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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죽음... 그리고 병원. (1) 2006/03/29
  2. 지겨운 영화... (3) 2006/03/29
  3. 동명이 수학여행.. (1) 2006/03/29
  4. 블로거 치악산행... (5) 2006/03/27
  5. 황당....쪽팔림.... 2006/03/23
  6. '치악산 산책' 중간점검... (10) 2006/03/21
  7. 매화, 산수유 꽃 구경.. (5) 2006/03/21
  8. 날자 기억 (1) 2006/03/15
  9. 청계산 산책.. 2006/03/15
  10. 아직 봄은 멀다.. (2) 2006/03/11

회사에서 정년퇴직 하시고 한3년쯤 된 분이 엊그제 돌아가셨다.

가슴이 조이는 듯 아파서 동네 병원에서 검사를 하고서는

3일쯤 있다가 결과 보러 오라고 했단다.

그 와중에도 한두번 더 통증이 왔고,

결과 보러 병원 가는 날 아침에도 통증이 왔단다.

결과를 보러 갔더니, 빨리 큰 병원에 가 보라고 해서,

직접 차를 몰아서 일산 백병원에 도착해서는

응급실 접수하고서는 한시간을 기다리고,

그리고는 바로 쓰러져서 혼수상태가 되었단다.



심근경색이 와서 이미 심장 한쪽이 막혀서 괴사가 되었는데,

수술하고 심장박동기 달아서 심장작동은 되었는데,

머리가 살아나지 못해서 병원에 들어가서

4일만인가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리고 의사가 그랬다는데,

한시간만 일찍 수술을 했더라도 아무 이상없이

살아갈수 있었을 거라고...

 

재산은 상당히 있다는 후문이니까 경제적인 문제 신경쓸일 없이

퇴직후에는 국선도에 골프에, 호수공원 걷기에... 운동으로 하루를 보냈다는

소리도 있고, 심장이 멈춘 후에도 정신은 말짱해서 의사도

이렇게 건강한 사람은 처음 봤다고 할 정도였다는데,

가는 건 한 순간이다.

 

 

막내동생이 어제 전화를 했다.

어머니가 오늘 병원에 입원해서 수술을 한다는데, 알고 있느냐고..

얼마전에 병원에 근무하는 제수씨가 식구들한테 종합검진 가족들 대상으로 싸게 해 준다니까

그거 받아 보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검진을 받은 사람은 가족가운데 어머니 혼자였다.

그리고 검진 결과로 장에 용종이 생겼는데, 그걸 레이저로 수술한다는 거였다.

 

어머니한테 전화를 했다.

그거 별거 아니고, 아무한테도 알리지 않으려 했는데, '그 가시나'가 오빠들한테

전화해서 그 난리라면서, 오지도 말고, 신경쓰지 말라고 하신다.

 

검진을 해 보라는 걸 하지 않는 것도 모르고 있던 병이 나타날까봐 우려하는

것도 있지만, 특별하게 어디 불편하거나 아프지 않은데,

병원가면 꼭 어디가 안좋다, 무슨 정밀검사를 해보자고 하니까,

없던 병도 만들어서 수술하거나 약 먹으라고 하는 거 같아

걱정되기도 한다.

 

그래서 내심 종합 검진 받으라 할때도 그거 받아서 없던 병 만드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이 참에 수술까지 한다니까 수술 하다 또 무슨 일 생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저녁에는 병원에 가봐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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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9 13:45 2006/03/2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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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겨운 영화...

from 단순한 삶!!! 2006/03/29 13:22

연구원 문화체험동호회에서 영화보러 가자고 해서

엊저녁에 라페스타에 갔다.

이 동호회 회원이지만, 지난해 한번도 영화보러 가거나

밥먹으로 가는데, 따라가 보지 못한거 같다.

저녁때면 무슨 다른 일이 있기도 했지만,

영화보는게 그리 우선순위에 있지 않기도 해서일게다.



'여교수의 은밀한.....'인가? '은밀한 여교수의....'인가 하는 영화다.

어디선가 영화 별로라는 포스트를 본거 같아서 보고 싶지 않았는데,

시간이 적당한게 딱 그영화 밖에 없었다.

어쩌랴....

 

정말 영화 너무 지루하고 재미 없었다.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하려는 것인지,

뭘 보여주고 싶은 것인지,

왜 이걸 보고 있어야 하는 지 모를 지경이었다.

