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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대문사진 바꿨다... (4) 2008/10/07
  3. 노적봉... (3) 2008/10/07
  4. 자전거 75킬로... (6) 2008/10/06
  5. 50대의 외박.. (2) 2008/10/06
  6. 토나와 2008/10/06
  7. 2008/09/30 2008/09/30
  8. 노조 수련회.. (4) 2008/09/26
  9. 자전거도 음주운전 처벌 추진... (6) 2008/09/24
  10. 이런 저런... (4) 2008/09/23

해마다 열리는 대동제였지만,

올해는 그 난리지랄을 해댄 몇 인간들 때문에

대동제 할 염두조차 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도 새로 임원 선출하고, 새로 출발하는 마당에

산행이라도 잡아서 얼굴 함 보게 해 준건 고마운 일이다.

공공연구노조도 앞으로 제자리 찾아 갔으면 좋겠다.

 

회사에서 늦게 출발하는 바람에,

11시 40분이나 되어서 식장산 입구에 도착했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산으로 올라가고 없었다.

돌아오라는 시간은 12시 30분.

올라가면서 내려오는 사람들과 인사는 했고..

 

세시간이나 차 타고왔으니 산행은 해야겠고.

그렇게 정상까지 갔다가 돌아오니,

3시 즈음.....

 

행사 다 끝나고 다 돌아가고 없었다...ㅠㅠ

 

단풍은 볼게 없었고,

그저, 산길이 걷기에 딱 멋지고 좋은 산이었다.

 

입구 공원에는 겨우 이정도의 단풍이..



 

내려와서 안내도를 보니까...중간의 짧은 거리만 갔다 온 거였다.

 

 

중간중간에 단풍은 이정도...

 

 

 

가파른 길도 없고, 완만한 경사에 돌도 계단도 별로 없는 멋진 길이다.. 걷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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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30 17:52 2008/10/3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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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시도...

from 단순한 삶!!! 2008/10/30 17:43

올해 휴가 놀러 다니느라 다써 버리는 바람에

이번 삽시도는 토욜과 일욜 일박이일밖에 가지 못했다.

날씨가 좀 도와주지 않아서 낚시는 별로였지만,

짧은 시간동안 맛 조개 잡는 재미도 있었다.

물론 먹고 마시고.....

 

배타고 40분 정도 되는 섬에 놀러간 건 첨인가..

제주도는 비행기로 갔고, 석모도나 용유도 등은

5분이나 10분 배타면 건너 갔으니...

 

돌아 오는날 선착장 부근의 방파제에서 섬쪽을 바라본 모습

 

 

 



 

저렇게 방파제에서 낚시 했는데,,, 쬐끄만 우럭과 놀래미 몇마리 잡았고,

낚시바늘 두개는 끊어 먹었다..ㅎ

 

 

해가 질 즈음이라, 대천항으로 돌아오는 배에서 바라본 석양이 일품이었다.

 

 

 

 

 

대천항에 들어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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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30 17:43 2008/10/3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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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와서 언제쯤 열을 냈던가 하고 찾아 보니까,

4월에 팀원을 상대로 한바탕 난리를 쳤던 게 있네..

 

이거도 무슨 계절병도 아니고,

무슨 사연인지 모르겠는데.

좀 잠잠하게 조용히 있으려나 하는데,

신경 긁게 만드는게 있고.

그래서 또 목소리 좀 높여서

떠들었더니...

 

뒷골이 땡긴다.

 

며칠동안 감기로 머리 좀 아프다가

어제 오후부터 좀 살아 나고 있는 참인데,

회사에서 짜증 내고

그 머리 다시 아프게 하다니.

 

이 지랄스러운 성질 머리는

죽을때 되면 지랄스러움이 좀 퇴색 되려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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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4 17:38 2008/10/2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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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봄가을로 두번씩 북한산에 갔다가, 돼지갈비나 먹고 오던 야유회를

올해는 석모도로 가기로 했단다.

