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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예수님 덕분에 지리산.. (6) 2007/01/05
  3. 문자 새해인사... (11) 2007/01/02
  4. 상복.. (5) 2006/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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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재밋는 아들... (6) 2006/12/22
  7. 눈 구경.. (13) 2006/12/18
  8. 눈 피해... (2) 2006/12/18
  9. 제목은 무지 맘에 든다...ㅎㅎ (13) 2006/12/14
  10. 몇 년만의 외식? (6) 2006/12/11

북한산...

from 단순한 삶!!! 2007/01/05 14:06

이건 또 누구 덕분인가?

새해라고 노는 날이 3일이라니...

 

당 송년회때 한 청년을 만나서 북한산에 가자고 했더니

시간 있다고 같이 가자 했다.

마침 또다른 청년이 연락이 왔길래,

구파발역에서 9시에 만나자고 약속을 정했다.



첨 약속했던 청년이 안나타난다.

전화를 했더니, 산에 가자고만 하고, 언제 어디서 만날지를 얘기안해줘서

안가는줄 알았다니... 으이그 순둥이 같으니라고...

전화하기 귀찮아서 당 게시판에 올려서 다른 친구들 갈수 있으면

가자고 했는데, 이친구는 그동안 당게시판에 가보지 않았단다.

 

둘이서 호젓하게 걸어서,

마지막으로 내는 국립공원 입장료도 당당하게 내고,

(마지막이라 하니까 막 더주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는..)

대남문까지 설겅설겅 올라갔다.

아직 2주 전에 내린 눈이 햇빛 들지 않는 계곡에는 그대로 남아 있어

대남문 뒷편은 꽤나 미끄러웠지만,

살금살금 잘도 올라 갔고....

 

문수봉아래서 점심을 거나 하게 먹고,

사모바위를 거쳐 이북5도청으로 내려왔다.

내려와서는 구기동 입구에서 등산객들이 즐기는 사우나에서

목욕까지 했더니, 정말 행복했었다는....

북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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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05 14:06 2007/01/0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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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도, 예수님도, 부처님도, 그리고 지신님부터 산신령님까지

온갖 신님들을 다 믿으니 역시 복이 있다.

예수님 탄생일이라고 놀게 해 주셨으니..ㅎㅎ

 

놀게 해 준날은 놀아야지.

지난해 12월 23-25일 3일동안 함양, 산청과 지리산 연하천을 다녀왔다. 



이준위원장의 안내를 받아 가면서

함양의 이런저런 유적지를 둘러보면서 갔다.

안의에는 거연정, 군자정, 동호정, 농월정 이러면서

정자가 계곡을 따라 가면서 계속 있었다.

불타 사라졌다는건 농월정이던가?

 

그리고 정여창 고택을 비롯하여

한옥마을을 한바퀴 둘러 보았는데,

사람 살지 않고, 가꿔 놓은 집이야 깨끗하게 보였지만,

인간미 느껴지지 않았는데,

아직 사람 살고 있는 집은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농가였다.

 

함양의 상림은 신라의 최치원이 만들었다던가?

그 시대에 홍수를 막기위해 강변에 나무숲을 만들었다던데,

그래도 인위적으로 가꾼 냄새가 덜나서 좋은 숲이었다.

물론 겨울이라 나뭇잎이 없어 숲의 느낌이 덜하긴 했지만,

사람들이 즐기기에는 좋아 보였다.

 

오도재 휴게소에서 지리산 능선을 바라봤는데,

날씨가 약간 흐릿해서 깨끗하게 보이지는 않았다는것.

휴게소 마당에 개 한마리 개팔자로 늘어져 있었고,

커피 마시러 휴게소 안에 들어갔더니.

오래된 선데이 서울이 있어서 한참 들여다 보면서 키득거렸다.