 

시계를 들여다 보니 또 왜 이케 시간은 안가는지..

옆에 같이간 친구에게

'끝나려면 멀었어? 지겨우니까 그냥 나가자"

고 투정도 부려 보았다.

 

혼자 나오기도 그래서 끝까지 보기는 했는데,

참 산오리 수준에는 알수 없는 영화였다.

 

그 전에는 영화보러 가서 아무리 시끄럽고 재밋는 영화라도

잠도 잘 잤는데,

이렇게 지겨운 영화를 보는데,

잠도 오지 않았다....

(몸이 덜피곤한가?)

 

오늘 오후는 체육행사라고

또 영화보러 가자는데,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가면 또 뭘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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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9 13:22 2006/03/29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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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이 수학여행 간다 는 소리가 있었는데,

며칠전에 집에 들어오던  놈이 옷을 연습장에 놓고 왔단다.

그옷 수학여행 갈 거라고 산거라 했는데,

다음날 가보면 누가 가져갈수도 있다고 그랬다.

아내는 당연히 짜증이 났고...

 

산오리가 동명이한테 한번 물어봤다.

"수학여행 언제 가냐?"

"수요일.."

"어디로 가냐?"

"강원도..."

"강원도 어디?"

"몰라, 그런거 알아서 뭐해?, 버스타면 데려다 줄텐데.."

"글쿠나....요즘 춤연습은 왜 그리 열심히 하냐?"

"수학여행가서 공연해야지"

 

 

 



아내한테 내일 수학여행 갈 놈이 아직 안오냐고 물었더니,

아내 카드 가지고 가서는 옷 사고 있단다.

 

아침 밥상에서도 애가 안보이길래,

'동명이는 벌써 갔나?' 했더니,

어제밤에 들어와서는 **네 집에서 자고 간다고 바로 나갔단다.

(**는 바로 앞동에 사는 친구다)

 

수학여행 간다는데, 음료수라도 사먹으라며

돈 만원이라도 줘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이 자식 얼굴도 못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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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9 13:15 2006/03/29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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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한 스머프...님의 [산책이 딱맞았던 번개..] 에 관련된 글.

날자를 정해서 일방적으로 게시하고 보니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당 지역위원회의 대의원 대회가 미리 잡혀 있었는데,

산오리는 그것도 잊고 있었고,

일욜은 당과 민주노총에서 대규모 집회를 한다고 하는데,

다시 날 잡아도 또 무슨 일 없으랴 하고 계획대로 강행했다.

 

 



묘사를 해 주셔서 그기까진 덧붙일 것도 없고,

(산책을 갔던 곳은 성남에서 상원사까지였다)

저녁에 숙소로 돌아와서는 노래방에 잠간 갔다가 와서는

라면 끓여서 간단하게 한잔하고,

흘러간 옛노래들 신나게 몇 곡 불러 제끼고는 취침....

 

느긋하게 일어나서 숙소를 나와서는 구룡사 입구 주차장에서 구룡사를 들러

세렴폭포까지 다시 산책을 따뜻한 햇살아래 느긋하게 했다.

주차장 근처의 음식점에서 늦은 점심겸 저녁을 먹고

야옹이가 운전해서는 서울로 올라왔다는...

 

생각했던 인원보다 적어서 조금 아쉬웠지만,

오붓하고 즐거웠던 산책이었어요.

(아무리 좋은 자리라도 새벽 4시까지 고문은 싫어요...ㅎㅎ)

 

앞으로는 가끔(또는 자주) 산행을 가자고 할지도 모르니까,

같이 못가신 친구들은 꼬~옥 같이 가자구요...

 

사진구경을 하고 있으면 산이 준 즐거움이 일주일은 갈라나.....

 

 


성남에서 상원사 오르는 계곡에 작은 폭포... 지난 겨울에 눈이 많이 와서인지,

계곡물이 많고, 맑다.

 

 


얼음 아래론 계곡물이 흐르고, 계곡물은 얼음을 이렇게 가르며 녹이고 있었다

 

 


상원사의 세여인....뒤에 보이는 종이 까치가 보은을 위해 머리로 부닥쳐 울렸다는 전설의 그 종이라나 어쨌다나....

 

 


종각 아랫쪽에서 보니, 절벽 위에 서 있었다.

 

 




일욜 들른 구룡사 입구의 산오리...

