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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삶.. (7) 2008/07/25
  2. 열받게 하는 야구 (12) 2008/07/24
  3. 꽃,.꽃...꽃. (6) 2008/07/23
  4. 배고파, 배고파, 배고파..... (8) 2008/07/22
  5. 갑오징어... (6) 2008/07/21
  6. 주말...산, 집회, 자전거 (4) 2008/07/08
  7. 제목 없음... (7) 2008/07/03
  8. 제비집 (8) 2008/06/23
  9. 사진 몇장... (5) 2008/06/17
  10. 촛불의 피해.... (6) 2008/06/17

삶..

from 그림과 노래는 2008/07/25 13:22

보도블록 틈새에

겨우 주저앉아

 

해 나오고,

인간들 발에 치여

수많은 낮과 밤을

기다기고 기다리다

 

비 내린 날

고개 내밀어 보니

세상은 살만한 곳

....

.....

.....

......

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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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5 13:22 2008/07/2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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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응원할 팀이 없었으니까,

30년이 다 되어 가는 프로야구가 무슨 재미가 있었던 건 아니었다.

그냥 대충 주워 들은 얘기나, 스포츠 신문 기사 몇개 보면,

그저 어느 팀이 올해는 쓸고 있구나,

누가 20승을 올리고 있구나,

누가 홈런을 많이 쳤구나... 이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올들어, 나도 응원좀 해보자고 한 팀이 롯데다.

몇년간 4등에도 못들어서 불쌍하기도 했는데다

부산의 미친(?) 팬들의 머리속엔 도체 머가 들어서

저런게 가능할까 하는 호기심도 있었다고나 할까.

그기다 외국인 감독도 와서 초반에 잘 나간다고 하니까,

응원하는 것도 재미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을 했더랬다.

그 참에 주위에서 야구좋아하는 친구들이 야구구경도 가자해서 

몇십년동안 가지 않았던 야구장을 올해 무려 두번이나 갔다는거 아냐..

그것도 롯데 경기만...

 

어제,그제 이틀동안 일찍 집에 가서는

밥 두그릇씩 먹어치우고, 볼록한 배를 두드려 가면서

롯데 야구를 봤다는거...

 

김성근의 야구가 재미 없다는 거야 알고 있지만,

그에 맞서는 롯데는 그 재미 없는 야구의 발치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수준의 차이가 있다는 거였다.

도대체 롯데의 야구를 두고, 저걸 프로야구라고 해야 할지..

주자가 견제에 걸려서 죽는게 한두번 아닌데다,

한게임에 사사구는 10개도 넘게 내주고..

상대방 주자가 움직이기만 하면,

유격수나 2루수는 수비 포기하고 2루로 달려가고,

그 틈으로 허접스런 땅볼들 다 빠지고...

그 수준으로 4위를 하고 있다는게 신기할 정도라고나 할까..

 

가르시아 홈런칠때는 밥 먹다가 박수도 쳐 줬건만,

그걸로 끝이고...

 

끝나고 나니까 은근 열이 받는 거다.

내가 왜 한 팀을 응원하겠다고 맘 먹어서 열까지 받아야 하는지...

그냥 그동안 그래 왔던 것처럼 지들끼리 놀라고 냅두면 될것을..

 

프로야구도 끊어야 할 거 같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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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4 18:23 2008/07/2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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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꽃...꽃.

from 그림과 노래는 2008/07/23 15:58

담배피러 가는 건물 옥상에는 옥상녹화 관련한 연구과제 하고 남은(아직도 하는지는 모르겠다.)

식물들이 가득하다.

봄부터 이런저런 꽃들이 피고지고,

벌들과 나비들도 몇마리씩 날라 오고...

에어컨 냉각기 돌아가는 소리와

환풍기 돌아가는 소리에 시끄럽지만,

그래도 그들은 잘 자라고, 꽃피우고 노래 한다.



 

 

 

 

 

 

 

 

 

 

지금 시각은 4시 5분전...

짬밥 먹었는데, 또 배고프다....

배고파, 배고파, 배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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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3 15:58 2008/07/2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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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각 오후 4시 30분..

4시가 넘어서부터 배가 고파 지고 있다..

아~~~ 배고파.

 

언제부터 집에 감자가 넘쳐 나면서 그걸 산오리가 먹어치우기로 했고,

점심시간에 요가 하는 날 감자를 점심 도시락으로 싸왔다.

