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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목욕탕과 이발관 (5) 2009/01/14
  3. 완득이 - 김려령 / 창비 (7) 2009/01/13
  4. 믿음과 존중 (5) 2009/01/09
  5.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 로맹가리 / 문학동네 (6) 2009/01/09
  6. 망할 네비양... .. (11) 2009/01/08
  7. 나만 볼수 있나?? (6) 2009/01/07
  8. " 진정한 사랑은..... (4) 2009/01/06
  9. 삼신봉 (2) 2009/01/05
  10. 내 안의 사막, 고비를 건너다 - 라인훌트 메스너 / 황금나침반 (7) 2009/01/02

머 뚜렷한 이유없이, 감기에 잡혔다,

어제 종일 마른 기침이 나오더니,

저녁쯤에는 콧물과 머리까지 점령당했다.

잠 푹잤지만,

기침 계속 나오고, 머리 어질어질 하고,

온몸이 쑤시기도 한다.

약을 먹었지만,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고..

 

간만에 찾아 와서 그런지,

반갑기는 하지만,

주위 사람들이 원체 무섭다고 하니까.

괜히 겁도 난다.

 

이넘을 어떻게 빨리 떼어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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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15 15:47 2009/01/1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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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

 

한 때는 회사 끝나고 할일 없으면

서너명이 모여서 목욕탕으로 갈 정도로 자주 갔고,

그래서 그 서너명이 모이면 주변에서 '사우나 친구들' 이라라 할 정도였는데,

요즘은 목욕탕도 자주 안간다.

그래도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는 목욕탕을 갔고,

겨울철 심심할때 목욕탕이 가장 좋은 피한지이고,

가장 훌륭한 오락실인건 맞다.. 산오리에게는..

그래서 집 부근에서 애용하던 목욕탕이 있었는데,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지하 사우나 였다.

내부 수리를 자주 안해서그런지 좀 낡기는 했지만,

넓은데다 사람이 별로 없어서 좋았다.

특히 평일 저녁에는 한두명, 서너명 정도만 있으니까.

바닥에 드러누워도 되고... 하튼 편한 곳이었다.

근데, 올겨울 들어 이 목욕탕 문닫았다.

건물주인과 소송문제도있다고 듣기는 했는데,

그렇게 한가하니까 장사가 잘 될리 없었겠지...

내부수리 하나 몇번을 가 봤는데, 닫혀 있고,

결국은 아예 문 닫은 모양이다.

목욕탕 찾기를 하는데, 쉽지 않다. 동네에서 더 가까운 오래된 목욕탕은 내부수리하고

다시 문을 열었는데, 탕이 너무 좁다. 꼼짝할 곳이 없다. 돈은 3000원 밖에 안받는데,

여기는 가고싶은 생각이 없다. 아내는 이곳 목욕탕 물이 좋다고 애용하고 있다.

그리고 애니골 안에 비싼 목욕탕이 하나 있는데, 이 목욕탕은 다시 짓기 전에 가 보기도 했는데,

쬐끄만 노천탕(?)이 하나 있는 거 빼고 나면 사우나도 방 한개 밖에 없는데다 별로다.

그기다 일본식으로  무얼 모방했는지, 가격은 비싸기만 하고..

새로생긴 대규모 찜질방이 하나 있는데, 가격이 5천원이라서 좀 부담 스럽기도 한데다,

주말에는 말할 것도 없고,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도 어쩌랴.... 여기 밖에 갈 곳이 없었다. 당초 탕속을 왔다 갔다 하거나, 사우나에 잠시 들어가는

것은 몰라도, 찜질방에 오래 견디는 것은 잘 못해서, 찜질방 이용은 없고, 목욕탕만 쓰기로 했다.

어제 저녁에 갔더니, 10장의 표를 사면 4만원에 준다 해서, 그걸로 샀다.

목욕탕 표 한꺼번에 10장씩 사보기는 난생 첨이다.

 

이발관

 

목욕탕은 그래도 놀이 공간이라도 된다고 생각해서 즐겁게 가긴 하는데,

이발관은 통그렇지 못하다. 그저 꼼짝 못하고 앉아서 그(녀)들의 가위와 기계의 처분만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가능하면 그 힘들어가는 시간이 적은 곳을 찾았고,

동네 새로운 아파트 단지 부근에 남성전용 이발관(블루크럽이라고 하던가?)이 생겨서

그길 자주 애용했다.

