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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2005/05/22

[기자수첩]쟈끄 데리다가 살아있다면…

김상환 철학과 교수는 누구시더냐? 옛날에 손호철 선생은 해체 철학 암만 봐도 뭔소린지 모르겠다 하셨고 내도 맑시스트 유령들 암만 읽어도 뭔소린지 모르겠다만...

 

고대, 1류대다. 설사 개개 학생이 이건희 학교오는거 반기고 건물 지어줘서 고마워 할지라도 전체의 이름으로 노동탄업 업주 절딴내는 쎈스! 여전히 1류대다. 좋은게 좋은거 그냥 넘어가는 순간 똥통되는거다.

 

 

 

축소확대  
쟈끄 데리다가 살아있다면…
학생도 대학도 이건희도 모두 상처만 안게된 명예철학박사 소동
2005-05-22 15:22 김현 (guist10@dailyseop.com)기자
지난해 가을 타계한 해체주의 철학의 창시자 쟈끄 데리다는 생전에 대학과 인연이 별로 없었다.

대학입학 시험에도 한 차례 낙방했던 그는 1960년 소르본 대학 교수자격시험에서도 고배를 마셔 재수생활 끝에 교수가 됐다.

하지만 그가 창시한 해체철학은 철학 역사상 가장 정교한 문헌 해석의 기술을 선보인 것으로 유명하다. ‘쟈끄 데리다’ 연구의 권위자인 김상환 서울대 철학과 교수는 “그의 글들은 내용을 떠나 한편의 아름다운 음악”이라고 예찬한다.

그러나 현실 속 데리다의 삶은 싸움의 연속이었다.

▲ 지난해 타계한 해체철학자 자크 데리다 ⓒ 네이버 검색 
그는 30대 중반의 나이에 당대 철학계의 거목이었던 소쉬르·하이데거·사르트르·레비스트로스·라캉·푸코 등의 이론을 차례차례 ‘해체’하면서 거꾸러뜨렸다.

그는 근대 인류문명이 자명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진리와 그 진리가 인간을 지배하는 모든 것에 대한 전복을 시도했다. 김 교수는“그 무렵 파리에서는 들뢰즈를 빼고 그를 욕하지 않는 철학자가 없었다”고 말한다.

철학 밖의 영역에서도 그는 줄곧 일체의 권위에 맞서 싸웠다.

이미 철학자로서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1981년, 그는 체코 지식인을 지원하다 체코 공산당에 구금되기도 했다. 또 프랑스 내 알제리 이주민의 권익과 인종·동성애 차별철폐 등의 인권운동도 펼쳤다.

넬슨 만델라 구명운동에도 나섰고 팔레스타인 지식인들과 교류하며 아랍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그런 그에게 캠브리지 대학이 명예철학박사 학위 수여를 제안한 적이 있었다. 1980년대 말 무렵의 일이었다.

하지만 본인이 수락여부를 밝힐 겨를도 없이 학내에서 철학과 교수들이 먼저 반발하고 일어났다. 철학계에서 이미 캠브리지 학파를 형성하고 있던 교수들은 데리다의 이론과 실천을 ‘과격하다’며 배척해 왔다.

이들은 ‘데리다 명예박사 학위’ 문제를 놓고 6개월 동안 토론하며 갑론을박 하다가 결국 학위 수여 방침을 철회했다.

적지 않은 고민 끝에 캠브리지 학파는 자신들의 보수적인 철학의 방식을 지켰고,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데리다는 자신의 철학적 위치를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김상환 교수는 “쟈끄 데리다와 캠브리지 학파는 철학의 방법으로 정교한 문헌 해석을 채택하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며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더 치열한 논쟁을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도 대학도 이건희 회장도 모두 자존심에 상처 남겨

‘이건희 명예철학박사’ 때문에 20여 일째 몸살을 앓고 있는 고려대 상황을 돌아보자.

