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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좃도는 잘 모르지만... 2006/09/20
  2. 금구슬 따먹기 짤짤이 대회 2006/09/20
  3. 대통령 따먹기 축구대회 2006/09/20
  4. 돌아온 동명이... (5) 2006/09/15
  5. 동명이 가출.... (9) 2006/09/12
  6. [오프] 9월 15일(금) 8시. (9) 2006/09/07
  7. 집 수리.. (9) 2006/09/04
  8. 여름 만경대는 안간다.. (6) 2006/09/04
  9. 이벤트... (28) 2006/09/02
  10. 청소년의 스릴을 마감? (10) 2006/08/31

요즘 당지역위 게시판에서 열풀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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좃도는 잘 모르지만...

작성자 : 산오리  2006-09-20 17:59:49, 조회 : 26 

 

 

1. 당게시판 들어오면 짜증난다는 소리를 잘 하시는 분들 처럼 산오리도
   짜증이 난다. 근데, 그 짜증나는 이유가 완전 딴판이다.
   사람 사는 동네이니까 그러려니 할수도 있지만,
   그리고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과 같은일을 할수도 있어야
   뭐세상이 달라질 거라고 얘기할수도 있지만,
   인간인 이상(아니다, 그저 오리 주제이다보니까..) 참을수가 없다.



2. 돈 반납해야 했고, 그래서 당에 반납할 만큼 했는데,
   뭐가 문제냐고 대드는 인간들이 있다.
   이건 정말 동물인 산오리 수준도 못되는 인간들이다.
   반납시기를 정하지도 않았는데, 그걸 문제삼는다고 대든다.
   한편으로는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겠다.
  
   그럼 거꾸로 뒤집어서 한번 물어볼게.
   반납할 기일도 정하지 않았는데, 뭐하러 벌써 반납하시나?
   한 1년이나 2년쯤 있다가 반납하던지, 아니면 4년후에 선거 한번 더 나와서
   완전히 보전 받은 다음에 반납하던지, 그도 아니면, 우리 새끼들이 반납할거다고 하면서
   죽을때까지 반납안하고 있으면 되는 것이지.
   아직도 빌린돈 다 못갚았을 테고, 긴급하게 쓸 돈이 잇을 수도 잇는데,
   두달밖에 안되었는데 벌써 갚을 이유가 하나도 없지 않소?
   차라리 반납도 하지 않고 그런 야그 하면 조금 일관성이라도 있어 측은하지나 않겠네..

   지역위원회에서는 아예 반납했다는 돈 되돌려 주는거 한번 논의해 보자구.
   그리고 자기네들 꼴릴때 갚으라고 하지뭐.
   갚으라고 할 필요도 없겠네.... 기한이 없는걸...

- 운영위원회 때 이런 말이 나왔길래, 산오리는 그랬다.
  회사에서 출장비 받아 갔다가 남은 출장비가 있었는데, 그거 일주일 이후에 반납했다가
  '공금 유용'으로 징계 받는다고 했다.
   그렇다고 회사 사규에 언제까지 반납하라는 야그는당근 없다.
   그건 회사고, 민주노동당은 '동지애'로 뭉쳤으니까 아무 문제가 없다구?

3. 지난번 운영위원회때 당사자들에게 소명이나 표결의 권한도 안주었다고
   그 잘난 절차 가지고 대들고 있는데...
   집행위원회에서 소명서 내라고 했는데, 안내고 운영위원회 왔는데,
   밤 1시 넘도록 지겹도록 들을 만큼, 아니 산오리는 견디기 힘들만큼 들었다.
   회의록에 녹화를 안해서 그렇지 회의 참석자들 진저리 칠만큼 들었다.
  
  소명서 안냈다고 문제 제기한 운영위원 있었지만,
  두 사람다 자기네들 할 수 있는 야그는 다했다....고 생각한다.
   운영위원들도 다들 사람들이고, 그래도 운영위원이라고 당원들한테
   선거로 뽑힌 인간들인데  (오리도 한마리 있었구나...)
   그정도 안듣고, 그정도 소명기회 안주고
   당기위에 보내자고 결정했겠냐? 당신들은 그렇게 결정하냐?

  표결권 안(?)준 건에 대해서는 산오리가 그랬다.
  -본인에 관한 사항에 굳이 민망하게 표결할 필요가 있겠느냐구....
    (이렇게 야그한거 법적인 구속력이나, 당규에 나와 있냐구? 당근 없다)
   이런 것도 그렇다. 어느 조직이라도 한번 가봐라, 상을 받던 벌을 주든 당사자 앉혀 놓고
   무슨 야그를 할수 있겠냐구...
   상이든 벌이든,  이런 얘기가 나오면 자신의 입장만 밝히고 스스로 알아서 자리를 피해준다.
   근데, 앞에서도 야그한 것처럼 법에도 없고, 당규에도 없을테니까 본인이 표결하겠다고
   주장하면, 운영위원들이 무슨 통뼈라고 문밖으로 쫓아내고 표결하겠냐?
   그 당시에 당사자가 아무 말도 안하고 표결에 빠졌던건,
   '그래, 잘걸렸다, 이런 엉터리 절차가 있냐?'라고
    문제제기할 꺼리라도 생겼다고 속으로 박수치기 위해서였냐?
  
  산오리는 당사자가 없는 상태에서 얘기하는 것이 당사자에게 유리할 수도 있고,
  당사자 자신도 서로 찬반의견을 제시하는 인간들 얼굴 처다보고 있어봐야
  감정만 상할수 도 있으니까 그런거 였는데, 그걸 문제라고 들이대는 걸 보니,
  이거야 말로 산오리의 수준을 넘어서는 '인간'의 세계이고, 인간의 문제인가 보다..

  다음 운영위원회에서 다시 표결 한번 하자구...

4. 소명서 올려 놓고 나니까,  대충 사람들은,
  '소명서 올린건 반갑다, 그런데, 진정으로 사과하는 모습이 없다'
  이런 의견이 꽤 있다.

  반갑긴 뭐가 반갑냐? 산오리는 한개도 안반갑다.
  당원들을 부질없는 감정대결로 내몰 것이 뻔하게
  보이는데도 그렇게 올려 놓는 의도가 무엇인지 한번 물어보자...
  
5. 도대체 '정치적 흠집'이란게 뭔지도 한번 물어보자...
  그럼 후보로 출마한 것은 '정치적 명망'을 얻기 위해서 였나?

6. 선거때 후보검증위원회 맡아서 제대로 못한다고
   당원들한테 딥따 욕많이 먹었다.
   그때 산오리가 생각했던 것은, 그래도 당을 위해서 본인들을 희생해 가면서
   출마하겠다는데, '그전의 잘못들'이 있다 하더라도 덮어주고 함께 가야 하지 않겠냐고
   다짐하면서, 검증위원회의 활동을 엉터리로 했다.
  
