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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세월은 잘 가는데... (5) 2006/06/11
  3. 연하천 산장... (5) 2006/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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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사태...

from 단순한 삶!!! 2006/06/26 13:12

뉴스를 거의 안보고 사는데도 얼핏얼핏 들리거나 보이는 거 때문에

전국의 여러 학교에서 급식으로 배탈이 나고 난리가 났다는 걸 알았다.

그리고 그 배탈의 원인을 찾아서

가검물(도대체 가검물인지 가건물인지 모르겠지만....

이런거 그냥 똥오줌이라고 하면 안될까? 똥오줌 말고 또 뭐 있나 침, 가래 이런것도 있나?)을

채취해서 분석중이라고 하고, 그 결과가 나오려면 보름에서 한달이 걸린다나, 어쩐다나...



급식업체는 그에 걸맞는 벌을 받아야 할 것인데,

분석하고, 누구의 잘못인지를 가린다는 소리도 있는 걸 보면

급식업체인 씨제이푸드(맞나?)에게는 적당히 면죄부를 줄 모양인가보다.

오염이, 감염이 어디서 되었는지, 누가 잘못해서 그런건지

역학조사(이건 쉽게 우리말로 풀어쓰면 어케 될래나? )를 해 본다나 어쩐다나..

우리나라 대기업이 어디 벌 받을 일이 있어?

 

먹는 거 가지고 장난치는 놈들은 아예 인간이기를 포기하도록 해줘야 하는데,

막상 먹는 거로 장난 치는 놈들이 돈벌고 잘먹고 잘 사는 세상이다....

 

점심때 맛없는 짠밥 먹다가 옆의 동료와 그얘기가 나왔길래,

산오리가 한마디 했다.

 

"강도가 칼로 사람을 찔렀는데,

  그 칼을 만든 놈이 범인이라고 찾고 있는 꼴이야..."

그랬더니, 이 친구가..

"그럼요, 칼을 만들때 사람을 찌르면 안들어가게 만들어야죠...ㅎㅎ"

"푸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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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6 13:12 2006/06/26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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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부제....

from 단순한 삶!!! 2006/06/26 12:52

승용차 5부제가 실시되고 있다.

기름값 계속 오르고 있고,

그렇다고 기름 한방울 안나오는 나라에서

뭔가 하긴 해야 겠는데, 할만 한 건 별로 없으니,

가장 편한게 차량 부제운행인듯 하다.

 

산오리네는 차가 두대나 있는데,

산오리 차는 5번, 아내 차는 0번,

그래서 금요일에는 꼼짝 없이 차를 세워두어야 할 판이다.

 



아내는 다니는 회사가 공공기관도 아니고, 

또 공공기관에 갈 일도 없다니까 아무런 영향이 없다.

설사 공공기관이라 하더라도,

'그 촌구석에 있는 회사 다니려면 차 없으면 못다닌다'면서

무조건 차를 몰고 다닐 거라고 했다.

 

산오리는 공공기관에 다니고 있고,

가끔 출장을 가더라도 공공기관에 갈 확률이 높기에

영향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산오리는 차를 몰고 다니는 걸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한때는 3-4년동안 줄곧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도 했으니까,

차 세워 놓고 다니면 편하기도 하다.

버스 2-30분 기다리고, 그리고 걷고, 그러다 보면

차로 15분에서 2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회사엘

한시간이 더 걸려서 도착하기도 한다.... 늦거나 말거나....

 

요즘 출퇴근에 차를 몰고 다니는 것은

상당부분 애새끼들 학교 태워다 주기 위한 것이 목적인데,

(실제로 집앞에서 애들 학교 갈때 마을버스 타 보니까 어찌나 콩나물 시루인지,

 산오리 정도는 타지도 못하겠더라)

일주일에 하루는 그걸 못하니까 애들도 아내도 좀 답답하겠지...

