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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5/15
    잔인함이 일상화 되어가는 사회
    HelterSkelter
  2. 2005/05/15
    개그우먼 김미화, 국회의원 될뻔했다
    HelterSkelter
  3. 2005/05/15
    비정규직 노동자들 탄압에 발언하라
    HelterSkelter
  4. 2005/05/15
    여성 생식기에 대한 또 다른 ‘킨제이 보고서’
    HelterSkelter

잔인함이 일상화 되어가는 사회

그렇다. 현재 우리 수준이다. 내 집값 떨어진다구 단지내 영구 임대 주택 입주 반대하고 철조망 치는거 당연하게 생각하는 인간들... 우리의 이웃이다(그런 부모 밑에서 애새끼들이 영구 임대 주택사는 여학생 왕따시키고 성희롱하고 성폭행 했다고 해서 그 애새끼들 과연 죄책감 느낄까). 정신개조 앞으로 10년 지켜보겠다.

 

그나저나 진보누리 글 좀 제발 좀 블로그에 붙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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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제  (2005-05-15 14:30:50, Hit : 103, Vote : 8)
Subject  
   잔인함이 일상화 되어가는 사회

잔인함이 우리 문화속에 뿌리내리고 있다. 그리하여 잔인함이 이제는 일상생활이 되어간다. 조그마한 약점만 보이면, 조금만 육제척인 힘, 물리력, 또는 권력의 힘에서 우위에 있는 놈들은 그 힘의 차이를 결코 그냥 내버려두지 않고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반드시 육체적, 정신적 폭력을 휘두르고야 만다.

오늘 이런 글을 올리는 이유는, 어제 KBS 9시 뉴스에서 본 기사 때문이다. 보도내용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오갈데 없는 장애인이나 노인들을 돌보는 무허가 복지시설이 1,200여군데에 달한다고 하는데, 이중 800여군데를 양성화 하여 정부에서 번듯한 건물을 지어주고 운영자금도 지원하기로 결정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동네 아줌마들이 들고일어난 것이다. 장애인들이나 노약자가 들락날락하면 그 주위 집값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반대 데모를 일삼고 구청에 몰려가 항의를 하는 것이다. 더욱 기가찬 일은, 그런 어처구니 없는 항의를 듣고 구청이 공사를 중단시켜버린 것이다. 이 뉴스에서 2가지를 반드시 짚어야한다.

1. 장애인, 노인들을 위한 복지시설을 "혐오시설"로 파악하여 공사자체를 훼방하는 이들은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그들 피해자들의 행복추구권 뿐만 아니라 시민적 권리 자체를 박탈하려는 중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흑인들을 몰아내려고 흑인들이 다니는 교회에 불지르고 다니던 KKK같은 놈들, 아니 유태인들에게 별을 달고 게토로 내몰던 그 인종주의자 나치놈들과 하등 다를바가 없는 인간말종들인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뉴스에서는 NIMBY현상이라고 말도 안되는 용어로 보도가 되었다. 님비라는 것은 쓰레기 하치장이나 공항같은  같은 공해시설을 말할때 쓰이는 용어이다. 그렇다면 KBS의 입장에서는 장애인들이 공해덩어리로 인식되었단 말인가? 데모하고 자빠진 아줌마 개년들이나 보도하는 KBS놈들이나 기본 인식은 범죄적 수준이었다.

2. 일반적인 인식이 이러하다보니 공공 기관의 결정도 한심하기 이를데 없다. 구청이란 놈들이 항의하러 온 아줌마들을 계도하기는 커녕 그들의 눈치나 보면서 공사를 중단시킨 것이다. 역시 약한자의 복지는 강한 범죄자들의 조그만 이익보다 더 하찮게 취급되어 버렸다. 정말 제대로 된 공권력이라면, 공사현장을 방해하는 그런 정신나간 범죄자들은 경찰이 체포하고, 체포에 저항하거나 장애인을 공격하기라도 할 시엔 바로 발포하여 이맛박에 구멍을 내버려야한다. 경찰의 총, 군대의 총이란 바로 외부적으로는 국경을 지키고 내부적으로는 이런 범죄자를 처단하라고 있는 것이지, 민주화를 요구하는 자기나라 시민들에게 총구를 겨누라고 있는게 아니다. 다른 사람들의 죽음을 담보로 자신의 조그마한 이익을 실현하려는 이런 범죄자들을, 공권력은 반드시 최고수준의 물리력으로 다루어주어야한다.