   돈을 반환하지 않는다는 야그를 들었을 때 정말 뒷통수를 크게 맞았다고 느꼈다.
  
   당원들이 열내서 얘기했던 '그전의 잘못들'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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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20 20:00 2006/09/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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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당 지역위 게시판에 열풀이와 헛소리를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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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구슬 따먹기 짤짤이대회

작성자 : 산오리  2006-09-08 16:52:40, 조회 : 111 

 

 

지방초등학교 금구슬 따먹기 짤짤이대회

해마다 열리는 지방초등학교의 ‘금구슬 따먹기 짤짤이 대회’가 올해도 열렸다.
이 짤짤이 대회는 졸업 후 학생들의 사회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서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했고, ‘애들은 가라!’면서 3학년까지는 구경도 할수 없게 했고,
4~5학년 학생들은 구경과 응원을 할수 있게 했다.


대회 규칙은 이랬다.
-반대표 선수를 각 반에서 10명까지 출전시킬 수 있다.
-출전하는 선수들은 금구슬 10개를 밑본전으로 최소한으로 지참해야 하고,
  그보다 많은 금구슬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는 것은 제한하지 않는다.
-다른 반 선수와 짤짤이를 하고, 한쪽에서 밑본전이 거덜나면,
  다른 쪽의 승자와 경기를 벌인다.
-경기가 끝난 다음에 많은 승자를 배출한 반에서는 다 잃은 반의 애들이
  쪽박을 차지 않게 하기 위해서 두개의 금구슬을 개평으로 줄 수 있다.

짤짤이대회 공고가 나가자 마자, 각 반에서는 금구슬을 모으고,
선수들을 선발하느라 바쁜 나날들 보냈다.
가장 먼저 선수 10명을 등록한 반 역시 ‘당나라반’이었다.
당나라반에는 부모들이 재벌에 버금가는 부자들이 많았을 뿐만 아니라,
몇 년전부터 짤짤이대회에서 우승을 하지 못한 분함 때문에 아예
졸업도 미루고, 이 대회를 준비 해온 학생들도 너댓명이 되었다.
이반의 선수들이 금구슬을 몇 개씩 가지고 있는지는 아무도 몰랐다.

‘열린너거반’에서도 당연히 10명의 엔트리는 채워서 선수등록을 마쳤다.
당나라반보다는 좀 실력이 떨어지지만, 이번대회에는 그래도 해볼만하다면서
선수들은 결의를 다졌다.
다른 반들은 금구슬 채우기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몇 명씩 출전을 시킨 선배들 반의 경험을 볼때,
본전 찾기가 불가능하다는 걸 깨닫고는 돈많은 부모를 가진 몇몇의 애들이
개인적으로 금구슬을 마련하여 출전하고 있었다.

좀 특이한 반이 하나 있었는데 ‘너덜진보반’이었다.
이 반애들은 부모가 돈도 없지만, 반학생들끼리 한푼두푼 모으면 금구슬을
마련할수 있다고 보고, 반 학생들의 동의를 얻어 선수를 출전시키기로 했다.
돈부터 모아보자고 해서 급우들한테 돈을 걷었더니 금구슬을 40개 마련할 수
있는 돈이 모였다.
그 돈이면 기본적인 밑본전을 가진 4명의 선수를 출마시킬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선수를 뽑자고 해서 나갈 사람 손들어 보라고 했더니
무려 8명의 학생들이 출전하겠다고 나섰다.
주위에서 학생들이 짤짤이 실력이 꽤 될거라고 추천해 준 선수도 있고,
짤짤이 실력은 별로겠지만, 급우들에게 인기가 있는 학생도 있었다.
반장은 학급 임원회의를 열어 선수선발방안을 논의했고,
뚜렷한 방안이 없자 부반장에게 ‘선수선발위원회’를 구성해서
그 위원회에서 결정하라고 넘겼다.

선수선발위원회의 위원장이 된 부반장도 뚜렷한 방안이 없었다.
학부모가 돈이 많은 순서로 정하면 금구슬 조달은 편할 거 같기는 한데,
막상 짤짤이 실력이 어떤지 모르겠고,
그렇다고 짤짤이 대회에 나가는 선수를 공부 잘하는 순서로 뽑을 수도 없었다.
고민하던 부반장은 어차피 반전체 학생들이 찬반투표를 하니까
그기에 맡기자고 공을 급우들에게 떠넘겼다.

급우들도 별로 다르지 않았다.
반 이름이 그렇듯이 너덜너덜하다 보니까 칼로 무우 자르듯이
반대표를 던질수도 없었고, 또 모자라는 금구슬은 본인이 채워서라도
선수로 나서겠다는데, 굳이 반대할 이유도 없는 거 같았다.
그래서 8명 전원이 너덜진보반 선수로 선발되었다.
다만, 대회가 끝난 후 개평이라도 좀 받게 되면,
그 금구슬의 절반은 다른 용도로 쓸일이 있을지 모르니까
너덜진보반의 공용 금구슬로 남겨두기로 했다.

각 반의 선수들이 금구슬을 마련하랴, ‘짤짤이의 정석’ ‘짤짤이 대정복’
‘미국의 짤짤이 대해부’ ‘짤짤이 완전학습’ ‘내 손안의 짤짤이’ 등
수많은 책을 사서 공부하고, 토론하면서 금구슬을 따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그런데 엉뚱한 곳에서 사건이 터졌다.
당나라반의 반장이 학교에 오다가 어느 미친개에게 얼굴을 물린
사건이 터진 것이다. 그러자 교장선생은 ‘이건 짤짤이 대회에서
우승이 확실한 당나라반의 전열을 흩트리기 위해 다른 반에서
미친개를 사주해서 생긴 일’이라면서, 다른 반에서 낸
금구슬 가운데 1인당 2개씩의 금구슬을 떼어내서
당나라반 선수들에게 주겠다고 발표했다.

결국 당나라반을 제외한 다른 반에서는 금구슬 8개씩을 밑본전으로 해서
짤짤이대회에 출전해야 했다.

쉽게 예상할수 있듯이 ‘지방초등학교 금구슬 따먹기 짤짤이대회’의
결과는 뻔할 뻔자 그대로였다.
밑본전이 엄청난 당나라반 애들은 1개를 잃으면 두개를 질렀고,
두개를 잃으면 네 개를 질렀다. 다른 반 애들은 한번 잘못 지르면
당장 판이 끝나 버리니까 한개 지르는 걸 조마조마 했으니 이길수가 없었다.

