하나 만들어서 상집회의를 거쳐서 올렸다.

김 박사를 무능하다고 욕한 박 석 순 교수를 왜 연구원에서는 한마디도 못하냐?

정부와 직장은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지 말라...뭐 이런 내용의 성명서였다.

그게 저 아래 있는 글이다.

그런데 그담날인가 그 운하 연구팀의 팀장 이란 사람이 찾아와서는

노동조합의 성명서 올려 놓은거 좀 빼 달란다.

왜 그러느냐고 했더니, 노동조합에서 성명서 내렸고, 바꿨으니까

내용이 달라진거라고..

근데, 그 성명서 내 블로그에 올라와 있는거 어떻게 알았냐고 했더니,

구글에서 이런저런 이름 넣어보니까  나오더라는 거라나..

그래서 그 성명서 지웠다. 조합(지부)에서 내린걸 어떻게 고집 부리면 올려놓겠냐..

어쨌거나 그놈의 검색을 통해서 알지 못하던 직장의 사용자들도 산오리의 블로거

있는거 알게 되었고, 기분나쁘게 사찰(?)을 받게 되었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었다.

 

노조(지부)가 사용자의 요구를 들어준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성명서 이렇게 내리거나 바꿔 줬고,

플랭카드 내걸겠다고 쬐끄맣게 만들어서 현관앞에 걸었다가

그것도 사용자들의 집요한(?) 요구에 아예 떼어 줬다.

그리고 또다른 성명서도 발표하지 않았다나 어쨌다나...

 

이번에는 공공연구노조가 조합원들의 서명을 받아서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한다고 하는 데 또 태클이 들어왔다.

사용자들이 연서명으로 직원들에게 뭔가 호소하는 글을 만들어 돌렸고,

직원들은 또 난리(?)가 났다.

 

기자회견 총회 거쳐서 하냐?

우리 지부 서명 몇명이나 했냐?

왜 정치적인 소용돌이에 휘말리냐?

구조조정 들어온다는데 소나기는 피해야 할거 아냐?

노동조합이 책임질래?

 

머이런 것들은 항상 있어온 것이고, 있을 수 있는 일이기에 넘어갈수 있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불익을 볼수 있다는

불안감이 넘쳐 나는데, 이런 사고까지 쳐 놓으면 높으신 분들에게 찍혀서

도저히 헤어날수 없을 거라는 충격을 하나 더 얹어 준 것이다. 사용자들이...

 

그 과정에서 가장 기분 나쁜 것들은,

노동조합의 핵심 간부라고 하는 사람들과 좀 친하다는 사람들을 동원해서

전화를 해 대는 것이었다.

산오리는 핵심간부라고 하기에는 좀 모자르지만,

산오리한테도 두통의 전화가 왔다.

두 사람 다 산오리가 개인적으로 친한 사람들이다.

노동조합 얘기 하지 않으면서도 친하게 잘 지내는 사람들이다.

그 전화 받고 나서는 앞으로 얼굴 보기도 싫어진게 솔직한 심정이다.

 

지부장과 사무국장은 하루종일, 아니 연휴내내 전화에 시달렸다고 한다.

지부장 열 받아서 어제 기자회견 하고 들어와서는 게시판에다

사과하라고 마구 글 올렸다.

그 기자회견에서도 사용자들의 요구많이 받아 줘서 배려해 줬단다.

댓글의 수준은.... 짜증을 넘어 2MB 수준도 안되는 것들 많다.

같은 직장에 근무한다는게 부끄럽다..

 

가다 가다 엉뚱한데로 가고 있나 보다.

그동안 언론에서나 일반 시민들이 '철밥통'이라고 얘기하는 게

과장된 거라고 생각했다. 그저 무차별적인 자기 불만 정도라고..

근데,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그런 논란이 일어나고

사용자들이 하는 일이나 익명의 토론을 벌이는 것을 보면

기관의 정당성이나 자신들의 존재 이유나 이런 것들은

고려의 대상이 되지도 못했고,

그저 이런 시기에는 소나기나 피해야 한다.

그래서 바깥에 아무소리 나가지 않게 조용히 있어야 한다.

