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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침의 두 장면... (12) 2006/11/07
  2. 산오리 근황.... (9) 2006/11/02
  3. 요즘 동명이 근황.... (4) 2006/11/02
  4. 선동열이 좋아질라 한다.. (5) 2006/10/24
  5. 쌀 장사도 해야 하는데... (3) 2006/10/17
  6. 담배연기 그쪽으로 안빠진다니까.. (12) 2006/10/13
  7. 노동강도 세졌다... (5) 2006/10/12
  8. 카메라를 열어 보니... (8) 2006/09/29
  9. 나리님들 덕분에.... (2) 2006/09/20
  10. 양평의 공순덕씨.. 2006/09/20

1. 두어달이 전부터, 국선도장에 세 부녀자(?)가 나타났다.

아버지와 중학교 2학년의 딸과 초등학교 5학년의 아들...

얼마나 다닐까 궁금했는데, 굳굳하게 새벽 5시 30분이면 도장에 나타난다.

아버지는 이제 흰색에 노란줄이 있는 띠를 매고 있는 걸 보니,

지난주에 승급을 했다 보다.

 

끝나고 내려 오면서 엘리베이터에서 두 남매와 같이 탔다.

"힘들지?"

"예..."(둘이 동시에 대답...)

"그래, 힘든데 새벽에 운동하러 오고 대단하다.."

"졸려서 힘들어요.."(아들)

"허---ㄱ"

 

처음에 호흡하라고 누워 있으면 잠이 깜박깜박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이제 초중학생들이 새벽에 와서 그러고 있으니

졸리지 않으면 이상한 노릇이지...

그래도 아빠 따라 그 새벽에 운동하러 나오는건

착한 아이일까? 



식탁 한쪽에 네모난 지우개 만한 종이곽이 하나 보인다,

무심코 뭔가 하고 집어 들어보니,

애들 만화 캐릭터 같은게 그려져 있고, ZZIMING 인가 뭔가 그런게 씌여 있다.

뒤집어 보니, 뒷쪽에는

'LOVE IS NOT SPORTS!!

 COMMUNICATION OF SOUL'

이런 게 씌여 있다.

어, 이게 무슨 소리야? 그리고는 뚜껑을 열고 안을 만져보니,

허거, 콘돔이다.

 

아니, 산오리가 콘돔 써 본지도 오래 되었는데, 어디서 콘돔이 났지?

아내에게 물었다.

"이 콘돔은 어디서 났어?"

"그게 콘돔이야?"

"............"

"어제 동명이 잠바 세탁소에 가져다 주면서 호주머니 뒤져 보니까 있어서

  꺼내 놨는데..."

"그럼 동명이 거야?"

"미~ 친~놈...."

 

아침에 학교 태워 주는 차안에서 물었다.

"너, 콘돔은 어디서 났냐?"

"난 모르는데,...."

"쌩까지 말고 자샤..."

"진짜 몰라, 그저께 00 이가 그 잠바 입었는데, 걔가 넣었나?"

 

문득  한 선배님 생각이 났다.

사고치는 아들놈에게 '콘돔이나 꼭 챙겨다니라'고 하셨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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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07 09:10 2006/11/0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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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오리 근황....

from 단순한 삶!!! 2006/11/02 14:26

1. 블질을 안하다 보니, 쓸말도 없어지고, 점점 더 하기가 귀찮아 지나 보다.

또 막상 블질을 할 시간도 마땅치 않기도 하다. 회사에서는 하루종일 뭔가에 쫓겨 바쁘고, 집에 가면 컴 열어볼 시간이 없고, 시간이 있어도 열어보고 싶은 생각이 없으니...

왜 블질을 하기 싫은 것인지, 그 이유는 모르겠다... 그저 좀 귀찮구나...하는 정도인데.

 

2. 과기노조 대동제가 지난 달 25일 있었는데,

전날 우리 연구원 지부의 축구팀과 같이 내려가서는 하룻밤 자고, 담날 새벽에 지부장과 계룡산을 올랐다. 동학사에서 남매탑을 거쳐 관음봉(맞나?)을 지나 은선폭포 쪽으로 돌아 내려왔다. 4시간 가까이 걸렸나 싶다.