이 보도기사는 우리에게, 약한자는 무조건 짓밟고 보는 잔인한 문화의 전형을 보여준다. 정신지체 초등학생을 수년동안 성폭행한 동네 남자들, 출장 마사지 여자들만 골라서 죽인 유영철, 뚱뚱한 여자를 놀려대는 코미디물, 백화점 아가씨에게 함부로 말 틱틱 놓고 쌍스럽게 구는 고객들, 임대 아파트 주민들과 같이 어울리지 않으려고 아파트 중간에 콘크리트 장애물을 설치하는 정신나간 것들, 화가 난다고 학생들에게 마구 몽둥이를 휘두르는 선생놈들, 군기 잡는다고 후배(?)를 쥐어 팬 개그맨, 불법체류 노동자라고 월급 떼먹고 안주는 사장놈들, 신입사원들에게 자기 할 일을 떠맡기고 놀러나가는 회사 상사, 이 모든 것이 우리의 삶 속에 스며들어온, 잔인함의 일상화라는 모습이다. 이러한 잔인함, 약자를 짓밟지 않고서는 넘어가지 않는, 꽃을 꺾지 않고서 그냥 봐줄 수 없는 이런 모습이 대물림을 하는 한, 절대로 우리는 절망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위대한 광주민중항쟁 25주년이 다 되어간다. 우리는 그날, 학살원흉들과 끝까지 타협없이 싸우고 도청을 사수한 사람들이 대학교수나 야당 지도자 따위가 아니라, 이른바 "공돌이", "공순이", "날품팔이" 등으로 불리면서 사회적인 멸시를 받던 그 사람들이었으며, 시민군 부상자들에게 헌혈을 하려고 줄을 섰던 사람들 중에는 많은 수의 이른바 "특수직업여성", 즉 "창녀"들이 있었음을 오늘 다시 기억해본다. 이들이야 말로 가장 위대한 영웅들이 었음을 기억하며, 이들, 가장 차별받고 억압받던 이들이 목숨을 바쳐가며 이루고자 했던 사회란 차별이 없는 사회, 일상적 폭력이 없는 사회였음을 다시 짚어 보자. 이제는 절망을 넘어, 희망을 보고싶다.
* 진보누리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5-05-1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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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김미화, 국회의원 될뻔했다

진정 여성 정치해야 할 대인! 사회복지학 석사 공부도 잘해주시고 우리 사회의 소금이 돼주세요(타워 페니스 KIN).

 

 

 

개그우먼 김미화, 국회의원 될뻔했다
“시사프로그램 진행, 대통령 부럽지 않아”
“정치풍자 할 수 있어야 민주국가 아닌가요?”
2005-05-14 21:37 최한성 (marunnamu01@dailyseop.com)기자
맨처음 기자의 눈길을 끈 것은 그녀의 작은 수첩이었다.

손때가 잔뜩 묻어있던 그 수첩은 그녀가 손수 적어놓은 일정들로 빼곡하게 채워져 있었다. 그리고 어디선가 걸려온 전화에 그녀는 볼펜을 손에 들며 또다시 무엇인가를 기록했다.

“매니저 없으세요?”

▲ 개그우먼 김미화 씨. ⓒ 2005 데일리서프라이즈 민원기 기자 
“네, 없어요. 혼자서도 잘해가고 있는걸요. 이렇게 일하면서 여러 사람과 직접 가까이에서 교류하는 게 전 좋아요. 그래서 피디들이 절 오래 써주는 게 아닐까요?”(웃음)

개그우먼 김미화씨와의 대화는 그렇게 시작됐다.

13일 오후 KBS에서 만난 그녀는 화장기 없는 맨얼굴로 기자와 만나 인터뷰에 응했다. 시종 끊이지 않았던 미소 때문이었을까. 인터뷰 초반 그녀를 보며 ‘착한 이웃집 누나와 같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김씨는 지난 12일 KBS1 'TV 책을 말하다'를 통해 교양프로그램 진행자로 데뷔했다. 개그우먼에서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로, 그리고 이번에 다시 교양프로그램 진행자로 눈부신 변신을 거듭한 것이다.

