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1444건

  1. [산오리] 벗을 찾아 떠났건만... 2008/05/09
  2. [산오리] 여유...6 2008/05/09
  3. 외상도 먹고... (4) 2008/05/08
  4. [산오리]다시 당신 앞에 앉아서-신길수 10기를 맞아 (3) 2008/05/07
  5. [자전거] 신정동 왕복. (8) 2008/05/07
  6. 바가지를 벗기도.. 2008/05/07
  7. 지리산 ..1 (4) 2008/05/02
  8. 공부하는 집안... (5) 2008/05/02
  9. 돈 벌었다.. (2) 2008/05/02
  10. 맞을래? 부모한테 알릴까? (10) 2008/04/25

그러니까 김**박사가 운하프로젝트를 하면서 압력이 있었다는

야그를 아고라에 올린 이후에 이 직장에서는

다양한 반응들이 일어나고 있는데..

물론 여러가지 걱정들을 하게 되는건 당연하다고 볼수 있고,

또 우리의 밥그릇이 달려 있는 직장이 큰 피해를 입게 되는건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갖는 것도 당연한 거라 본다.

(이게 당연하다고 얘기하는 게 우습지만

그렇게  까지 된 거에는 권력자들의 한마디에 따라서

어떠한 논리적 설명도 없이 기관이 없어질수도,

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가지가 잘릴수도,

또는 별상관없는 다른 기관과 통폐합이 될수도 있다는

논리적으로나 이론적으로 또는 타당성으로 설명되지 않는

힘의 논리에 따라, 높으신 분들의 생각에 따라

많은 사람들의 목숨이 파리 목숨처럼 왔다 갔다 하는

경험을 몸으로 느껴서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김** 박사가 양심선언을 한 이후에

(양심선언이라는 노동조합에서도 잘 표현하지 않는다마는..

언론이 그렇게 써서 별로 적당한 대체어가 생각나지 않아서)

이곳 직장의 일부 동료들의 싸늘한 말은,

"너만 양심있냐? "

"왜 우리를 영혼없는 과학자로 만드냐?'"

이런 거였다. 도대체 김** 박사가 다른 사람들에게 양심 없다고 얘기했냐,

아니면 영혼이 없다고 얘기했냐? 정부가 영혼없는 과학자로 내몰지 말라고 했다고

자신들에게 영혼이 없다고 얘기한것처럼 받아들이는 이 뒤틀린 상상력은 도대체 뭐란 말이냐..



노동조합(지부)에서 성명서를 하나 만들어서 상집회의를 거쳐서 올렸다.

김 박사를 무능하다고 욕한 박 석 순 교수를 왜 연구원에서는 한마디도 못하냐?

정부와 직장은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지 말라...뭐 이런 내용의 성명서였다.

그게 저 아래 있는 글이다.

그런데 그담날인가 그 운하 연구팀의 팀장 이란 사람이 찾아와서는

노동조합의 성명서 올려 놓은거 좀 빼 달란다.

왜 그러느냐고 했더니, 노동조합에서 성명서 내렸고, 바꿨으니까

내용이 달라진거라고..

근데, 그 성명서 내 블로그에 올라와 있는거 어떻게 알았냐고 했더니,

구글에서 이런저런 이름 넣어보니까  나오더라는 거라나..

그래서 그 성명서 지웠다. 조합(지부)에서 내린걸 어떻게 고집 부리면 올려놓겠냐..

어쨌거나 그놈의 검색을 통해서 알지 못하던 직장의 사용자들도 산오리의 블로거

있는거 알게 되었고, 기분나쁘게 사찰(?)을 받게 되었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었다.

 

노조(지부)가 사용자의 요구를 들어준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성명서 이렇게 내리거나 바꿔 줬고,

플랭카드 내걸겠다고 쬐끄맣게 만들어서 현관앞에 걸었다가

그것도 사용자들의 집요한(?) 요구에 아예 떼어 줬다.

그리고 또다른 성명서도 발표하지 않았다나 어쨌다나...

 

이번에는 공공연구노조가 조합원들의 서명을 받아서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한다고 하는 데 또 태클이 들어왔다.