경기가 끝나고 당나라반 애들이 다 잃은 다른 반 애들에게
선수 한 명당 두개씩의 금구슬을 개평으로 줬다.
개평을 안줬으면 문제가 없었을 텐데, 개평 두개씩 받은 게
‘너덜진보반’에서는 또 골치거리였다.
다른 선수들은 금구슬 한개씩을 반의 공용 금구슬로 내놓았는데,
두 명의 선수가 금구슬을 내놓지 않은 것이었다.
반장은 열받아서 이 선수들에게 왜 학급회의의 결정사항을
어기느냐고 따졌고, 두 명의 선수는 안내놓겠다는 게 아니라,
그 비싼 금구슬 잃어버릴지 몰라 전당포에 맡겨 두었으니까
금새 찾아서 내놓겠다고 했다.
이렇게 실갱이를 하다가 두 선수는 개평으로 받은 지
한달만에 금구슬 한개씩을 학급에다 내 놓았다.
그동안 전당포가 문닫고 있었다는 전당포의 확인서까지 함께 붙여서...

반장을 비롯한 학급의 간부들은 학급회의의 결정사항을 어겼다면서,
교장선생님께 꼬질르겠다고 두 선수에게 얘기했고,
두 선수는 언제까지 내라는 건 결정하지 않았다면서
잘못한거 없다면서 맘대로 해라고 버팅겼다.
그 와중에 학급의 급우들도 니가 옳다, 네가 그르다면서 한판 싸움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고, 결국 교장선생님이 어느날 조회시간에 너덜진보반에 나타나셨다.

“이 싸까지 없는 새끼덜아! 짤짤이 대회 잘 했으면 되었지, 그걸 가지고 또 싸우고
지랄이냐? 앞으로 이런 일로 한번더 시끄러우면 너네반은 다 죽을 줄 알어!!!”

그 이후에 그 금구슬 사건이 어떻게 처리되었는지 밝혀지지 않았다.  
누가 어떤 의도로 지었는지 모르지만, 그 반의 이름을 ‘너덜진보반’이라고
붙인 것은 참 잘 맞아 떨어졌다는 얘기가  이 학교 교지의 가십란에 실렸다고 한다.

이 이야기에서 얻을수 있는 교훈은 무엇인가?
1. 미친 개도 가끔은 사람의 말을 알아 들을 수 있다.
2. 금구슬 따먹기 짤짤이 대회는 돈놓고 돈먹기다.
2. 금구슬 따먹기 짤짤이 대회는 급우들의 단결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3. 학급에서 생긴 일로 교장선생님께 꼬질르는 건 나쁜 짓이다.
4. 금구슬 따먹기 짤짤이 대회의 개평은 없어져야 한다.
5. 어렵거나 불편한 일은 급우전체의 투표에 맡긴다.
6. 학급회의의 결정은 안지켜도 된다.
7. 교장선생님도 욕을 잘한다 .

 

정답

  (2006-09-08 20:15:48)

6번이요(상품있나요?)

 

 

이지철

  (2006-09-11 16:21:04)

그런데, 이글에서 말씀하시고자 하는게 교장선생님이 당원,국민들을 뜻하고 그들뜻하고 다르게 싸우는것처럼 보이는것이 문제라고 하시는건가요?
선거를 짤짤이에 비유하는건 재밌는 생각같기고 하지만 민주노동당의 선거참여를 도박,노름에 비유하는것이 좀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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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20 19:58 2006/09/20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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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역위 게시판에 요즘 열을 풀거나 헛소리를 내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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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따먹기 축구대회

작성자 : 산오리  2006-09-07 15:00:20, 조회 : 100 

 

 

대통령따먹기 축구대회가 열렸다.

4강전 한 게임이 있었고,
'딴나라'팀이 이미 결승에 진출해 있었다.
딴나라 팀은 그동안 대통령 따먹기 축구대회 창설이후 한번도 우승을 놓치지 않은
강팀이었기때문에 이번에도 우승 0순위 후보였다.




'닫힌우리'팀과 새로 팀을 만든 '민주노동'팀의 두번째 준결승이 벌어졌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민주노동팀의 선수가 어느날 닫힌우리팀의 서포터즈 대장이 되어 있었다.
차마 그럴수 없는 일이지만, 그는 당당하게 서포터즈 대장이 되었다고
자랑스럽게 떠벌리고 다녔고, 그걸 본 민주노동팀의 선수들과 서포터즈들은 아연실색했다.

그럼 민주노동팀의 선수에서는 좀 빠져야 하지 않을까?
아니면 그렇게 닫힌우리팀의 서포터즈를 하고 싶었으면 대충 모르게 하면 안되었을까?

이러고 있는 사이에 더 희한한 일이 벌어졌다.
그도 민주노동팀의 선수이고, 고참이기 때문에 후배선수들에게 압력을 가하기 시작했다.
시합을 포기할수는 없으니까 준결승은 치르되,
결승전에 가서 딴나라 팀과 상대할 팀은 '닫힌우리'팀이 훨씬 막강하기 때문에
'민주노동'팀은 져 줘야 한다고 선수들을 다그쳤다.
그리고는 자살골이라도 먹어서 져야 한다고 했다.

막상 경기가 벌어지자 민주노동팀의 선수들은 그 선배의 말을 듣지 않고,
열심히 싸웠다. 당연히 경기이니까 최선을 다해야 하고,
누구나 우승 해야겠다는 목표가 있는 것이고,
최소한 이번에 우승을 못한다 하더라도
다음을 대비해서라도 더욱 열심히 싸워야 했댜.

이걸 본 고참 선배는 결국 자신이 공을 거꾸로 몰고 와서
자신의 팀인 '민주노동'팀 골대를 향해 골을 찼고,
무슨 뜻인지 모를 골키퍼는 당황해서 골을 먹었다.
그렇게 '닫힌우리'는 준결승을 이기고,
결승에 올라가서도 '딴나라' 팀을 꺽고 자신들이 간만에 우승컵을 안았다.

이 사건에서 우리가 얻는 교훈은...

1. 운동이든 뭐든 상대가 될만한, 싹수가 있는 팀에게 확실하게 밀어줘야 한다.
2. 내가 어느팀이든 상관없이 내가좋아 하는 팀이 이기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리팀이 지도록 자살골도 만들어 내야 한다.
3. 우리는 자유민주주의 나라에 살고 있고, 실력만 있으면 어떤 팀으로 옮기든
   자유로운 것이고,  두개, 세개의 팀 선수로 등록하고 활동하는 것을
   누구도 시비 걸어서는 안된다.
   (서포터즈는 더 말할 것도 없고..)
4. 내가 좋아하는 팀이 이기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리팀의 선수든 서포터즈든
   내맘대로 부려먹고, 지기 위한 게임도 하라고 강요하고, 우리팀 서포터즈에게도
   다른팀을 응원하라고 하는 것은  당연하다.
5. 내가 좋아하는 팀이 이기도록 응원하고, 또 내가 자살골을 넣고,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팀이 이겼는데,
   이런 것에 대해서 왈가왈부한다거나, 더구나 나쁘다고 하는 것은
   '민주노동'팀의 선수나 서포터즈를 할 자격도 없는 것들이다.