새로운 도전에 나선 지금 그녀는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시사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숙제도 많고 굉장히 힘들더라고요. 오늘 녹화분에선 5·18에 대해 얘기를 하는데, 그러려면 현대사에 대해서도 알아야 하고 진실도 꿰뚫고 있어야 하잖아요. 이왕 하는 일 대충하기는 싫고, 저 역시 이 일을 통해 뭔가 얻고 싶은 욕심 때문에 해야 할 일만 늘어나고 있지요.”

그녀는 지난 10일 KBS가 준비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두렵다”는 속내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 모르는 점에 대해선 공동 진행자인 소설가 장정일씨와 전문가들로부터 자문을 구하겠다고 서슴지 않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녹화를 앞두고 있던 그녀는 무척이나 여유로워 보였다. 마치 완벽하게 예습을 마친 학생처럼.

이에 대해 타고난 방송쟁이인 김씨는 “어차피 프로그램은 다 똑같은 것 아니겠느냐”고 가볍게 대답했다. 모든 프로그램에 임하는 준비자세는 같되, 여기에 투자해야 하는 시간만 다소 차이가 난다는 얘기였다. “투자해보니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말 속에서, 1시간짜리 프로그램을 위해 카메라 뒤에서 흘렸을 그녀의 피와 땀을 짐작할 수 있었다.

▲ 언제나 웃는 모습의 개그우먼 김미화 씨. ⓒ 2005 데일리서프라이즈 민원기 기자 
“왜 저를 선택했는지 저 역시 이해가 안돼요”

김미화씨를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로 발탁했던 정찬형 프로듀서는 그 이유에 대해 “서민적이고 정직한 모습, 늦은 나이에 다시 공부할 수 있는 성실함, 그리고 사회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때문”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렇다면 그녀는 동일한 질문에 과연 어떤 대답을 내놓았을까.

“저도 이해가 안가요. 제 브랜드가치는 별로 높지 않거든요. 나이도 좀 있고요. 굳이 말씀드린다면 인복이 많기 때문이랄까? 그리고 어떤 일에서든 노력한다는 점에 점수를 주시는 것 같기도 하고요. 아무튼 지금까지 바르게 살려고 노력한 점을 평가해주신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 앞으로도 잘 살아야 하는데...”

자기 자신을 평가하는 일이 못내 쑥스러웠는지 그녀의 얼굴엔 멋쩍은 웃음이 감돌았다. 크기로 소문난 그녀의 입 때문인지 미소를 짓는 순간, 하얀치아가 한꺼번에 모두 드러났음은 물론이다.

실제로 많은 이들이 김미화씨가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박수를 보낸다. 그녀는 화려한 옷을 차려입고 붉은 카펫 위를 걷는 스타가 아니다. 오히려 미군 궤도차에 목숨을 잃은 두 여중생의 죽음에 눈물을 흘리는, 그리고 명분없는 전쟁에 우리 젊은이들이 희생되어선 안된다고 외치는 평범한 시민의 모습에 더 가깝다.

자신의 인기를 밑천 삼아 지금보다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일 수도 있지만, 돈에는 욕심이 없단다. 대신에 그녀는 참여연대와 녹색연합, 유니세프, 그리고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등 온갖 단체의 홍보대사직함을 주렁주렁 달고 다닌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개그우먼’보다는 ‘시민운동가’라는 수식어가 더 어울릴 정도다.

“미국이 이라크를 폭격할 때 너무 무서웠어요. 많은 시민들이 차가운 아스팔트 바닥에 앉아 효순이와 미선이를 위해 촛불시위를 할 때는 저 자신이 부끄러웠고요. 여기저기 다니다보면 그런 가슴 아픈 일들이 많이 보여요. 도저히 참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거죠. 연예인이 가면 TV 카메라가 한 대라도 더 오지 않겠어요?”

그녀는 이어 자신이 행하고 있는 다양한 사회활동에 대해 우리 사회를 상대로 하고 싶은 얘기를 하고 있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은 힘이 미약해 큰 영향력이 발휘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많은 시민들이 나로 인해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함께.

“정계진출 제의받은 적 있어요”

이 대목에서 대화의 주제는 자연스럽게 그녀의 정계진출 문제로 넘어갔다. 개그우먼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열정적으로 시민사회에 참여하는 것도 좋지만, 정치인으로 나서 소외된 이들의 어려움을 직접 해결해주는 것도 좋지 않겠느냐고 물어본 것이다.