내년에는 갑사 아래에 가서 자고, 갑사로부터 시작해서 신원사 쪽으로 가자고 미리 정했다.

운동장에 오니 축구는 졌고, 빈둥 거리며 있다가 또 도망나가서 온천탕에 담그고 돌아와서 간만에 만난 친구들과 술 좀 마셨다. 대동제 핑계대고 신선놀음을 했다.

 



 


 

개회식때 노조 사무차장이 찍은 사진을 올렸는데, 표정이 영 심각하다.

이 사진 보고 좀 놀랐는데, 20대의 산오리 모습이 아직도 그대로(세상의 고민을 다 짊어진듯한..) 표정에 나타나 있었다. 그동안 그 지긋지긋한 표정 벗어버리려고, 재밋는 생각도 많이 하려 하고, '도'도 좀 닦아보려 한게 다 헛수고라는게 드러나서 슬펐다.

 

3. 당 지역위원회에도 갈수록 애정이 떨어져서 회의나 행사를 빼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FTA 반대 서명 받아야 한다고 아우성인데, 별로 자발성이 생기지 않아 딱 한번 갔다. 위원장이나 간부들에게 엄청 미안스럽지...(빨리 임기가 끝나야 이놈의 부담도 좀 벗어버릴텐데..)

이렇게 마음이 가지 않는 건 지난 선거 이후에 후보 두 명이 저지른 행위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 경기도 당기위에 올렸더니 말도 안되는 소리 써서는 '기각'시켰고, 운영위원회는 다시 중앙당기위에 올리긴 했지만, 맥도 빠지고, 그놈의 '주사파' 찌질이들의 이즈음 당에서의 행태를 보니, 더더욱 당에 정이 안가기도 해서이다.

 

 


 

지역위 게시판에 올려 준 사진을 봐도 산오리의 표정이 참 가관이다 싶다. 이것도 이 일이 싫어서이기도 하겠지만, 그동안 표정의 심각성이 그냥 무의식적으로 나타난 것이 아닌가 싶다.

나도 좀 밝은 표정을 내보이고 싶다...

 

4. 11월 1일자로 승진했다. 11년에 두달  모자라는 기간을 채웠다. 어제 연구원 간부들한테 인사하러 갔었는데, '나이도 많은데, 고생했다'  이런 위로가 많았다.  나이먹어도 승진 시켜 주니 내게는 기분좋은 일이다.

승진축하한다고 인사하는 직원들이 많아서 만나는 사람마다 악수하고 다녔다.

밥도 사고 술도 사야 한다니까 그거 못하겠냐 싶은데, 밥 사는거야 어려운 일 아닌데, 저녁에 술사는 건 생각해 보니 좀 겁난다. 같이 장단 맞춰서 술 마셔줘야 하는데, 어쩌나 해서...

 

승진에 대해서 관심 꺼버린지 오래인 아내라 말도 하지 말까 하다가, 그래도 혹시 뒤로 들을수도 있을거 같아 밤에 얘기했더니,

"차례가 되었어?" 

 "어..."

담 날 아침에 한마디 더 물어 봤는데 

"돈은 좀 올라요?"

"어... 조금...."

 두마디로 정리했다, 아내는...... 훌륭한 아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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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02 14:26 2006/11/0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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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빵제과 학원을 가끔 빼 먹으면 학원에서 엄마에게로 전화가 가고,

  엄마는 엄청 스트레스를 받아서 밤늦게 한번씩 '무자식이...'소리를 한다.

 

2. 어느날에는 여자친구 생일이라고 손수 케잌을 만들었다.

  그것도 전날 한번 반죽을 잘못해서 망치고, 다음날 친구하나 불러서 같이 만들어서는

   케잌상자까지 사서 넣어두었다.

   그런데, 그 케잌을 여자친구한테 전해주지 못했다.

    그날 여자친구 엄마가 여자친구에게 맛있는 저녁 사주기로 했다면서,

    동명이에게는 만날 시간조차(?) 주지 않은 모양이다.

   아직도 그 케잌이 뒷베란다에 그대로 있어서 왜 안주었냐고 물었더니

   '잘 못만들어서....'란다. 그리고 그거 아빠가 가져다 먹으란다.

    벌써 일주일이 다되서 상했을 지도 모르는걸 아빠나  먹으라니...

