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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더위도 먹고... (5) 2008/08/12
  3. 덥다... (3) 2008/08/08
  4. [산오리] 여유...8. (2) 2008/08/07
  5. [산오리] 여유...7. (2) 2008/08/07
  6. 카드 영수증... 2008/08/05
  7. 생일... (12) 2008/08/05
  8. 동명군 근황... (8) 2008/07/31
  9. 자전거길 침수.. (3) 2008/07/28
  10. 삶.. (7) 2008/07/25

빡빡우동굴 가는 뱃길은 참 멀기도 했다.

나중에는 자리도 딱딱한데다 허리가 아플 정도였다.

뱃사공의 조수로 아들이 함께 타고 갔는데,

너무 귀엽고, 이쁘고 깜찍하다.

바두기와 둘이서 나이는 몇일까 하고 설왕설래 하다가

전자수첩을 꺼내서 이친구에게 물어봤다.

이름과 나이를... 8살이라고 손가락을 들어 보였고,

이름도 얘기했는데, 잊어버렸다.

 



저 분홍색 비닐 봉지는 배가 서 있을때 낚시로 잡은 물고기 두세마리 들어 있었는데,

두어시간 가는 동안에 물고기는 배를 뒤집었는데,

그걸 만져보기도 하고, 혼자서 여기 앉았다, 저기 앉았다...

잘 놀고 있다.

 

 

그러다가 어느 마을에 들렀는데.

배가 선착장에 서자마자 일어나서는 밧줄 풀어내서 배를 묶는다.

뱃사공 2세 답다..

 

 

 

돌아오는 길에 보니까, 다른 배에도 어린애 한명씩 태우고 다니던데,

아버지 사업을 물려 받는 것인지는

말이 안돼서 물어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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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09 15:54 2008/09/0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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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from 단순한 삶!!! 2008/09/08 15:32

7월인가 8월에 마라톤 동호회 총무가

기념품 좋은거 주니까 마라톤 대회 참가 신청하란다.

그러마고 하고 참가비 3만원 줬다.

 

며칠전에 기념품과 참가 번호표가 왔는데,

기념품인 mp3 붙은 선글라스는 잠간 소리가 나왔다.

근데, 담날 되니까 아예 먹통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피씨 연결 잭도 없었다.

 

기념품 탐내서 신청하긴 했지만, 간만에 좀 뛰어보려고

일욜 아침에 고양운동장으로 갔다.

그리고는 5키로를 달렸다. 무려 35분동안..

걷지 않았을 뿐이지 달렸다고 하기에도 좀...

 

그리고는 완주 메달도 받았는데,

우리 연구원 천막으로 오는 도중에 잃어버렸다.

불쌍하다고 총무가 자기걸 줬는데,

메달 받아 본건 도데체 몇년 만인가?

이 영광의 메달은 또 어디다 걸어 놓을까?

 

2003년인가 2004년인가 민주노총에서 5.1절 마라톤을 했는데,

여의도에서 반포대교까지 인가 갔다 온 10키로를 뛰적이 있었다.

그 즈음에는 가끔 달리기도 했는데,

무릎 아픈 이후에는 아예 달리지 않았다.

그때는 호수공원 한바퀴 돌면(5키로 조금 모자란다) 25~26분정도였는데.

이제는 5키로 달리는데 35분이라니...

 

아침에 일어나니 허벅지에 알이 배겼다.



 

겨우 5키로 뛰고 기진맥진한 산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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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08 15:32 2008/09/0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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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앙프라방에서 방비엥으로 가는 길은 오직 한길이었다.

단 1백미터도 직선으로 된 구간이 없어서 그렇지,

다른 곳으로 우회전하거나 좌회전 할 일도 없는 편한(?) 길이었다.

딱 한곳 자그마한 동네 한 곳에서 갈라진 길이 한군데 있었구나.

그기서 쉬어 가나 했는데, 두시간 세시간을 그 구불구불한 산길을

쉬지도 않고 계속 달리는 운전기사도 대단한 양반이었다.

쉬지않고 계속 가니까 더디어 쉴 곳이 나왔다.