윗사람들한테 조금이라도 밉보이면 구조조정 당할 것이다...

이런 논리만 살아 남았다.

 

그래도 자랑스럽지는 않다 하더라도,

함께 다니는 직원들이 부끄럽지 않았고,
또 함께 해볼 만한 사람들이 많다고 자부도 했고,

그런 직장이었건만, 누구인지도 모를 사람들에게 정말 회의가 밀려 왔다.

함께 같은 공간에서 숨쉬고 있다는게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이 세상은 어릴적부터 죽을때까지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그에 맞는 행동을 하라고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힘센 사람들에게 아부하고,

그래서 목숨을 연명하는 것만이 최고라고

가르치고, 배우고, 세습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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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0 13:22 2008/06/1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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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from 단순한 삶!!! 2008/06/10 11:20

잠이 들었는데,

엎드려 자고 있었다.

등에 어떤 넘이, 무제한급 씨름선수쯤 되는 덩치가 올라 타더니

가슴을 싸 안아서 조여왔다.

숨이 막혀서 곧 죽을 거 같았다.

그런데, 이 넘은 가슴을 싸안은 두 손 말고도

또 다른 두 손이 있었다.

그 두 손으로 내 손을 움켜 쥐고

손가락을 안으로 감아서 으깨고 있었다.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소리를 질렀다.

목소리조차 안나오더니, 몇번을 지르니까 소리가 들렸다.

"살려줘! 살려줘! 살려줘!!!!!"

 

그 목소리가 내 귀에 들려서 깜짝 놀라 깨었다.

옆드려 자지도 않았고, 모로 누워서 잘도 자고 있었다.

죽지 않았구나...

 

대충 살아야 하고, 그래서 요즘에는 오래 사는건 죄악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막상 꿈에서도 죽기 싫어서 살려달라고 아우성이라니..

며칠전 텔레비전에서 인도에서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수행하는 사람들을

보여줬는데, 다리가 아파도 치료받지 않고 걷는 사람을 보면서

사는건 저렇게 살아야 하는 거다고 느꼈는데...

아프면 죽어야 하는 거지 치료 받아 가면서 길게 길게 사는건

누구에게도 도움 되는 일은 아닌 거 맞다.

 

허리 조금 아프다고 침맞고 와서는

생각과는 달리

그래도 오래 살아야겠다고 맘 속에서는 외치고 있는 걸까...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으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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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0 11:20 2008/06/1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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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것이다..

 

이번 재보궐 선거를 보면 그렇다는 생각이다.

어디 이번 선거 뿐이랴, 노무현 정권 내내

노무현의 뻘짓으로 한날당이 모조리 쓸어담지 않았던가..

 

정권을 잡고 나니까 이제는 한날당이 뻘짓을 시작했고,

다시 가만히 있는 민주당이 희희낙락하고 있다.

 

어디 선거 뿐이랴..

잘 나가는 회사나 기관도 마찬가지일거다.

사장이나 기관장 와서는 뭔가 해 보겠다고 난리쳐 봐야

제대로 하는 것도 없고, 아랫 것들만 괴롭히는게 다반사다.

그러니 가만 있는게, 아무 것도 하지 않는게,

그냥 세상 굴러 가는대로 냅두는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 아닐라나..

 

세상은, 인간들은

그냥 가만히 냅둬도

잘 굴러가고,

잘 살아가고 할 것이다.

그게 이기는 것이다.

 

우리 제발 가만 좀 냅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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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5 15:37 2008/06/0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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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욜 집에 저녁 집에 일찍 드갔더니

집 전화가 울렸다.

동명이 담인선생인데, 동명이가 야자를 빼먹고 사라졌단다.

나중에 만나서 혼내켜서 보낼테니까 너무 걱정마시라고 하고 끊었다.

 

그리고 동명이한테 문자를 보냈더니,

야자째고 친구랑 놀고 있다고..

담임 너무 짜증난다고,,,

 

짜증의 내용은,

점심시간 이후에 교실에어컨이 안나와서

담임한테 얘기했더니, '선풍기 바람이나 쐬라'고 얘기했단다.