김미화씨는 질문을 듣자마자 손사래부터 쳤다.

그러면서 자신의 시민사회 활동을 정치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데 대해 약간의 부담감을 내비쳤다. 어떤 이들은 자신을 가리켜 열린우리당 편이라고, 또다른 이들은 반대로 한나라당 편이라고 말하는데, 그런 사람들의 평가에 의미를 두지 않을 정도로 정계진출엔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는 얘기였다.

“정계진출을 권유하기 위해 연락을 하신 분들은 있었어요. 유명한 사람이라면 다 찔러보잖아요. 그런데 전 그 말에 별로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기 때문에 누가, 언제 그런 제안을 했는지 이젠 기억도 안 나요. 시사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일이 얼마나 재미있는데요. 대통령이 부럽지 않거든요. 그런데 제가 이 일을 그만두고 싶을 것 같으세요?”

그녀는 이 말 끝에 대중들이 자신을 원할 때까지 방송을 진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하고 싶은 연기도 마음껏 하면서 늙어가고 싶다는 소망도 함께 밝혔다. 그리고나서 입술을 앙다물고는 다소 비장한 눈빛으로 기자를 바라봤다. 이날 녹화에 쓸 대본을 한 손에 꼭 쥔 채로...

▲ ⓒ 2005 데일리서프라이즈 민원기 기자 
기자는 그런 김미화씨에게 정말 정치코미디를 해보고 싶으냐고 물었다. 언젠가 그녀가 이 같은 바람을 인터뷰를 통해 밝힌 적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 질문에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정치인 흉내만 내는 정치코미디가 아닌, 정치의 문제점을 꼬집는 정통 정치코미디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저는 정치·사회현상을 신랄하게 풍자할 수 있는 나라가 진정한 자유민주국가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요즘 후배들이 정치풍자를 못하고 있어요. 스스로 안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너무 많은 통제와 억압 속에서 살아와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언젠가는 꼭 제대로 된 정치코미디를 만들어야 한다고 봐요.”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그녀 나름대로 정치에 대해 갖고 있었던 생각이 많았던 것 같다. 언젠가 무대 위에서 멋지게 선보일 속시원한 정치풍자를 위해, 우리 정계를 향해 이미 레이더를 작동시켜 놓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녀의 입에서 ‘우리 정치권이 복지에 대한 마인드를 하루빨리 변화시켜 양극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미화씨는 무엇보다도 내일의 큰 목표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내일의 김미화를 만드는 것은 오늘의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지금 서 있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을까 항상 고민한다”고 말했다. 그런 그녀가 지속적으로 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한편으로 대중문화의 역사에 큰 획을 긋는 일이 과연 불가능할까?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헛살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랑하는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하고, 열심히 생활하다 보면 반드시 그런 날이 오겠지요? 제가 왜 이런 얘기를 공개적으로 하는지 아세요? 제 코를 제가 꿰려고 하는 거예요. 그래야 대충 살 수 없게 되잖아요.”

TV를 통해서만 봤던 김미화씨의 시원시원한 웃음이 이어졌다. 그것으로 인터뷰는 끝났다. 기자가 노트북을 막 접으려는 순간, 누군가가 그녀의 앞에 나타났다. 사인을 요청하기 위해서였다. 누가 보더라도 ‘친절한 미화씨’는 귀찮은 내색을 조금도 보이지 않고 웃는 얼굴로 상대의 이름을 물어봤다. 그리고는 종이에 소녀같은 필체로 이렇게 써내려갔다.

‘사랑하는’ 현국씨, ‘사랑하는’ 은숙씨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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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노동자들 탄압에 발언하라

손위원님글, 기다렸습니다. 사용자의 탈법 불법적 비정규직 운용도 정규 노조와의 제로썸 게임틀로 사고하는 완전 무원칙 무개념 초딩덜... 남한의 반인권에 대해 아무 말도 안하는 것들은 북한 인권이 어쩌구 말할 자격없다. 비정규직 고용 방조하는 노무현 정부, 비정규직 고용 교사하는 열우당 각성하라!