사용자들이 연서명으로 직원들에게 뭔가 호소하는 글을 만들어 돌렸고,

직원들은 또 난리(?)가 났다.

 

기자회견 총회 거쳐서 하냐?

우리 지부 서명 몇명이나 했냐?

왜 정치적인 소용돌이에 휘말리냐?

구조조정 들어온다는데 소나기는 피해야 할거 아냐?

노동조합이 책임질래?

 

머이런 것들은 항상 있어온 것이고, 있을 수 있는 일이기에 넘어갈수 있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불익을 볼수 있다는

불안감이 넘쳐 나는데, 이런 사고까지 쳐 놓으면 높으신 분들에게 찍혀서

도저히 헤어날수 없을 거라는 충격을 하나 더 얹어 준 것이다. 사용자들이...

 

그 과정에서 가장 기분 나쁜 것들은,

노동조합의 핵심 간부라고 하는 사람들과 좀 친하다는 사람들을 동원해서

전화를 해 대는 것이었다.

산오리는 핵심간부라고 하기에는 좀 모자르지만,

산오리한테도 두통의 전화가 왔다.

두 사람 다 산오리가 개인적으로 친한 사람들이다.

노동조합 얘기 하지 않으면서도 친하게 잘 지내는 사람들이다.

그 전화 받고 나서는 앞으로 얼굴 보기도 싫어진게 솔직한 심정이다.

 

지부장과 사무국장은 하루종일, 아니 연휴내내 전화에 시달렸다고 한다.

지부장 열 받아서 어제 기자회견 하고 들어와서는 게시판에다

사과하라고 마구 글 올렸다.

그 기자회견에서도 사용자들의 요구많이 받아 줘서 배려해 줬단다.

댓글의 수준은.... 짜증을 넘어 2MB 수준도 안되는 것들 많다.

같은 직장에 근무한다는게 부끄럽다..

 

가다 가다 엉뚱한데로 가고 있나 보다.

그동안 언론에서나 일반 시민들이 '철밥통'이라고 얘기하는 게

과장된 거라고 생각했다. 그저 무차별적인 자기 불만 정도라고..

근데,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그런 논란이 일어나고

사용자들이 하는 일이나 익명의 토론을 벌이는 것을 보면

기관의 정당성이나 자신들의 존재 이유나 이런 것들은

고려의 대상이 되지도 못했고,

그저 이런 시기에는 소나기나 피해야 한다.

그래서 바깥에 아무소리 나가지 않게 조용히 있어야 한다.

윗사람들한테 조금이라도 밉보이면 구조조정 당할 것이다...

이런 논리만 살아 남았다.

 

그래도 자랑스럽지는 않다 하더라도,

함께 다니는 직원들이 부끄럽지 않았고,
또 함께 해볼 만한 사람들이 많다고 자부도 했고,

그런 직장이었건만, 누구인지도 모를 사람들에게 정말 회의가 밀려 왔다.

함께 같은 공간에서 숨쉬고 있다는게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이 세상은 어릴적부터 죽을때까지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그에 맞는 행동을 하라고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힘센 사람들에게 아부하고,

그래서 목숨을 연명하는 것만이 최고라고

가르치고, 배우고, 세습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06/10 13:22 2008/06/10 13:22
Tag //

꿈...

from 단순한 삶!!! 2008/06/10 11:20

잠이 들었는데,

엎드려 자고 있었다.

등에 어떤 넘이, 무제한급 씨름선수쯤 되는 덩치가 올라 타더니

가슴을 싸 안아서 조여왔다.

숨이 막혀서 곧 죽을 거 같았다.

그런데, 이 넘은 가슴을 싸안은 두 손 말고도

또 다른 두 손이 있었다.

그 두 손으로 내 손을 움켜 쥐고

손가락을 안으로 감아서 으깨고 있었다.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소리를 질렀다.

목소리조차 안나오더니, 몇번을 지르니까 소리가 들렸다.

"살려줘! 살려줘! 살려줘!!!!!"

 

그 목소리가 내 귀에 들려서 깜짝 놀라 깨었다.