커다란 알로 4개 또는 5개..

미숫가루 좀 타서 감자 4개쯤 먹어 치웠는데,

먹을때는 배가 부르더니, 이 시간대이면 배가 고프다.

오늘은 삼각김밥을 하나 더 먹었는데도 이모양이다.

 

문제는 감자를 먹는 날만 그런게 아니라는데 있다.

갑자기 먹는 양도 늘어나서, 음식점에 가서는 밥 두공기 먹게 되고,

고기와 술을 가득 먹고서는 2차로 칼국수 집에가서 한세숫대야 먹어치우고...

주말 비오는데, 암데도 못가고 집지키고 있으면서,

닭한마리 혼자서 다해치우고, 국수 2인분 삶아 먹고, 또 밥먹고...

감자 삶아 먹고, 계란 삶아 먹고..

 

살찌려는 건지, 뱃속에 회충과 촌충 등 기생충이 활개를 치고 있는지,

알수가 없다..

아~~ 배고파...

 

'가난은 창자가 잘 안다' 뭐 이런 말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모르겠는데,

물건값오르고, 밥값 오르고, 기름값 오르고 하니까,

점점 가난해 지고 있다고 느끼는 창자들이 아우성을 치는 것이리라...

언제나 돈 몇푼 못벌면서 씀씀이만 크다고 잔소리 듣는데

어제 월급날 또 핀잔 좀 듣고는 마이너스 조금 보충해 주겠다는 답을 들었다.

그래서 더 배가 고픈거다..

 

아 배고파..

가난하고 먹을 것도 없는 산오리에게

밥좀 사주라!!!

 

밥좀 사주라!!!

고기나 맛나는 반찬도 필요없고,,,

그저 밥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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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2 16:37 2008/07/2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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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징어...

from 단순한 삶!!! 2008/07/21 17:25

친구넘이 눈물날 정도로 아름다운 전축 소리를 듣게 해 주겠다더니,

집에 애 볼일 있어서 못간다고 하고,

갑오징어나 먹으러 오라 해서 갔더니...

 

 

이렇게 데쳐서 나왔는데, 한참 정신없이 먹다가 생각나서 사진을 찍었더니,

시꺼먼 먹물과 뼈만 나왔네..ㅎㅎ

 

갑오징어 데쳐 먹어본 적이 있는지 없는지 기억은 없는데,

이 갑오징어 뼈는 어릴적 많이도 썼던 거다.

상처난데는 특효라고 어디서 저 뼈만 그리도 많이 구해 왔는지,

애들마다 한두개씩 들고 다니고..

상처 조금 나면 갈아서 가루  뿌리고. 또 뿌리고...

그래도 남으면 맨바닥에 분필 대신에 땅따먹기 선을 그리거나,

오징어 놀이 선을 그리기도 했다는..

손톱으로 살살 긁어 봤더니, 뼛가루가 부드럽게 갈려 나오더군.

먹고 나서 뼈 한개는 챙겨 왔으니, 혹시 상처난 분 있으면 공급 가능..ㅎㅎ

 

도대체 생긴건 어떻게 생겼는지 몰랐는데,

다 먹고 음식점 나오다 보니까, 바닥에 갑오징어 여러마리 잡지 않은채 있다.

뼈 생김새따라 길게 생긴 머리(?)에 비해 발은 짧기만 하다.

 

 

 

맛은?

오징어 데친거 보다는 좀 나았어...



잘못 눌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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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1 17:25 2008/07/2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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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엔 충주 부근으로 놀러 가자는 제안이 있었는데,

촛불집회 가겠다고 안갔다.

그러고는 북한산 의상봉 능선으로 간만에 산을 올랐고,

촛불집회에 도 갔다.

일욜에는 자전거로 신정동 왕복....

의상봉에 이르기 직전에 만나는 바위..



 

의상봉 꼭대기에 웬 단풍?? 소나무 두어그루 죽어가고 있었다..ㅠㅠ

 

 

 

의상봉에서 바라다본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 언제 봐도 멋지다.

 

 

아래를 내려다 보면, 동양최대(?)의 국녕사 불상의 뒷모습.... 하튼 최대는 어디서나 왜 그리 좋아하는지...

 

 

배경 그림 망치는 일도 좀 하고..ㅎ

 

북한산 계곡에는 물이 제법 있어 꼬마들은 신나게 미끄럼에 수영에....