(실제로는 이틀이구나.. 토욜은 산오리가 거의 놀러가느라고 없으니까...)

그정도는 참을수 있는 일이라 하고....

 

노동조합 게시판에 어떤 직원이 글을 올렸다.(익명이 되는 건 이 게시판 밖에 없어서..)

 
저는 아침에 와이프 출근 시키고 애 데려다 주고 나옵니다.
5부제를 하라고 하니 다시 집에 차를 세워놓고 나와야 할 형편입니다.
저는 집이 서울이라 이렇게 하면 출근시간이 최소 2시간은 넘게 걸립니다.
이런 저런 사정 고려 없이 무조건 차 두고 나오라는
5부제, 정말 많이 유감스럽습니다.
저는 대중교통도 편하지 않아 버스타고 나가 지하철 타야 합니다.
차 살 때 보태준 것도 없으면서 20%는 집에 두고 나오라는
'명령'이 어떻게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20%를 놀리려면 세금을 20% 깍아 줘야 당연한 일일텐데
그런말은 없지요.
생각해보니 방법이 없는 건 아니더군요.
집에 차가 2대 있으면 되겠더군요.
이번 기회에 차나 한 대 더 살까 봅니다.
== 5부제 짜증이 밀려와 횡성수설 했네요...

일산서 일산의 회사로 출근하는데도 한시간씩 걸리는데,

서울서 일산의 회사로 오려면 참 감당안되겠다 싶은 글이다.

 

언젠가 어떤 자료를 봤더니, 우리나라 기름 가운데,

자동차가 소비하는건 7%라고 하더라.

근데, 그 7% 가운데, 사업용차량들 다 빼고 적용대상은 순수하게 승용차 이고

그것도 공공기관 출입만 못하도록 한다는 것인데,

산오리의 나쁜 머리로 대충 굴려 봐도 이게 무슨 효과가 있을 지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우리 회사에도 주차장에 차들이 가득 차는데(99% 승용차다)

5일제 시행하고 나서 주차장 공간이 좀 여유가 있어졌나 하고 돌아 보는데,

예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게 없는 듯하다.

 

그날 해당 번호는 별로 보이지 않는 걸 보니까, 그래도 5부제는 지키는 직원들이

많은 모양인데, 주차 공간은 20%는 커녕 5%도 더 넓어졌다는 느낌이 들지 않으니...

위 직원의 말처럼 차를 한대 더 샀는지,

아니면 산오리네 집처럼 두대가 있는걸 바꿔서 타고 왓는지,

그건 모르겠지만, 하여튼 효과라는 게 거의 없는 듯하다.

 

그러니 이게 '전시 행정'일수 밖에....

 

혹시 차 번호를 바꾸는 방법은 없을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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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6 12:52 2006/06/26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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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보기...

from 나홀로 가족 2006/06/24 21:19

토욜 산행 취소하는 바람에 새벽 축구나 보아주자고해서

4시에 일어나 축구 봤더니,

겨우 1시간 정도 일찍 일어 났는데도,

아침 10시까지는 잠이 덜깼다...

 

운동하러 갔더니

사범님과 같이운동하시는 연로하신 분들은

'그놈의 거 잘 떨어졌다'면서

길거리에 모여서 난리를 치는 젊은이들

꼴 안보게 되었다고 하신다.

 

우리 식구들의 축구보기는 저번의 예상과 달리......

 

--------------------------------------------

 

축구 광풍이라는데...

미치고 싶지 않더라도,

주변이 다 미치는데,

혼자 미치지 않는 것은

 

어쩌면 혼자 미친 게 되는 게 아닐까?



 

구분

對토고전

對프랑스전

對스위스전(예상)

산오리

집에서 혼자 텔레비전 보면서 혼자 박수치고 좋아함

열심히 잠자다 깨어날 시간이라 일어나서 티브이켰더니 후반 30분이 지났고, 한국이 골넣는 것만 봤다

휴대폰에 알람 맞춰서 새벽4시에 일어나서 혼자 열심히봤다.(안보는게 나을뻔...)