비 때문에 흘러내린 흙과 무너진 도로로 길이 막힌것이다.

 

 

한쪽에서는 트럭에 쇠줄을 묶어서 끌어보기도 하는데, 영 안된다.



 

그 산길 아래 동네 사람들인지 하튼 온통 몰려 나와서 땅 파고 골라서

차가 다닐수 있도록 만들어 보는데...

 

올라가기 쉽지 않다.

 

 

약간 고른다음에 올라와 있는 트럭에다 쇠줄 걸어서 끌어 올려 주고서는

돈을 받기도 하더라.

 

그렇게 그곳에서 한시간 반인지 두시간인지 뙤약볕 아래서 길만드는거 구경하고 있었는데,

막상 버스 출발하면서 보니까,

앞뒤로 밀려 있는 차는 한쪽에 10대 정도씩....

차 다니기 시작하면 금새 풀리는 모양이다.

 

항상 막히는 곳인지, 어쩐지는 모르겠지만,

작은 천 하나로 햇빛 가리고 먹을 거 파는 아줌마도 있었는데,

시간이 한참 흐르니까 아래 동네에서 밥이랑 달걀이랑

금새 공수해서 물건이 가득 쌓이고, 금새 팔더라는..

하긴 점심시간쯤이라 배고플 때도 됐지.

 

 

그 와중에 발견한 산오리 쥬니어...

 

 

라오스에도 산오리의 아들이 살고 있다고 생각하니 왠지 뿌듯하더라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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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08 13:53 2008/09/0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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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라고는 쓸게 별로 없는거 같고...

(베트남 갔다 왔을때는 한 글자도  남긴게 없네... 그러니 어딜 갔던가? 아하, 사파를 갔구나.. 이정도)

사진은 몇장 올려볼만한게 있겠다.

 

루앙프라방에서 쾅시폭포란델 갔는데,

입구에 곰을 열댓마리 키우고 있었다.

폭포에 왠 곰이라니...

 

조금 올라가니까.

작은 폭포가 있고, 그 폭포에 큰 나무 하나 있는데,

그 나무가지에서 뛰어내리는 걸 텔레비전에서 보았다.

그냥 갈수 없지..

근데, 막상 올라가 보니까 상당히 높아 보이고 무서웠다는.

그래서 다른 한친구 먼저 뛰어내리게 하고서는

뛰어내렸더니, 정말 신나더라.

몇번 뛰어 내렸지만, 머리로 다이빙은 못했다. 무서워서...

 

한참 놀다 위로 올라 갔더니 그기도 또 수영하는 곳이 있는데

그 위에는 칙넝쿨같은 타잔 그네도 있어서

물 위에서 타잔 놀이 할수 있는 곳이었는데,

서양의 젊은애들이 가득 들어 있는데다

밖에서 기다리는 차 때문에 더 놀지 못했다.

 

그리고 더 올라가니까 그제서야 폭포가 나왔다.

멋진 폭포였다. 연무 가득하고..

 



 

 

산오리의 타잔놀이 사진은 바두기가 찍었는데,

연속으로 찍은 5장의 사진을 뽑아서 액자에다 넣어서 보냈줬다.

이 사진액자 어데다 걸어 놓을까나..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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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08 13:32 2008/09/08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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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여행

from 단순한 삶!!! 2008/09/04 15:22

1. 월욜 비내리는 인천공항에 떨어져서 허겁지겁 집에가서 배낭 내려놓고, 출근해서

    정신없이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몰랐는데,

    막상 뒤늦게 반응이 오는 산오리는 화요일과 수욜까지 졸립고 피곤하고..

    노는 것도 먹는 것도 역시 힘든일이다.

    잠자는 거 정상으로 되돌리는 것도 어려운데다

    매일 다른 음식과 술에 절어 있던 속을 정상으로  돌리는 건

    더 어려운 일인 거 같다.

   며칠째 술을 입에 안대고 있는대도 아직도 속이 약간 싸하다.

 

2. 8월 24일 아침 부터  9월 1일 새벽까지 7박 9일간 라오스를 다녀왔다.