꽤 많은 교훈을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많은 지도 편달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민주애비

  (2006-09-07 21:40:51)

산오리/ 야구만 좋아 하신다더니 축구에도 상당히 높은 안목을 갖고 계십니다 그려 ㅋㅋㅋ
축구에서 질때 지더라도 평소 연습한 전술을 그라운드에서 펼쳐보는것, 그것이 참다운 축구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축구를 관전할 때 아, 적군을 구분하지 않고 누가 혹은 어느팀이 더 열심히 뛰고 연습한 전술을 잘 펼쳐 보이는가를 지켜 봅니다
간혹 개인기에 능한 선수가 멋진 작품을 만들면 음...역시 잘하는군 정도로 확인할 뿐입니다.
축구는 "발을 잘 맞추어서 함께 땀 흘려야 합니다"
얼마전 빙상 국가대표 선수들이 따로 훈련받고 하던 모습이 그려지는 요즘입니다...

 

고재구

  (2006-09-08 14:03:42)

재미있어서 당 게시판에 퍼날랐는데....
저작권 위반은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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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20 19:54 2006/09/20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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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오리님의 [동명이 가출....] 에 관련된 글.

어제밤 9시에 동명이를 만나서,

돼지 갈비를 사 먹이고,

11시가 넘어서 집으로 같이 들어왔다.

 

4박5일간의 동명이의 1차 가출은 막을 내렸다.


 



가출이라기 보다는 '외박투쟁' 정도가 적절한 표현이 아닐까

산오리는 생각한다.

 

앞에서 얘기했다시피 동명이와 아내 가운데,

아내가 완패했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말이 있지만,

엄마들은 더 심하게 더 빨리 무너진다.

 

산오리는 최소한 일주일 정도는 버틸 거라 생각하고,

그 이후에 좀 설득을 해 보다 안되면 그냥 방치하겠다고 생각했다.

아내도 그 생각에 동의했다.

지가 돈떨어지면 들어오겠지 어딜 가겠느냐구..

 

그런데, 외박투쟁이라고 한게,

이 놈은 집을 나간 다음날부터 비어 있는 집에 들어와서는

라면도 끓여 먹고, 엄마가 탁자 위에 둔 돈도 챙겨가고 했으니까

사실 잠자러 집에 안들어 온 것이지, 가출이라고 하기도 좀 그랬다.

동희마저도, '그게 무슨 가출이야?' 했으니까..

 

아내는 당초부터 휴대폰을 끊는다거나 현관문 비밀번호를 바꾸겠다고

큰소리를 쳤지만, 막상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주위에서 아빠가 동명이를 좀 만나 보라는 충고도 있고 해서.

수요일쯤에는 얼굴한번 보자고 문자를 보냈는데,

그 문자는 씹혔다.

(어제 만나서 왜 씹었냐고 했더니 '어디서?'라는 답장을 보냈단다.)

 

목요일 점심때쯤 아내가 집 근처의 은행에 볼일이 있어서 갔다가

동명이가 집에 들리면 뭐라도 챙겨 먹을 거라도 준비해 놓겠다고

집으로 갔는데, 이자식이 집에서 잠자고 있었단다.

그걸 보는 순간 측은심은 사라지고, 애를 깨워서 왜 학교 안가고

집나간 놈이 집에 들어와서 잠자고 있냐? 아예 나가서 들어오지 마라!고

난리를 쳤고, 동명이도 그에 지지 않고 대들다가 알았다고 집을 나갔단다.

 

그리고는 아내는 산오리한테 전화를 해서는

그런 일이 있었는데, 너무 화가 나서 그랬는데,

동명이 오늘 만나서 집으로 데려 오라고 사정을 했다.

엄마의 본래 의도가 그건 아니었다고 설명하라면서...

 

동명이는 문자를 보내서,

사실 집에 들어갈 맘이 있었는데,

엄마가 그렇게 화내는 바람에 열받아서

이제는 정말 들어가기 싫다고 했다.

 

그래도 저녁에 만나서 얘기하자고 계속 문자를 보냈고,

수십번의 문자 교신 끝에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엄마에 대한, 형에 대한 원망이 상당이 깊게 맺혔고,

또 공부하기 싫은데 학교가기도 함께 섞여 있는 듯했다.

 

아내 한테도 동희한테도 그냥 아무말 하지 말고 좀 있으라고 했는데,

동희는 '옷은 찾아 왔어?'하는 바람에 이번에는

내가 동희를 향해 화를 벌컥냈다.

"너는 동명이가 옷을 가져간 것을 보지도 못하고,

  확실한 증거도 없이 그렇게 동생을 몰아 부쳐도 되는 거냐?'

 

그렇게 서로의 불만은 잠시 접어 둔채로 사건을 접게 되었다.

 

동명이가 두어시간 동안 얘기한 내용은...

 

- 친구집에 돌아 다니면서 잠잤는데, 친구엄마들이 다 잘해줬다.

   쓰레빠 신고서 학교 갈수 없다면서 신발도 빌려(?)줬다.

- 연3일 학교를 빠지면 징계라고 해서 하루는 학교를 갔다.

- 선생님은 아빠나 엄마가 찾으러 오면 선생님이 숨겨줄테니까 학교로 와라

  (으...이건  또 뭐냐?  그래도 어디서 열받은 거라도 학교 선생님도 이해해주려 하신거라...)

- 엄마와 형, 그리고 공부에 대한 불만....

 

애들이 그런 것도 싫어하거니와, 나도 하기 싫어서 잘 얘기안하는데,

막상 얘기하다 보니까,

- 옛날에는 이랬다

- 어른들이 하는 얘기는 들어봐야 한다

- 공부할 때가 있는 거다

- 사회에 나가봐라 지금 생각하는 거보다 백만배는 어렵고 힘들다.

- 그정도는 좀 참아라

 

하튼 부모님들과 어른들한테 들었던 야그를 그대로 재생하고 있다는 데

내 스스로 놀랐다.

좀 다른 방법은 없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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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15 17:08 2006/09/1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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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이 가출....

from 나홀로 가족 2006/09/12 15:16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일요일 낮이 되어 동희가 학원을 가려고 옷을 챙겨 입고 있는데, ‘바람막이’웃옷이 없다는 거였다. 동희는 전날까지 동명이 방 옷걸이에 걸린 옷을 봤는데, 아침에 없어졌으니 어제밤에 놀러와서는 동명이와 같이 자고, 아내가 챙겨준 아침을 먹고 돌아간 동명이 친구들이 입고 갔다는 거였다.