옆드려 자지도 않았고, 모로 누워서 잘도 자고 있었다.

죽지 않았구나...

 

대충 살아야 하고, 그래서 요즘에는 오래 사는건 죄악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막상 꿈에서도 죽기 싫어서 살려달라고 아우성이라니..

며칠전 텔레비전에서 인도에서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수행하는 사람들을

보여줬는데, 다리가 아파도 치료받지 않고 걷는 사람을 보면서

사는건 저렇게 살아야 하는 거다고 느꼈는데...

아프면 죽어야 하는 거지 치료 받아 가면서 길게 길게 사는건

누구에게도 도움 되는 일은 아닌 거 맞다.

 

허리 조금 아프다고 침맞고 와서는

생각과는 달리

그래도 오래 살아야겠다고 맘 속에서는 외치고 있는 걸까...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으그..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06/10 11:20 2008/06/10 11:20
Tag //

이기는 것이다..

 

이번 재보궐 선거를 보면 그렇다는 생각이다.

어디 이번 선거 뿐이랴, 노무현 정권 내내

노무현의 뻘짓으로 한날당이 모조리 쓸어담지 않았던가..

 

정권을 잡고 나니까 이제는 한날당이 뻘짓을 시작했고,

다시 가만히 있는 민주당이 희희낙락하고 있다.

 

어디 선거 뿐이랴..

잘 나가는 회사나 기관도 마찬가지일거다.

사장이나 기관장 와서는 뭔가 해 보겠다고 난리쳐 봐야

제대로 하는 것도 없고, 아랫 것들만 괴롭히는게 다반사다.

그러니 가만 있는게, 아무 것도 하지 않는게,

그냥 세상 굴러 가는대로 냅두는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 아닐라나..

 

세상은, 인간들은

그냥 가만히 냅둬도

잘 굴러가고,

잘 살아가고 할 것이다.

그게 이기는 것이다.

 

우리 제발 가만 좀 냅둬라!!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06/05 15:37 2008/06/05 15:37
Tag //

지난주 금욜 집에 저녁 집에 일찍 드갔더니

집 전화가 울렸다.

동명이 담인선생인데, 동명이가 야자를 빼먹고 사라졌단다.

나중에 만나서 혼내켜서 보낼테니까 너무 걱정마시라고 하고 끊었다.

 

그리고 동명이한테 문자를 보냈더니,

야자째고 친구랑 놀고 있다고..

담임 너무 짜증난다고,,,

 

짜증의 내용은,

점심시간 이후에 교실에어컨이 안나와서

담임한테 얘기했더니, '선풍기 바람이나 쐬라'고 얘기했단다.

열받아서 애들이 다 교실 복도에 나와서 수업에 안들어 갔더니,

다른 선생님이 설득하긴 했는데, 왜 안나오는지 알려주지 않았단다.

반장을 보내서 에어컨 관리하는 사람한테도 물어봤는데,

돌려가면서 테스트 하는 중이니까 그냥 참으라는 대답만 들었다는..

7교시인가에 어느 선생님이 그런대로 설명을 해 주긴 했지만,

도저히 열받고 짜증나서 야자를 째고 나왔다는것...

 

 

토욜 동명이 태워주러 간 김에 학교 교무실로 선생을 찾아갔다.

조회 하느라고 한참을 기다렸다가,

담임을 만났는데, 아주 어린 여자선생이었다.

동명이 말에 의하면 작년까지 중학교에 있다가

올해 고등학교 와서 바로 고3 담임을 맡았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애들한테 치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찾아간 김에 할얘기는 대충 다 했다.

 

우리 동명이 공부하라고 하면 오히려 더 짜증내고 안하니까 그냥 냅둬라,

지난번 애들 때린 것도 그렇지만, 요즘 애들 강요해서 될 일 아니니까

성의 가지고 좀 설득해라, 그래서 애들과 소통좀 해라,

에어컨 왜 안나오는지 그거 설명해 주면 될걸 가지고 '선풍기 바람이나 쐬라'고

얘기하니까 애들이 반발하는거 아니냐.