고려대와 캠브리지 대학의 경우는 뉴스의 중심에 서 있는 이들에게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줬거나, 주지 않아서 다시 한 번 뉴스를 만들어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하나 있다.

교수들이 반발하고 나선 캠브리지 대학은 명예철학박사 학위 수여를 ‘철회’해서 해외토픽을 장식했지만, 예정대로 학위를 수여한 고려대는 학생들의 ‘반발’이 논란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김 교수는 “만약 쟈끄 데리다가 아닌 다른 사람이었다면 캠브리지 대학은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줬을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유병문 고려대 총학생회장은 “다른 사람도 아닌 이건희 회장이었기 때문에 반발할 수밖에 없었다”며 “똑같은 상황이 발생한다 해도 다시 반대 시위를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문제는 대학 구성원의 서로 다른 생각을 인정하지 못한 고려대 본부측의 입장에 비판이 향할 수 밖에 없다.

캠브리지 대학이 쟈끄 데리다를 배격하면서 생각이 다른 철학적 자존심을 지키고 싶었다면 고려대 역시 학생들이 이건희 회장에 대한 문제제기를 통해 지키고 싶었던 자존심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바로 이 ‘자존심’ 문제를 두고 캠브리지 대학 교수들은 6개월 동안 머리를 맞대고 토론을 벌였다. 하지만 ‘토론’대신 ‘시위’를 벌인 고려대의 경우는 어떤가.

학교측은 지난 2일 학위 수여 반대를 주장하는 시위 학생들 앞에 체육학과 학생들을 배치했다. 이건희 회장은 자신을 반대하기 위해 모인 학생들을 보고 수여식장 뒷문으로 빠져 나갔다.

학위 수여식장의 레드 카펫 옆에서 피켓 시위를 하려했던 학생들은 “이 회장이 갑자기 뒷문으로 나가는 바람에 대열이 무너졌으며 체육학과 학생들 때문에 자극을 받았다”고 항변한다.

‘무너지고, 자극받은’ 그들은 성난 폭도의 모습으로 TV 카메라에 잡혔다. 구구절절 안타까운 모습이다. 이건희 회장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학교측의 노력은 사태 이후에도 보직교수 총사퇴로 이어졌다.

그러나 결국 이 날 학생들의 대열이 무너지는 그 순간, 소란 속에서 학위를 받은 이 회장이나, 학위주고 좋은 소리 못 듣게 된 본부측이나 총학생회 탄핵을 두고 논쟁을 벌이게 된 학생들 모두가 자존심에 상처를 받았다.

기업 ‘기부(give)’에 대학의 ‘테이크(take)’ 방식 생각해야

구성원이 모여서 의견을 수렴하고 입장을 결정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학생들이 본부측보다 훨씬 성숙해 보인다.

학생들의 이번 시위는 시위를 반대하는 다른 학생들의 반발에 부딪쳤다. ‘총학없는 평화고대’측이 낸 총학생회 탄핵안이 그랬다.

‘평화고대’측은 “총학생회가 폭력적인 시위로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탄핵안을 내고 학생대표자 회의에 부쳤다.

여기에 고려대 각 과 학생회장들은 지난 19일 밤 회의를 열어 3시간 반 동안 토론을 벌이고, 표결을 했다. 결과는 참석인원 54명 중 39명이 탄핵 반대 의견.

‘부당한 사건에 항거하는 목소리를 냈다고 하여 학생회를 탄핵한다는 것은 탄핵의 사유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였다.

‘평화고대’측은 “총학생회측의 활동 방식에 문제 제기를 한 것만으로도 우리의 목표를 달성했다고 생각한다”며 표결에 승복했다.

문제제기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하는 학생회의 행동에 징계를 제안하고, 토론을 거쳐 결정하고 철회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대학 본부측보다 훨씬 더 성숙해 보인 것이다.

하지만 학교측은 어떤가. 고려대가 지금까지 기업인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준 것은 이건희 회장이 15번째였다. 이 가운데 명예철학박사 학위만을 따져보면 고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1995년),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1997년)에 이어 세 번째다.