보문사 잠간 들리고 먹고 마시고 할 거 같아서,

버스에 자전거를 싣고 갔다.

깜찍한 팀원 하나 자전거 가져오라 해서 같이...

 

배타는 곳에 가니까 안개 자욱해서 배도 못뜨고 있다가,

우리가 도착할 즈음부터 배가 다니기 시작했으니, 주차장에 가득 차들이었다.

버스 실을때까지 기다리면 오래 걸릴 거라고 사람들만 먼저 배를 탔는데,

자전거 꺼내서 타고 갔더니 자전거도 3천원의 배삯을 받더라.... 더런 넘들...

 

석모도에 들어서서 둘은 자전거 타고 오른쪽을 향하고,

다른 직원들은 석모도 버스를 타고 보문사로 향했는데...

첨부터 가파른 언덕길을 지나고, 조금 가다보니, 평평하고 멋진 길이 나타났다.

오른쪽으로 계속 가면 섬을 한바퀴 돌아서 보문사로 갈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마구 달려 갔는데, 하리를 거쳐 상리에 도달하니,

길이 없어졌다.

길을 물었더니, 돌아가는 길은 없단다.... 있을 지라도 산길이거나..

다시 돌아서 하리로 왔는데, 여전히 그기도 돌아가는 길은 없단다.

할수 없이 일주도로라고 할수 있는 보문사 가는 길까지 와서 보문사로 향했다.

이즈음 부터 이미 다른 일행들은 이미 보문사 구경을 마치고 식당에 갔다고 전화는 오고....

 

 



다시 큰 고개를 만났다.

자전거 타고 가는 한 커플을 만났는데, 길을 물었더니, 이 고개만 넘어가면 보문사란다.

고개는 좀 높고 길다고....

 

땀좀 빼면서 열심히 페달을 밟아서 고개마루에 올라서니,

팀원은 뒤에서 자전거 끌고 헉헉거리며 다가온다.

 

고개마루에서 내리막길을 그냥 내려가니 최고시속 50키로까지 나온다..

보문사 앞에까지 왔는데, 식당을 못찾겠다.

당초 받은 명함에 그려진 약도는 보문사에서 나와서 오른쪽으로 올라가야 할 거 같아서

올라가다 보니 아닌 거 같다. 결국 전화를 걸었고,

음식점 주인은 보문사에서 나와서 왼쪽으로 내려와서 민머루 해수욕장을 찾아 오란다..

헉! 그럼 첨부터 민머루 해수욕장이라 했으면 물어보기도 쉬웠을 텐데...

 

한참을 가다 갈림길에서 또 물어보고...

그리고 해수욕장 입구 표지를 보고, 또 2킬로는 달려서,

마지막 고개 위에 올라가니가 음식점이 크게 보인다..

 

실원들은 이미 식사 막바지...

배가 고파 꽃게탕에 밥에, 칼국수까지 마구 퍼 넣고 나니 정신이 좀 드는 듯하다.

석모도에서만 30킬로를 탔다....

 

밥먹고 술몇잔 마시고, 놀이 몇가지, 그리고 해수욕장 산책...

 

석모도 자전거 탈만하다. .. 배로 실어 오는 차 몇대만 지나갈뿐 차가 거의 없고,

길도 너무 좋다....

안개가 끼어서 멀리 보지 못해서 좀 아쉬웠지만,

멋진 길이었다..

 

 

잠간의 뱃길에서 새우깡을 먹으려는 갈매기는 여전히 많고..

 

 

자전거 타기에는 끝내주는 길... 보문사 가는 길.

 

 

 

 

길옆 추수한 논에서는 철새들이 날고..

 

 

마지막 고갯길에 힘 좀쓰고 있는 깜찍한 팀원..

 

 

고갯마루에 먼저와서 쉬고 있는 산오리

 

민머루 해수욕장... 이걸 해수욕장이라 해야 할런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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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9 22:19 2008/10/19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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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애인께서 읽어 보라고, 너무 멋진 소설이라고..

그의 형께서 너무 좋은 책이라 읽고 반드시 돌려 달라고 까지 한 책이다.