아내

밖에서 사람들 만나서  호프집 몇곳 전전해서 자리잡고 호프를 마시면서 박수치고 환호함

평소처럼 아무 관심없이 그냥 잠잤다.

잘 자다가는 옆동의 함성소리에 깨서는 '어떻게 됐는데?'하고 물어보더니, 화장실 갔다가는 다시 취침

동희

친구들과 어울려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응원전에 참여함

전날저녁에 나가서 친구들과 미관광장에서 응원에 참가, 아침에 집에와서 밥먹고 학교로 등교

예상을 깨고 친구들과 밤 12시에 광화문으로 진출했다는...

동명

친구들과 어디서 응원전을 벌였다는데, 어디였지?

친구들과 어울려 찜질방에 간다고 했는데, 동희가 동명이를 만났다고 하니까 이놈도 미관광장에서 응원전에 참가-집에 안들리고 바로 학교로 갔다

밤 12시에 산오리한테 돈 받아서 찜질방으로 간다고 했는데, 어디로 갔는지 확인못했음-아침에 들어와서는 종일 자다가 저녁에 다시 나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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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4 21:19 2006/06/24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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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독 난감...

from 나홀로 가족 2006/06/23 14:45

- 점심 드셨냐? 요즘 급식 안하는 학교도 있다던데...

= 뫗섭~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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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3 14:45 2006/06/2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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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만나려고 서울 시내로 나간지도 꽤 오래 된 듯하다.

 

1.

기차 타고 서울역에 내려서 전철타고 시청앞으로 가서

광화문으로 걸어가는데,

역과 거리에서 활보하는 사람들을 보니까

갑자기 내가 촌놈 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괜히 몸이 움츠려 들고, 고개를 숙여 걷고 있었다.

죄 진 것도 없고, 딴 나라에 온 것도 아닌데,

그 많은 사람들과 그들의 젊음과 당당한 모습에

주눅이 들었다니...

시골 살다 보니, 이제는 그런 모습도 볼 기회가 없고,

나이도 좀 들긴 들었나 보다.... 



2.

월드컵 기간 중이라 서울 중심가가 난리란 건

블로그에서 봐서 대충 알긴 알았지만, 상상을 초월했다.

시청에서 광화문 가는 도중에

보이는 건물마다 커다란 현수막을 걸었는데,

그놈의 현수막이 얼마나 크고 삐까뻔쩍한지...

동아일보는 그 큰 건물 전체를 덮었더구먼...

그 돈으로 못먹는 사람들 끼니나 때우게 좀 쓰도록 하지...뭐 이런생각이 퍼뜩..

 

그뿐이랴, 길거리에는 온갖 조형물과 태극기에 응원메시지보내기,

그기다, 세종문화회관 앞에서는 인도를 통째로 막고 뭘 공연무대를 설치하는지 어쩌는지..

월드컵이면 월드컵, 올림픽이면 올림픽, 세계야구선수권이면 또.....

하여튼 건수만 있으면 광분하는 대한민국은 정말 대단한 '대~한 민국'이다.

'노~동해방' 이런 데 백만명 이백만명이 모이고,

온 나라가 광분하는 그런 날은 오기 힘들라나...

 

3.

동아일보 앞쪽을 지나가는데,

미군기지 확장반대 집회와 선전전이 열리고 있었는데,

100여명이나 모였을라나....

그 사람들 속에 혹시 아는 사람이나 있을까 해서 고개 숙이고 슬금슬금

옆으로 피해서 지나갔다는...

나부터도 '미~군 반대' 광분에 참여하지 않고 약속 있다고 지나가니,

'미~군 반대' 에 온나라가 광분하는 그런날도 역시 오기 힘들라나...

 

4.

맥주 마시러 갔는데, 맥주집 앞에서도 줄을 선다.