저기 한번 들어가야 했는데, 그건 못하고, 위에서 겨우 발만(?) 담그고 왔다는..

 

 

 

무슨 영화를 패러디했다는... 인기짱이더구먼.

 

 

농민회(어디더라??)에서 수박 먹고 가라고 해서, 두조각이나 얻어 먹었다는..

 

 

신세계 백화점앞...

 

 

안양천변 목동 구장 아래에는 코스모스가 만발했더라...

 

 

 

코스모스뿐만 아니라, 여러가지꽃들도 많이 피었고..

 

 

꽃밭에 기대선 내 자전거도 행복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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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8 17:36 2008/07/0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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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없음...

from 단순한 삶!!! 2008/07/03 15:49

1. 지난 주 토욜 촛불집회 갔다가 밤을 새웠다.

    평생 밤을 새워 본적이 몇번이나 있는지 모르겠지만, 잠 엄청난 고문이다.

    일욜날 꼬박 비실 거리고 월욜이 와도 여파가 남아 있었다.

    절대 그렇게 밤을 새우지 말자고 맹세하는데도, 또 까먹고 밤샐라나.

    밤을 꼬박 새운것도 아니다. 여기저기 기웃기웃하다가

    건물 처마밑에서 두어시간 드러누워서 잠자려고 시도하기도 했으니까..

    그놈의 비는 지겹게도 오더구먼.

 

2. 회사에서 감사를 받았는데, 무려 5장의 확인서를 썼다.

    사실이 사실인 것을 이리  빼고 저리 떠넘기고 하기도 싫었거니와,

    법이나 규정에 쓰인 원론과 현실과는 차이가 있는 것들을

   어찌 현실이 이러니 저러니 하면서 우길수 있으랴..

   감사 받아서 징계까지 받아본 전력이 있지만,

   구질구질해 지기 싫고, 또 징계를 받던 뭘 받든

   그마저도 별로 신경쓰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더라.

 

3. 과기노조는 아니 공공연구노조는 갈수록 엉망진창이 되고 있다.

  조 모 전위원장이 낸 가처분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졌다는 것인데,

   과기와 연전이 합칠때 통합 대대에서 규약을 만장일치로, 박수로 통과시켜서

  그게 무효가 되고, 그래서 규약이 없는 노조가 되고,

  그 규약으로 임원을 해임시킨건 당연 무효라나 뭐래나...

  되돌아 보니, 그넘의 통합대의원대회에 대의원으로 가서 박수쳤던 생각이 난다.

  그리고 규약을 박수로 통과시키자고 해서, 그거 문제 있을 거라고

  문제 있는 거라고 누군가에 얘기했던 생각도 난다.

   그랬는데, 그 통합이라는 축제분위기에, 조합원 투표해서 대대에 위임해 준거라고

   그래서 문제 없을 거라고  지나갔던게 잘못이었지...

   내게도 지우지 못할 책임이 있는 거다...... 그래서 답답하고 짜증이 난다.

  조 모 위원장이 우리 지부 소속이다. 위원장 하나 잘못 만들어 놓으면

  노동조합이 정말 엉망진창이 된다는걸 뼈저리게 느끼게 해 준다.

  이마당에 오히려 우리 지부가 공공연구노조를 탈퇴해야 하는지를 고민해야 하다니...

  내팽개쳐지고, 관심없는... 그래서 꼴통들이 나와서 엉망으로 만들어도 대책이 없는 노동조합..

  이걸 노동조합이라고 살려놓고 애정과 관심을 가져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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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3 15:49 2008/07/0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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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집

from 나홀로 가족 2008/06/23 20:56

집안 대소사에 쫓아다니는 것은 피곤하다

회사일도 짜증나는 일이 많긴 하지만,

그보다 더 한게 집안 일인듯 하다.

주말 토욜은 친척 결혼식에 갔다가,

밤에는 광화문엘 나갔다.

새벽에 들어와서는 조금 잠자고 집을 나서서

차를 몰고, 아버지를 모시고 경남 창녕까지 갔다 왔다.

조상님들 모셔놓은 산소가 곧 무슨 공단인지 개발에 들어갈 예정이라면서,

산소를 옮겨야할 땅이 필요하다고,

그래서 고향 가까운 곳에 땅을 보고 사러 가는데,

따라 나섰다.  잠이 모자란 탓에 졸림을 참으면서 운전했더니,

아버지가 오가는 중간에 한시간 이상씩 운전을 해 주는 바람에 겨우 갔다 왔다.