 

책을 펼치자 마자 단숨에 읽어 버릴 만큼 흡인력이 있고,

어두운 상황에서도 그리 어둡게 느껴지지 않는

줄거리도 없는 평평한 이야기 였다.

 

무슨 일이 일어 났는지 모르지만,

다 죽은 폐허의 땅에서 '불을 운반하기 위해' 끝없는 길을 걸어가는 이야기다.

실제로는 살기 위해 바다를 찾아 가지만, 그곳도 마찬가지 삶은 없다.

이야기라고 할 것도 없지만, 앞으로 다가올 상황이 계속 궁금하여,

책을 놓기 어려웠다.

 

그 침침한 분위기와 비참한 상황 묘사,

그리고 아버지와 아들의 짧은 대화 등이 가슴에 와 닿는다.

 

그러나 '눈먼자들의 도시'에 비하면 상홤묘사나 줄거리가

부족하고, 짧게 느껴졌다.

 

그래도 이 죽음의 상황이 머지 않아 올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인간의 욕심이 끝이 없다는 게 계속 잔상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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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9 21:56 2008/10/19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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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설 더이상 보지 않으려 했는데,

일본의 학생운동과 적군파...

이어서 프랑스 학생운동까지 생각이 나서

그냥 사서 읽게 되었는데...

 

작가가 말했듯이 인생은 즐거움이 되어야 한다.

"즐겁게 살지 않는 것은 죄다"

"즑겁게 살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싸움이다. 나는 그 싸움을 지금고 계속하고 있다."

 

17살 고등학교 3학년 겐의 1969년 1년간의 기록이다.

여느 고등학교 3학년의 문제아가 할수 있는 일들이 대부분 있다.

그리고 그 와중에 대학생들의 투쟁을 모방해서, 학교봉쇄 투쟁을 벌이기도 한다.

이때 그들이 내걸었던 플래카드 구호는

"상상력이 권력을 쟁취한다"

 

무기정학을 맞고 119일만에 학교에 가서 느낀 소감이란건,

-119일동안이나 결석을 했음에도 이 교실에 대해 아무런 감회가 없는 것은,

이곳이 선별과 경쟁의 장소이기 때문이다, 개나 소, 돼지도 어릴때는 그냥 놀면서 지낸다,

북경요리의 돼지새끼 통구이용 돼지 새끼만 빼고, 동물이건 사람이건, 어른이 되기 일보 직전에

선별이 행해지고, 등급이 나눠진다. 고등학생도 마찬가지다. 고등학교는 가축이 되는 첫걸음인 것이다.

 

왠지 동명이가 고등학생 내내 '사육당한다'고 하던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21세기가 되어도 학교는 여전히 애들을  가축처럼 '사육'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고 3을 뭔가에 눌려 지냈다. 이때는 유신과 긴급조치가 극에 달해 있을 때인데,

세상과 정치는 별 관심이 없었는데, 어쩌다 사회 선생님께 정치에 관한 곤란한 질문을

몇번 했었다. 선생님은 대충 얼버무렸던 기억이....

 

이 책의 주인공 겐은 당시 유행하던, 팝과 철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식을 자랑할 뿐만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눈도 뜨고 있다. 그리고 그 눈은 정확하다...

소설이니까 그렇겠지만, 이 부분만 해도 부러운 일이다.

 

그래도 일본 소설은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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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9 21:55 2008/10/19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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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것도 시들해 졌나?

게을러 진게 틀림 없다.

 

간만에  읽은 이 책은 시인 네루다와 그의 우편물을 전해주는

우편배달부 마리오에 관한 얘기다.

그 배경에 칠레의 아옌데의 집권과 군부쿠테타가 자리잡고 있다.

정치적이 배경이야 어쨌건,

시인의 메타포에 빠진 마리오가  사랑에 빠진 베아트리스를 얻기 위해

시인에게 끊임없이 도움을 요청하고.

그리고는 어설픈 메타포로 구애를 하고...

