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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삼킨 기록. (7) 2008/08/20
  2. 신길수 기념관? (11) 2008/08/12
  3. 더위도 먹고... (5) 2008/08/12
  4. 덥다... (3) 2008/08/08
  5. [산오리] 여유...8. (2) 2008/08/07
  6. [산오리] 여유...7. (2) 2008/08/07
  7. 카드 영수증... 2008/08/05
  8. 생일... (12) 2008/08/05
  9. 동명군 근황... (8) 2008/07/31
  10. 자전거길 침수.. (3) 2008/07/28

삼킨 기록.

from 단순한 삶!!! 2008/08/20 11:44

이틀을 집에서 빈둥거리다 월욜 아침이 되었다.

무슨 훈련이라고 일찍 회사에 오라는걸 알고 있지만 문자가 왔고,

일어나서 두유에 선식을 두숟가락 넣어서 흔들어 마셨다.

(요즘 집에서 아침밥 먹는 기이한 동물은 산오리밖에 없다.

  아침에 밥 맛없다고 잘 안먹으니까 언제부턴가 선식과 미숫가루가

   애들의 아침밥이 되었다. 그참에 산오리도 간단한 선식으로 해결해 볼까

   궁리중이었다는 것인데..)

그걸로는 배가 고프다고 생각해서 밥을 반공기 더 먹었다.

그리고 회사로 나왔는데, 아침일찍 나왔다고 우유 한팩과 빵 두개를 줬다.

사무실에 올라 와서는 커피를 한잔 마셨다.

점심시간에 되기 전인데 뭔가 허전해서 단팥빵을 하나 먹었다.

점심은 팀원들을 따라서 바깥 식당으로 나가서는 순대국밥을 한그릇 먹었다.

그랬더니 오후에 배가 조금 부른듯 했다.

그리고 오후 4시가 좀 넘었나?

남겨둔 소보루빵 한개와 우유를 먹었다.

그리고는 술을 마시러 갔는데,

먼저 온 친구들이 만두(비슷한 것)을 포장해서 사왔는데,

그것도 몇개를 먹었다.

그리고 닭매운탕을 먹었다.

(고추장 풀어서 닭고기 토막내서 넣고, 깻닢 한웅큼 집어 넣고, 칼국수 사리와 떡볶이 사리...

  이렇게 넣은 것인데,  음식이라고 하기에는.... )

그러니까 칼국수에 떡볶이에 남아 있던 만두(같은거) 까지 마구 넣어서 먹었다.

닭고기 토막도 몇조각 뜯어 먹었다.

그리고 소주도 평소보다 많이 마셨다.

(그러고도 졸지 않고 있었다.)

술 더마시러 간다는 일행과 헤어져서는 편의점에서 물을 한통사서 벌컥벌컥 마시고.

그러다가 집에 와서 그대로 퍼졌다.

 

먹었다고 표현했지만,

그냥 입으로 뭔가를 퍼 넣고 그냥 삼킨 게 맞다.

 

먹고 싸는 기능만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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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0 11:44 2008/08/2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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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길수 기념관?

from 단순한 삶!!! 2008/08/12 17:57

문경에 땅사고, 뭔 기념관인지 연수원인지 하튼 뭔가를 한다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잘 모르겠고,

처음 갔을때 지저분하게 널부르져 있던 콘테이너 박스집을

돈들여서 수리하니까 깨끗하게 바뀌었더군

날 더워서 가만히 방구석에 누워 있을라 했더니,

나중에 개라도 삶아 먹으려면 가마솥이 필요하다면서

굳이 나가서 가마솥 사다가 걸었다.

노가다 십장(?)님의 지도를 받아가면서

산오리가 벽돌쌓고 흙은 좀 발랐다.

그기다 이 더운날 불때고 기름 바르고..

그래도 깜찍한 가마솥 모양새가 나니 귀엽더군.

지하 150미터를 파서 물도 잘 나오게 만들었으니

가끔은 가볼만한 곳이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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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2 17:57 2008/08/1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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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도 먹고...

from 단순한 삶!!! 2008/08/12 17:47

1. 미국에 계신 빈산거사께서 전화를 하셨다.

    (산오리) 이나라 더워죽겠다

    (빈산) 몇도나 되는데?