한둘 아니고, 애들 말안듣는 애들도 있고 해서 힘든거 알지만,

그래도 애들 이해 하려고 하면 애들도 선생 따르고 할 것이다.

세상은 많이도 바뀌었는데, 학교는 30년전이나 다른거 없는거 같다..

 

하튼 이런저런 잔소리를 늘어 놓았고,

 

선생은

동명이가 학기초에 공부 좀 하려 했는데 요즘은 자주 야자도 빼먹고

공부 하려는 생각이 없는거 같다.

담배도 피고, 친구랑 잘 도망가서 문제가 있다.

집에서 형한테 해준 만큼 안해줬다는 불만을 얘기한 적도 있다.

아버지와 잘 통한다는 말도 들었다.

 

뭐 이런 얘기를 했다.

 

애새끼들 얘기 백프로 믿는 건 아니지만, 학교는 전혀 진화하지 못하고 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06/03 17:18 2008/06/03 17:18
Tag //

승단

from 단순한 삶!!! 2008/06/03 17:03

산오리님의 [승단] 에 관련된 글.

 

 

원기단법 후편,

파란띠가 되었다.

지난 목욜 승단행사 있다고 가려 했는데,

촛불집회 가느라고 안갔더니,

어제 저녁에 사범께서 단증을 주셨다.

 

중편에서 후편으로 가는데 200일의 날자가 찍혀야 하는데,

지난해 3월 15일 이후 올해 5월 말까지 200개를 찍었으니,

일년에 200일 운동하기 어렵단 야그다..

요즘은 국선도장도 주 5일제를 하다보니까,

한 주에 3일이나 4일 채우기 어렵다.

 

99년부터 시작해서 중간에 과기노조 전임가고 어쩌고 3년 빼 먹은거 말고는

지겹도록 하고 있는 편인데,

아직도 '생활'이 된건 아닌모양이다.

이런저런 핑계로 째고..

그저 일주일에 3일 가면

만족하고 있으니..

 

또 200개 찍으면 회색띠 주고,

그러고 1년 쯤 지나면 검은띠 달수 있다.

엊저녁에 누가 그러던데,

'파란띠면 군대서 준장 쯤 되는 거냐?' 고..

'아마도 대위쯤 되지 않을라나요?" 했는데,

그것도 엉터리 같다.

검은띠  달면 소위 정도 되지 않을라나..ㅋㅋ

 

날자 채울 욕심도 버려야 하는데,

빼먹는거 아깝다고

어제 저녁에도 일수 찍고,

오늘 새벽에도 일수 찌었더니

 

아이구 허리야..~~
운동을 하는게 아니라, 육신을 혹사시키고 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06/03 17:03 2008/06/03 17:03
Tag //

가끔씩 조용한(?) 연구원에 난리가 난다.

이번에는 김이태가 글을 올려서 난리가 났다.

 

사용자와 꽤 많은 직원들은 이 시기에, 구조조정의 시기에

그런 일 벌였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도 있지만,

또 그보다 많은 사람들은 김이태를 지지하고 있는 듯하다.

 

조합은 성명서 내고, 플래카드도 걸어서

김이태를 지지하겠다고 한다.

 

팀장이라고 총대를 맨 윤석영도 안타깝다.



 

 대운하 참여하는 연구원입니다. [15000]

sendic 

번호 1668165 | 2008.05.23

조회 435020

 

저는 국책연구원에서 환경을 연구하는 사람입니다.(실명은 김이태 첨단환경 연구실에 근무합니다.)

본의 아니게 국토해양부의 연구 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사이비 과학자입니다.

저는 매우 소심하고, 마음이 약한 사람입니다.

한반도 물 길잇기 및 4대강 정비 계획의 실체는 운하계획입니다.

저는 본 과제를 수행하는 데에 있어서 소위“보안각서”라는 것을 써서 서약 했습니다.

제가 이 예기를 올리는 자체로서 보안각서 위반이기 때문에 많은 불이익과 법적조치, 국가연구개발사업 자격이 박탈될 것입니다.

  하지만 소심한 저도 도저히 용기를 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모둔 불이익을 감수할 준비를 하고요. 최악의 경우 실업자가 되겠지요.