돈도 6천원으로 가장 싸고(지난해 여름 까지는 5천원 이었는데) 열번 깍으면 한번은 공짜로도

깍아주고, 머리도 내가 감으니까 편하고 좋았다.

근데, 갈때 마다 그(녀)들이 바뀌었고, 좀 맘에 들게 처분을 내리는 분이 있다 하더라도,

그분에게 처분해 달라고 부탁할 수 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저 순서대로 앉고 돌아올 뿐이었다.

날도 춥고 해서 머리도 좀 길러 볼까 하다가  어제 저녁에 머리 깍으러 갔더니

이 이발관 문닫고 없어졌다.

또 어디로 이발관 찾아서 헤메야 할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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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14 14:02 2009/01/1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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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청소년 문학상을 받았다고 하니,

청소년 소설임이 분명하다.

그런데, 읽어가면 청소년이 읽어야 하기보다는

어른들이 좀 읽었으면 하는 생각이 많이든다.

고등학교 1학년 완득이와 담임선생 똥주와의

관계와 대화, 그리고 서로를 이해해 가는 과정이

재미있게 그려져 있다.

완득이는 좀 그려려니 하는데, 이즈음 저런 선생을 찾기나

만나기는 어려운 일이 아닐까??

장애인인 아버지, 외국인 어머니, 그리고 이주노동자에 이르기까지

이나라에서  소외 받고 사는 사람들에게 가해지는 차별과,

이를 극복해 나가는 인간적인 사랑이 그려졌다.

 

치렁치렁한 수식어나 형용어구가 거의 없어서 읽기 너무 편하다.

청소년들한테도 이렇게 읽힐라나?

동명이 생각이 났는데, 이넘한테 함 읽어보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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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13 09:13 2009/01/1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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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과 존중

from 단순한 삶!!! 2009/01/09 14:01

1. 연말이 끝나고 새해가 왔는데,

아직도 우리 연구원 지부의 임금협약은 끝나지 않았다.

돈을 올려 달라고 하는 것도 아닌데,

높은 곳의 통제와 간섭이 하도 세다 보니까,

직원들이 고생해서 번 돈도 그들에게 제대로 돌려 주지 못하게끔 하고 있다.

20년동안 근무해 오면서 느끼는 건데,

정부출연기관은 통제만 있지 자율은 없는 곳이라는 생각만 든다.

그러다 보니 그 통제를 피하려고 편법을 동원하고,

그 편법이 발각되면 또다른 편법을 노사가 함께 고민하고...

그래서 이런 관계를 노사관계라고 해야 하는지 어쩌는지...

 

2. 임금인상도 요구하지 않는 임금협약이야 타결이 되든 안되든

별로 상관없는 것이 되고 말았다. 그래서 그 얘기를 하고 싶은 건 아니고...

상집간부들도 교섭석상에 나서기 싫어하다 보니까,

산오리가 임금협상의 교섭위원으로 올해도 참가하고 있다.

사람 하나 일시켜 먹으려면 이사람 저사람 붙들고 애걸복걸해야 하는

상근자들의 심정을 알기에, 거절하지 않고 하겠다고 한다.

별 영양가 없어서 그냥 자리나 지키고 앉아 있으려고 해도

산오리 성질에 또 시덥잖은 얘기 몇마디 듣게 되면, 혼자 열만 올라가서 목소리 높이고,

그러고 나면 괜히 그랬다고 후회하기도 하고...



3. 어제는 사측 교섭위원 한분께서 찾아 오셔서 차나 한잔 하자 해서 그렇게 했다.

이런저런 야그를 하다가 결국 하고 싶은 얘기는,

이미 해도 지났는데, 노동조합에서 쟁의조정신청(이게 정확한 표현인지도 모르겠네..) 하고

그러면 외부 상황도 안좋은데 또 찍히는거 아닌가...

그러니까 조용히, 잘 해결되도록 노력해 봐야....

(이렇게 얘기하지는 않았을 것이고, 결론적으로 이런 얘기를 하고 있엇다고 생각했다.) 

그 전날 실무교섭에 들어가서 상황을 알고 있는 산오리로서는

또 열내서 사측이 어렇게 저렇게 하지 않고,

계속 노동조합에만 합의 하자고하니 어떻게 하라는 거냐? 고 약간의 열도 냈다.

 

4. 그러고 집에 갔는데, 다시 열이 나는 거다.

그 교섭위원분이 노동조합 위원장도 하신 분이고, 

그렇게 위원장 하실때 그 분 도와서 산오리도 열심히 노동조합 활동 했었다.