▲ 김현 기자 
하지만 여지껏 그 어느 때에도 이들 기업인의 학위 수여를 앞두고 학내에서 토론을 벌였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은 없다.

물론 대학 운영에 기부금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여기에 대한 어떤 방식의 감사 표시도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고려대는 기업의 ‘기부(give)’에 대한 ‘테이크(take)’의 방식을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한다.

무작정 기업 돈을 받아 지은 건물에 그 기업의 이름을 붙이는 것만이 능사일까. 이미 고려대에는 기업의 이름을 딴 건물들이 즐비하다.

‘LG-포스코 경영관’은 말 그대로 이들 기업이 지어 준 건물이다. 이 건물의 조경은 삼성 에버랜드가 맡았고, 디자인은 신라호텔이 대행 형식을 빌어 도와줬다. 더구나 이 건물 라운지는 5억원을 기부한 이명박 서울시장의 이름을 따 ‘이명박 라운지’로 불리고 있다.

이밖에도 고려대에는 제일제당이 투자한 인터내셔널 하우스, 현대가 투자한 아산 이학관, 삼구 주식회사가 투자한 우당 교육관 등이 있다.

언제까지 대학 건물 명칭에 학생들이 존경하는 인물 대신 기업인이나 정치인의 이름만 기부금 액수 순으로 나열할 건가.

대학에게 기업의 기부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대학 구성원의 자존심도 함께 살리는 방법이 필요하다. 그 방법이 토론이었다.

쟈끄 데리다가 살아있다면…

다시 쟈끄 데리다로 돌아가보자.

그가 텍스트 속의 모든 진리를 부정하고 일체의 권위에 항거했던 근거는 ‘차이가 동일성에 앞선다’는 이른바 ‘입장 바꾸기’였다.

그는 하나의 입장만을 강요하는 동일성이 아닌, 상대방의 생각을 한번 더 되새겨보는 ‘입장 바꾸기’를 통해 인류에 평화가 실현될 것으로 믿었다.

이같은 생각은 상대방과 나와의 차이를 인정하는 프랑스의 보편적 가치 ‘똘레랑스’와도 맥락이 닿아 있다.

만약 지난해 타계한 쟈끄 데리다가 아직 살아서 고려대 소동을 봤더라면, 그리고 고려대가 캠브리지 대학처럼 그에게 명예철학박사 학위 수여를 제안한다면, 이번엔 데리다가 먼저 거부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건 혼자 만의 생각일까.

ⓒ 데일리서프라이즈 < 김현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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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조선일보가 노동자를 더 과격하게 만든다”

바랄껄 바라자... 그러면 좆선이더냐? 씨바

 

 

 

최민희 “조선일보가 노동자를 더 과격하게 만든다”
20일 CBS라디오 인터뷰 “울산건설플랜트 노동자 기사 하나 없다가 폭력시위만 보도”
2005-05-22 13:13 김현미 (99mok@dailyseop.com)기자
균형 잡힌 시각과 정확한 사실관계에 근거한 보도는 언론이 가져야할 가장 기본적인 보도 태도다. 하지만 이러한 기본적인 원칙조차 조선일보는 깡그리 무시하고 있는 모양이다.

최근 울산 건설플랜트 노동자들의 시위를 보도한 조선일보는 이들이 어떤 속사정이 있는지 알아보기는 커녕 ‘어린 전경이 무슨 죄냐’는 식으로 시위의 폭력성만 부각하는 기사와 논설을 내보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오늘’에서는 최민희 민언련 사무총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노동자 죽이기에 혈안이 된 조선일보 보도 태도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짚어냈다.