그 이유의 첫째는 국토의 대재앙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제대로 된 전문가 분들이라면 운하건설로 인한 대재앙은 상식적으로 명확하게 예측되는 상황이라 생각 합니다.

  저는 요즘 국토해양부 TF 팀으로부터 매일 매일 반대논리에 대한 정답을 내놓으라고 요구를 받습니다.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반대논리를 뒤집을 대안이 없습니다. 수많은 전문가가 10년을 연구 했다는 실체는 하나도 없습니다.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하고 답변을 주지 못하다 보니 “능력부족”, “성의 없음” 이라고 질책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도대체 이명박 정부는 영혼 없는 과학자가 되라 몰아치는 것 같습니다. 정부출연연구소 구조조정 및 기관장 사퇴도 그렇습니다. 정정당당하다면 몰래 과천의 수자원공사 수도권사무실에서 비밀집단을 꾸밀게 아니라, 당당히 국토해양부에 정식적인 조직을 두어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마음자세로 검토하여야 되는 것 아닙니까?

   왜, 오가는 메일 및 자료가 보완을 요구할 필요가 있습니까? 국가 군사작전도 아닌 한반도 물길 잇기가 왜 특급 비밀이 되어야 합니까? 제가 소속된 조직은 살아남기 위해서 정부에 적극적 협조해야 한다는 것은 인정 합니다.

    그러나 잘못된 국가 정책은 국책연구원 같은 전문가 집단이 올바른 방향을 근원적으로 제시하여야 하는 게 연구기관의 진정한 존립이유 아닙니까? 이명박 정부가 경제성장률을 6%로 설정하라 해서 KDI에서 그걸 그대로 반영하여야 제대로 가는 대한민국입니까? 이명박 정부에 참으로 실망스러워서 이 같은 글을 올립니다.

    기회가 되면 촛불 집회에 나가 한마디 하고 싶습니다.

    이 글 때문에 저에게 불이익이 클 것이지만 내 자식 보기 부끄러운 아빠가 되지 않기 위해서 한마디 합니다.

.................

추신 숨어있지 않겠습니다. 떳떳하게 나아가겠습니다.

제가 국가 보안법을 위반하였다면 아이피 추적하지 마시고 아래 주소에서 찾으세요

http://www.kict.re.kr/division/advanced_environment/people.asp

그리고 불이익 감소하겠습니다.

한참 입시준비중인 고3의 딸고 고1의 아들만 아빠를 믿어주면 됩니다.

 

추신2: 여러분의 많은 관심에 진심으로 감사를 표합니다.

저는 본 건으로 인해 언론에 사소한 신상정보까지 공개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일부 원하지 않는 정보가 공개된 점에 대하여 유감을 표합니다. 실명과 소속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일에 관여하시는 공무원, 관련연구원, 기관의 책임자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단지, 제가 원하는 것은 정부의 올바르지 못한 의사결정과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는 절차와 추진방법(연구결과의 도출 시기 등)에 대하여 문제제기를 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이 일로 인하여 마음고생을 하시는 관련자 여러분께는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38392

350

sendic님의 다른글보기


 대운하

히트신고


네티즌 댓글 15000개


 김이태님의 연구팀장입니다 ("대운하") [4247]

hydroyoon56 

번호 1669819 | 2008.05.24

조회 187252

 

김이태님의 “대운하 참여하는 연구원입니다” 글을 보고 건설기술연구원의 담당연구팀장으로서 몇 가지 말씀을 드리고자 글을 남깁니다. 우선 제가 담당하는 연구과제의 팀원이 그 동안 어려운 입장에 있었다면 정말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김이태님이 이야기한 (1) “보안각서의 의미”, (2) “반대 논리에 정답을 내놓으라고 요구받았다”는 사항, (3) “관련사업이 근거가 빈약하고 밀실에서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 등에 관한 내용입니다.


우선 보안각서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면, 보안각서는 국가에서 발주하는 모든 용역사업에 대해서 의무적으로 제출하게 되어 있습니다. 보안각서는 통상 발주처가 연구종료 이전단계에서 연구내용의 외부공개로 인한 사회적 혼란방지 등을 위해 요구됩니다. 따라서 본 사업만을  위한 보안각서를 제출한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용역 절차입니다.