동희는 동명이한테 옷을 내놓으라고 윽박질렀고, 침대에 드러누워 테레비를 보고 있는 동명이의 얼굴을 감싸쥐면서 ‘옷을 빨리 찾아 오라’고 했고, 동명이는 ‘나는 모른다’는 말만 계속하고 있었다. 그 현장에 있던 산오리는 이게 어디까지 가는지 지켜보자고 있었는데, 그정도에서 대충 끝이 났고, 동희는 계속 투덜거리면서 다른 옷을 입고 학원으로 갔다.

아, 그 와중에 아내는 마루에 있다가 ‘동명이 청바지 다시 세어봐야겠다’는 말을 했다.



 

밤에 일찍 잠이 들었는데, 밖이 소란스러웠는데 뭐 그러려니 했다. 아침에 깨어 보니까 동명이는 밤에 들어오지 않았고, 그 밤에 동희는 동명이한테 ‘옷 안가져오면 죽이겠다’는 문자를 보냈고, 동명이는 집을 나가서 들어오지 않겠다고 했단다. 가출했다는 것이다.


밤에 아내는 전화를 해 보다가, 몇 번 문자를 주고 받긴 했는데, 처음에는 달래보다가, 나중에는 협박도 해 보았지만, 별 수 없었다면서, 언제나 하는 ‘무자식이 상팔자’란 넋두리만 늘어 놨다.


출근해서 전화를 해보니 안받는다. 문자를 보냈다. 뭐 그런걸로 가출을 하고 그러느냐? 집에 들어오라 고 했더니, 동명이는 엄마도 아빠도 형도 마음에 안들어서 집에 안들어갈 거란다. 형한테 거의 맞을 뻔 했는데, 아빠는 옆에서 말리지도 않았고, 엄마는 청바지 숫자나 세어보겠다고 하는게 말이 되는거냐? 모두다 실망이다. 형이 와서 싹싹 빌때 까지 집에 들어가지 않겠다. 엄마는 전화도 끊고, 현관문 비밀번호도 바꾸겠다는데, 그렇게 나를 싫어하고 차별하는 거냐? 하튼 대충 이런 내용이 동명이가 가출한 배경이다.


당연히 산오리는, 그래 아빠가 잘못했다. 형한테 사과를 받으려면 집에 들어와야 하고 그러면 아빠가 중재를 해 보겠다. 열 받는 일 있으면 당장 문제제기를 하고 뭐가 열받는 것인지 얘기를 해야 알지 그렇게 나가 있으면 어떻게 알겠냐? 하튼 들어와서 얘기하자(이 얘기를 하는데, 꼭 파업사업장에서 사용자가 하는 말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일단은 복귀해라, 그리고 협상하자’...)


아침에 학교 담임선생님께 전화를 했다. 그런데, 전화를 받지 않았다. 점심때 쯤 전화가 왔다. 그래서 동명이가 가출을 했고, 오늘 학교에 가지 않았을 거라는 말씀을 드리려고 전화한 거였다고 했더니, 선생님이 동명이 오늘 학교에 왔고, 징계를 계속 받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담배 피우다 걸린 징계가 아직 안끝났단다. 그 참 신기한 놈이네, 어떻게 학교를 갔지?


오후 늦게 다시 선생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동명이 학교 안왔다는 거였다. 아침에 징계 받으러 간줄 알았는데, 지금 확인해 보니까 안왔고, 친한 친구들한테 물어보니까 학교 주변에서 여자친구랑 같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단다. 그리고 여자친구도 무슨 병가인가 신청하고 학교를 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동명이가 내일 학교 가거든 선생님께서 잘 타일러서 집에 들어가라고 얘기해 달라고 하고선  전화를 끊었다.


동명이와 문자를 다시 했는데, 학교는 어쩔거냐고 했더니, 내일부터는 교복을 빌려 입고라도 학교는 갈 계획이니까 걱정하지 말란다.

여자 친구와 같이 학교도 빼먹고 놀고 있다면 여자친구 부모쪽도 걱정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또 같이 가출한 거 아니라면 동명이 설득 좀 해 보라고 할 겸 여자친구네 아빠한테 전화를 걸었다.(여자친구네 아빠도 이미 오래전부터 알고 있는 사람이다) 밖에 나와 있어서 잘 모르니까 애 엄마한테 전화해 보라고 해서 전화를 했다.

여자친구 어머니한테 학교선생님한테서 들은 얘기를 해 줬더니, 사실을 확인해 보겠다고 했다. 나중에 그 어머니가 다시 전화를 했는데, 그 집 애는 학교를 갔는데, 생리통으로 양호실에 누워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교실에 없으니까 학교를 안온 것으로 판단한 모양이라는 것이다. 동명이가 가출한 것은 알고 있고, 그 여자친구도 동명이한테 집으로 들어가라고 설득하고 있는 중이란다. 어쨌든 죄송하고, 미안하다고 했다.


산기평 천막에 갔다가 돌아 오는 도중에 동명한테서 문자가 왔다. 제빵제과시험 원서접수를 해 달라는 것이었다. 그건 아빠는 모르니까 엄마한테 물어보라고 했더니, 좀 있다가 다시 연락이 왔는데, 엄마가 문자를 씹고 있단다.

아내에게 전화 했더니, 학원에서 원서접수를 마치고 나오는 길이란다. 그것도 사진이 4장이나 필요한데, 2장만 있으면 된다고 해서 두 번이나 집과 학원을 오락가락했다면서 투덜거렸다. 동명이한테 원서는 엄마가 접수했다고 했더니, 엄마가 자기를 감동시켰다면서 고맙다고나 전해 달라나 뭐래나....


‘난 모레부터 가겠음. 학교 오지마 사과받기 전까지 들어갈 맘 없어 여자친구 폰고장나서 연락도 안되’

동명이가 어제 밤 마지막으로 산오리한테 보낸 문자다.


집으로 돌아왔더니, 아내는 그 자식이 들어오거나 말거나 아예 신경 안쓰겠다면서, 그런 놈을 위해 운동도 않고, 원서 접수시켜주고,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고 투덜거린다.

그래도 동명이가 얘기한건 그 옷을 친구에게 준 건 아니라고 하는데, 그리고 친구에게 줬다는 확실한 증거도 없이 그렇게 몰아 부친건 심한거 아니냐고 했더니, 그 새끼가 거짓말을 입에 달고 있어서 믿을 게 없단다.