 

 


구룡사 계곡은 물이 더 많았다. 절에서 조금 올라가면 있는 작은 폭포와 소...

 

 


 



세렴폭포앞에서...

 

 


내려오는 길에 산책로... 소나무 숲이 볼만하다.

이 길은 첨 가본길... 저포즈는 도체 뭘까?

 

 

독사진 구경..


어색한 웃음 버리고 무표정 모드로...ㅠ.ㅠ

 

 


역시 무표정이군요...

 

 


별로 다르지 않은...ㅎㅎ

 

 


좀 나은가요?

 

경치 사진만 올릴려고 생각했는데,

그런건 몇장 없고, 사람들 사진이 많네요.

사진 맘에 안든다고 산오리 너무 탓하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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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7 16:30 2006/03/2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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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구원에서 만드는 소식지가 있다.

그전에는 KICT소식인가 하더니, 올부터 이름을 '삶과 기술'로 바꾸고,

편집도 제법 참신하게 바꿨다.

 

지난호엔가 표지 2면에 안도현의 '연탄 한장'을 실었는데,

소식지 담당부서회의에선가 원내에 있는 산오리의 시를 싣는 건

어떠냐는 제안이 나온 모양이다.

 

 



산오리의 시를 실어야 겠는데, 시를 한편 달라고 하길래,

시집을 줄테니까 알아서 골라 실으라고 했다.

 

산오리의 시집을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사실 시집에서 그런 소식지나 잡지에 실을 만한 시가 없다.

그래서 시집 발간 이후에 썼던 시 가운데 하나를 골라서 다시 보냈다.

이걸 실어 달라고...

 

그러고는 며칠인가 또 지났는데, 엘리베이터 앞에서 담당자가 나를 보더니,

"보내주신 시가 계절에 잘 안맞는 거 같아서 시집에 있는 '진달래'로 실을게요'

(다시 보내줬던 시는 '눈'이었으니까, 계절로는 겨울 냄새가 푹푹나지...

 그래도 내용으로는 그 계절과 별로 상관이 없었는데...)

하길래,

"알아서 하세요" 했다.

어딜 출장 가는 도중에 그래서, 다시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렇게 스쳐 지나고 말았다.

 

엊그제 그 소식지가 나왔다.

표지를 들춰보니, 허걱....

진달래가 실리긴 했는데, 그 시는 20년 전에 죽은 친구의 추모시로 썼던 거였다.

그리고 시 아래에는 주를 달아 놓았다.

 

*산을 좋아했던 친구 김회구는 산에서 짧은 삶을 마쳤다

 

그런데, 진달래라는 이름의 시로 봄의 느낌이 있다고 해서 그냥 실었나 보다.

이미 차는 지나갔고, 어떻게 할 수 도 없고,

그냥 지나갔고, 산오리도 잊었다.

 

오늘, 밥먹고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오는데,

연세 많으신 한 분이 그러신다.

 

"그 시말이야, 봄이긴 한데 너무 슬픈거 같어..."

"예? 아...예... 어떻게 선정이 잘못되어서요..."

 

아구, 황당스럽네..

 

 

2.

 

산오리가 저번 무슨 네가지 답변하는 데서도 그랬듯이,

맨날 들어가는 사이트 가운데 하나가 스포츠 서울이다.

메이저리그에 관심이 젤로 높았는데,

박지성이나 이영표 덕분에 프리미어 리그 기사도 본다.

그것 뿐만 아니라, 스포츠 신문이 요즘들어 포르노 잡지 비슷한 수준이기때문에

제목이 야한 것이나 사진이 야한 것이 있으면 들어가 보기도 한다.

 

어제는 오후에 스포츠 서울에 들어갔는데, 무슨 유명 모델(옛날에 유명했다데)이

집에서 젖가슴 내놓고 수영장에서 노는게 파파라치한테 걸렸다는 기사와

사진이 있길래 들어가서 봤다.

그리고는 어느 부서의 여직원이 전화를 해서 이것저것 물어본다고 내 자리로 왔길래

한참 얘기하고 설명하고는 내 모니터를 들여다 봤더니,

헉, 팝업창이 하나 떳는데, 벌거벗은 여자 사진(가슴은 색칠해서 가리고)이

나와 있는게 아닌가?

무슨 채팅하라는 건지 뭔지 모르지만, 그 창을 닫긴 닫았는데,

그 여직원과 같이 보고 있었으니 순간 얼굴이 확 달아 올랐다.