 

산청 이준위원장 집에 가서 저녁 잘 얻어 먹고 술까지 한잔하고 자려 했더니,

아랫집 사는 분이 과메기 주문해서 사왔다고 다시 모여서 2차를 했고,

아침에 느긋하게 일어나서는 음정으로 가서 벽소령으로 올랐다.

 

벽소령 가는 군사도로에는 눈이 그대로 쌓여 있었지만,

가파르지 않은 산책길을 걷듯이 유유자작..

벽소령에서 점심 먹고 이준위원장 내려가고,

셋이서 연하천으로.

 

연하천 산장지기 병관옹의 지극한(?) 환대를 받고,

따뜻한 내실에서 주인을 쫓아내고 손님만 자는 무례를 범했지만,

너무 행복했다는...

그 환대에도 불구하고 같이 갔던 낭자는 감기 탓도 있었겠지만,

산장의 그 꾸질꾸질한 모습과 추위에  적응 안되는 모습이었다

 

다음날도 또 느긋이 일어나서 뱀사골로 내려갈까 했는데,

낭자의 발길이 아무래도 뒤쳐질거 같아서 바로 음정으로 하산.

복돌아빠는 그래도 지리산엘 와서 이렇게 조금 걷는 것에 대해

아쉬워 했지만, 어쩔수 없었지. 

 

이번 산행의 가장 큰 축복은 날씨.

연하천 산장의 밤 기온이 영하 1도에 머물 정도로 포근해서

낮에는 약간 더울 정도였고,

눈은 많이 쌓여 있어서 흙이나 바위 밟을 일이 별로 없어서 좋았다.

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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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05 14:05 2007/01/0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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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가 간다고 해서 아쉬울 것도,

또 다른 한 해가 온다고 해서 별다른 희망이나 기대랄 것도 없는데,

그래도 뭔가 분위기가 있는 모양이고,

그에 휩쓸려 다니는건 어쩔수 없는 모양이다.

 

무슨 난리난 지랄을 떨어도 그냥 내가 가지 않으면

헌해가 가는지, 새해가 오는지 알수도, 알고 싶지도 않지만,

전화기에 끊임없이 오는 스팸성 문자 인사는

내의지대로 무조건 안볼수가 없다.

 

보험판매원 아줌마부터 시작해서

전자제품 대리점,

대리운전 기사,

온갖 단체와 동창회까지,

그리고 친구들과 회사동료,

노동조합과 당의 활동가들까지...

 

무소식이 희소식이려니 생각하고 살다보니,

어느 곳에고 연락 잘 안하고 살아가는데,

그나마 1년만에 한번씩(추석에도 문자가 오는구나..)

연락이라도 주는 이런 친구들에게

고맙고, 또 그렇게 잘 살아 있으려니 하니까 안도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 무엇이라도 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고 했던가?

문자 알람이 울려 열어보면 온통

지난해의 성원에 감사드리면... 어쩌구 저쩌구...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여... 어쩌구 저쩌구...

건강한 한해를... 어쩌구 저쩌구...

아무리 친한친구의 반가운 안부마저도 짜증이 난다.

 

그나마 여러가지 이모티콘이나 도형을 조립하거나,

커다란 글자를 만들어서 보낸 친구의 문자는

약간의 성의 나마 있어서 예쁘게 보이기는 하지만,,,

 

이런 문자들에 대해 문자를 씹기도 뭣해서 

산오리가 보낸 답문자는

 

지난해 까지는 " 해피 내년!"

올해부터는 "해피 올해(새해)!"  로 끝냈다.

그 무성의야 하늘을 찌르고도 남음이 있겠지만,

의미없는 스팸성 문자에 대해 충분한 보상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래도 오늘 아침에 받은 문자 한토막은

충분히 감동적이었는데,

"새해 복 다 꽉오빠꺼!! "

여기에 좀덧붙여서

'내 복까지 모두 산오리한테 줄게' 이정도의 문자 였으면

백만배 만족스런 새해인사가 되려나..