 

3. 학교에서 머리 깍으라고, 머리 검사한다고 해서

   어느날은 수업시간에 머리 깍겠다고 도망 나온모양이다.

   그리고서는 담임선생님이 빨리 들어오라고 전화 오니까,

   엄마한테 전화해서는 3교시 수업 끝나고 들어가겠다고 좀 전해 달라고 했다나.

   엄마는 아빠한테 담임선생전화 번호아느냐? 전화좀 해주라 고 해서

   그런걸 왜 아빠한테 하라  하느냐, 당신이 해라 하고 번호를 알려 줬는데,

    전화 하지는 않은 모양이다.

 

4. 나중에 어케 되었냐고 물었더니, 동명이 짜증이 왕창이다.

   그래서 아빠가 그랬다. "교장선생님 면담신청해서 머리 너무 짧게 깍지 말아달라고 얘기하라" 했더니, 그래도 되냐고 묻는다. 당연 되니까 교장 면담 신청하라 했다.

아침에 면담신청했냐? 했더니, 안했단다. 그러면서 학교도 싫고, 담임선생님도 싫어졌단다.

왜 그러냐고 했더니, "우리들 이해해 준다고 하더니, 마지막에 가서는 학교편이 되었다"고...

그건 선생님을 이해해 줘야 한다고 했는데, 그게 이해가 되랴,,, 머리를 기르지 못하게 하는건 마찬가지 인데...

그럼 이제 널 이해해 주는 사람은 하나도 없어서 어떻게 하냐고 했더니,

그래도 아빠는 이해해 줄 거라고 하는데....

아빠는 이해를 하는게 아니라, 방치하거나 포기하는거다 짜샤...

 

5. 며칠전부터 독서실에 가겠다고 아우성이고, 엄마는 그걸 이기지 못하니까 들어줄 모양이다.

너 독서실에 가서 졸지 말고, 집에와서 편하게 놀다가 자라, 공부하라 안할테니까...

그랬더니,

"싫어, 나도 공부해서 우리반에서 10등안에 들거다."

"허거...."

말은 안했지만, 그게 며칠이나 가겠냐? 그리고 실현 가능한 목표를 좀 정했으면 좋겠다...

사랑하는 아들아.. 으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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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02 11:47 2006/11/0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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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야근하느라 한국시리즈 2차전 못봤다.

밤늦게 스포츠케이블에서 재방하는데,

4-2로 점수난거 까지만봤나...

 

아침에 스포츠서울에 선동열 감독의 인터뷰를 보니...

 

삼성 선동열 감독=(자리에 앉자마자 웃는 표정에 당당한 목소리로) 뭣좀 물어 보십시요. (머쓱한 분위기. 이어 경기 총평을 부탁하자) 뭐. 초반 찬스 때 한점씩 냈는데 주자를 두고 좀더 집중력있는 타격을 못한 것이 아쉽네요. 브라운은 3회까지 기가 막히게 던졌는데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4회부터 한가운데 높은 공만 던지고 얻어 맞았네요. 그 공은 초등학생도 칠 수 있는…. 4회 브라운이 몰릴 때 바꿀까 말까 고민했는데. 정규시즌 후반기 너무 좋아서 그냥 놔뒀는데. (다소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지금 생각하면 그때 바꿨어야 하지 않나 싶네요. 김한수를 중간에 바꾼 것은 안맞는 선수 그대로 둘 이유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1.2차전 통틀어 스트라이크를 친 게 하나도 없어요. (심정수의 수비 위치가 좀 잘못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시프트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는 뉘앙스였다) 수비 위치는 정상이었어요. (난데없이 껄껄 웃더니) 걔 수비가 원래 잘하는 게 아니잖아요. 못하는 선수가 갑자기 잘하는 걸 바랄 수는 없는 노릇 아닙니까.

 

- 그 공은 초등학생도 칠수 있는...

- 1,2차전 통틀어 스트라이크를 친게 하나도 없어요

- 걔 수비가 원래 잘하는게 아니잖아요, 못하는 선수가 갑자기 잘하는걸 바랄수 없는 노릇 아닙니까?