으... 피곤해..

 

묘지 쓰기 위한 산인지 밭인지 좀 사러 간 곳이

고모님이 살던 동네이고, 아직 고종사촌 형님내외가 살고 있는

연고가 있기 때문이다.

6.25  때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아버지까지 가족이 피란을 갔다는

골짜기이기도 하다. 창녕군 성산면 연화리? 안심이 골짜기라고도하던가..

 

어쨌거나, 형님이 살고 계시는 집에 하도 오랜만에 갔는데,

대문 에 걸린 물병부터가 특이하다.



 소 두마리 키우고 있다.

송아지가 엄마소 만한데, 아직도 젖을 빨고 있어서,

이거 왜 안팔고 있냐고 아버지가 물었더니,

요즘 소값도 그렇고....해서 그냥 두고 있단다.

 

 

젖만 먹는게 아니라 여물도 같이 먹고 있는데,

요즘 여물 끓여서 먹이는 집이 어딧다고..ㅎㅎ

저 넘들이야 말로 진짜 한우는 맞는데.

 

소 우리 옆에 사랑방에 소죽끓이는 가마솥.

하지만 지금 사랑방은 쓰지도 않는다..

맨날 소죽 끓이는데, 황토찜질방으로 제격인데..

 

 

 

안채는 약간 수리를 했는데, 처마밑에 제비집이 보인다.

오호.. 아직도 제비라니..

 

 

제비새끼 있나 자세히 보니, 제법 큰 놈 한마리만 보인다.

그래도 서너마리 있어야 정상인데...

한참을 들여다 보았는데, 에미는 보이지 않았다.

먹이 잡아서 언젠가는 돌아오겠지..

 

이쪽저쪽으로 고개를 내밀었다가, 물끄러미 내려다 보기도 하는데,

아직 날아갈 만큼 큰 거 같지는 않다.

그 많던 제비들 다 사라졌다는데,

어찌나 반갑던지..

 

이 동네 물은 또 끝내주게 좋았다는 물인데.

잔치나 초상이 있어서 그 많던 누님들과 아줌마들이 모이면

저 우물에서 물 떠서 머리 감는다고 야단들이었던 생각이 난다.

그 우물 지금은 안마시고 그냥 덮어놓고 있다.

우물도 옆집과 같이 쓰느라고 담 중간에 만든건 애교가 있어 보인다.

우물옆 석류꽃이 만발했다.

 

대문만 열면 보이는 풍경은 이렇다.

 

보기는 좋은데, 언젠가 잔치가 있어서 왔던가,

보리 베야 할 때라고 저 넓은 논 보리 베느라고 고생했던 생각이 났다.

농사철에 뭔일 있다고 가면 온통 일시켜 먹는거 밖에 없었으니..

 

자식들 도시로 나가고 두 노인네가 초라하게 살지만,

그래도 예전의 그모습 그대로 여전한 거 같아서 그나마 마음이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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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3 20:56 2008/06/23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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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몇장...

from 단순한 삶!!! 2008/06/17 18:54

요즘은 카메라 들고 다니는 것도 귀찮아서

사진 찍을 일이 별로 없다.

 

어제(16일) 회사 옥상에 올라 갔더니,

날씨가 너무 맑아서,  북한산, 관악산이 다 보였다. 북한산인데 아파트 너머로 겨우 보이는구나..ㅎㅎ

 



 

사진으로 보기는 힘들지만... 어쨌든..

 

오래전 일요일에는 간만에 산엘 갔는데, 강화도 마니산..

날씨 덥고 운무 가득했다가 내려올때는 비까지 와서 깔끔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능선도 쓸만하고, 바다도 내려다 보이고..

 

 

 

지난 토욜 시청앞 이병열 열사 영결식과 대학로 비정규직 집회를 갔는데,

이병열 열사 장례식은 썰렁한 편이었고,(제발 죽지 말자!!!)

비정규직 집회에서 비정규직 얘기는 크지 않았던 듯하다.

 

 

 

드럼통을 굴리고, 트럭을 직접 끌고, 오뚜기를 두드려 패는 이벤트는 참신했다.

그런데, 트럭을 직접 끌고 가지는 않더라구..ㅎㅎ

 

일욜에는 농사 지으러 연천엘 갔는데,

고구마, 파, 콩, 호박, 옥수수.. 뭐 심어논 것들은 싹이 나고,

커 가고 있는데,  자갈밭에 풀 메느라 더운데 고생이었다.