으그... 그런 팝업창이 왜 뜨는 거지?

 

아직도 얼굴이 화끈 거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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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3 13:37 2006/03/2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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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산에 한번 가는 건 쉬운 일이 아닌 모양입니다.

우리 블로거 친구들은 넘 바쁘고 할일이 많은 것입니다.

아! 이렇게 바쁘게 정신 없이 살지 않고

좀 한가롭게 여유만만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요?

바빠서 야구팀 한팀을 꾸리지는 못할지라도,

농구팀 하나 꾸리기도 어렵군요..ㅎㅎ

광팔이가 부족해서 고스톱멤버 구성도 쉽지 않을 듯 하지만....

 

계획대로

24일(금) ~ 26일(일) 까지 치악산으로 갑니다.

 

현재까지 덧글을 달아준 내용으로는

머프, azrael, 행인과 산오리 등 4명이 거의(?) 확정상태이고,

뻐꾸기는 애기 때문에 어떻게 할 것인지 아직 답이 없네요.

 

24일, 밤8시쯤 강변역(동서울터미널)에서 만나서 가면 될거 같습니다.

 

뻐꾸기님 동행해주시기를 바라구요.

바두기님도 같이 가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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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1 14:01 2006/03/2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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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회사의 야유회(?) 일정이 오락가락 하는 바람에

잡아 놓은 꽃구경을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오락가락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간다'고 냅뒀더니,

아내가 야유회를 전날(17일) 당일치기 강화도로 가는 바람에

산오리는 홀가분해졌다.

 

비가 올거라는 예보에다 실제로 부슬부슬 비가 내려서,

날씨가 엉망이었는데, 날씨 탓하며 못살 인간들도 아니니까...

 

버스로 광양가서 차 한대 빌려서 매화축제를 한다는 다압면으로 갔는데,

섬진강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온통 매화가 가득하다..

매화는 생전 처음 봤는데,

색갈도 두어가지 다른데다, 삭막한 봄풍경에

꽃만 피어서 너무 아름다왔다.

 

 




꽃구경도 해 볼만한 일이었다.

 

서울서 늦게 온 친구랑, 울산서 따로온 친구들이랑 만나서 꽃구경까진 했는데,

연하천에 있는 한 친구랑 만나야 했기에,

성삼재로 차를 몰아 올라갔다.

 

중턱까지는 괜찮더니, 갑자기 안개가 가득 쌓였는데,

그 구불구불한 길이 하나도 안보인다.

이렇게 가다가는 어디에다 쳐박힐지, 산아래로 떨어질지 모를 일이었다.

성삼재 주차장까지 가서는 더 못가고, 아예 기다렸다.

주차장에서 만나서 다시 돌아와서는 화엄사 밑에서 저녁먹고 잠자고...

 

아침에 산책으로 화엄사에 올라간 친구가 입장료도 안받는다고 올라오라고 해서

올라갔더니, 그새 공원직원이 나와서 입장료를 받는다.

1인당 3800원--절구경값이 2200원이다 - 도둑님들, 중님들...

첨으로 지리산 종주를 할때 화엄사에서 출발했는데,

그때 보았던 각황전이 너무 인상깊게 머릿속에 남아 있었는데,

칠하지 않은 나뭇결의 거의 그대로 남아 있었는데,

여전히 그 앞에는 공사중이었고, 기둥에는 어울리지 않는 팻말을 여러개

걸어 두어서 꼴불견이라고나 할까..

 

아침 먹고 산동의 산수유 마을로 찾아 갔는데,

관광안내서에 나오는 산수유 마을은 아닌 모양인데,

들어가는 입구부터 온통 산수유 꽃이다.

산수유 축제는 다음주라 약간 이르긴 한데,

그래도 노란색이 가득하다...

 

산에 오르지 않고, 행락객 모드의 여행은

오랜만이지만, 그건 그대로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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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1 13:43 2006/03/2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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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자 기억

from 단순한 삶!!! 2006/03/15 15:33

과기노조 어느 지부의  지부장 결혼식이 있었다.

요즘 결혼식에 거의 가지 않지만,

시간이 되면 가 보려고 노력은 한다.

 

지난 일요일이 결혼식이었기에

그전에 누군가에게 축의금을 좀 전해 달라고 부탁을 미리

했어야 했는데, 깜박 잊고 있었다. 



그 생각이 났다.