    (산오) 어제는 서울이 34도라던가 35도라던가...

    (빈산) 여기는 낮에 40도도 넘는다

    (산오) 그럼 밤에는?

    (빈산) 15도로 떨어지지..

    (산오) 그럼 살만한거잖아.. 여긴 밤에도 30도가 넘는다..

 

    어쨌든, 심심하지 않게 빈산거사가 잘 살아 있을거라 믿는다.

    전화도 안하고 사는 산오린데, 빈산은 그래도 생각난다면서 가끔은 전화도 해주고...

    미안하고,...

    할일 없으면 낙타 한마리 사서 사막이나 어슬렁거려 보라 했는데, 그게 어디 쉽겠나.

    돈좀 만들어서 얼굴 보러 한번 가주고 그래야 하는데, 날아가는 건 엄청 비싸서 엄두도 못내겠다.

 

2. 시계가 멈춰서서  버릴까 하다가,  그 시계를 준사람들의 성의를 생각해서,

     (선물로 사 준건 아니고, 무슨 회사나 단체의 기념품을 챙겨 준거다.)

    시계방에 가서 약을 갈았다. 쬐끄만 약 가는데 3천원씩 달라 하더구먼.

    그렇게 2개의 시계 약을 사 먹였는데,

    그 다음날 한 놈은 줄이 끊어졌다.  이 더위에 가죽끈인들 제대로 모양이 살아 있을까..

    그래서 다른 놈을 봤더니, 이놈은 더위에 늘어져서 아예 천천이 움직이고 있다.

    이 더위에 제시간 맞춰서 다니는 놈이 정신나간 놈들이지.

    근데, 약기운 떨어진 약을 준 것이야? 약먹어도 정신 못차리는 몸통이 문제야?

 

3. 더워서 맨정신에 잠들수 없다고 생각해서, 가게에 가서 맥주를 사왔다.

    병맥주 3홉 짜리는 없고, 4홉짜리만 있다니, 작은 병은 어디로 갔을까나..

    어쨌든 3홉짜리 한병을 먹고 잠들었더니, 금새 잠은 잘 들었다.

    자다 일어나서 화장실도 한번 가 주는 거까지야....

    아침에 깨보니, 눈두덩이가 무겁고 갑갑하다. 부은건지 어쩐건지....

    맥주 마시니까 시원하기는 하던데,

    오늘 저녁에는 소주를 마셔야 할라나...

 

4. 회사 인터넷은 어제부터 계속 붙었다, 끊겼다를 반복한다.

    무슨 문제가 있고, 그걸 조치하고 있다고 담당팀에서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인터넷이라고 이 더위에 후닥후닥 떠로으고, 빨리빨리 바뀌고 한다면

     제정신이 아닐듯하여, 한편으로는 이해가 가기는 한다만,

    그래도 막상 끊겨서는 되돌아 오지 않을 때는

     자판을 두드려 패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컴퓨터 없이, 인터넷 없이, 종이에 연필로 쓰는 시절로 되돌아 가야 한다.

     더위먹지 않고, 정신 제대로 차리고 살려면...

 

5. 이번주는 4일 출근하면 되는구나..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꾼다고 난리가 난 모양인데,

     이렇게 쉬운것을 가지고 싸우고 있는지 이해가 안간다.

     광복절은 그냥 냅두고, 국경일로 놀게 하고,

     건국절은 따로 만들어서 공휴일로 놀게 하면 간단한 일을...

     더우면 다들 제정신 찾기 어렵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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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2 17:47 2008/08/1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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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다...

from 단순한 삶!!! 2008/08/08 15:16

1. 며칠전에는 제법 밤바람이 시원하길래, 더위도 한풀 꺽였나 했더니,

그건 아닌모양이다. 어제 오늘 밖에 나서니 한증막 들어가는 것처럼 후끈하다.

아침에 일어나서 안방의 보일러 온도계를 보니 28도였다. 온도계 숫자로 나타나는 걸로

바꾼 후 가장 높았다. 그래도 밤에 술 마시고 들어온 탓에 잠은 잘 잤다.

사무실도 에어컨이 예전같지 않다. 정부에서 온도를 1도인가 2도인가 높이라고 해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사무실 중간벽에 설치된 온도계는 30도를 육박하고 있다.