 

삼성은 왕짜증이었고, 선동열은 그 인간이 어쩐지 잘 몰랐는데,

인터뷰 보니까, 선동열이 좋아질라 한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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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24 09:06 2006/10/2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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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홍성에가서 벼베기할 논 모서리

기계 들어갈 자리 벼를 낫으로 베고 왔는데,

아직도 허벅지가 땡긴다.

여든 되신 노인네들은 힘들이지 않고,

그런 일 정도는 하신다는데,

그게 수십년 몸에 밴 관록이 아닐까 싶다.

 

 



여기저기 연락해서 쌀 좀 팔아달라고 하는데,

산오리도 쌀 팔 능력은 거의 없다.

요즘 농촌에 쌀이 남아 도는데다,

한다리 건너면 시골에 아는 사람들이 있으니,

부탁받은 쌀 다 먹어치우려면

식구가 10명쯤 되거나 하루에 6끼 정도를 집에서만

먹는다면 쌀소비가 좀 될까 그렇지 않으니 불가능한 일이다.

 

어쨌거나, 좀 비싼 쌀을 드시고 싶으시다면

쌀좀 팔아 주시길......

---------------------

<첫해 쌀을 생산하는 나영미씨가 역사와 산에 올린 글>

 

나영미의 우렁이쌀입니다

바람 소슬한 가을이 되니 언제 그랬나 싶지만 올해는 무척 더웠습니다.
그 햇볕과 비와 바람을 다 받아내고 연두 빛 여린 모들이 자라서
이삭을 패고 영글어 이제 먹을거리로 모습을 바꾸었습니다.
첫 해 농사의 첫 수확입니다.
아래 사진이 제가 지은 논 사진입니다. 충남 홍성 금평리 지장골 맨 위에 있습니다.

4월 20일 모판에 볍씨를 파종하고 5월 31일 40일 자란 모를 논에 모내기하고
그때부터 136일 동안 키워 추석 지나고 10월 16일 날 벼바심을 합니다.
그동안 우렁이와 제가 김을 매고 키웠습니다.
물론 화학비료와 제초제는 하지 않았습니다.
최고로 좋은 쌀이라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한 쌀입니다.
초보 농사꾼이고 혼자 짓는 첫 농사라 여러 가지로 서툴고 허둥대고 고생 좀 했습니다만 누렇게 황금색으로 익어가는 논을 보며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거두어서 이웃 분들에게 쌀을 팝니다.
맛있게 드시고 건강하십시오.  


생산자 : 나 영 미
주  소 : 충남 홍성군 홍동면 금평리 상하중 마을 404번지
연락처 : 011-737-0604  e-mail : code6301@hanmail.net
계좌번호 : 농협 732-12-017702
가   격 : 백미, 현미 20kg 84,000원   40kg 164,000원 (택배비 포함)
논 소재지 : 충남 홍성군 홍동면 금평리 669-3, 4   품종 : 동진 1호
                             “ 농촌은 우리의 뿌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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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17 15:20 2006/10/1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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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의 천정이 언제부터인가 이런 모양으로 바뀌어 있었다.

 


 



그냥 틀에 맞혀 얹혀 있는 판이 약간씩 열리기는 하지만,

이건 좀 심하게 젖혀져 있다 싶어서 이상하다 했다.

그래도 바로 잡아서 닫아 놓으면

며칠 있다 보면 또 이런 꼴로 열려 있다.

어느날 동명이한테 물었다.

"화장실 천장에 판떼기 니가 밀었냐?"

"어..."

"쨔사, 그 구멍으로는 담배연기 안빠지거든..."

"........."

"그긴 혹시 천장에 무슨 관이 고장나거나 했을때 수리하기 위해 만든 거니까,

 담배 피우고는 한쪽 구석의 환기구에다 불어 임마!"

"그 구멍은 지저분하던데..."

"앞으로는 그거 열지 마라, 보기 흉하다..."

"......."

 

엊저녁에 갔더니 또 열려 있었다.

담배연기는 이쪽으로 불라니까,,, 자식이... 자주 씻어주지 않으면 좀 지저분하긴 하지..

 


 

화장실에 또 요상스레 생긴게 거울에 하나 더 붙었다.

이 것도 동명이 놈의 물건이다....

이건 또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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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13 18:06 2006/10/1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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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드는 생각이다.

노조 전임이후에 2년을 거의 다 채워가는데,

전임가기전을 돌아보면 이즈음은 노동강도가 엄청 세졌다.