 

'노동귀족론자'들의 이해 못할 침묵
[손석춘 칼럼] 비정규직 노동자들 탄압에 발언하라
  손석춘(ssch) 기자
▲ 울산건설플랜트노조원 3명이 지난달 30일부터 원청 회사인 SK의 서울 마포 공사현장 타워크레인을 기습 점거해서 무기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2005 오마이뉴스 권우성

전투적 노조. 한국노동조합을 이르는 말이다. 한국 언론이 집요하게 퍼트려왔다. 국내 언론보도의 영향아래 취재하기 일쑤인 외국 특파원들의 기사를 타고 세계적 '공인'을 받기도 했다.

그래서다. 적잖은 사람들에게 노조는 '이기적 집단'으로 덧칠되어 있다. 심지어 일부 진보적 지식인들까지 '사익 추구집단'이라며 노조 사냥에 가세한다.

딴은 이해 못할 일도 아니다. 곰비임비 불거지는 노조 간부의 비리는 신문과 방송을 통해 큰 쟁점으로 부각된다. 단 한 번도 노동조합의 도덕성을 온전히 평가하지 않았던 자들까지 일제히 노조의 타락을 들먹인다.

타락한 노조 간부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두남둘 뜻도 전혀 없다. 문제는 노조를 겨냥한 냉갈령 속에 정작 가난한 노동자들이 고통과 절망으로 내몰리는 현실에 있다.

타락한 노조 간부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보라. 울산건설플랜트노동자와 청주하이닉스반도체 노동자들을. 신문과 방송이 대부분 외면하고 있지만 울산의 일용직 건설노동자들이 생계를 접고 파업에 나선지 어느새 60일에 이른다. 그들의 요구도 거창한 게 아니다. 화장실과 탈의실 설치다. 비와 쇳가루, 모래를 가릴 수 있는 천막 아래 점심밥을 먹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이다.

하지만 교섭의 형식을 '명분'으로 내세워 아예 대화에 나서지 않고 있다. 게다가 공권력은 무자비한 탄압으로 일관한다. 820명의 모든 조합원을 연행하고 22명을 구속했다. 7명은 체포영장 발부상태다. 그런데도 어쩌다가 언론이 보도할 때는 노동자들의 '폭력'만 부각한다.

청주 하이닉스에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만들었다는 이유로 대량해고에 몰려있다. 그런데도 비정규직 차별 해소를 선거공약으로 내건 노무현 정권이 그들에게 준 '선물'은 폭력이다. 4월 1일에 이어 5월 1일 노동절에 폭력진압이 벌어졌다.

집회참가자들이 '비폭력 저항'을 선언했음에도 경찰은 여성과 아이들이 있는 곳까지 물대포를 난사했다. 군사독재시대를 떠올리게 하는 '토끼몰이'에 방패질로 마구 폭력을 휘둘렀다. 100여명의 노동자들이 중경상을 입었다. 노조간부 3명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20여명의 노동자들이 연행 위협을 받고 있다.

민주노총은 울산과 청주의 노동자들이 경찰의 폭력침탈에 맞서 자신의 몸에 신나를 뿌리고 저항하고 있다며 경고했다. "더 이상 내몰릴 곳이 없는 노동자들은 극단의 투쟁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다. 참여정부에 명토박아 둔다. 만일 울산이나 청주에서 다시 비극적인 참사가 일어난다면 그 책임은 정부에 있다.

아울러 정계와 경제계 그리고 언론계에 수두룩한 노동귀족론자들에게 묻는다. 언제나 비정규직 노동자를 내세워 정규직을 '노동귀족'으로 살천스레 몰아댄 당신들 아닌가.

정규직 노조간부들의 비리를 마음껏 질타해도 좋다. 하지만 울산과 청주에서 벌어지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폭력적 탄압에 왜 당신들은 침묵으로 일관하는가. 정규직 노동자 전반을 싸잡아 귀족으로 몰아갈 만큼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옹호하던 당신들 아닌가.

노사정 가운데 가장 전투적인 쪽은 사용자, 다음은 정부

현실을 냉철히 톺아볼 때다. 한국의 '전투적 노사관계'에서 가장 전투적인 쪽은 사용자들이다. 얼마나 모진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요구를 아예 묵살하고 있지 않은가. 사용자들의 전투는 정부당국의 공권력으로 구체화한다.

그럼에도 현실은 물구나무 서있다. 방어적 싸움에 나선 노동자들을 전투적이라고 착각한다. 신문과 방송의 '확성기' 탓이다.