잠간만 움직여도 땀이 배어난다. 게시판에는 지금 사무실 온도가 30도를 넘었다는

푸념이 올라오고 있다.

 

2. 이렇게 더운데 밖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비하면, 사무실에서 개기고 있는 건

행복한 푸념임이 분명하다. 잠간 밥먹으러 나가서 5분을 걸었는데도 속옷이 다젖을 정도다.

휴가철이라 그런지, 회사도 조용하다. 물론 일도 많지 않다. 전화도 별로 안온다.

이 땡볕 더위에 놀러가지 않고, 휴가가지 않고 사무실에 매일 출근하는 건 잘 한거 같다.

휴가는 시원해 지면 가자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3. 이 더위에도 길바닥에 앉아서, 그리고 경찰과 싸우는 사람들, 수십일을 굶고 있는 사람들

생각에 가슴이 답답하다. 세상 살아가면서 내가 원하는대로 뭔가 되는 일이 있다면 좀 살아갈

맛이 날런지 모르겠다. 열심히 살다 보면 그런 날이 올 거라고 기대하고 사는 사람들은 꽤있는지

모르겠지만, 세월이 갈수록 그렇게 원하는 대로 되는 건 어렵다는 생각이다.

 

4. 가능하다면, 세상사에 관심 좀 끊고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먹고 살만하고, 배부른 소리

한다고 할 수 도 있지만, 내가 무엇을 꿈꾸고 내가 무엇을 해서 보탬이 되는 게 거의 없는 듯하고,

지나고 보면 이리저리 어떤 미망에 휩쓸려 다녔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그래도 주위에

사람이 남아 있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인데, 5년이 지나고 10년이 지나서 보면 그때의

그 사람들이 꼭 같은 모습은 아니더라도 일관된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걸 보면 마찬가지로

관심 가지는 것이 서글플 때가 있다는 것이다.

 

5. 촛불집회에 자주(?) 가기도 하면서, 구경도 하고, 소리도 지르고, 꽤나 즐거워 하기도 했는데,

그런 열망들도 무력 앞에서 사그라 들어갈수 밖에 없다는 현실이 안타깝고 답답하다.

그래도 자주 뉴스도 들여다 보고, 아고라에 가 보기도 하는데, 이명박과 견주어 노무현을

그리워하는 글들을 보면 기도 안찬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의 이명박을 만든 일등 공신은 노무현이고, 노무현이 집권할때 조중동과 싸운다고 했지만,

입으로는 그들고 싸우면서 정책이나 노동자 탄압은 저들의 요구보다 더 적극적으로 해 줬던게

사실이다. 심지어 노동자 집회때의 폭력은 지금 경찰들의 물대포는 새발의 피에 불과하고,

농민들은 시위하다가 죽은 경우도 있었다. 1000일을 넘게 싸우고 60일이나 단식투쟁

을 하고 있는 비정규직 투쟁도 노무현 정권이 만들고 해결해 주지 않은 것들이다.

집값은 있는대로 다 올려주고, 강남 일번지를 만든 것도 노무현 정권이고,

전교조를 저렇게 바보처럼 만든것도 노무현정권의 역할이 컸다. 

당시에도 사람들은 노무현에게 "아무말도 하지 말고,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말을하면서,

그의 무능함과 국민과의 불소통에 핀잔을 주었으니까, 지금의 이명박에 견줘도 결코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모르겠다. 여우의 탈을 쓴 개혁파들에게는, 그리고 떨거지 386들에게는 자유와 권력을 맘껏 향유하게 하고,

통일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봄날이었는지 모르겠는데, 노동자,농민에게는 절망의 세월이었음이

분명하다.

도대체 노무현과 이명박의 정책에서, 무슨 차이 가 있었는지 얘기하지 않고,

마냥 노무현을 그리워하는 것은 참으로 이해가 안가는 노릇이다.