예약해 놓고도 한시간은 기다리란다.

돈내고 밥먹거나 술먹는 데 줄서서 기다리는 건 절대 못한다(안한다)가

평소의 내 생각이라서 당장 다른 데 가고 싶었지만,

일행들이 가고 싶은 곳이라니 가야 할 수 밖에....

환자인 덕분에 맥주는 한모금 마셨는데, 특별한 맛은?  잘 모르겠다.

음악은 또 얼마나 시끄러운지 앞이나 옆으 사람과 얼굴 마주대면 겨우

대화할 정도였으니....

맥주는 디따 비싸기는 한데, 그래도 사람들은 줄서서 기다렸다 마시는 걸 보면,

내가 가진 '편견'을 깨고자 노력한다지만,

깨기 어려운 '편견'임은 분명한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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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3 14:10 2006/06/2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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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주인...

from 그림과 노래는 2006/06/22 15:48


 

 

2-3주 전엔가 동희 학원 태워다 주고 내렸더니,

무슨 가게 입구에 붙여 놓았더라...

 

멋진 주인이다 싶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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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2 15:48 2006/06/2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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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생활...

from 단순한 삶!!! 2006/06/22 15:33

지난주에 환자가 된 탓에 술도 안(못)마시고,

아침 운동도 땡땡이 쳤다.

산에는 근근이 다녀 왔는데, 운동을 내리 빼먹는 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월욜부터는 저녁 7시 10분에 국선도 하러 갔다.

 

새벽에 가면

몸은 장작처럼 뻣뻣하기만하고(안그래도 뻣뻣한데..)

몸풀기 동작에서 하품이 쏟아지기도 하고,

호흡 하다가 중간 중간 깜빡 깜빡 졸기도 하는데

저녁 시간에는

그런게 없다.

 



몸도 제법 유연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고,

호흡도 느낌이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저녁에 운동을 가려면,

저녁에 모든 약속을 없애버려야 한다.

월욜, 김대권 선본 평가도 제꼈고,

수욜, 지부의 저녁 약속도 제꼈다.(늦게 얘기 하기도 했고,,)

목욜, 지역위원회 선거평가는 제끼기로 했는데,

그보다 먼저 한 약속은 제낄수가 없어서, 아침에 운동하러 갔다 왔다.

(여전히 뻣뻣하고 가끔은 졸고....)

 

저녁에 혼자 집에서 노는 것도 즐길만하다.

아내가 있어 챙겨주면 좋고, 없으면 혼자 챙겨서 밥 먹고,

내키면 설거지나 빨래 너는 것도 하고,(귀찮으면 안하고..)

면바지나 와이셔츠도 왕창 다리고...

그러고 야구 중계 방송 열심히 본다.(축구보다 야구가 더 재밋다)

 

12시가 가까워지면 가족들이 슬슬 집으로 들어오니까

이들이 들어오기 전에 잠들어야 한다.

그 이후에 세 식구의 시간이니까...

 

요렇게 살아간다면 '단순한 생활'이 될 거 같은데....

 

 

그나저나 지역위원회의 선거 평가는 또 말들이 많은 모양이다.

그 많은 말들을 소화하지 못하는 산오리는 애써 평가회의 자체를

피하고 말지만, 평가를 끝내고서는 서로 위로하고, 발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해 본다.(평가 끝내고 더 힘빠지는 평가는 하지 말기를...)

 

산오리의 선거평가는................,

 

- 이번 선거에서는 좀 부족했으니까, 다음에는 더 잘해보자!

 

이정도면 충분할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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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2 15:33 2006/06/2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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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한 스머프...님의 [호황이었던 그 산행..] 에 관련된 글.

 

- 오랜만에 기차로, 버스로, 택시로, 그것도 없으면 걸어서

  여기저기를 이동하는 건 새로운 경험이었다.