반면에 울산과 청주에서 외롭게 부르짖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절한 호소는 들리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다. 어디일까. 그 분노의 끝은.
2005/05/14 오후 4:44
ⓒ 2005 OhmyNews
손석춘 기자는 오마이뉴스 고정칼럼니스트 입니다.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를 지냈으며, <한겨레> 비상임 논설위원입니다. 중앙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로 EBS의 아침8시 <월드FM손석춘입니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신문읽기의 혁명> <아직 오지 않은 혁명>을 비롯한 언론비평서들과 함께 장편소설 <아름다운 집>을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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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생식기에 대한 또 다른 ‘킨제이 보고서’

잡기장에 쓰기에는 너무 정치적인 글

 

 

여성 생식기에 대한 또 다른 ‘킨제이 보고서’


브이(V) 이야기/캐서린 블랙레지

여성은 자신 ‘몸의 일부’이면서도 한번도 스스로 그 이름을 자신있게 불러보지 못한 곳이 있다. 그 이름을 부르는 것조차 외설스럽다고 터부시돼 온 곳. 바로 생식기, ‘보지’다.

이브 엔슬러 원작의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가 우리에게 그토록 충격적이었던 것도 우리가 차마 입 밖에 내지 못한 이름을 큰소리로 외치며 여성성을 당당하게 자각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여성의 성기는 왜 오랫동안 터부시돼 왔을까?

의학 저널리스트 캐서린 블랙레지의 <브이(V) 이야기>(눈과마음·2004)에서 우리는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여성 생식기의 ‘오해와 편견의 역사’부터 그 해부학과 생리학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그야말로 ‘질에 관한 모든 것’을 다루고 있다.

책 제목의 ‘브이’는 당연히 여성의 생식기를 뜻하는 버자이너(vagina)를 의미하는데, 원래 버자이너는 ‘칼을 넣어두던 칼집’을 의미했다고 한다. 여성의 생식기가 마치 칼집처럼 남성 생식기를 감쌀 수 있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캐서린 블랙레지에 따르면, 여성 생식기가 처음부터 모든 문화권에서 터부시돼 온 것은 아니었다. 뉴멕시코나 하와이, 혹은 선사시대의 기록을 들춰보면, 여성의 생식기는 풍요의 상징으로, 때론 악마를 물리치는 수단으로 숭배되기도 했다. 여자의 음부를 보여주면 바다가 고요해진다’는 카탈로니아 지방의 격언도 그 단적인 예가 되리라.

실로 충격적인 것은 여성 생식기를 터부시하는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21세기가 된 지금까지 여성 생식기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아 왔다는 사실이다. ‘여성에게도 전립선이 있는지’, ‘있다면 그 기능은 무엇인지’, ‘과연 클리토리스는 페니스의 잔여물인지’, 아직까지 온갖 논쟁과 근거 없는 학설만이 난무할 뿐, 진지하게 연구하는 과학자를 찾기조차 힘든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과학적인 사실 하나는 매우 의미심장하다. 여성의 질은 결코 남성의 성기를 받아들이는 수동적인 기관이 아니며, 오히려 생식에 있어 정교한 ‘선택과 조절’을 담당하는 능동적인 기관이라는 사실이다. 여성의 생식기는 질 내 환경을 변화시키면서 정자를 저장하기도 하고 때론 파괴하기도 하면서 자신과 유전적으로 가장 잘 조화를 이루는 정자를 찾아낸다. 가장 빠른 정자가 난자에 도달하고 질은 단지 정자에게 길을 터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질이 정자를 골라서 난자로 인도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복잡하고 능동적인 기관인 질에 대한 연구가 턱없이 부족하거나 여전히 논쟁적인 이유는 그것을 연구하는 과학자의 대부분이 버자이너 대신 페니스를 가진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믿는다. 과학은 사회적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운 ‘객관적이고 절대적 진리’라고 믿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또 한 번 펀치를 날린다.

성적인 즐거움이 비롯되고, 인류의 생명이 창조되는 곳. 바로 ‘질’에 대해서 우리가 오랫동안 금기시하고 무지로 일관해 왔다는 사실에 많이 부끄러워진다. 영화 ‘처녀들의 저녁식사’에서처럼 설령 다리가 부러지는 해프닝이 있더라도, 내 성기를 들여다보고 진지하게 공부해 보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정재승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바이오시스템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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