산오리와의 개인적인 친분이 얼마나 있는지 그건 잘 모르겠지만,

또 그가 자발적으로 그렇게 와서 얘기했는지, 아니면 사측의 사주(?)를 받아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짜증이 났다.

이 분이야 단순이 임금 협상이 어떻게 되어 가는지 잘 모르고 그랬을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럴수 있다 쳐도  짜증을 버릴수는 없었다.

 

5. 그게 이번만이 아니어서 그렇다.

그전에 노동조합 위원장을 하거나, 또는 90년대 초반에 '다음에는 네차레!"라고

차기 위원장 감으로 낙점찍힌 분들, 또 그들은 담에는 내가 한다고 까지했던 분들이었으니까.

산오리가 개인적으로 좋아하기도 하고, 같이 어울리기도 하고, 어떤 때는 존경스럽게까지 느꼈던

분들도 있다.

이런 분들이 이제는 실장이다 뭐다 해서 모두 조합울 탈퇴했고, 사용자 교섭위원으로 나오고,

그러다 보니까 사용자 입장을 얘기하고, 이해시키고자 노력하고... 이런건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공식석상에서는...

그런데 이런 걸 사적이 관계에까지 끌고 들어온다. 일이 잘 안풀린다 싶으면, 노동조합의 핵심에 대해

개별적인 접촉이 거론될수도 있고, 그들의 친분에 따라 잠간 얘기좀 하자 면서 말을 꺼낸다.

그리고 산오리한테 '이렇게 좀 받아 들이고 끝내면 좋지 않냐?'라고 한다.

산오리가 현재 지부장을 하거나 상집 간부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지는 않지만,

여전히 노동조합에 들락거리고, 지부장과 얘기도 잘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다.

이렇게 한두번 사적으로 얘기를 듣고 나서는 정말이지 그들을 친구로 생각하고픈 생각이 사라졌다.

 

6.  직접적으로 결재를 받아야 하는 상관들이( 그리고 그들이야 말로 사측의 핵심들이다)

산오리가 결재서류 들고 갔을때 '그거 어떻게 생각해요? 잘 좀 풀어보죠..' 이렇게 얘기하는 거까지는

그냥 이해할수 있다, 그마저도 싫지만, 답답함에 그럴수 있다고 생각하고, 또 그들이 그렇게

얘기하는 것에 산오리가 상처받을 일도 없으니까..

그치만, 오래도록 노동조합 활동도 같이 해 오고, 또 같이 놀기도 하고, 그래서 친구로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개인적으로 그런 얘기를 듣는다는 것은 딱한 일이다.

그들은 과연 산오리를 믿고 있는 것일까? 믿고 있기에 저렇게 얘기할수 있는 것일까?

그들은 과연 산오리를, 산오리의 생각이 그들과 다르다는 것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또 존중해 줄 수는 없는 것일까? 사적인 공간에서 얘기한다고 하더라도 산오리가 별로

달라질 것이 없다는 것을 그들도 잘 알고 있는 것 아닌가? 그런데도 굳이 그렇게 해야 하는 걸까?

산오리가 물러 터져서 그렇게 얘기하면 그걸 받아 들여서 지부장이나 상집간부들한테

그렇게 하자고 주장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인가? 하튼 알수 없다.

 

7. 임금협상 뿐만 아니라, 김이태 사건에서도 그랬다. 회사에 충성하고, 회사를 살려야 하고

그래서 나서서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건 이해 하지만, 왜 그렇게 회사의 논리대로만,

정부의 논리대로만 해야 살아 난다고 강변하게 되었는지... 그도 모를 일이다.

변하지 못하는 산오리가 문제인 것이겠지만, 변하지 못하는 것도 그대로 인정해 주고,

그대로 믿어주고, 더 좋다면 존중해 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네.

산오리가 그들에게 왜 조합 탈퇴했냐구 머라 하지 않듯이,

산오리가 그들에게 왜 말도 안되는 사용자 논리만 들이 미느냐고 머라 하지 않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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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09 14:01 2009/01/0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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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또 세계에서도 유명한 작가라는데,

산오리가 그 유명함을 알고 있지는 않았고,

소설 제목은 어디선가 몇번을 본듯한 정도였다.

'내안의 사막, 고비를 건너다'와 함께 공식애인님께서

주셔서(빌려 주신건가?) 읽게 되었다.