 

6. 이거 몇자 적는데도 등에서 땀나네.. 더위에 모두가 잘 살아 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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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8 15:16 2008/08/0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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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올라

임금 올려 달라는 노동자들

먹고 살기 어렵게 되었지만

그냥 참고 살란다

 

물가 올라

이잣돈 받아 먹고 사는사람들

먹고 살기 어렵게 되었다고

이자 올려 준단다

 

이잣돈으로 먹고 사는

머슴들의

한없는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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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7 14:19 2008/08/0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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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슴들끼리 모여 논다기에 집안소란스러우니까 밖에 나가서 놀라고, 돈 줄테니까 외딴섬에 가든지 달나라에 가든지 재밋게 놀다 오라 했건만 굳이 깡패같은 머슴 놈을 집에 데려 와서 놀겠다고 하고, 바락바락 악써서는 기어코 데려와서는 사랑채 모여앉아 귀신씨나락 까먹는 소리나 해 대는거 까지는 그럭저럭 참을수 있다지만, 깡패같은 머슴놈 때문에 착한머슴들 깡패될까봐 걱정된 주인들이 모여서는 밖에 나가 놀아라고 난리치는 거 까지는 또 그럴수 있다 했는데, 이런 망할놈의 머슴들이 있나 지버릇 개 못준다고 깡패 본성 스스럼없이 드러내서는 일하던 삽들고서는 나가서 밖에나가 놀라고 잔소리하는 주인들 두들겨 패고, 심지어는 뒤주에 가두는 만행을 저질렀다니 머슴들의 한없는 여유가 부럽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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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7 14:11 2008/08/0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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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영수증...

from 단순한 삶!!! 2008/08/05 15:46

신용카드 쓰고나서 되돌려 주는 카드 영수증을 버리지 않고

지갑에다 모아 두는 편이다.

신용카드를 자주 많이 쓰면, 지갑이 두둑해 지니,

돈 들은거 마냥 마음도 두둑해 진다???

그건 아닐테고...

 

그러다가, 카드 영수증을 지갑에서 처분(?)하기 위해

꺼내서 대충 들여다 보는데,

가끔 이해 안되는 것들이 있는거다.

도대체 무슨 술집인데, 주소를 보면 가본 동네가 아니라는 거다.

이번에도 엉뚱하게 흑석동의 무슨 술집 영수증이 하나있는데,

산오리가 흑석동을 가 본적이 도저히 없었다는것.

그렇다고 정신 잃도록 술마시고,

흑석동까지 갈만한 위인도 안되고,

흑석동에 무슨 맛나는 술집이 있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도 없고..

한참을 고민했는데,...

 

술은 신촌에서 먹었는데, 카드 영수증에는 흑석동의 음식점으로

찍혀 있는 거였다.

꽤나 지난 날자에 누구랑 술먹었는지 생각도 안났는데,

그걸 알고 났더니, 뭔가 대단한 걸 깨달은거 마냥

기분이 확 밝아졌다는거...

 

카드로 계산하면, 그동네 주소인 음식점 걸 좀 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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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5 15:46 2008/08/0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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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from 단순한 삶!!! 2008/08/05 15:38

지난 주 토욜이 산오리 생일이었는데,

이래 저래 생일빵을 두번 했고,

당일날은 부모님과 가족들을 오시라 해서

같이 저녁을 한끼 먹었다.

더운날 생일빵에 함께 해 준 친구들에게 감사.

그 더운날 소주 한(반)병에 맥주 500 정도 마셨더니,

담날까지 힘들어서 혼났다는..

 

나이 제법 먹었다고 생일 되면은

부모님 모셔서 밥이라도 한끼 먹어야 된다고

우리 아버지가 그러셨길래,

몇해전부터는 그러고 있다.

부모님 아래 가족들 다 모이면 24명인데

이날 겨우 13명이 모였다.

중국으로 나간 막내네 가족 4명은 물론이고,

시험공부한다, 다른 일있다..면서 이래저래 빠지고.

그 중에 우리 동명군도 친구들과 놀러 간다고 없었다.

애들 좀 커 가면서, 가족들 다 모이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만 49년을 살았다.

크게 아프지 않고 오래 살았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80년, 100년을 살아갈 만큼 수명이 길어진다고 하지만,

정말 그러고 싶은 생각이 없다.

적당히 살고,죽어야 할 거라 생각하는데,

태어나는 것이 그랬듯이, 죽는것도 맘대로 안되는 거겠지.