둘째, “매일 매일 반대 논리에 정답을 내놓으라고 요구받았다”는 내용은 좀 더 설명이 필요합니다. 저희는 위와 같은 요구를 받지 않았습니다. 김이태님이 담당했던 분야는 수질 분야로 타 분야에 비해 국민적 관심이 컸고, 과학기술적 자료에 입각하여 판단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정책적 판단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이 점 연구팀장으로서 가슴 아프게 생각합니다. 


셋째, “관련사업이 근거가 빈약하고 밀실에서 추진하고 있다”는 내용은 이미 정부출연 5개 연구기관이 공식적으로 공동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고, 운하지원팀도 정부 조직 내에 공식적으로 존재하여 공개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연구팀장의 입장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의 이해를 돕고자 이글을 썼습니다. 합리적인 대안을 도출하기 위해 연구팀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343

12983

hydroyoon56님의 다른글보기


 김이태, 대운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히트신고


네티즌 댓글 4247개

노동조합의 성명서는

* 지부 성명서는 내렸네여.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05/26 17:55 2008/05/26 17:55
Tag //

신길수 10주기...

from 단순한 삶!!! 2008/05/26 17:48

산오리님의 [[산오리]다시 당신 앞에 앉아서-신길수 10기를 맞아] 에 관련된 글.

 

 신길수 10주기 추모식이 25일

안산 시립공원묘지에서 있었다

 

10주년이라고 사회를 본 이근원은

 참석한 사람들에게 일일이 한마디씩 하라 했는데

 

 

10년이 지나도 항상 그자리에서 만나는

볼수 있는 사람들을 볼수 있다는 것.

 

10년이 길다지만, 별로달라지지 않는 모습들에

안도해야 하는 것인지,

어쨌든, 

살아 있다는 것은

행복한 것이다.

 

죽지 말자....

 

그런 생각이 들더라...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05/26 17:48 2008/05/26 17:48
Tag //

24일 공공부문 집회와 민주노총 집회가 있다는 여의도로 자전거를 타고 나갔다.

첨으로 강북방면으로 진입...

집에서 행주대교 아래 국수집까지 가는데도 구불구불하고, 공사차량 다니느라

물뿌린 길을 피해서 그냥 자동차 다니는 길로 나갔다. 약간의 위험을 감수하고..

열병합발전소->꽃가게길->양평해장국->그리고 능곡으로 들어가서

행주대교 드가기전 좌회전...

 

국수집에서 좌회전해서 빠지는 길이 있다는 걸 들어서,

그쪽으로 들어갔는데, 자전거 타는 사람들 있어서 그냥 따라 갔더니

방화대교 아래 자전거 도로까지는 나오는데,

이눔의 길이 장난이 아니라...

그야 말로 MTB 타는 기분 좀 나게 하는 길이었는데,

마지막 한구간은 완전 진흙탕이어서

깨끗하게 씻어두었던 자전거 완전 진흘거범벅..ㅎ

 

그리고 방화대교 아래서는 일사천리.

가양대교 아래서는 너무 더워서 음료수 한병 마시고 갔구나.

마포대교 건너서 국회쪽 사무실 많은 동네서 순대국 한그릇 먹었는데,

갈증도 나고 배도 고파서 마구 퍼 먹었더니,

집회 도중에는 나른하고 졸립고...

전경련 앞에서 집회하는데 뒷쪽에서 자유로운(?) 자세로 집회 참가했다는..

 

민주노총 집회도 참가했고, 돌아오는데..

이제는 맞바람이다...

 



돌아 오는 길은 맞바람과 싸우면서 오니까 엄청 힘들더라..

방화대교 아래까지 왔는데, 험한 길과 차도로 가야할 생각을 하니 아득한데,

그래도 어쪄랴...

돌아오니, 갈때(한시간 반정도?) 보다 시간이 더 걸렸더군...(두시간 정도..)

힘들어서 속도계 보는걸 잊어 버렸는데, 갈때 거리가 31키로였으니까..