아프리카의 술집, 외상은 어림없지를 쓴 알랭마방쿠의 해학과

반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해학과 풍자가 상당히 있어

쉽게 읽히고, 작가가 하고픈 얘기를 쉽게 이해할수 있다.

그기다 16편의 단편만 모았으니까 짧아서 더 좋다.

(감동을 주는 것을 역시 글의 길이에 있는 건 아니다)

 

해학과 풍자보다는

로맹가리는 인간의 허영과 속임, 사기, 정복,

몰락에서 나치학대와 방사능과 돌연변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것들을 그리고 있다.

그 속에서 인간이 얼마나 치사하고, 더럽고,

어쩌면 나약한 것인지를 잘 보여 주었다.

 

1980년 권총자살로 생을 마감했다고 하니,

소설에서 드러내고자 했던 이야기가

작가 자신의 삶으로 느끼고 

그 버거운 삶을 마감한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어줍잖은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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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09 12:52 2009/01/09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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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차 사면서 얻은 네비양은 그냥 쳐 박아두고 쓰지 않았는데,

한두번 모르는 곳을 찾아 가는데는 쓸만했다.

그래서 있는거 그냥 써 보자고 해서 달고 다니는데,

얼마전에는 고장까지 나는 바람에 6만몇천원을 주고 수리를 했다.

그돈 주고 수리하느니, 차라리 하나 사볼까도 고민했는데,

있는거 쓰는데 까지 써보자고 하면서 수리했다.

가끔은 뭐가 불만스러운지, 얼굴을 잘 안보여주기도하고,

가끔은 목소리도 안들려 주기도 하지만,

대충 아는 길 다니는 터라 과속카메라 위치도 아니까

그냥 다녔다.

 

어제 남양주 진접의 상갓집을 가는데,

생전 가보지 않은 곳이라, 네비양에게 도움을 청했다.

상호나 기관명이 몇개 들어있지 않아서

일일이 주소를 쳐서 넣어야 하기 때문에

주소 없으면 안내 받기도 쉽지 않은데,

어라, 진접성당이 그냥 나온다.

 

일산에서 외곽순환도로를 마구 달려서,

터널을 몇개 지나서 계속 신나게 달리고 있는데,

네비양이 조용하다. 속도 줄여가면서 유심히 보는데,

남은 거리가 줄지도 않고, 그냥 그대로 있다.

파업을 벌이고 있는 거다...ㅠㅠ

 

껏다가 다시 켰더니,..

딩~ 딩~ 잠시후 좌회전 하세요!!

아니, 고속도로에서 어떻게 좌회전이야?

지도를 보니까 이미 고속도로에서 나가서 그 아랫길에서 좌회전해야 한다는것.

이미 나가야 할 곳을 지나쳐서 한참이나 가고 있었고,

결국은 톨게이트에서 돈 더내고, 나갔다가 다시 이리저리 돌아서 고속도로 올리고,

그리고 그 톨게이트에서 또 돈내고... 그리고 헤메서 헤메서 찾아갔다.

그렇다고 생전 모르는 길이니 끄고 갈수 도 없고,

끝가지 네비양이 시키는대로 해서 가긴 했다. 으이그 힘들어....

 

퇴계원 IC에서 빠져야 하는데, 거의 토평 IC 까지 갔다 돌아온 모양이다.

 

네비양과 좀 친할수는 없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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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08 13:07 2009/01/08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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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스트 함 해봤는데 무슨 낚시글이 아니냐고 해서..ㅎㅎ

 

가끔 블로그 홈에 올라온 최근 포스트를 클릭해보면

'삭제되거나 등록되지 않은.....' 이런게 나오면서 안보인다.

근데, 한RSS 에 링크해 놓은 블로그를 클릭해 보면

글이 다 보인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게 비밀글이라는 의미가 없다는 거다.

어떻게 된건지.... 나도 테스트 함 해봤는데, 그래도 잘 모르겠다.

처음 등록할때 '블로그 홈에 게시할래요'가 있어서 그랬는지 어쨌는지.

암튼 비밀글로 등록하면 아무데서도 안보여야 정상일거 같은데...

존님이 진보넷 운영관련된 분인지 모르겠는데,

한번 검토해 주세요..

산오리는 비밀글 애용할 일이 거의 없긴 하지만,

애써 비밀글로 올린 포스트가 다른 사이트에서 보인다는건 좀....

 

덧붙여.

비밀번호를 바꿨더니, 로그인할때마다. 