 

베아트리스 어머니인 과부 로사부인이  시인에 와서 마리오가 자기딸의 마음을 뺏았다면서

마리오가 썼다는 시를 읽어준다.

 

'벌거벗은'  당신은 그대 손만큼이나 단아합니다.

보드랍고 대지 같고 자그마하고 동그랗고 투명하고

당신은 초승달이요 사과나문 길입니다.

'벌거벗은'  당신은 밀 이삭처럼 가냘픕니다.

'벌거벗은'  당신은 쿠바의 저녁처럼 푸릅니다

다신 머릿결엔  메꽃과 별이 빛납니다

'벌거벗은'  당신은 거대하고 황금빛으로 물들어 있습니다

여름날의 황금 성전처럼

 

이어진 두사람의 대화는...

"네루다씨, 즉 우체부 그 작자가 내  딸이 홀딱 벗은 걸 보았다구요"

"로사부인, 시의 내용이 꼭 실제 상황이라고 보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 무거운 시대에 살면서도,

시인은 시인대로, 우편배달부는 배달부대로 낭만과 메타포를 즐기고,

과부와 딸은 싸우면서도 시인과 배달부에 공감해 가고..

 

무거움을 해학으로 풀어내고,

시가 사랑을 이루게 하고,

시가 폭력을 몰아낼수 있으리라 믿었던

네루다의 소망이 가득 채워졌으나,

실제로 네루다는 군부폭정의 시대에 힘겹게 세상을 떠났다고....

 

남미는 볼수록 서글프고, 아름답고

그래서 더 정감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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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9 21:53 2008/10/19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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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수시 논술고사 보신다는 동명군의 운전기사다.

경기도 어느 대학의 논술시험을 보고 오는 길에 물었다.

"잘봤냐?"

"아니.... 어려워...한 문제는 잘 모르겠던걸.."

"네가 어려우면 다른 애들도 어렵겠지뭐."

"한 넘은 한시간만에 다 쓰고, 다른 애들도 잘 쓰던데.."

"글게 중학교때부터 책좀 읽어라 했더니, 게임이나 하고 놀고 그러더니.."

"책읽기 싫은 걸 어떻게 읽어? 시험 못봐도  아빠 원망 안할게..."

"고맙다,,, 아들아!!  으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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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8 22:34 2008/10/18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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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곧 잠...

from 단순한 삶!!! 2008/10/16 15:07

삶은 먹는 것이기도 하고,

삶은 돈이기도 하고,

삶은 사랑이기도 하고,

삶은 외로움이기도 하고,

삶은 기다림이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일하느라,

공부하느라,

먹고 노느라,

잠 모자른다 아우성이니,

아무데서나 잘 자는 산오리도

요즘 잠이 모자른지

앉으면 졸립다.

 

잠자고 싶고,

틈만 나면 졸고,

그리고 허리 아파서 깰때까지

잤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그러니 삶은 곧 잠이다.

잠 좀 실컫 자게 만들어 주면

사람들은 행복해 할텐데...

 

학교에 학원에 공장에 술집에

사람들을 잡아두지 말고,

밤 10시부터 아침 7시까지는

의무적으로 잠들게 하는 법이라도

만들면 어떨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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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6 15:07 2008/10/1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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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욜 낮에 인천에서 외사촌 결혼식엘 갔다가,

5시가 되어서야 집을 나섰다.

어찌된 일인지 토욜 밤인데, 한계령까지 가는 길은

차가 전혀 밀리지 않았고, 한계3거리까지 3시간쯤 걸렸나..

저녁 먹고 한계령 올라가서는 차 길옆에 세워두고 산을 오르기 시작한건

10시가 좀 안되었었나..

 

가파른 계단을 오르느라 숨이 팍팍 막혔지만,

두어시간 가까이 올라서, 대청봉 가는길과 서북능선 가는길의 삼거리 아래쯤

찾고자 하는 비박지를 찾았다는거...

그 밤에 비박지를 찾을 수 있을까 염려 했는데,

차대협은 전문가 답게 잘도 찾았다..