오래 산다면, 앞으로 수십년을 더 산다면,

뭔가 하고 싶은 일이라거나,

어딘가에 기여하는게 있어야 할텐데,

하고프거나 이루고 싶거나 하는 일도 없고,

기여할 일도 없을 거 같으니...

 

문자보내 축하해 주신 친구분들께도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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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5 15:38 2008/08/0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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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군 근황...

from 나홀로 가족 2008/07/31 14:20

고 3이라 그런지 사고는 칠만큼 쳐서 그런지,

요즘 딱히 블로그에 올릴만한 사고를 치지 않아서

동명군 야그를 안썼더니,

오프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요즘 동명군은 잘 지내시냐?'는

물음을 던져오는 분들이 있다.

어제 만난 곰탱이 님도 그랬길래....

동명군의 근황이라도 알려 드려야겠다.

 

방학하고, 나서 팔자가 다시 폈다.

아침 늘어지게 잘수 있고, 밤 늦도록 공부를 하는지 노는지 잔소리 들을일 없어서이다.

영어 과외는 쫑냈고, 학원 한곳을 다니는데(동희가 다녔던 학원이다)

이걸 가는지 안가는지 잘 모르겠다.

어떤 날은 쉬는날 학원에 태워 달라기도 하는데,

갈 줄알고 물어보면 안간다고 해서, 학원도 끊은줄 알았다.

최근에 너무 노는게 심심한지 다시 학원을 간다는데,

동명군 어머니가  학원에 전화해서 '애 좀 태워가달라'고 했다는걸 보니,

땡땡이 자유롭게 치지 못하게 견제장치를 둘 모양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효과는 미지수다.

지난 6월인가 수능 모의고사를 봣는데, 중학교때부터 과외를 열심히 해 온 영어만

3등급 정도 나온 거 같고, 나머지는 그보다 아래인 모양이다.

그래도 '인서울'에 자신있다고 방방 뜨긴 하는데,

그정도 뻥이라도 쳐야지, 벌써부터 죽는 소리 할 필요는 없을듯하다.

지방대학이나 가라거나, 아예 재수해라 는 소리는 당연히 듣기 싫은 소리고..

7월인가 경기도에서 본 모의고사가 있었다는데,

시험본날인가 그담날인가 시험잘 봤냐? 고 물었더니,

'그냥 잤는데...' 이런다. 

 

공부하라고 백날 얘기해 봐야 소용 없으니까 그냥 냅두라고

동명군 어머니에게 얘기하지만, 어머니는 그게 쉽지 않다.

더구나 동명군은 저녁먹고 잠간 앉아서 공부하고 있다가

밤 10시쯤 되면 '잠간 나갔다 올게'하고서는 사라져서는

새벽 1시가 되어서 들어오거나 3시가 되서 돌아오곤 한다.

어디 가서 놀다 오냐고 물어보면 '그냥...' 이거나 '당구장' 정도로 대답한다.

당구장에서 밤새워 놀고 있다.

 

새벽부터 시작해서 전화기는 계속 붙들고 문자질을 하고 있는데,

동명군 어머니가  물어봤더니 여자친구가 있단다.

여자친구도 고3 이란것만 알려져 있다.

이걸 듣고 어머니가 동명군에게 한 말은...

"야 이놈아! 너야 공부 안해서 인생 망치는 거야 할수 없지만,

  그 여자애까지 인생망치게 하지 말아라!!"

그래도 꽤나 신경쓰신 동명군 어머니의 충고였지만,

별 효과가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고3인데 공부는 안하지, 그렇다고 뭐 하는 것도 없지,

방학이라고 늘어져 잠자다 밤늦도록 놀다 오지..

꼴에 여자친구는 사귄다고 하지...

그러자 동명군 어머니는 요즘 시름이 깊어졌다.

매일밤 12시에 소주를 한병쯤 마셔야 잠드는 날이 거의 매일이고,

술을 마시지 않으면 걱정이 돼서 잠이 안온다는 거다.

그리고 땅을 치면서 깊고 깊은 후회를 하고 계시단다.

"둘째를 내가 왜 낳았던고....ㅠㅠ"

 

동명군 이렇게 지내고 있다.

 

붙여 동희군은 여전히 범생이로 학교 잘 다니고 있다.