하긴 그때만 해도 벌써 4년 전이니까, 세상이 좀 달라졌다고 할수도있겠다.

세상이 좀 달라지더라도,

직장 짠밥이 늘어나고, 나이도 더 먹어가면

조금씩 편해지거나 숙달되거나 해야 할거 같은데,

갈수록 팍팍해 지고 있는 모양이다.



물론 바쁜일 있으면 야근도 하고,

또 저녁약속 없으면 야근으로 좀 보충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낮에는 단체교섭도 들어가고,

무슨, 무슨 T/F에도 들어가서 회의하고,

커피 마시면서 좀 노닥거리기도 하고,

그랬는데,

이즈음에는 하루종일 의자에서 엉덩이를 떼지 않고 앉아 있어도

빚쟁이들처럼 몰려와서

이거 내놔라, 저거 내놔라 하고 있고,

제때 내놓지도 못하고 있다.

 

팀원들도 이미 짠밥이 상당한 지경에 이른 팀원들이라,

일맡기 싫어하는건 누구나 같고, 당당하게 못하거나 안하겠다고 표현하기도 해서,

근무시간중에는 정말 열심히 일해서 해치우면

그까지것들 감당안되랴, 하고 일하는데,

그게 그리 쉽지 않네....

그렇다고 팀원들이 놀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들도 바쁘다고 아우성인데...

 

원래 변변치 못한 기억력도 더욱 떨어져 가고

(지난해 만들었던 자료 어디 있는지, 왜 만들었는지도 모르겠고)

원래 튼튼하지 못한 몸도 더욱 비실거려지고,

원래 좋았던 눈 마저도 이제는 침침해 지는걸 보면,

일은 어쨌거나 점점 많아지는 건 분명하다.

 

밥 벌어먹고 살기가 힘들어져 간다는

세상의 아우성을 나라고 피해갈수 있으랴...

 

그나 저나 감기도 걸려 목도 머리도 아픈데,

이놈의 더위는 왜 이리 물러가지 않는 것이야..

하루종일 무더위와 소음에 시달리니까

일하는건 더 싫다.

한때는 '따뜻한 남쪽나라'를 갈망했건만,

이제는 겨울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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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12 17:44 2006/10/1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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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일상들이 제법 들어 있구나...

 


 

만경대에 올라가서 모기한테 엄청 뜯기고,

한 커플의 당당함(?)에 놀라고, 두 친구의 또다른 당당함에

화가 나서 산을 내려왔던날...

만경대에서 서울을 바라보고...




동명이의 책상서랍 모습이다. 어느날 책상서랍을 열었더니 손발톱 깍은걸

고스란히 저장해 두고 있었다.

- 이건 왜 안버리고 있냐?

- 귀찮아서..

 

 


동명이가 집 나가기 전에 엄마 아빠에서 선물했던 양말이다.

길거리에서 천원씩에 판다고 해서 사왔다면서,

'이런거 사왔다고 혼내지나 마라'고 했는데,

엄마는 이런걸 어케 신고 다니냐면서 동희 양말 서랍에 바로 넣었다는...

 

 

 


책 나눠주면서 오프하겠다고 했는데, 그날 머프와 이재유씨가 왔었구나..

글구 오랜만에 감비를 봤구...

하루주점 하는 곳에 많이 가 봤는데, 이제는 바이올린으로 '불나비'를 연주하더라.

신선하다고 해야 할지, 하튼 얼떨떨한 느낌이었다.

 


박준은 모습이 깔끔해 졌더구나...

 

 

 



지부상집 수련회가 있어서 제부도엘 갔는데, 억지로 저녁에 가는거 까진 좋았는데,

아침일찍 일이 있어서 사무실로 되돌아와야 했다.

6시에 일어나 육지로 나가는 바닷길이 열리기를 기다렸는데, 7시가 되어서야 열렸다.

해는 떠오르는데, 바닷길이 서서히 드러나더라는....

 

 

 


간만에 산행을 한다고 북한산에 올랐는데, 어찌나 힘들던지....

이제는 산에 다닐 나이도 지났나 하는 생각이 들기까지.

이건 족두리봉이다.

 

 

 


겨울은 갔고 날씨는 좋은데....