  그리 멀지 않은 예전에는 배낭 메고 가다가 퍼질러 앉아서 버스 기다리고,

  지나가는 트럭이라도 붙잡아서 짐칸에 타고 가고,

  승용차라도 얻어 타거나, 또 걸어가거나 했다.

  언제부터 차 몰고 다니니까 잠간을 가도 문앞에서  차 갈수 있는 곳까지

  가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게 몸에 배였다.

  잠시를 기다려도, 조금을 걸어도 귀찮은 건, 그리고 힘든건 사실이었다.

  그래도 기차를 타고 돌아올 때는 행복했다.

  차를 몰면서 온몸의 피곤을 차에, 막힌 길에 화풀이를 해 대는 일이 없었으니까....



 



- 장마 중간중간의 산행은 정말 좋다.

  비가 내려서 계곡의 물이 많을 뿐만 아니라, 산등성이에도 햇빛을 구경할수 없을 만큼

  숲이 우거져 있어서 그저 나무와 숲의 터널을 계속 걷는 것이다.

  봄가을에는 퍽퍽하고, 먼지 날렸을 법한 중원산길도 오르는 계곡과 내려오는 계곡에

  물이 많아서 너무 시원하고 좋았다.(내려오면서 계곡물에 '풍덩'하지 못해서 아쉽지만..)

  지리산 칠선계곡만큼은 안되지만, 그래도 이즈음의 계곡은 너무 좋다.

  그 계곡에서 오래 머물지 못한게 아쉬움.

 

- '게으른 산행'을 좋아하지만, 밤새워 마시고 산에 힘들게 오르는건 옆에서 보기에

 좀 걱정스럽다. 그래도 체력이 좋은 것인지, 정신력이 좋은 것인지 잘 간다.

  (하긴 이정도의 산을 못간다고 주저앉아 버리면 안되겠지..)

 더구나 반대편에서 기다리고 있는 세명의 식구 때문에 마음이 조급해 졌다.

 조금 일찍 나서고, 산에서 그야말로 게으르게, 여유만만하게 즐겼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 나도 안가본 산에, 안가본 숙소를 잡았더니,

  기대한 만큼 산길도 여유롭지 못하고, 숙소는 70년대 민박집 같아서 함께 한 친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그래도 이런 기회에 모른척 하고 바퀴벌레 나오는 곳에서 편안하게 놀수 있는 친구들이

  멋진 친구들이라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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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9 13:02 2006/06/19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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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욜 오전에 휴가를 내고 동명이를 데리고 병원으로 갔다.

입원이후에 상태를 보겠다고 병원으로 오라 했기도 했고,

여름 방학에 편도선 수술 받을 날자를 잡기 위해서이기도 했다.

상태를 본 의사 선생님은 괜찮아 졌다고 하고,

날자를 8월 10일로 잡았다.

 

오가는 도중에 동명이와 이런저런 얘기를 했는데,

편도선도 좋지 않은데, 담배 좀 끊어라고 했더니,

이자식이 요즘에 학교에서 담배 피우다 걸려서

징계를 받고 있단다.

자기 말로는 담배를 직접 피우다 걸린 건 아니었는데,

같이가던 친구 주머니에서 담배가 나왔고,

그래서 다같이 담배를 피운 것으로 걸렸단다.

(이것도 거짓말일 가능성이 많지만...)

 

 

 

 



 병원 간 김에 오전에 집에서 쉬고 오후에 학교에 가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다.

 

오후 2시쯤 문자를 보냈다.

- 학교 갔냐?

= 응징계중 ㅋ ㅋ

- 알통과 다리근육마니생기겠다 즐겁게 받으삼

(징계는 팔굽혀펴기, 쪼그려 앉았다 일어나기 뭐 이런 걸 받는다나..)


밤에 용문에 가서 문자를 다시 보냈다.

- 징계잘받았냐?그건한번으로끝이냐?