 

한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오늘 ***지부장 결혼식 가요?"

"아뇨... 결혼식 어제 했는데요.."

"그럴리가? 분명히 청첩장에 오늘로 되어 있었는데..."

"어제 결혼식 했고,  전위원장이 주례 보셨다던데.."

"알았어요...."

 

이상하다... 분명히 12일이 결혼식인 걸로 봤는데...

수석부위원장 한테 전화 했더니, 어제 결혼식이었고,

자기는 늦게 갔다 왔단다.... 에구머니나...

 

사무실로 돌아와서 청첩장을 확인했다.

2006년 3월 11일 (음2.12) 토요일 오후 2시 30분

 

12일로 되어 있는건 음력 날자 하나 있고,

분명히 11일에다 토요일로 되어 있는데,

산오리는 뭘 본것일까?

토욜이었으면 시간 되어서 충분히 가서 얼굴도 보고,

밥도 얻어 먹고 왔을 텐데...

 

요즘 산오리는 뭣에다 정신을 팔고 사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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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5 15:33 2006/03/1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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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 산책..

from 단순한 삶!!! 2006/03/15 15:17

고등학교 친구들 모임이 1년에 네 번 있는데, 거의 가지 않았더니 원성이 자자하다.

이번 모임은 청계산으로 산행을 간다고 하는데, 빠질수 없지..

근데, 이날 역사와 산에서도 정기산행하는 날인데,

오랜만에 친구들 모임에 나갔다.

 

일산에서 대공원역까지 가는데 2시간....

전철타고 가면서 졸다 말다 했는데, 멀기는 참 멀다.

그러니 청계산을 갈 엄두를 못내는지도 모를 일이다.



곤돌라 타는 곳을 돌아서 바로 산으로 오르게 되어 있다.

이길은 처음이다.

경사가 급하지도 않거니와 모든 등산로가 흙으로 되어 있어,

정말 걷기에 편하고 좋은 길이다.

그러니 날씨가 궂은 편인데도 사람들이 꽤 많다.

송전탑이 있는 매봉(매봉도 2개라고 하데..)까지 슬글슬금 걸어 갔고,

송전탑 아래서 막걸리 한잔 마시고 정상 쪽으로 조금 더 올라가다가

청계사 쪽으로 내려왔다.

등산이라기 보다는 산책이 딱 맞는 표현이리라.

겨우 2시간 남짓 걸었을라나...

 

청계사 아래 음식점 승합차를 불러서는 음식점으로 가서

늦은 점심겸 술을 마시고...

시간 남는다고 음식점 마당에서 족구를 한판 하고..

그리고는 다들 목욕탕으로 몰려가서 시원하게 목욕했다.

 

40대 후반을 넘어 낼 모레면 50이 되어 가는 나이가 되어도

관심사는 여전히 돈과 애들진학, 그리고 술과.....

술마시는 친구도 줄어들고 있고, 별로 마시지 않는 듯하다.

30대에 흐드러지게 퍼 마시고, 객기를 부렸던 것들에 대한

추억들만 되풀이 되면서 화제로 되씹고 있었으니까..

 

그런데로 자리 잡아 살고 있는 친구들은 모임에도 얼굴을 보이고,

사업이 잘 안되어서 허우적 거리는 친구들은 얼굴을 보이지 않고,

모임에서도 사라져 간다.

 

음식점 앞에서 사진 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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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5 15:17 2006/03/1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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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집을 나갔더니 황사가 장난아니게 뒤덮혔다.

오후에 소진로로 산책을 나가서는,

봄기운이라도 좀 있나 하고 기웃거렸다.

 

 


녹색을 띠는 게 겨우 이정도로 보였다. 계절이 바뀌는 걸 저들은 너무 잘 알고 있다.





 

아직까지 본격적인 봄을 노래하기에는 이른가 보다..

 


소나무만 겨우내 같은 모습으로 있었고, 버린 잎들만 수북히 쌓았다.


말라죽어서 베어낸 나무 밑동은 몇년이 지났는지 자기 몸을 갈라 가면서 세월을 세고 있었다.


 

나무 가운데 가장 일찍 잠에서 깬 건 산수유 와 목련...

 


 

철길 맞은편 풍동에도 이제는 아파트숲이 올라가고 있고,

경의선 철로는 복선전철공사로 고즈넉한 멋을 잃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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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1 18:28 2006/03/1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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