에어컨 켜주지 않는 요즈음 사무실에서 다시 더위와 전쟁중이다.

가을 햇살이 밉다...

 

 

 


지역위원회에서 노동상담센터를 만들겠다고 노동법 교육을 받고 있다.

일주일에 한번씩 세번을 받았는데, 교육 받는 건, 여전히 지겹고, 힘들고, 졸립다.

배동산 노무사, 아래는 박성우 노무사..


 

 

 


 

금정굴공대위의 인권주간 행사가 일주일동안 계속되는데,

수욜은 토론회에 당의 토론자로 참가해서 5분간 얘기하느라고 세시간을 앉아 있었더니

정말 지겨워 죽는줄 알았다.

이날 영화제 준비와 영화구경을 했는데, 라페스타에서 관객 열댓명이 지켜보았고,

그 적은 관객들을 위해 감독들이 직접 와서 만남을 가졌다.

'소리없는 절규'의 박재현 감독,,,, 아래는 '버스를 타자'의 박종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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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29 13:06 2006/09/29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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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맛이 난다...고 하면 과장도 엄청 과장일테고,

날자가 잘 간다...고 하면 그런대로 어울리는 말일듯 싶다.

 

국회의원 나리들의 자료요구가 본격적으로 쏟아지고 있는데,

이 자료들 만드느라 하루종일 컴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엑셀시트에 가득 붙어 있는 점인지 글자인지를 모를 것들을

하루종일(은 아니다, 몇시간) 보고 있으면

눈이 아파오기도 하고, 다른 곳을 쳐다보면 초점도 안맞는다.

 

 



그래서 어떤날은 저녁먹고 야근을 하기도 하고,

팀원을 아침일찍 나오라고 해서 자료를 만들라고 하기도 한다.

 

날자가 잘 가서 좋기는 하다만,

허리도 아프고, 눈도 아프고, 점심 저녁으로 먹은 짬밥만

뱃속에 가득차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학교를 다닐때도 그랬고(그랬나?)

회사를 다니면서, 또는 노동조합 활동을 하면서도,

민주노동당에서도,

'싫은 사람'만드는 걸 정말 싫어했다.

마음으로 좀 싫은 느낌이 있다 하더라도 말로 꺼낼수는 없었고,

또 싫은 느낌을 전해주지도 못했다.

 

사람들이 '낯가림을 한다'는  것도 이해할수 없는 것이었다.

근데, 그건 내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안한) 것이었다.

 

요즈음 당사람들에게는 그동안처럼 감정을 숨기는 짓을 하지 않고 있다.

내가 열받은 만큼 게시판에 글이라도 쏟아내고,

회의에서도 열을 발산하면서 떠들어 대고 만다.

나도 내가 포기한다고 생각하면 그럴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러고 보니, 화내고, 대들어 싸우고, 말도 안하고, 그랬던건  애정이 있어서 였던거다.

애정이 있어야 싸우기도 하는 것이지.

 

근데, 요즘 짜증내는 당일 말고는...

화도 안내고, 싸우지도 않고, 말 안하는 것도 아니고...

아예 모든 걸 다 포기한 것일까?

가족도, 친구도, 사랑도, 사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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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20 20:33 2006/09/2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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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life.ohmynews.com/articleview/article_view.asp?at_code=360896&ar_seq=

 

간만에 메신저에서 아는체를 하길래,

우짠일인가 했더니,

오마이뉴스에 자기네 마을 학교 운동회 기사 올렸으니까

보고, 많이 홍보 해 달란다.

 

그러마고 했는데,

그거 어디다 홍보해야 하지?

들어가서 댓글이라도 달아 볼까 해서

몇자 적었는데,

등록하려니가 로그인하라고 한다.

오마이뉴스에 회원가입할 리 없으니,

축하와 부러움의 댓글을 달아 줄수도 없었다.

 

오늘 다시 들어가서 기사를 찾아봤더니 찾을수 없어서

기자 이름으로 찾았더니,

똥이이야기와 정배분교 얘기로 기사를 9건이나 올렸었네..

 

전문노련 편집위원은

나이롱 뻥 쳐서 한게 아니었어...하하하

 

그렇게 놀러 오라 하는데도,

가까운 양평에 놀러 한번 못가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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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20 20:01 2006/09/2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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