▲ 최민희 민언련 사무총장(자료사진) ⓒ 2005 데일리서프라이즈 민원기 기자 
‘매 맞는 경찰’
‘시위대의 쇠파이프 앞에 먹이처럼 던져진 어린 전경’,
‘집에 가면 금싸라기보다 귀한 자식’,
‘민주노총, 누구 아들한테 쇠파이프 휘두르나 (울산건설플랜트 시위 관련한 조선일보 18일 19일 기사)


조선일보의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이 사건의 본질은 노동자와 공권력이라는 전선 속에서 터진 사건”이라며 말문을 연 최민희 사무총장은 “그럼에도 조선일보는 개인적인 가족사로 치환해서 불쌍한 내 어린 동생이 노동자에게 맞았다는 식으로 접근했다”고 조선일보의 선정적 보도태도를 과감히 꼬집었다.

최 사무총장은 이어 조선일보가 노동자들의 폭력성을 부각하기 위해서 ‘쇠파이프를 7~8개 엮어 바퀴를 단 수레전차’ ‘쇠파이프만 500개’ ‘경찰에게서 빼앗은 무전기와 방패’ 등 노조의 시위용품을 열거한 행태에 대해 “언론의 기본인 최소한의 사실 확인과 균형 보도의 원칙을 저버린 보도 행태”라고 날카롭게 비판했다.

특히 그는 3월 18일에 시작된 파업이 지금까지 장기간 이어져 오는 동안 조선일보는 파업의 정황을 제대로 보도한 적이 없다고 밝히며 “이번처럼 시위가 격렬해지자 ‘폭력성’만 강조하는 사진과 기사를 내보내 노동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고 노동자를 죽이려는 의도가 여실히 드러난다고 말했다.

또한 최 사무총장은 조선일보를 비롯한 보수언론의 이 같은 ‘노동자 죽이기’에 초점 맞춘 보도가 오히려 노동자들의 투쟁을 더 과격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울산건설플랜트 노조는 임금인상이 아니라 ‘분진’ 속에서 밥을 먹을 수 없기 때문에 최소한 밥 먹을 수 있는 시설을 만들어 달라는, 화장실이 없으니 화장실을 만들어 달라는 정말 소박한 요구를 했다”고 밝힌 최사무총장은 “이런 기본적인 요구에도 귀를 닫고 있는 기업주의 입장에서 일방적으로 보도하는 언론으로 인해 노동자들의 투쟁이 더 과격해지고 있다”며 노동자들을 폭력파업이나 하는 집단으로 만든 보수언론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다.

이어 그는 이런 언론의 보도태도에도 불구하고 사회 한쪽에서는 대타협의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에 대해 ‘굉장히 위험한 징후’라고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노동 쪽은 철저히 배제하고, 정부와 기업이 중심이 된 사회 협약을 이끌어내려는 한 쪽의 사회 분위기가 일부 노조에서 벌어지는 비리 사태를 전체 노동자의 문제로 돌리고 나아가 그것이 노동자 전체의 문제고 결국 민주노총도 마찬가지라는 식으로 몰아붙이고 있다”며 결국은 투쟁력이 강한 민주노총 죽이기로 연결하려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한편 이번 시위를 ‘불쌍한 어린 전경 아들, 눈물 나는 가족사’로 둔갑시켜버린 조선일보에 대해 민언련은 ‘분진과 쇳가루, 화학물질이 뒤엉킨 작업장에서 도시락을 배달시켜 밥을 먹어야하는 극악한 노동 환경에서도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나선 아버지, 남편’인데, ‘조선일보야말로 도대체 누구의 아버지, 누구의 남편들을 향해 이토록 일방적인 언어폭력을 휘두르는 것이냐’는 인상적인 논평을 내놓기도 했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 김현미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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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기 목사 은퇴 찬반대립이 폭력 사태로 번져

참으로 딜레마다. 구교 캐쏠릭

신부고 수녀고 하느님과 결혼한다. 그 결과 동물로서 인간의 본성에 거슬려 산다.

또라이될 뿐더러 바티칸 지하에 가면 신부 수녀가 만든 얘기들 유골이 가득하다. 뒤로 호박씨 깐단 말이다.

 

그래서 신교, 결혼한다. 문제는 처음에 하느님의 종으로 입문하여 하느님에게 헌신하고자 했던 것이 결혼하고 얘새끼 낳은 담에 애새끼들에게 헌신한다!