    비행기 일정 때문에 하룻밤를 하노이에서 머물렀고,

    루앙프라방, 방비엥, 비엔티엔을 거쳐 놀다가 왔다.

    일년에 두번씩이나 찾아간 대규모 군단을 맞아준 하노이의 친구에게 감사.

    어딜갈까 방황하기도 했지만, 라오스를 선택한 친구에게도 감사.

 

3. 날씨 더운거  빼고는 놀기에 괜찮은 나라였다.

    그 나라의 큰 도시와 관광지를 배회했음에도 불구하고,

    보기에도, 실제행동에서도 착하고 수줍은 사람들 뿐이었고,

    음식점이나 상점에서도 바가지를 찾아 보기 어려웠다.

    원체 물가가 싼 편이라 바가지 좀 씌웠더라도 잘 몰랐을 수도있었지만,

     대체로 사람들은 좋았다.

 

4. 막상 많은 친구들이 함께 다니니까 그 다양한 성격들이 때때로 잘 드러나고,

   좋은 건 좋은대로 좋다고 웃으면 그만이지만,

   까칠한 성격은 모난대로 드러나서 약간의 불편을 만들기도 했다.

   열명이 한사람 같이 생각하고, 한사람처럼 움직이리라고 기대하는 게 바보겠지만,

   그래도 다른 친구들이 불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좀 해야 겠다는...

   그 와중에서도 한번도 얼굴 찡그리지 않고,

   끊임없이 챙겨주고, 보살펴 주고.... 이런 친구들이 있어서 함께 하는게 가능했겠지.

    이런 인간들의 머리와 가슴속에는 도데체 뭐가 들어 있을까...

    부럽고 고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좀 무서운 생각이 들기도 했다.

 

5. 제일 기억에 남는 건,,

   메콩강과 그 지류들... 그 벌건 강물에 맘껏 뛰어들고, 빠지고 했다는것.

   첨에는 저렇게 더러운(?) 물에 뛰어들까 싶더니, 한두번 들어가니까.

   그런 것도 없어지고, 맑은 물만큼이나 편하고 좋았다.

    물좋은 산오리가 물만나서 신나게 논 건 좋았는데,

    물에 두어번 빠져서 고생도 하고, 함께 카약을 탔던 친구를 고생시키기도 하고...

    물놀이 덕분에, 더위 덕분에, 엉덩이와 허벅지에는 땀띠 투성이고, 아직도 남아 있다.

 

6. 산오리의 꿈 '따뜻한 남쪽나라에서 살고 싶다'는 바꿔야겠다.

    그냥 따뜻하면 좋으련만, 후덥지근하고 덥고, 그늘에 있어도 별로 시원하지 않고..

     그곳도 겨울이 되면 좀 나을라나 모르겠지만, 연일 우리나라의 최고 무더위 수준을

     넘는 듯한 더위와 끈적거림에 문밖을 나서기가 두려웠다.

     좀 추운 데서 따뜻한거 찾아 다니면서 참아내는게,

      이 끈적거리는 무더위 보다는 나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어..휴... 더워.

 

7.  올해 휴가를 알뜰하게 다 썼다. 이제부터 휴가 가려면 돈 까먹어 가면서 가야한다.

    그래도 놀러가자 하면 또 가겠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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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04 15:22 2008/09/0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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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하늘...

from 그림과 노래는 2008/09/04 14:29

엊그제 옥상에 올라갔더니,

하늘이 시원해서 몇장 찍었는데,

카메라가 하늘의 모습을 제대로 담기야 할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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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04 14:29 2008/09/0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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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근무....

from 단순한 삶!!! 2008/09/04 14:22

이 직장에서 근무한지 20년이 되었다.

정확하게는 9월 20일 입사했으니까 아직 보름쯤 남아 있기는 하지만,

오늘 20년 근속 공로장을 받았다.

 

20년 근속에 주는 건 공로장과 금 5돈, 그리고 여행선물권 100만원어치란다.

여행은 며칠동안 갈수 있는 건지 안물어봤네..