 

펼치고, 차도 한잔 마시고, 술도 한잔 마시고,

아무도 없는 바위틈에 앉아서 달과 별 구경하면서

신선처럼 앉았다가 침낭 속에 들어가서 잠든거 까지는 좋았다.



너무 추울거 같아서 마스크도 쓰고 마구 뒤집어 쓰고 잤더니,

숨쉬기가 답답한거 같아서 잠에서 깼는데,

춥지는 않은데, 옆으로 오르는 철계단이 엄청 소란스럽다.

본격적으로 새벽등반을 시작한 등산객들이 올라오고 있는 모양이다.

관광버스 한두대 지나가면 그치려나 했는데, 도무지 그칠줄 모르는 발소리에..

지나가면서 천막 뒤집어 쓰고 자고 있는 산오리 일행을 보면서,

"여기 비박하네" "좋겠다."  뭐 이렇게 한마디씩 내던지고 가는데,

도무지 다시 잠들 분위기가 안되서 일어났다. 새벽 4시 40분... 두어시간 잤나 보다.

 

 

잠자기전 바위틈 에서 찍은 사진.

 

짐을 챙겨 배낭을 싸고선 조용한 곳으로 가서 조금 더 자든지 하자고 나섰고,

줄서서 오르는 등반객들 속에 끼었다.

땀날 만큼 걸어서 대청봉과 서북능선 갈림길에 도착했고,

백운동으로 내려가는 길을 찾아 헤메다 '여기다'하고 내려왔는데,

역시 이 길도 전문가 차대협의 선택이 정확했다..

 

그리고 가파른 계곡을 마구 내려오다가, 다시 침낭 꺼내서 잠시 잠들겠다고 했는데,

깨어보니 해가 산등성이를 비추고, 환한 아침이었다. 8시도 넘었던가...

아침을 먹고, 본격적으로 백운동계곡을 찾아 내려가는데,

길인지 아닌지도 모르고, 마냥 정글을 헤치고 가듯이 내려 갔다.

그리고 나서 만난 환한 계곡...

 

 

몇해전 홍수의 상처가 아직 많이 남아 있었다.

 

 

 

위쪽이라 이미 단풍이 지고 있었지만, 주위의 풍광은 멋졌다.

 

 

 

 

백운폭포....

 

 

 

전문가이자 가이드 차대협..

 

이계곡을 끝까지 내려오는 동안 인간이라는 동물을 한마리도 만나지 못했다.

그바람에 둘이서 사진 한장 같이 찍지 못했다..ㅎ

 

 

벌써 지친 표정이네..

 

 

 

 

 

오리발을 잠간(?) 담갔던 물...

 

 

하늘이 정말 멋졌다... 설악의 가을하늘... 이 봉우리는 용아의 무슨 봉이라 했는데..

 

 

 

내려 올수록 단풍도 예뻤는데,,,,,

 

 

백운동이 끝나고 봉정암에서 내려오는 사람들과 만나서는

다시 줄지어 가는 도보행군이 시작되었고,

백담사까지는 멀고 멀었다....

 

백담사에 와서는 입구까지 가는 버스를 한시간 20분이나 줄서서 기다렸고,

용대리 입구 삼거리에서는 또 버스가 가버려서 지나가는 택시를 탔고,

한계 3거리에 와서 저녁을 먹고는 히치를 했는데,

겨우 대리운전기사를 쫓아가는 사람의 차를 얻어 탈수 있어서

한계령에 되돌아 갔다.

그리고 8시 반쯤 한계령을 출발해서, 춘천으로 돌아서 왔더니,

12시 전에 집에 도착, 오는 길도 하나도 안밀렸다..

 

그러나, 나눠서 한 운전에다, 간만에 비박도 하고,

너무 먼 길을 걸어서인지, 월욜 하루종일 정신없이 보냈다.

무릎도 아프고,,

 

그래도 겨울에도 비박을 가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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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4 15:49 2008/10/1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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