 

그 뒷동네 조금 들어가면 숭의전이라고

고려시대 공신들 16명의 위패를 모신 곳이라고 하는데,

그냥 들러볼 만한곳이었다.

숭의전 뒤로 올라가면 임진각 내려다 보이는

깍아지른 절벽이 있는데, 자살하기 좋을 만 한 바위라나 어쨌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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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7 18:54 2008/06/17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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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의 피해....

from 단순한 삶!!! 2008/06/17 18:27

1. 제목을 달아 놓고 보니까 내게는 피해가 많은 거 같네.

촛불이 시작된 이후에 일산에서 서울까지 자주 나간 편이다.

서울이라면 그렇게 나가기 귀찮아 했던 산오리인데,

촛불 구경(?)하러 그렇게 나갔으니..

청계광장에서 촛불집회를 할때는 뒤에 우두커니 앉아서

그저 멍하니 있다가 돌아오기도 했다.

그러다가 거리로 나서기 시작한 이후에는 졸졸 따라다니다가

느지막히 길바닥에서 캔맥주를 하나 마시기도 하고,

물대포 쏟아 붓는 곳 옆에서 욕이나 하고 오기도 하고..

그러니 먼 서울을 갔다 오고 하니까,

몸도 피곤하고, 마음도 어느곳에 집중 되지 않고,

그저 붕 떠 있는 상태다. 뭐 패닉이 달리 패닉이랴..

 

2. 몇 년동안 끊었던 뉴스를 다시 보기 시작했다.

뉴스를 보는 것만으로도  짜증이 넘쳤고, 뉴스를 끊는 것만이

행복하게 사는 거라 여기고 뉴스를 끊었다.

텔레비젼은 물론이고, 신문도 보지 않았다.

포털에서 스쳐 지나 가는 뉴스들도 내용은 들여다 보지 않았다.

가끔은 동료들이 얘기하는 와중에 끼여서 '그게 뭐야?'라고 물어보면,

이친구들 너무도 자세하게 설명해 줘서 더구나 볼 필요가 없었다는 거.

그런데, 이즈음에 집에 가서도 밤 11시 뉴스도 보고, 뉴스가 짧은 시간대에은

와이티엔 뉴스도 본다. 차에 라디오에 와이티엔 에프엠도 입력해 두었다.

옆방이나 노조에 가서 경향신문이나 한겨레도 가져다 본다.

그리고 아고라가 있는 다음에도 틈만 나면 들어가서 새로운게 떴나 본다.

(아고라라고는 몰랐는데, 촛불이전에 누가 아고라에 청원 서명 해 달라고 해서

힘들게 찾아가서 서명한번 한게 전부였다는..)

뉴스에 빠지기 시작하면 행복하게 살기는 어렵다.

그래서 촛불이 준 가장 큰 피해이기도 하다, 산오리에게는...

 

3. 노동조합이나 당에도 재미가 없어졌다.

노동조합의 위원장 해임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도 있어서,

그때까지는 그나마 애정을 가지고 있었는데,

아직도 쓰레기들이 홈피에 와서 난리를 치고 있는 것을 보니까

정나미 뚝뚝 떨어져 가고 있다. 이런 인간들과 함께 노동조합원이라는게

서글프고, 분하고,  짜증나고......내가 탈퇴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굳이 촛불때문은 아니겠지만, 촛불 한 개의 천만분의 일도 못따라가는

쓰레기들과 함께 있다는 건...

국회의원 선거할때까지는 진보신당도 삶의 활력소 중의 하나였다.

그런데, 국회의원 다 떨어진 것도 있지만, 촛불을 보면서, 촛불을 들면서 부터

이놈의 당이 도대체 무엇을 할수 있는 것인지,

당이 필요하기나 한 것인지 분간을 할 수 가 없다.

지난주에는 고양지역 당원 총회를 한다고 당원들 연락해 달라고 해서

전화는 억지로 돌려 연락은 했지만, 총회에는 가지도 않았다.

게을러지기도 하고, 돈대고 몸대는 활동이 재연될까봐 싫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촛불의 영향이 상당히 크게 작용한 듯하다.

이것도 패닉이다...

 

4. 행복하게 살기 위해 무엇을 멈추고,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다시 생각해 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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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7 18:27 2008/06/1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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