 

사실 새해 인사도 '복많이 받으시오' 하기 보다는

어차피 주지도 못할 내 복이지만,

'내 복도 당신에게 드리겠다'는 내용이 들어간다면

행복한 인사가 되지 않을라다...

 

산오리 블로그 찾아오신 동지들!

산오리 복도 모조리 다 뺏어 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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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02 09:18 2007/01/0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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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복..

from 단순한 삶!!! 2006/12/28 16:39

올해는 상복이 터졌다.

 

혁신경진대회라고 있는데,

일하는 거 가운데 한가지 아이템을 내라 해서 냈고,

발표자료 만들고, 발표하고 했더니,

1등은 아니지만, 선발(?)이 되었다고

수십만원의 상금을 준단다.

 

직원제안제도란게 있는데,

여기에는 평소에 생각하고 있었던 걸

정리해서 냈는데,

그것도 선택(?)되었다고

또 수십만원의 상금을 준단다...

 

혁신해라, 혁신해라 하니까

혁신마일리지 제도라는 것도 있는데,

갖가지 혁신 관련해서 점수를 주고서는

그 점수에 해당하는 마일리지를 주고,

일정 마일리지가 되면 문화상품권을 준단다..

그 점수는 연구원에서 가장 높단다.

그래서 또 수만원의 상품권을 준단다.

 

우리 팀원 한명은 건설교통부 장관이 주는

표창장을 받았다. 부상은 시계 한개.

 

그래서 올 연말에는 산오리도, 산오리네 팀도

상금과 상품으로 푸짐한 연말이 되었다.

 

혁신과는 거리가 멀게 살고 있는 거 같은데,

혁신이나 제안으로 상금 받고 있으니

무척이나 쑥쓰럽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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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8 16:39 2006/12/2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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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밋는 아들...2

from 나홀로 가족 2006/12/27 17:58

지리산 간다고 산청으로 가서 이준 위원장 집에서 술한잔 마시고 있는데,

동명이가 문자를 보냈다.

 

-  아빠나술먹구잇엄좀늦게들어가ㅜㅜ

=  짜샤 아빠는 산에 왔어 좀만 마시고 엄마한테 혼나지 않게 잘해라

-  알게뜸ㅋㅋ!!~~

= 여자친구한테 크리스머스카드라도 선물해라

-  흐음돈이.......ㅜㅜ

= 카드는 오백원이면되는데

- ㅋㅋ 알겟음...ㅜ

= 집에 갔냐?

- 응 ㅋㅋ잘먹고왓음 !~

= 다왔냐? 잘자라

- 오키 ㅋㅋ 아빠도 잘자!! ~~산추우니까 따뜻하게 입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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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7 17:58 2006/12/2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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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밋는 아들...

from 단순한 삶!!! 2006/12/22 18:33

1. 아침에 동명이에게 학교 가자고 했더니,

무릎이 아프다는 핑계로 어찌 학교를 안가려고 하는 모양인데,

그게 엄마에게 통할리가 없다.

 

"무릎은 왜 다쳤냐?"

"학교 담 넘어 오다가..."

"하여간 너는 온갖 사고를 다치고 다니는구나.."

"아빠, 그런 아들을 두고 있다는게 재밋지 않어?"

"헥.... 재밋는 아들도 필요 없으니 사고좀 그만쳐라."

"..............."

 

무릎 좀 보다 했더니,

무릎과 허벅지에 살이 상당히 벗겨지고,

무릎은 좀 부었다. 꽤나 아프겠다..짜샤. 

 

2. 눈 오는날 잃어 버렸던 휴대폰은 찾았다.

놀이터 옆 동에 사시는 어느 아줌마가 한이틀 지나서

눈속에서 빼꼼히 빛을 보이던 휴대폰을 주웠다는 것인데...

그때까지 휴대폰이 살아 있어서

여기저기 눌러 보고선 '엄마' 라고 기록된걸로

전화를 했고, 아내가 만나서 받았단다.