저질 찌라시 국민일보 사장은 조형기 아들인 조희준이다.

순복음 곽목사도 분당에 아들놈 교회 차려주고 거기로 옮겼다. 우리 인간들 하는 꼴은 어찌 이리 하찮단 말인가?

 

이런 기본에다가 코리아 목사들, politically 아주 incorrect하다.

방법은 젊고 '배운' 386 목사들이 check n balance하는 하는 길 밖에 없다.

 

 

 

조용기 목사 은퇴 찬반대립이 폭력 사태로 번져
뉴스앤조이 보도...기하성 ‘은퇴철회하라’ vs 교개연 ‘약속지켜라’
2005-05-21 18:03 김재중 (jjkim@dailyseop.com)기자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가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의 은퇴철회를 요청하는 성명서를 내자 교회개혁실천연대가 “성명서를 철회하라”고 요구하며 기하성 총회장을 방문했다가 회의장에서 쫓겨나는 등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하성이 총회를 취재하는 기자들에게 돈 봉투를 돌렸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기하성은 지난 18일 광주에서 열린 제 54차 총회를 끝마치며 “2000여 교회와 4500여 목회자 그리고 150만 성도의 이름으로 조용기 목사의 은퇴 철회를 강력히 촉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 조용기 목사 ⓒ 2005 뉴스앤조이 신철민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는 올해 69세로, 70세가 되는 2006년 기하성 교단 헌법에 따라 은퇴할 것으로 알려져 왔다.

실제로 조 목사는 지난 해 3월, 경향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2006년에 분명히 은퇴하겠다”며 “순복음교회를 이끌 후계자 목사도 고르고 있다”며 은퇴 의사를 확실하게 못 박아 둔 바 있다.

그러나 교단 헌법은 “교회가 원할 경우 75세까지 시무할 수 있다”는 모호한 규정을 두고 있어, 조 목사의 은퇴 여부를 둘러싼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

기하성은 성명서를 통해 조 목사의 은퇴철회를 요구하며 “조 목사가 하나님의 특별한 사도로 부름 받은 금세기의 큰 목회자인 점, 세계 하나님의 성회 총재로서 국경의 문턱을 허는 민간대사로 크게 활약한 점, 교단이 참으로 어렵던 시기에 총회장 직분을 맡아서 10여 년간 줄곧 교단을 성장발전 시킨 점, 세계 최초로 복음 실은 국민일보를 창간, 국내·외는 물론 벽촌 오지까지 문서선교의 장을 연 점”을 그 이유라고 밝혔다.

그러나 기하성의 이와 같은 움직임에 대한 기독교내 강력한 반대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교회 개혁의 목소리를 담고 있는 인터넷신문 뉴스앤조이는 지난 19일 “교회개혁실천연대 회원들이 18일 기하성 총회가 열리고 있는 광주순복음교회로 몰려가 ‘조 목사의 은퇴에 대해 교단 목회자들이 철회를 요구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피켓시위를 벌였으나 교단 관계자들의 저지로 10여 분만에 교회 밖으로 쫓겨났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개혁연대의 구교형 목사가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고 뉴스앤조이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교단 관계자들은 개혁연대의 피켓을 뺏고, 구 목사에게 “너 누구야” “왜 우리 교회에 와서 난리야” “우리가 원한다는데 무슨 상관이야” 등의 말을 하며 강하게 항의했다.

행사장에서 쫓겨난 구 목사는 “은퇴 철회 성명서의 부당함을 제기하기 위해 왔지만, 이럴 줄은 몰랐다”며 “기하성 헌법에 보면 은퇴 정년은 70세까지며 75세까지라는 것은 단서조항이다. 그 단서조항을 갖고 헌법을 준수하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조 목사가 은퇴하면 여의도순복음교회가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고 해서 조 목사가 영원히 담임목사를 할 수는 없다”며 “조 목사 자신이 밝힌대로 2006년에 은퇴하는 것이 한국 교회를 위하는 일이다”고 밝혔다.