왕복 60킬로 좀 넘게 타지 않았을까..

 

 

일욜 신길수 위원장 10주기 다녀와서 느지막히 자전거 몰고 나갔다.

간만에 봉일천 자전거 도로로...

가는길은 쌩쌩 잘 달렸는데, 이번에는 어제도 타고 오늘도 탔더니

사타구니가 점점 아파온다..

맨날 타서 단련을 시키면 모를까 어쩌다 타니 어쩔수 없는 모양이다.

 

곡릉천 자전거도로를 신나게 달려 볼까 했는데,

이번에는 자전거 도로에서 맞바람이 분다..

돌아오는 내내 맞바람... 힘은 빠져 가는데 바람은 안도와주고..

꾀가 생겨서 짧은 거리로 온다고 식사동으로 넘어왔는데,

산인지 고개인지 하나 넘는데 완전 기진맥진했다..

그러고 돌아오니 3시간에 38킬로...

힘들다고 중간에서 노닥거리다 왔더니..

 

봉일천 자전거 길에는 양쪽에 보리가 누렇게 패었더라..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05/26 17:41 2008/05/26 17:41
Tag //

 

그 역에 기차가 정차하는 것은 물을 채우기 위한 목적이지 다른 이유는 거의 없다. 역이라고 해야 부근에 보이는 거라고는 집 두채가 전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라미요 역은 역사의 현장이다. 그곳에는 파타고니아 지방의 상흔을 간직한 시계가 있는데 그 시계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언제나 똑 같은 시간을 가리키고 있다. 9시 28분.

 

1921년. 아니타 목장에서 소작농들과 인디오들의 마지막 투쟁이 시작된다. 스페인 갈리시아 지방 출신의 무정부주의자 안토니오 소토가 이끌던 4천여명의 소작농들이 단순하고 소박한 꿈에 젖은채 파타고니아 최초의 자유조합체<소비에트>를 결성하고 자율적인 별장 관리를 천명했지만, 지주들이 냉담하게 반응하며 폭력적을 제어하려 들자 하라미요 역과 목장을 점거한 것이다. 그러나 양쪽의 대치는 오래 가지 못했다. 일이 쉽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아르헨티나 정부는 소작농들을 폭도로 규정하고 강력한 진압군을 보냈던 것이다.

 

남자들은 하라미요 역을 사수하고, 여자들은 목장에 머물고 있었다. 그들의 무기가 늘 지니고 다니던 비수와 농장 관리인에게 탈취한 권총 두자루 외에 수렵용 돌멩이가 달린 곤봉과 채찍이 전부인 반면 진압군은 소총과 기관총으로 무장하고 있었다.

 

6월 18일 정오. 진압군의 지휘 장교인 바렐라 대위는 부하들에게 역을 포위하도록 지시한 후에 소작농들에게 밤 10시까지 무장을 해제하고 투항하면 목숨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약속 시간이 지켜지지 않고서 발포명령이 떨어졌는데, 그시간이 정확히 밤 9시 28분이었다.

 

정확한 기록과 자료는 남아 있지 않다. 단지 백여명의 남자들이 자신들의 손으로 파놓은 구덩이 앞에서 총살당하고, 또 다른 백여 명이 불에 타 숨졌다는 사실외엔. 그날 그 일대의 팜파는 시체 타는 냄새가 진동했다고 한다.

 

9시 28분. 진압군의 총알에 멈춰버린 시계. 그렇게 정지된 시간은 오늘까지 계속되고 있다.

[그동안 수없이 고쳤죠.] 승무원이 말한다. [하지만 고치면 뭘합니까? 그때마다 누군가가 그 시간으로 되돌려 놓는 걸요]   - 책 169~170쪽.

 

가슴 울리는 얘기가 많아서 다 생각 나지도 않지만,  얼피 책장 펼쳐서 한 곳을 옮겼다.

제목에서 말하는 특급열차는 이 장면 한 곳 밖에 없다.  사실과 허구가 혼합되어 있어서 어느게 사실인지, 어느게 허구인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 소설을 읽고 있는 동안에, 그리고 읽고 나서도, 파타고니아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남쪽 사람들의 파타고니아 사랑은 정말 대단했고, 지금도 대단할 것이라 믿는다.