휴대폰 되찾았다니, 왜 그리 기분이 좋은지...

수십만원 날린걸 찾았다니...어찌 기쁘지 않을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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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2 18:33 2006/12/2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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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구경..

from 단순한 삶!!! 2006/12/18 13:24

토요일 노동상담센터 회의하구서는

언제 산에 갈때 같이 데려 가 달라고 했던 젊은 친구와 산행약속을 했다.

아침 7시에 만나서 북한산을 가자고...

 

저녁에 눈이내리니까 날짜는 정말 잘 잡았다는 생각이 들어

눈 오는 밤에도 흐뭇했다는....

 

눈이 많이 와서 차로 이동하는 건 포기고, 전철로 구파발에 내려서

버스를 타고 북한산성 입구로 갔는데,

허걱.....

 

매표소 앞에 국립공원 관리공단 유니폼을 입은 아저씨들이 나와서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서 입산통제를 한단다.

북한산에 입산통제라니... 더구나 눈 내리는 이렇게 좋은 날에...

 

막는다고 못갈소냐?

초등학교 운동장을 가로질러서 의상봉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당초에는 평퍼짐한 눈길을 마냥 걷겠다고 생각했는데,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나서 바윗길을 쇠난간과 밧줄을 잡고 오를수 밖에 없었다.

 

 



헉헉 숨이 차고 힘이 들기는 하는데,

사람 거의 없는 눈길을 올라가는 건 산행 중 가장 으뜸인 산행이다.

 

의상봉에 올라 백운대를 바라보니,

백운대와 만경대는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고,

노적봉은 하얗게 눈을 덮어쓰고는 훌륭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삼천사계곡쪽은 크고 작은 봉우리들과 나무, 바위들도

자신들의 모습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고,

하얀 머리만 내밀고 있었다.

 

증취봉(?)에 가서 컵라면으로 허기를 때웠는데,

뒤에 앉은 아저씨 둘이서 술 한잔 하고 가라면서

양주 두어잔 얻어 마셨다.(술 가져 가는걸 깜빡했다.)

 

이 아저씨 하는말,

"어젯밤에 무슨 그랑프리 중계방송 보고 자려다가 아내와 그것도 한판 했더니,

올라오는데 힘들어 죽겠네..."

"........."

산오리는 '그밤에 그것도 한판 안했는데, 왜 이리 힘들까..ㅠㅠ'

 

봉우리 두어개 더 거쳐서 부왕동 암문을 지나 삼천사로 내려오는데,

이 길은 아무도 올라오지도 내려오지도 않은

발자국 하나 없는 길이었다.

자주 다니는 길이지만,

그래도 눈 때문에 길 못찾으면 어쩔라나 하는 두려움이 잠시 있었지만,

내려가는데, 무슨 문제랴...

 

내려오는 길에 무슨 동물이 혼자 걸어다녔던 발자국이 있는데

동물들도 사람과 비슷한지,

사람이 다니는 길과 비슷한 길을 그대로 다녔고,

그기다 사람들이 쉴만한 넓고 평평한 자리에서는 이리저리 머문 흔적과 함께

오줌까지 누고 간걸 보면,

동물이나 사람이나 비슷하다는 생각이...

 

호젓한 산에 가면 풍욕이나 계곡물에 풍덩 하는건 잘하는데,

눈 내리린 후에 설욕은 어떤 맛이 날까?

옷 다 벗고 눈 속에 섰더니, 오히려 몸이 따뜻해진다.

눈 한주먹씩 집어서 온 몸 맛사지도 좀 하고,

두 팔 들어서 시원한 눈바람도 만끽하고...

이 설욕은 이번 산행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

자주 해 볼 일이다...

 

눈 내리는 날은 산으로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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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18 13:24 2006/12/18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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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피해...

from 나홀로 가족 2006/12/18 12:57

토욜 이주노동자 송년 문화제에 가서는 밥만 먹고서

일찍 집에 들어가서는 간만에 독서나 하려 했더니..,

아내가 놀러 간 탓에 애들 저녁을 챙겨주고 어쩌고 하니까

시간이 빨리 지나가더라.