 

20년 전에 한날 같이 들어온 동기는 세명이었는데,

능력있는 두 친구는 다른 곳으로 가고,

산오리는 갈곳없이 남았다.

그리고 20년이 지났다.

머 20년 세월중에 노동조합 전임자 생활 6년쯤 빼고 나면,

실제로 회사일 한 것은 14년 정도 되겠구나.

이 회사에 들어오기 전에 다른 회사에서 일한거 까지 합치면

사반세기 가깝게 힘겨운(?) 머슴살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초창기에 월급도 적다, 승진도 안시켜 준다면서

비슷한 또래의 동료들 5-6명이서 하루간의 불법 파업(?)을 벌였던 기억도 난다.

그담날도 안나오면 모조리 짤라 버리겠다는 엄포에 모두다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그다음날 출근했었지..

요즘 들어 나이 조금 들면 마구잡이로 잘리는 세상이 되다 보니까.

아직도 안잘리고 직장을 다니고 있다는 걸로 주위에서는

부럽다고도 하는데, 세상일이 좋아지기도 했다가 나빠지기도 했다가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어쨌든 이 험한 세상에 대충살고, 대충 개기고, 개념없이 살고있는 산오리를

아직도 자르지 않고, 밥 먹여주고 있는 직장에 감사해야 하겠지.

 

오늘 같이 20년기념패를 받은 한 동료는 "눈깜짝할 새에 20년이 지났다"고 했지만,

산오리는 그런 생각은 안든다. 20년이 지겹기도 하고 길게도 지나온거 같다.

직장 다니는게 무슨 재미가 얼마나 있는지 아직도 모르겠고,

그저 돈 벌어 먹고 살아야 하니까 꾸역꾸역 나오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어쨌거나,

선물로 준 건 금 5돈과 여행권이니까.

겨울 오면 금 팔아서 여행권으로 놀러나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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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04 14:22 2008/09/0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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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전화 해지..

from 단순한 삶!!! 2008/08/21 14:31

주말에 가끔 집에 있으면 전화가 오면 아무도 안받는다..

애들한테 한마디 한다.

"전화좀 받아라 새꺄!"

"짜증나, 받으면 여행사냐구 물어본다구..."

몇번을 울리는 전화를 받는다.

-여보세요, 그기 **여행사죠?"

=아뇨, 그긴 끝번호가 1번인데요..."

- 그기 **여행사 아닌가요?

=아니라구요,,,, 일사구일로 해 보세요.."

-띠~ 띠~

 

짜증날 만도 하다...

어느날은 그 여행사로 전화를 했다. 니네들 번호 몇개 더 만들어서

1번에 좀 연결해서 쓰라 할려고..

그럼 1번이 통화중이라고 2번으로 하는 사람이 없을 거 아닌가 싶어서..

근데, 휴일이라 근무 안한다면서 월욜 전화하라 해서 말도 못했다.

 

어제 전화요금 고지서가 나왔는데, 3만 몇천원이 나왔다.

이상하다, 2만원도 안나오는데 왜 ?

내역서 들여다 보니까. 다른 통신사에 서비스 요금 있다.

아들 2가 또 게임인지, 영화인지, 음악인지, 하튼 서비스를 받았겠지.

 

고지서 본 아내는 당장 집전화 해지 하란다.

애들까지 다 휴대폰 가지고 있는데, 집전화 왜 쓰고 있냐구..

알았다고...

 

아침에 출근해서 전화해서 해지 신청했다.

전화상담하는 사람은...

- 이전화는   보증금이 들어있고, 오래 쓰셨고, 포인트도 적립되어 있고.

이렇고 저래서 해지 하지 말고, 요금제를 바꾸고, 다른 서비스 못쓰게 막고

계속 쓰시라고....

하튼 됐구요. 그냥 해지해 주세요.

보증금 처리 어떻게 하는지 알려줄테니 잠시 기다리라고 하더니

내 전화로 전화해서 알려 줬다.

18만원은 이번달에 돌려주고, 나머지 몇만원은 9월달에 요금 정산하고 돌려 주고,

그리고 당장 해지 하겠단다..