= 응머리만자르면끈내준대솔찍히말도안되

 (용머리가 뭐지? 머리 깍은거 보니까 별로 길지도 않던데...

   담배피다 걸린 이후로 머리 깍으라고 해서 머리를 깍았는데, 아직 맘에 들도록

   짧게 깍지 않은 모양이구나..) 

= 아빠*****라는학원알아?

- 당근 모르지

= 거기원장님몰라?

- 원장이누군데?

= 몰라내여자친구의어머니께서아빠를안대ㅋㅋ그래서물어봤는데알려주질않는군...

- 이름알려주면 알겠지만..

= 이**님이란사람인데몰라??ㅋ여자친구어머니가아는사람이아빠를아는거래ㅋㅋ

- 잘모르겠삼

  (돈 들어가 간다고 여자친구 안사귄다고 하더니, 여자친구가 병원에 문병온 이후로는 자연스레 여자친구 얘기가 들어간다. 어제 낮에는 물어봤다.

"야 네 여자친구는 공부 잘하냐?"

"아니, 꼴통이야..."

"잘났다 쨔샤.."

 

엊저녁에는 축구응원한다고 아예 교복까지 챙겨 나가서는 응원끝나고 바로 학교 간다고 했는데, 아침에 출근하니까 문자가 왔다.

= 아빠오늘 머리안짤랏다고기합세번준데....................ㅜ

- 머리좀 잘라라 자샤 기합실컫받아라 고소해라 ㅎㅎ

= 미친거아니야~ㅜ아학교에전화좀한통만해줘

- 누구한테?

= 학교학생부장한테ㅜ제발

- 쪽팔려서 그건못하지 그냥 깍어 임마

= 아니오늘기합만어떻게미뤄죠제발오늘자를거야

(짜식이 어지간이 다급했나 보군...) 

- 전화번호 몇 번이야?

= 번호알아본다음문자줄겡~그리고쉬는시간에전화해야행 아홉시이십분

- 알았어

= 아빠번호를몰르니까ㅜ일일사에다가물어봐서전화해서학생부장선생님바꺼달라그러고말좀해죠

- 선생님 성함이 뭐야?

= 백마고번호 031906****

- 전화했어 오늘깍게한다고 약속했으니까 반드시깍어쨔샤

 

선생님한테 전화를 했더니,

"아, 그 담배피다 걸린 학생이요?"

"네...근데 머리를 또 깍아야 한다 해서..."

"네..그런건 아니구요, 다른애들보다 머리를 한단계 짧게 깍으면 징계를 감해준다는 뜻이죠..."

"그렇군요... 애들 많이 혼내키라고 저도 얘기하지만, 오늘 꼭 머리  깍겠다고 하니..."

"부모님이 약속하시면 당연히 그렇게 해 드려야죠.."

"감사합니다..."

 

애새끼 벌주는거 하루만 미뤄달라고 학교에 전화도 하고..

별 짓을 다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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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9 10:15 2006/06/1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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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호수는 콘도에 가느라 몇번 가봤지만,

명성산은 억새가 좋다는 얘기만 들었지,

산에 올라가 보지를 못했다.

 

워크샾 가서는 아침에 일어나서 산에나 걸쳐 보자고

직원 한명과 같이 나섰다.

비 내린 이후라 그런지 계곡에 물도 많고,

숲도 풍성하고, 길도 운치가 있고 걸을만 하다.

(물론 조금 더 올라 갔으면 가파른 바윗길을 만났겠지만....,)

 

여름 명성산 산행도 한번 시도해 봐야겠다.

 


안내판이 잘 안보이네..

 



콘도에서 나오자 마자 해가 산봉우리 사이에서 떠올라 넘 멋있었는데,

딱 앞에 전깃줄이 엄청 가리고 있었네.

 

산정호수도 몇번 가 본 중에 가장 물이 많아서,

제법 그럴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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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5 18:24 2006/06/15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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