뉴스앤조이는 또 “기하성은 임원선거 직후 서상식 총회장과의 기자회견이 끝난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30여 명의 기자에게 20만 원이 든 돈 봉투를 돌렸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해, 네티즌들이 기하성을 질책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 김재중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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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의 단지(斷指)에 대한 단상(斷想)

절절한 글...... 결론은...

다음 지방선거 열우당은 반드시 필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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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박용진  (2005-05-21 08:50:29, Hit : 327, Vote : 10)
Subject  
   이광재의 단지(斷指)에 대한 단상(斷想)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의 단지(斷指)에 대해 소란이 있었다.
나는 그가 단지(斷指)를 했었는지 조차 몰랐고
남의 손가락 문제를 놓고 한바탕 소란을 일으키는 언론의 태도에 놀랐다.

그런데 그저께 밥을 먹다가 이광재 의원이 단지(斷指) 문제에 대해 군입대를 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동지들을 배신하지 않기 위해서라는 요지의 말을 했다는 뉴스기사를 처음으로 들으면서
대략 무슨 소리인지 알게 되었다.

내가 그와 학번차이가 나기 때문에 직접 단지(斷指)하는 사람들 보지는 못했지만
학생운동을 처음 배우던 1,2학년때 단지(斷指)를 통해 '파쇼군대', '양키용병'으로 끌려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선배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실제 군입대를 피하기 위해 입대전날 자기 팔목을 부러뜨리는
사람을 보았다는 친구의 이야기도 들은적도 있었다.

나는 이광재 의원을 옹호한다.
그가 단지(斷指)를 하던 시절, 그 시절의 처절함을 이해하기 때문이다.
시대의 민주주의를 위해서 단지(斷指)는 커녕 손톱조차 뽑아볼 용기조차 없었던 이들이
비열하게 시대를 비틀고 말을 비틀어 문제삼는 태도에 분노가 인다.

그러나 실망스러운 것은 단지 보수언론만이 아니다.
애초에 단지(斷指)에 대해 분명하게 말하지 못한 이광재 의원의 태도도 실망스럽다.
그는 군입대 문제로 오해될까봐 두려웠다고 말하고 있지만
그는 그와 함께 그 시대를 살았고
아무 역할도 하지 못했어도 뒤에서 이광재와 그 동지들을 응원했던
수십만명의 학생들, 수백만명의 시민들을 믿고 있지 못한 것이다.
언론이 비틀더라도 이광재의 솔직함이 있었다면 그 시대를 함께 살았던 그들이 이광재의 단지(斷指)가 담고 있는 가슴아픈 이유에 대해 언론 대신 이야기 해주었을 것이다.
어쩌면 그들을 믿고 손가락을 자르는 용기를 내었을 이광재가
그들을 믿지 못한 건 이제는 어찌보면 이광재가 자신을 믿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하나 실망스러운 것은
단지(斷指)를 결심할만큼 시대의 과제에 철저했던 이광재가
울산에서 벌어지고 있는 노동자에 대한 살육전에 대해 침묵하고 있을 뿐 아니라
노동자들의 반대편에 서 있다는 것과 이 시대를 한없이 침몰하게 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해 무관심과 함께 정부여당의 편에서 한몫 거드는 형편이라는 사실이다.
더불어 이광재는 기껏, '오일게이트'의 의혹이나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처지이다.

시대를 앞지르던 지혜와
시대의 요구를 끌어안던 열정은 간데없고

남은 건 단지(斷指)에 대한 구구한 변명과
민중의 반대편에 선 집권실세의 자탄 뿐이다.

그는 단지(斷指)의 각오를 이해하지 못하는 언론을 탓할 것이 아니라
노동자의 단순한 요구를 이해하지 못하는 자신의 굳어버린 심장을 반성해야 할 이 아닌가 한다.

* 진보누리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5-05-21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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