칠레를 비롯한 라틴 아메리카의 오래된 비극들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는 것도 멋진 일이다.

<나에게 어떤 긍지가 남아 있다면, 그것은 내가 그곳의 인간 백정들을 잊지 않을 것이며,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임을 잊지 않고 산다는 사실>이라고 그는 말한다.

역사도, 그리고 라틴아메리카도 정겨운데, 그걸 이처럼 풀어 쓸수 있는 작가가 있다는게 더 부럽다. 이나라는 이런 사랑과 이런 걸 풀어 쓸수 있는 작가같은 작가도 제대로 없나..ㅠㅠ

 

 



 

볼리바르 항구는 에콰도르 산 바나나를 전 세계로 수출하는  곳이다. 그런데 대략 5킬로미터에 이르는 항구의 제방에 축구장만 한 크기에 깊이을 헤아리기 힘든 구덩이가 있다. 수출되지 못한 바나나를 그곳으로 파묻는다는 사실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그 거대한 구덩이 속에 선적 날자가 지났거나, 이미 상해서 구더기가 들끓거나, 대농장의 주인이나 농산물 운반자가 일단의 마피아들에게 고정상납을 이행하지 못해 마지 못해 버리게 되는 과일과 야채등으로 가득 차있다.

 

<오야>. 사람들이 거대한 냄비라고 부르는 그곳은 수천 톤의 쓰레기들이 걸쭉한 수프처럼 썩는 바람에 메스꺼운 냄새를 풍기며 일년 내내 부글부글 끓고 있는데, 그 흉측한 괴물의 거대한 몸통에는 쓰레기들만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보스 정치인의 정적들 역시 수십발의 총알이 박히거나 예리한 칼날에 난자당한 뒤에 그 곳게 쳐박혀 조용히 썩어간다. 이렇듯 <오야>는 쉬지않고 끓고 있으며, 그 악취에 콘도르조차 접근을 꺼릴 정도다

- 책 66쪽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05/20 14:57 2008/05/20 14:57
Tag //

동명이가 먹었기 때문이다.

 

언젠가 네 식구가 모여서 집에서 삼겹살을 먹었다.

삼겹살에 소주 한잔 없을수 없기에

둘이 먹기에 좀 미안해서

애들한테도 한잔을 권했더니,

동희는 당연히 노우, 동명이는 양주를 한잔 마시겠다고 했던가...

 

그래서 어디서 누가 얻어 왔는지,

사왔는지 이름 모를 면세 양주가 한병 있길래,

그거 한잔 따라 주고, 어른 둘은 소주를 마셨던가..

어른 둘은 소주 밖에 안마시니까

잡다한 술들은 여기 저기 쳐박혀 있다.

 

얼마나 지났는지 양주병이 절반쯤으로 줄었다.

'누가 이술을 마시고 있나?'

그러고 그냥 지났는데,

이번에는 1/4로 줄었다.

 

아내한테 물었다.

"당신이 저 양주 마셨어?"

"소주 밖에 안마시는 내가 그걸 왜 마셔?

 엊그제 동명이 친구들이 와 있던데, 그넘들이 마셨나?"

"그런가???"

 

어젠가 동명이한테 물어봤다.

"그 술 누가 마신거냐?"

"내가..."

"헉, 고 3이란 놈이 집에서도 술마시고 있냐?"

"잠자려고 마셨어..."

"열공하려면 잠 자지않고 공부해야 하는데, 잠자려고?

  아빠세대는 잠 안자려고 '타이밍'을 먹고 공부했다는 거 아냐?"

(물론 아빠가 그렇게 공부했을 리는 없지만...)

"휴일날 낮잠 좀 자다가 밤에 공부하면 새벽 4시가 되도 잠이 안오는데,

  계속 안자고 나면 학교 가면 죽음이야.. 그래서 잠자려고 마셨지."

".................."

 

잡다한 술도 용도가 있긴 하다.ㅠㅠ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05/15 16:41 2008/05/15 16:41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