열받아서 애들이 다 교실 복도에 나와서 수업에 안들어 갔더니,

다른 선생님이 설득하긴 했는데, 왜 안나오는지 알려주지 않았단다.

반장을 보내서 에어컨 관리하는 사람한테도 물어봤는데,

돌려가면서 테스트 하는 중이니까 그냥 참으라는 대답만 들었다는..

7교시인가에 어느 선생님이 그런대로 설명을 해 주긴 했지만,

도저히 열받고 짜증나서 야자를 째고 나왔다는것...

 

 

토욜 동명이 태워주러 간 김에 학교 교무실로 선생을 찾아갔다.

조회 하느라고 한참을 기다렸다가,

담임을 만났는데, 아주 어린 여자선생이었다.

동명이 말에 의하면 작년까지 중학교에 있다가

올해 고등학교 와서 바로 고3 담임을 맡았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애들한테 치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찾아간 김에 할얘기는 대충 다 했다.

 

우리 동명이 공부하라고 하면 오히려 더 짜증내고 안하니까 그냥 냅둬라,

지난번 애들 때린 것도 그렇지만, 요즘 애들 강요해서 될 일 아니니까

성의 가지고 좀 설득해라, 그래서 애들과 소통좀 해라,

에어컨 왜 안나오는지 그거 설명해 주면 될걸 가지고 '선풍기 바람이나 쐬라'고

얘기하니까 애들이 반발하는거 아니냐.

한둘 아니고, 애들 말안듣는 애들도 있고 해서 힘든거 알지만,

그래도 애들 이해 하려고 하면 애들도 선생 따르고 할 것이다.

세상은 많이도 바뀌었는데, 학교는 30년전이나 다른거 없는거 같다..

 

하튼 이런저런 잔소리를 늘어 놓았고,

 

선생은

동명이가 학기초에 공부 좀 하려 했는데 요즘은 자주 야자도 빼먹고

공부 하려는 생각이 없는거 같다.

담배도 피고, 친구랑 잘 도망가서 문제가 있다.

집에서 형한테 해준 만큼 안해줬다는 불만을 얘기한 적도 있다.

아버지와 잘 통한다는 말도 들었다.

 

뭐 이런 얘기를 했다.

 

애새끼들 얘기 백프로 믿는 건 아니지만, 학교는 전혀 진화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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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3 17:18 2008/06/0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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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단

from 단순한 삶!!! 2008/06/03 17:03

산오리님의 [승단] 에 관련된 글.

 

 

원기단법 후편,

파란띠가 되었다.

지난 목욜 승단행사 있다고 가려 했는데,

촛불집회 가느라고 안갔더니,

어제 저녁에 사범께서 단증을 주셨다.

 

중편에서 후편으로 가는데 200일의 날자가 찍혀야 하는데,

지난해 3월 15일 이후 올해 5월 말까지 200개를 찍었으니,

일년에 200일 운동하기 어렵단 야그다..

요즘은 국선도장도 주 5일제를 하다보니까,

한 주에 3일이나 4일 채우기 어렵다.

 

99년부터 시작해서 중간에 과기노조 전임가고 어쩌고 3년 빼 먹은거 말고는

지겹도록 하고 있는 편인데,

아직도 '생활'이 된건 아닌모양이다.

이런저런 핑계로 째고..

그저 일주일에 3일 가면

만족하고 있으니..

 

또 200개 찍으면 회색띠 주고,

그러고 1년 쯤 지나면 검은띠 달수 있다.

엊저녁에 누가 그러던데,

'파란띠면 군대서 준장 쯤 되는 거냐?' 고..

'아마도 대위쯤 되지 않을라나요?" 했는데,

그것도 엉터리 같다.

검은띠  달면 소위 정도 되지 않을라나..ㅋㅋ

 

날자 채울 욕심도 버려야 하는데,

빼먹는거 아깝다고

어제 저녁에도 일수 찍고,

오늘 새벽에도 일수 찌었더니

 

아이구 허리야..~~
운동을 하는게 아니라, 육신을 혹사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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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3 17:03 2008/06/0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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