 

우와~ 18만원 생겼다..

 

보험 해약하고, 집전화 해지하고,

그 돈으로 놀러나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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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1 14:31 2008/08/2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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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술 마시고 느지막히 집에 들어섰다.

현관 문소리가 나자 여자가 물었다.

 "아들 2 니?",

남자가

" 아니~ 나야!" 하고 내답했다.

집에 들어서니까 아들 1, 2의 방문 열려 있고,

여자 혼자 테레비젼을 보고있었다.

남자가 물었다.

"아들들은?"

여자가 대답했다.

"아들 1은 학교 갔고, 아들 2는 친구 생일잔치라고 갔는데..."

남자는 마신 술 덕분에 옷만 벗어던지고 그냥 잠자리에 엎어졌다..

 

남자가 잠이 들려는 순간에 문소리가 들렸고,

마찬가지로 여자는  "아들2?"라고 물었을 테고

문소리의 주인공은 "아니, 나야!" 뭐이렇게 대답했을 거다.

어쨌든 아들 1의 목소리를 들었던 거 같다.

 

남자는 완전히 잠에 빠졌는데, 그 잠결에 잠시 마루에서 자는

여자의 목소리를 들은 거 같았다.

아들 2에게 뭔가 잔소리를 하는 거 같기도 했는데,

술 때문에 머리는 아프고, 이내  다시 잠에 빠졌다.

 

아침이 되어 남자는 아침밥을 혼자 먹으면서 여자에게 물었다.

"아들 2는 들어왔어? 밤에 무슨 소리가 난거 같은데.."

"말도 마! 자다가 화장실에 갔는데, 그 놈이 글쎄 화장실 변기를 부여안고 잠자고 있더라고..."

"왜?"

"왜는 왜야? 친구 생일이라고 가서 술을 많이 마셔서 그렇겠지.."

"..................."

"그 꼴을 보고 내가 잠이 오겠어? "

 

그날 밤에 남자가 느지막히 집에 갔을 때 아들2는 없었다.

학원에 갔다고 했는데 좀 있으니까 돌아왔다.

남자가 아들2의 방에 가려 하니까, 여자가 작은 소리로 말린다.

"내가 낮에 타일렀으니까 머라 하지 말어.."

"..............."

 

남자는 아들2의 방에 가서는 씨익 웃었다, 할말이 없었다.

아들 2도 남자의 얼굴만 쳐다보고는 눈만 크게 떠 보였다.

갑자기 그렇게 쳐다보고 있기 무안해서 한마디 했다.

"야, 너 아빠 반바지 입었네.."

"어.. 이거 편하던데.."

그리고 남자는 그 방을 나왔다.

 

여자는 몸살에 걸렸다. 입술이 부르트고 온몸이 아프단다.

아들2에 대한 걱정과 근심으로 아프단다.

 

아들2는 아직도 경험하지 않은 일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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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0 15:03 2008/08/2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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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북한산

from 단순한 삶!!! 2008/08/20 14:41

비가 집 근처를 떠나지 못하도록 했다.

지난 7월 내내 어딘가로 가겠다고 하면 주말에는 비가 내렸고,

15일도 비온다 해서 취소.

 

둘이서 북한산으로...

구파발에서 버스 기다리기 지쳐서 전철로 불광동

구기터널 위쪽의 평평한 길을 택해서 걸었는데,

더운 날씨에 완전 진이 빠졌다.

바람 한 점 없고, 그렇게 퍽퍽해서

두어시간 걸었는데 그렇게 힘들다니...

간만에 산에 간 때문이긴 한데,

그보다 더운날 산에 안가는게 좋겠다.

 

비봉에 도착할 즈음에 구름 몰려오고,

비도 한두방울 떨어지나 했더니,

바람불고 제법 살만하다.

 

점심 먹고 삼천사로 내려오는데,

시원해서 살만하다.

으쓱한 계곡에서 잠시 발도 담그고,

머리도 담그고........

 

집앞에 도착하니까 비 뿌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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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0 14:41 2008/08/2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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