얘기를 안해서 그렇지 저번에도 동희가 신고다니는 신발까지 자기 친구에게 빌려 줬다가 동희가 신발찾아오지 않으면 죽인다고 난리를 쳤더니 찾아 왔다는 것이다. 옷 사달라고 해서 비싼옷 사준거 남아 있는게 없다면서, 그 옷도 분명히 그날 밤에 온 친구놈들 중에 누군가 입고 갔을 것이라고 확신을 가지고 얘기했다. 집에는 아무리 뒤져도 그옷이 없다는 말도 덧붙여...


그리고 집을 나갔다는 놈이 낮에 친구들 끌고 집에 들어와서 라면 끓여먹고 난리를 쳐 놓고 나가냐? 그게 무슨 집나간 거냐? 이번기회에 전화도 끊고, 현관문 비밀번호도 바꿔서 아예 정신좀 차리게 해야 한다. 지가 연락해도 이제는 연락 안할 거다. 돈떨어지면 집에 들어오겠지....아내의 말이다.


그래? 현관문 비밀번호 아예 바꿔 줄게..산오리가 그거 뜯어서 바꿔보려고 하는데, 어떻게 하는건지 몰라서 한참을 헤메고 있었더니, 아내는 ‘그거라도 그냥 냅둬요, 집에 와서 라면이라도 끓여 먹게...’ 이런다. 그래서 현관문은 그대로 개방상태...


아내 혼자서 소주 한병 다 마시더니, 어젯밤에 그 자식 안들어 온다고 괜히 답답해 하고, 문자 보내고, 달래고 하면서 잠만 못잤다고 하더니, 그냥 쓰러져 잔다. 동희 밤늦게 오면 먹을 거 좀 챙겨 주라면서...여전히 ‘무자식은 상팔자’란 후렴구호는 잊지 않은 채...


아침에 동희 학교 실어주면서 물었다.

“동명이가 형 사과를 받아야 집에 오겠다는데....”

“그 새끼 옷은 어떻게 했대?”

“그건 자기가 안그랬다는데...”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도 말라고 해”

사과는커녕 대화도 안될 분위기다.


내 자식이지만, 무슨 코미디 같은 가출을 연출하고 있다.


과연 이 자식은 며칠간 밖에서 개길 것인가? 그리고 엄마는 애를 찾으러 나서지 않고 얼마나 버틸수 있을까?


어찌되었거나,

동명아! 빨리 집에 들어와라! 집에 들어와서 얘기해 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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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12 15:16 2006/09/1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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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한 책을 전해 드려야 하는데,

책 전한다는 핑계로 오프를 할까 생각도 했는데,

서울가기 좀 부담스러웠고..

야옹이의 오프도 큰 호응이 없는 듯하고...

 

뭐 오프라기 보다는

서울 강남에서 맥주 마실일이 생겼고,

그 참에 얼굴 볼수 있는 분들도 보고,

책도 전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오래 싸우고 있는 산기평지부의 연대주점이 있고,

티켓을 다 사용하지 못할 만큼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데는 티켓 사고 안가는게 도움 되는거 아니냐?'고

지부장께 얘기했더니,

'돈도 돈이지만, 사람들 모여서 함께 하는게 중요하다'고 하네요.

그렇죠, 돈보다 사람일텐데....

 

9월 15일,금요일 7시부터

서울교대 학생식당에서 있구요.

산오리는 7시 30분쯤 도착해서 자리 좀 지키고 앉아 있을까 합니다.

 

책 분양 받으실 분들은 오셔서 얼굴도 보고, 맥주도 같이 마실수 있기를...

오실분들은 댓글 좀 달아주시면, 책 챙겨서 가겠습니다.

 

그리고 오시지 못하는 분들은,

주소 알려 주세요.

저번에 시집 나눠줄때 가지고 있는 주소를 찾아 보니

겨우 뻐꾸기, 스머프 두분의 주소만 살아있네요.

 

책 분양 받으실 분들은...

 

야옹이(빨간기와 1, 2), 뻐꾸기(어린날의 초상), 홍실이(순정), 스머프(사슴벌레 여자),

리우스(된장), 알엠(멋진 한세상), re(폭설), 슈아(그대 아직 살아있다면),

단(난 여자들이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곰탱이(콘센트), 달군(거미여인의 키스)

바다소녀(모래의 여자)

 

남은책 3권 - 틈새(이혜경), 외등(박범신), 페테르부르크의 대가(쿳시)

                  필요하신분 말씀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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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07 16:31 2006/09/0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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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수리..

from 나홀로 가족 2006/09/04 13:54

이사갈때부터 있었던 베란다 창 테두리의 물 새는 것과,

동명이 방의 바닥에 습기 차는 것은

고쳐 줘야 한다고 아내와 얘기했었다.

요즘 들어 아파트 같은 라인에서

여러 집이 집수리 한다고 난리이니까,

아내는 인테리어에다 이런 저런 견적을 내 달라고 했던 모양.

 



감당이 안되니까.

다른 건 나중에 생각해 보고, 베란다창과 동명이 방은 수리하자고 했다.

아내는 동명이 방만 장판과 벽지 갈면 동희 방은 그러니까

이참에 동희방도 한꺼번에 장판과 벽지 갈기로 했다.

 

툐욜 한나절을 베란다 창틀을 돌아가며 실리콘 작업하는 사람 3명이

작업할수 있도록 뒤치닥거리 했다.

걸기적 거리지 않게 이것저것 치워주고,

제대로 실리콘 발랐나 점검도 해 보고....

 

장판과 도배 작업할수 있도록,

오후에는 동희 동명이 방에 있는 물건들 꺼내서 마루와 다른 방으로

옮기는 작업을 했다.

혼자 들 수 없는 가구 빼 놓고는 모조리 꺼내서 옮겼다.

집안은 그야 말로 난장판이 되었다.

 

그러고 나서 밤에 만경대로 갔다 왔다.

일욜 아침에 집에 왔더니, 그 북새통 속에 어디 드러누울곳도 제대로 없었던데다,

잠시 잠이 들면 아내가 불러서 '이것 좀 해주라, 저것 좀 옮겨주라'고하는 바람에

잠부족으로 짜증이 흘러 나왔다.

도배와 장판깔기를 다하고 작업한 사람들이 돌아간 건 8시 가 넘어서였고,

이때부터 다시 온갖 것들을 제자리로 되돌려 놓기 위해

아내와 둘이서 낑낑거리며 물건들을 날랐다.

 

옷장은 이리들고 저리 받치고 해도 수평이 잘 맞지 않았고,

컴퓨터 연결하는데는 왠 놈의 선이 그리도 복잡하고 많은지

선을 다 잘라 버리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 와중에 아내는 버릴 것은 버리면서 정리해 가겠다면서

탁자와 의자도 버렸고, 소파용으로 따라온 탁자도 버렸다.