'입력한 암호가 윈도우스에 저당된 암호와 일치하지 않습니다

 윈도우스에 저장된 암호를 새로 입력한 암호로 변경하시겠습니까?'

이렇게 물어본다..

아이디는 자동으로 뜨고, 윈도우에 새로입력한 암호로 저장하면,

누구나 내 컴에서는 접속이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암호를 자동으로 저장하는 것도 별로 좋은 거 같지 않은데,

접속할때마다 계속 물어봐서 짜증스럽다....

이것도 한번만 물어본다든지,...

 

하나 더..

인터넷 특성상 사이트에 같은 아이디로 여러곳에서 로그인하는 걸

막기는 어렵다고 하던데, 그건 그렇다 치고...

로그인 한번 하고 나면 로그아웃을 의식적으로 하지 않으면

거의 빠지지 않는 거 같은데,

그래서 여기저기 돌아 다니다 와서 클릭하면

여전히 로그인 상태로 되어 있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로그아웃이 되도록

하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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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07 10:52 2009/01/0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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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것'입니다....."

 

 

오늘 점심 요가시간 끝나갈 즈음에

합장하고, 나마스떼 인사하기 직전에

요가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다.

 

헉! 인도에서 요가에 도통하시고,(그랬는지 어쨌는지는 모르겠지만)

정신세계도 경지에 도달하신 모양이다.

어떻게 수습하시려고 저러시나....

 

"진정한 사랑은 조건없이 '주는 것'입니다.

 조건없이 주면서 진정한 사랑을 실천하고...

$%^&##$$...........   나마스떼!"

 

'주는 것'을 '죽는 것'으로 들었구나..

끝나고 한마디 했다.

"선생님! 진정한 사랑이 죽는 것이라해서 깜짝 놀랬어요"

"네~에?"

"저도 그렇게 들었어요"(뒤에서 한친구가 맞장구를 쳐 줬다.)

 

주는 것 보다는 죽는 것이 참으로 '진정한' 사랑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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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06 14:37 2009/01/0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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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신봉

from 단순한 삶!!! 2009/01/05 12:10

풀소리님의 [지리산] 에 관련된 글.

 

무릎 아프다고 두어달간 산에 한번도 못간데다

연말 스트레스도 왕창 받아서, 노는날 집에 가만 있는게

한계에 다다랐던지...

진보신당 송년모임에서 만난 이준 위원장에게 연초에 산청에 가겠다고 했더니

그러라고....(언제 간다 한들 싫다고 하지도 못할 양반이지..)

 

연말 하루 몇백개씩 결재 사인하고 났더니 연초에는 정말 조용하다.

그래서 오늘 휴가내고 아예 2박3일로 가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연하천 산장지기는 주말에 속세에 내려와 있다고 하는데다,

같이 2박을 동행해 줄 친구가 많지 않아 포기했다.

 

황토방에 금욜 부터 불을 땐데다, 토욜날 도착해서 또 불때고..

밤에 잠자기 전에 또 장작을 넣는 바람에,

밤에 뜨거워서 잠을 제대로 못잤다.

대충 선선한 정도에서 잠들어야 하는데, 자다 보니까 너무 더워서,

잠간 잠들다 깨고, 또 잠들다 깨고..

 

겨울밤 별은 참 많더라.... 유성이 많이 떨어지는 날이라고

밤 늦게 나가서 고개 아프도록 쳐다 봤는데, 2개 봤다.

그 짧은 시간에 무슨 소원을 빌수 있었으랴... 어, 하는 사이에..

수백광년을 거쳐서 내 눈에 들어오는 저 별빛을 보고 있노라면,

수십년을 산다는게, 그리고 이 작은 지구에서 이렇게 싸우면서 살아야 하는지,

그 짧은 삶의 기간동안 마음껏 서로를 사랑하고, 서로를 위해주면서 살지 못하는 걸까...

이런 시덥잖은 생각이 들더군.

 

청학동에서 오르는 삼신봉 가는 길은 완만하고 편안한 산책로였다.

그런데, 그동안 술 마시고, 산에 안다니고, 담배 피고 한 덕분에

출발하면서 가슴이 답답했다. 아침밥도 너무 많이 먹었지.

무릎아프다는 엄살 덕분에 배낭도 옆에 떠넘기고 빈몸에

지팡이 하나 짚고 호사스런 산행을 했다.

오르고, 봉우리서 맥주 한잔 마시고, 산불 났다는 남부능선 고사목 지대 잠간걷고

그리고 내려왔는데, 세시간 좀 넘게 걸렸던가...

