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블록 틈새에
겨우 주저앉아
해 나오고,
인간들 발에 치여
수많은 낮과 밤을
기다기고 기다리다
비 내린 날
고개 내밀어 보니
세상은 살만한 곳
....
.....
.....
......
이었을까?
보도블록 틈새에
겨우 주저앉아
해 나오고,
인간들 발에 치여
수많은 낮과 밤을
기다기고 기다리다
비 내린 날
고개 내밀어 보니
세상은 살만한 곳
....
.....
.....
......
이었을까?
프로야구 응원할 팀이 없었으니까,
30년이 다 되어 가는 프로야구가 무슨 재미가 있었던 건 아니었다.
그냥 대충 주워 들은 얘기나, 스포츠 신문 기사 몇개 보면,
그저 어느 팀이 올해는 쓸고 있구나,
누가 20승을 올리고 있구나,
누가 홈런을 많이 쳤구나... 이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올들어, 나도 응원좀 해보자고 한 팀이 롯데다.
몇년간 4등에도 못들어서 불쌍하기도 했는데다
부산의 미친(?) 팬들의 머리속엔 도체 머가 들어서
저런게 가능할까 하는 호기심도 있었다고나 할까.
그기다 외국인 감독도 와서 초반에 잘 나간다고 하니까,
응원하는 것도 재미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을 했더랬다.
그 참에 주위에서 야구좋아하는 친구들이 야구구경도 가자해서
몇십년동안 가지 않았던 야구장을 올해 무려 두번이나 갔다는거 아냐..
그것도 롯데 경기만...
어제,그제 이틀동안 일찍 집에 가서는
밥 두그릇씩 먹어치우고, 볼록한 배를 두드려 가면서
롯데 야구를 봤다는거...
김성근의 야구가 재미 없다는 거야 알고 있지만,
그에 맞서는 롯데는 그 재미 없는 야구의 발치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수준의 차이가 있다는 거였다.
도대체 롯데의 야구를 두고, 저걸 프로야구라고 해야 할지..
주자가 견제에 걸려서 죽는게 한두번 아닌데다,
한게임에 사사구는 10개도 넘게 내주고..
상대방 주자가 움직이기만 하면,
유격수나 2루수는 수비 포기하고 2루로 달려가고,
그 틈으로 허접스런 땅볼들 다 빠지고...
그 수준으로 4위를 하고 있다는게 신기할 정도라고나 할까..
가르시아 홈런칠때는 밥 먹다가 박수도 쳐 줬건만,
그걸로 끝이고...
끝나고 나니까 은근 열이 받는 거다.
내가 왜 한 팀을 응원하겠다고 맘 먹어서 열까지 받아야 하는지...
그냥 그동안 그래 왔던 것처럼 지들끼리 놀라고 냅두면 될것을..
프로야구도 끊어야 할 거 같다..ㅎ
배고픔이 시로 승화?? 멋진오리 산오리~짱
소나기/배고픔 점차 완화되어 가고 있어여..ㅎ 얘기하니까 또 배고파 지네여..오후 4시 8분...
무슨 일 있으세요?
저 풀들은 사는 걸까요, 살아 내는 걸까요? 저들도 저 속에서 자기들 끼리 희노애락을 느끼고 나눌까요? 그렇지 않고 그냥 저 속에서 각기 혼자일 뿐이라면 저들에게 과연 세상은 살만한 곳일까요? 우리는 저들의 아픔을 알지도 못하면서 자기 위안을 위하여 너무 낭만적으로만 생각하는 건 아닐까요?
은하철도/비가 마구 오더니, 다시 더워진 일이 있네요..ㅎ
뻘쭘e/글쎄요.. 넘 어렵군요..
계속 사진 보다보니 어지러운걸요..ㅋㅋ
azrael/날도 더운데, 정신도 어지러워 진 것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