'제발 가구 좀 사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투덜거렸더니,

'필요하니까 산거고, 쓸만큼 쓴거니까 버린다'고 대답했다.

 

짐 몇개 나르면서 드는 생각은

'이제 정말 이사 가거나 이삿짐 챙기는 건 못해 먹겠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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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04 13:54 2006/09/0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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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언젠가 만경대에 갈때부터

만경대에서 비박이 좋지 않은 추억으로 새겨지기 시작했다.

그때는 정말 무더운 날씨였는데,

산꼭대기까지 그 무더위는 그대로였고,

밤이 되어도, 새벽에도 마찬가지였다.

 

 



올해는 지난달엔가 만경대로 갔는데,

이번에는 날자를 잘못 택했는지,

계속 안개비가 부슬거리고, 무더운것도 변함이 없었다.

그래서 위문에서 겨우 비만 피하고 쪼그리고 앉았다가

만경대에는 가지도 않고 새벽에 서둘러 내려왔다.

 

토요일 지역위원회에서 만경대에 가자고 해서

같이 갔다. 에프티에이 반대 집회와 행진을 하고

선전전이 끝날 즈음에 모여서 밥먹고 출발했는데 9시가 다될즈음이었다.

어른 넷에 아이 한명(준혁이는 지난번 안개비 올때 잘도 앞서가던 꼬마였다)이

대성산장위에서 출발한 시각은 9시 50분쯤

바람은 없었지만, 날씨가 제법 선선해 져서 산에 오를만했는데,

산오리는 저녁밥을 너무 배부르게 먹은 탓에

계속 물이 쓰여서 벌컥벌컥 물만 들이켰다.

 

그런데 저번에 그리 잘 가던 준혁이가 이번에는 출발하기 전부터

졸린다고 하더니, 오르는 내내 아빠에게 졸립다고 하고,

아빠는 이제는 돌아갈수 없으니까 힘내서 올라가라고 다그치고..

 

만경대에 도착하니 12시 반쯤 되었던가?

이미 남녀 한쌍이 자리 펴고 앉아서 술을 겸한 음식을 먹고 있었다.

애가 졸린다고 계속 그랬기에 자리 펴고 애를 재우는 게 급선무 였다고 생각하고,

이 한쌍에게 부탁을 했다.

약간 한쪽으로 자리를 좀 옮겨 달라고... 그랬더니, 그런 무례한 부탁이 어디 있느냐고

되레 짜증을 내는 거 아닌가. 산에서 만나면 당연히 서로를 배려하고, 누구랄 거 없이

애나 약한 사람 있으면 먼저 챙겨야 할 거 같은데, 이 남녀는 그러고 있다.

여기밖에 자리가 없느냐? 다른데 가면 될거 아니냐?이런 식이다.

그래서 또 좋게 얘기하고, 원래 이자리가 열명도 더 잘수 있는 곳이니까 조금씩 양보해서

함께 있어야 한다고 했더니, 겨우 자기네 짐만 머리 위로 옮겨놓는다.

그래서 우리는 이쪽저쪽 두곳으로 찢어져 자리를 폈고,

한쪽에 애를 눕혀서 잠자라고 했다.

 

그리고는 이 두남녀와 우리팀은 모른척하고 서로들 음식을 펼쳐놓고 먹고, 마시고, 떠들고...

조금 지나니까 이 두남녀는  자기네들이 참기 어려웠던지, 슬며시 일어나서 바위뒷편으로

가서 얘기하는 소리가 들린다.

손님이 주인을 쫓아낸 꼴이지만, 우리는 그들의 처음 대응이 내내 못마땅했기에 오히려 잘되었다는 듯이 먹고 마시고 떠들고, 나중에는 노래까지 부르고...

그러고는 2시가 되어 가길래, 산오리는 먼저 자야겠다고 드러누웠다.

 

잠이 좀 들었는데, 손발과 얼굴은 물론이고 침낭 속에 들어 있는 발까지도

모기가 물어 뜯어서 잠이 깼다. 모기도 모기인데다 우리 팀 두명이 계속 술마시고 떠들고 있었던 것도 잠이 깬 원인이기도 했다.

잠이 깨서는 조금 듣고 있었더니, 두 친구가 술이 좀 된 모양이다.

(했던 얘기가  녹음기 틀어놓은 거 처럼 뱅뱅 돌고 있는 걸 보면...)

 

그런데, 따로 떨어져 있었던 두 남녀가 자기네 자리에 와서 잠을 청했던 모양이다.

계속 시끄러우니까 여자가 '저기요, 저기요..'하고 조용히 좀 해달라고 말을 걸려고

시도를 하는데, 우리 팀의 술취한 두 친구는 아예 무시하고 더 목소리를 높이다.

가망이 없다고 생각한 두 남녀중의 남자가 여자에게 자리를 옮기자고 하더니,

일어나서는 바위 뒷쪽으로 사라졌다.

처음 고분고분하게 대하지 않는 댓가 치고는 가혹한 것이었다.

 

우리팀의 두 친구는 두 남녀를 쫓아 냈다고 신나한 것도 잠시였고,

두 친구는 계속 했던 얘기를 계속 반복했고,

(그렇게 물은 이유가 무엇이냐? <->그건 생각해 보면 아는거 아니냐?)

옆에서 듣고 있는 산오리도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견디다 못해 일어나 앉아서, '이제 좀 그만하고 잠좀 자자'고 달랬는데,

두 친구는 전혀 그럴 생각도 없이, 둘만의 술취한 놀이(?)를 즐기고 있는 듯했다.

 

실제로 한 친구는 술이 꽤 취했는지 비틀거리기도 했는데,

이 높은 산꼭대기 바위 위에서 잠간 실수해서 떨어지기라도 한다면...

끔찍한 노릇이었다.

준혁이 아빠는 평소의 모습대로 그렇게 착하게 둘의 술주정시중(?)을 드느라 고생하고 있고...

 

그러거나 말거나 다시 누웠는데, 이번에는 한 친구가 내 배 위로 확 쓰러졌다.

순간 열이 받쳐서 일어나서는 쌍욕을 들이 붓고서는,

내가 먼저 내려가겠다고 배낭을 꾸렸다.

분위기 싸해 졌겠지만, 도저히 그냥 있을 수가 없었다.

 

그랬더니, 두 친구 중의 한친구도 자기가 내려가면 된다면서 아예 먼저 내려가기 시작했다.

한친구 사라졌으면 좀 나아질까 했는데, 남은 한친구는 아직 얘기 끝나지 않았다는 듯이

계속하고 있었고...