 

방학하고서는 일본에 있는 친구한테 놀러간다고

며칠 놀다가 왔다.

그런데 돌아왔는데, 동희군 어머니한테 선물도 하나 없이 돌아오는 바람에

어머니로부터 '아들들은 정말 쓸모가 없다'는 한마디를 들었는데,

같이간 친구 한놈이 전철에다 가방을 놓고 내리는 바람에,

그친구 몫까지 돈을 나눠 썼다나 어쨌다나.

그러고도 동희군은 자기 티셔츠 몇개는 사왔는데,

엄마 거는 하나도 안사왔으니 잔소리 들을만도 했다.

가기 전에 한마디 시키지 않은 아버지도 잘못이지. 

 

축구 동아리 한다면서 방학하고 나서도

학교에 가서 공차고,

아예 지방 어디로 짐싸들고 가서 며칠간  합숙훈련하면서 공차고

하면서 동아리 축구대회를 나간다 하더니,

며칠전에 예선전 치렀는데 떨어졌단다.

 

그래도 다행인것은 1학기 성적이 장학금 받을수 있는 커트라인을

간신히 넘겼다는 것.

입학할때 장학금 받았던 애들 중 절반이 못받게 되었다는데...

수고했다고 애비가 술이나 한잔 사겠다 고 했는데,

아직도 못 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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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31 14:20 2008/07/3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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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길 침수..

from 잔차야! 2008/07/28 13:16

주말 마다 비가 오는 바람에,

두 주말 동안 산으로 계곡으로 가려던 계획 모두 취소했다.

비 그렇게 내리는데, 안간게 잘 한 거겠지.

지지난 주말에는 이틀 동안 쉬지 않고 비가 내려서

꼼짝 말고 집에서 빗소리 들으며, 비구경하면서 보냈다,

지난주에는 그나마 비가좀 그치는거 같아서

토요일 자전거를 끌고 나섰다.

안개비처럼 흩뿌리는 비가 계속되었지만,

그래도 시원해서 달리기에는 좋았다.

아직 길바닥으로 흘러 내리는 물 때문에

앞뒤바퀴로 튀겨올린 흙탕물을 다 뒤집어쓰고 달렸지만,

그정도야 감수할만했다.

드뎌 곡릉천에 도착하니...

 

물 불어난게 심상치 않다.

 

 

 



 

 

수중보 하나 있는데, 산오리가 앉아서 쉬는 곳인데,

여기서 내려다 보니, 보통때와는 달리 물이 많이 불었다.

 

 

 

다시 더 달려서 다리 건너서 드뎌 자전거 도로에 들어서니...

 

 

완전히 잠겼다..

 

되돌아서 금촌 방향으로 올라간다고 올라갔는데,

어딘지 모를 곳을 뱅뱅돌아 나오니 다시 봉일천...

그러고 되돌아 왔다.  3시간 36킬로.

 

일욜 오후에도 다시 자전거를 타고 나섰는데,

이번에는 아예 교하로, 금촌으로 향했다.

찻길을 쌩쌩 달려 자전거 도로 아랫쪽에 도착하니,

'자전거도로 순찰차'가 올라온다.

제법 길을 치웠나 보다 하고 달려가니까,

깨끗하게 치워져 있다.

하룻만에 물 빠지고, 청소도 해놓고...

 

해도 나오고, 푸른 하늘도 보이는데,

더워지면서 자전거가 왜 이렇게 안나가는 것인지...

가져간 물 한통 다 먹었는데, 돌아올 길에 마실 물조차 없다.

그러고 보니까 돈도 한푼 안들고 가서 물을 사마실 수도 없고...

할수 없이, 길가에 김밥집에 빈 물틍 들고 들어가서

물좀 마시게 해달라고 했더니, 김밥집 아줌마가 그러라고 한다.

시원한 정수기 물 한통 받아 와서 길바닥에 퍼져 앉아 마시니까.

왜 그렇게 물맛이 좋던지...(아줌마 감사합니다...)

 

그러고 돌아왔더니, 완전 기진맥진...3시간 38킬로.

밤 늦도록 배고프고, 갈증이 나서 마구 먹어댔더니.

아침까지 얼굴이 퉁퉁 부은거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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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8 13:16 2008/07/28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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