 

눈이 내린다고 해서 친구 한놈이랑 집에서 놀고 있던 동명이한테

"눈도 내리는데, 여자친구라도 만나서 놀아야 하는 거아니냐?" 고 했더니,

"귀찮은데... 뭘.."

 

그러던 놈이 조금 있다가 옷을 주섬주섬 집어 입으면서,

"친구들이 놀이터에 와 있다고 해서 놀러간다"고 집을 나갔다.

 

친구들 만나러 영등포로 간 아내는 눈 내리기 시작한 즈음에는

친구와 같이 집에 가서 한잔 더 하겠다고 하더니,

시간이 좀 지나니까 길이 막혀서 자유로 어디쯤에 버스에 갇혀 있단다.

 

눈구경도 할겸 집 밖에 나갔더니,

경비 아저씨 혼자 열심히 눈을 치우고 있길래,

그 너까래 하나더 있으면 같이 좀 치우겠다고 했더니,

비짜루밖에 남은게 없다면서, 그거로 좀 쓸어달란다.

비짜루로 눈을 쓰는데, 군대 생각이 마구 나더구먼,

남성대 골프장으로 향하는 그 긴 차도를 밤을 새워가면서 쓸었는데,

돌아서면 다시 하얗게 쌓이고, 돌아서면 또 하얗게 쌓이고,....

낼 아침에 눈 그치고 나서 쓸면 될 것을 왜 이렇게 밤을 새워서

눈을 쓸라 하는지 도대체 군바리들 이해가 가지 않더라는..

 

눈좀 쓸고 있는데, 동명이가 후다닥 오더니,

"아빠! 나 집에서 핸드폰 가져왔어?"

"그걸 내가 어떻게 알어 짜식아!"

"가져왔는지, 안가져 왔는지 생각이 안나네.."

그러더니 집에 다시 갔다가는 나가는지 어쩌는지...

 

어쨌든

이자식은 그 밤에 호주머니에 휴대폰을 넣고 나가서는

친구들과 눈싸움을 하느라고 잃어버렸다.

놀이처 주변 돌아다니면서 전화해보라 했더니,

진동으로 해놔서 울리지 않는단다.

아침에 일어나서 한번 둘러보라고 했는데,

엊저녁에 물어보니, 돌아 봤는데, 없단다.

 

아내는 아직 휴대폰 값 할부도 남았는데,

또 어쩌라는 것이라고 투덜거리고,

휴대폰 없다는 핑계로 이 자식은 하루종일 드러누워 잠이나 잤다나...

그리고 저녁에 독서실 가면서는 엄마 휴대폰을 가지고 갔단다.

 

눈피해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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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18 12:57 2006/12/18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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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적당히 흘려보내는 타입

▷ 성격
사회의 일원으로서 어떻게든 상식의 범위에 드는 행동도 하고, 특별히 놀랄만한 존재는 아닙니다. 하지만 좀 더 개인적인 행동 패턴에 눈을 돌려보면 사려분별이 엉망진창이고 감정에 별 변화가 없습니다. 타인에 대한 배려 같은 건 전혀 관심도 없는 타입입니다. 사회의 흐름에 대해서는 어떻게든 따라붙어 가려고 하지만 거기에 아무런 자주성도 감정도 없습니다. 일하지 않으면 밥을 굶게 되니까 최소한의 일도 하고 사람들과 교류도 하지만 그 모든 건 살아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최소한의 사회적 상식은 갖추고 있으니 나머지는 개인적인 감정과 분별만 갖추면 됩니다.


▷ 대인관계 (상대방이 이 타입일 경우 어떻게 하연 좋을까?)

연인, 배우자 - 일단은 피하는 것이 무난한 상대입니다. 마지못해 산다는 식의 타입과 앞으로의 긴 인생을 공유할 필요는 없습니다.