겨울날임에도 따뜻한 봄날 같은 날씨에 멋진 산행(이라기보다는 산책) 이었다.

그정도 걸어서 무릎은 별 징후가 없다.

 

산행 중에 가장 좋았던건 역시 계곡물에 피부맛사지를 좀 했다는거.

겨울 계곡물이 차긴 했지만, 잠시 동안 모든걸 다 잊을만큼

시원하고 따뜻하고, 행복했다는거..

 

카메라 망가졌다. 삼신봉 정상에서 이상한 징조를 보이더니, 아예 작동 불능,

밧데리 없어서 그런가 하고, 오늘 충전해서 해 봐도 여전하다.

이상하게 지리산만 가면 카메라가 망가진다.

 

갈 때마다  먹여주고, 재워주고...

형수님께 감사... 넘 미안해서 또 갈수 있을라나 싶다..

그래도 며칠 지나면 그건 잊어 버릴테고,

또 가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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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05 12:10 2009/01/05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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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고의 등반가 라인홀트 메스너의 마지막 여행기  -

라는 부제가 뒷표지에 붙어 있다.

저자 소개를 보니까 히말라야 8천미터급 14봉을 모두 완등했으며, 그린란드, 티베트 동쪽,

남극지방, 서고비 사막등을 횡단했고, 99년부터 2004년까지 유럽의회 의원으로 활동했단다.

히말라야나 극지방 등 죽음을 무릎쓰고 다니는 사람들에게 그리 큰 경외감을 느끼는 것은

아니니까 매스너가 누구인지 이책을 보고 처음 알았다.

 

어쨌든, 히말라야를 오를때 부터 고비사막을 가겠다고 작심했다니까,

오랜 숙원을 60살이 넘어서 해내고야 만 기개와 모험심이 존경스럽다.

한달이 넘게 단조로운 사막을 걸어서 갔던 기록을 남겼으니까,

내용 자체도 매우 단조롭다. 몽골 유목민의 집에서 자거나, 텐트에서 자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마냥 걷고, 그리고 중간에 유목민을 만나거나 트럭을 만나면

얻어타고 가고, 때로는 말을 사서 타거나 걷기도 하고..

마지막 며칠 동안은 유목민의 천막도 없는 곳을 혼자서 걸어가는데,

무려 물을 25킬로나 지고 걸어갔다고 한다. 그냥 걷기도 힘든데,,,

더구나 오랜 등반과 극지 탐험으로 오른쪽 발이 망가진 상태에서...

 

말 한마디 통하지 않는 유목민들과 의사소통하고,

그러면서 유목민들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하고, 그들의 유목생활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기를 기원한다.

유목민들의 생활에서 동물과 인간이 둘이 아님을 보고 느낀다.

또 모래사막에서 길을 잃고 사라져 버릴지도 모르는 극한의 상황에서

자신의 감정변화를 담담하게 적고 있다.

 

= 매번 다른 사람들과 잘 지내는 걸 배우는 것보다 이 사막을 혼자 횡단하는게 확실히

  더 쉬울 것이다.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는 습관과 기간에 따라 그만큼 쉽게 사라지는 친밀함을

  매번 다시 찾는게 중요했다. 이것은 모든 사막에 대한 도전보다 중요한  일이었다.(114쪽)

 

= 나는 내 행동의 정신분열증적인 상태를 잘 알고 있었다. 내가 이 렇게 여행하는 본래 이유는

    문명세계로부터 등을 돌리고 싶은 바람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제 가능한 빨리 그 문명 세계로

    돌아가려고 하고 있다. 이런 모순이 있건만, 나 자신이 우스꽝스럽게 여겨지지는 않았다.

    길을 떠났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것의 변증법은 정반대로 집에 있는 상태나

    길을 떠나 돌아다니는 상태와 같았다. 이 모든 것은 여행할 때마다, 그리고 꿈속에서 반복되었다.

    이것은 수천년 전부터 유목민과 정착민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었다.(199쪽)

 

260쪽에 불과한데다 글자가 커서 금새 읽힌다. 중간에 사진도 20여쪽 들어 있다.

내용도 지극히 단조로운데, 금새 읽고 끝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고,

조금씩 조금씩 음미하면서 읽고싶은 책이다.

 

고비사막도 가보고 싶어지네.....여행기만 읽으면 그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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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02 12:50 2009/01/02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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