 

배낭 메고 일어섰다. 더이상 잠을 잘수도 없을 거 같고, 머리가 지끈거리기도 하고,

이렇게 기분좋게 산꼭대기까지 와서 이런 술주정을 감내하고 있어야 할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하고...

 

앞서내려간 한 친구를 위문까지같이 왔는데, 그 이후에는 나보러 먼저가라해서,

혼자서 산성매표소까지 내려왔다.

중간에 혹시 내려오나 해서 기다리기도 했지만, 소식도 없었고...

 

위에 있는 준혁아빠에게 미안해서 전화를 두어번 했지만,

불통지역인지 어쩐지 전화도 안받기에 포기하고..

 

집에 와서 라면 하나 끓여 먹고서 좀 쉬려 했건만,

집은 또 난리북새통이라 하루종일 잠들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뭘 어쩌지도 못하고,

그렇게 일욜이 지나갔다.

 

여름 만경대는 다시 가고 싶지 않다.

그리고 그런 멤버들과도 다시 산에 가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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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04 13:14 2006/09/04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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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from 단순한 삶!!! 2006/09/02 15:44

방문자수 10만을 앞두고, 이벤트 합니다.

소설책 분양으로...

먼저 보시는 순서대로, 그리고 갖고싶은 걸

찍어주시면 되겠습니다.

그래도 10만번째 방문자에게는

자신이 보고 싶은 책이나 음반을 알려 주시면

2만원 범위내에서 새로 사서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분양할 책은...

1. 틈새 - 이혜경(창비)

2. 빨간기와 1, 2 - 차오원쉬엔(새움)

3. 어린 날의 초상 - 김주영(개미)

4. 순정 - 성석제(문학동네)

5. 외등 - 박범신(이룸)

6. 사슴벌레여자 - 윤대녕(이룸)

7. 된장 - 문순태(이룸)

8. 멋진한세상 - 공순옥(창비)

9. 폭설 - 김영현(창비)

10. 그대 아직 살아있다면 - 반례(실천문학사)

11. 페테르부르크의 대가 - J.M.쿳시(책세상)

12. 난 여자들이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 이사벨 아옌데 외 (생각의 나무)

13. 콘센트 - 다구치린다(한숲)

14. 거미여인의 키스 - 마누엘푸익( 민음사)

15. 모래의 여자 - 아베코보( 민음사)

 

오프라도 한번 해서 한꺼번에 나눠주면 좋겠지만,

쉽지 않을 거 같아서,

주소를 적어주시면 발송해드리겠습니다.

 

덧글로 주소를 적어주시고,

주소공개가 싫으신 분은

sanoli@nate.com 으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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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02 15:44 2006/09/0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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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이네 담임선생님이 전화를 하셨다.

동명이가 점심시간에 무단이탈로 학교를 나가서 담배를 피우고

들어오다가 걸렸단다.

내일 징계위원회(?)가 열리는데, 학부모가 오실수 있느냐고 물었다.

내일 학교 갈 시간도 없거니와, 또 시간을 굳이 낼수 있다 하더라도

가고 싶은 생각이 들지도 않았다.

그래서, 부모가 가든 안가든 별 차이 없을 텐데,

학교에서 내리는 징계를 그대로 받을 거라고 했더니,

그런 내용의 '서약서'를 보낼테니까 사인해서 다시 보내 달란다.

그러겠다고 했다.

 

 



징계는 어떤 걸 받게 되느냐고 물었더니,

10일쯤 화장실 청소 같은 걸 할 거란다.

(정학이나 퇴학은 아니라 다행인가?)

그런 징계를 받는 건 좋은데, 학교에서 학생부장님인가 하는 선생님이

아직도 때린다고 동명이가 그러던데, 때리지는 말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골치아픈 애 담임 맡겨서 선생님께 죄송하다고 했더니,

'애들은 그럴 때죠...'한다.

담임 선생님께 미안하고 죄송하다.

 

출장가느라고 차를 몰고 나갔는데,

갑자기 그 생각이 다시 떠올랐다.

'애비, 에미 다 담배 피우는데, 자식이라고 담배 안피우겠어?'

뭐 이런 생각이 들어서, 담배 피우는 걸 뭐라 하기도 그렇겠다 싶었다.

 

하긴 선생님 한테도 그런얘기를 했었다.

동명이 담배 피우는거 아빠도 알고 있고

목도 안좋으니까 끊어라고 얘기하고 있었다.

근데, 학교 밖에서 담배피운거 갖고 징계까지 해야 하냐? 고...

 

그랬더니 선생님은,

무단이탈도 그렇고, 또 아파트 주변에서 교복 입고 담배피우고, 침뱉고 해서

주민들 민원이 계속들어온단다.

 

사무실에 돌아왔는데,

이제는 동명이의 문자가 계속 온다.

 

- 아빠 학교에서 전화 왔엉?

- 아버지....ㅜ 부탁이 있어 엄마한테 얘기하지 말아줘

- ㅜ 아빠나도 호프데려가줘 ㅜ ㅜ 친구들아빠가 호프데려간다는데 ㅜ 아빠 말하지 말아조.......ㅜ

- 아빠 죄송해요 ㅜ  아잉!!ㅜ 날포기하지말아줘 잘할게!! 제발

- 이제 잘할테니까 용서해죠 진짜로 학교에 불려오게 안할게...ㅜㅜ

- 오늘부터 학원끈나면 바로 들어가고 담배는 줄이고ㅜ 엄마는 심심하면잔소리하는걸..ㅜ

- 알겠습니다!!ㅜ 청소년의 스릴을 마감하고 끝내는거지ㅜ휴열심히할게

- 알겠엉 오늘부터 일찍들어갈게!! 혹시 엄마한테 말했어??

- 아제발말하지말아줘ㅜㅜ엄마잔소리듣기싫다요....ㅜ 잘할테니까마지막으로한번만봐줘

- 아너무해 적어도집에서아빠는 내편이라고생각했는데ㅜ 옛날에는매일다굴하구ㅜㅜ

 

동명이의 문자만 옮겼다. 산오리가 보낸 답 문자는 네이트에서 보내느라 없다.

뭐 뻔하다.

담배 끊어라 했는데, 안끊더니 쌤통이다.

호프데려가서 담배피우게 해주까?

맨날 거짓말만하고, 늦게 오고 뭐 제대로 하는게 있어야지.

엄마한테는 당연히 말할거다.

말로만 하지 말고 실천으로 보여주라,

이제는 믿을수 없다.

 

뭐 이런거다.

결론은 또 엄마한테 말하지 말아달라는 것과, 현재의 위기를 모면해보자는 것이리라...

 

이걸 엄마한테 말해? 그래도 또 속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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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31 18:07 2006/08/3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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