거래처고객 - 항상 매사가 마지못해 하고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한다고 해서보람을 느끼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당신에게 역시 아무런 이익도 되지 않는 관계.

상사 - 연줄이나 무언가 수를 써서 입사한 것이 아니라면 이런 상사가 회사에 있을 리 없습니다. 하지만만일 이런 상사가 있다면 그 위의 더 높은 상사와 직결하여 일하는 방법도 생각해두는 편이 좋습니다.

동료, 부하직원 - 기합을 넣어 의욕을 북돋워준 뒤 그 상태로 어디까지 해랠 수 있는지를 잘 파악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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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14 16:57 2006/12/1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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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만의 외식?

from 나홀로 가족 2006/12/11 13:06

산에 오라고, 아니면 저녁먹으러 오라는데,

귀찮음을 핑계삼아 집에서 개겼는데,

저녁때가 되자 마트에 뭐 살거도 있다하고,

동명이는 옷도 사 줘야 한다면서 아내가 나서는데,

나도 욕실 타일에 바를 실리콘을 사야겠다고 해서 따라나섰다.

 

동희도 집에 있다가 저녁이나 같이 먹으러 가자고 해서 나섰고,

먼저 나가서 놀다가 마트로 온 동명이를 만나서 살걸 사고...

 

저녁 먹으러 돼지 갈비집에 갔는데,

아내가....

"이렇게 네 식구가 다 모여서 외식한게 몇년 만이냐?"

".............."

할말이 없지...뭐.



잔은 세개 달래서 동명이한테 한잔 할래냐고 햇더니,

엄마와 형의 눈치를 보더니 안먹겠단다.

 

조금 지나서 서빙하는 아줌마가 된장뚝배기를 들고와서는

이거 시켰냐고 물어서, 안시켰다고 했더니,

주문표를 보더니, 여기 시킨게 맞다면서 놓고 간다.

뭐냐고 했더니,

아내가 "저기 동명이 친구가 시켜 준것" 이란다.

 

유니폼을 입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여학생이 동명이네 학교 학생이란다.

학교에서 알고 지내는 사이라고...

친구네 가족이 왔다고 음식 하나 주니까 고마웠지.

계산하고 나오면서 '친절한 직원' 적어 주는 종이에

그 친구의 이름을 두개나 적어주고 나왔다.

 

밥 먹고 나와서는 아르바이트에 대한 논쟁이 붙었는데,

- 그 집 시급이 일산에서는 가장 비싸서 5천원이다..

- 아르바이트 하면 뭐하냐? 쓰잘데  없느 것 사느라고 허당인데...

- 그래도 돈벌어서 자기가 쓰면 좋지 않나?

- 쓸만큼 주는데, 웬 돈이 필요하나? 그시간에 공부나 하지..

- 왜 하는지 아르바이트 하는 애한테 물어봐라.

- 학생들을 아르바이트로 저렇게 써도 되냐?

- 어디 가도 다 학생들이야.. 

- 아르바이트도 최저임금인가 있다며?

- 있으면 뭐하냐? 제대로 지키지도 않는데...

- 그래서 저번에 당에서 청소년 노동인권 교육할거라고 친구들 한번 모아오라 했잖아.

- 그래도 돈많이 벌면 좋잖아..

- 많이는 어떻게 많이 버냐? 주말에 5시간씩 일해도 일주일에 6만원 벌겠구먼...

- 그럴시간에 공부나 해서 나중에 제대로 돈을 버는게 낫지 않겠냐?

- 나중에 한달 일해서 버는 돈이 지금 아르바이트로 석달 일한거 보다 더 많을 거라구..

- 아르바이트는 시간낭비야..

 

석달 아르바이트보다 한달 월급이 더 많을 거라고 한 건 동희였는데,

이자식이 평소 말이 없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수 없었는데,

속은 멀쩡하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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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11 13:06 2006/12/11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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