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2005/05/27

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5/05/27
    노동계에 대한 국고보조 전면 중단해야
    HelterSkelter
  2. 2005/05/27
    <스타워즈3>는 '반부시 블록버스터'?
    HelterSkelter
  3. 2005/05/27
    EMI는 비틀즈 최고의 컴필레이션 Rock 'N' Roll Music CD화를 허하라
    HelterSkelter
  4. 2005/05/27
    Beatles'66 Rubber Soul/Revolver
    HelterSkelter

노동계에 대한 국고보조 전면 중단해야

참신한 접근이기에 붙여본다. 엄밀히 말하자면 허영구씨 말대로 되어야 한다.

다만 우리 현실상 기금 마련이 당장 가능한 것인가? 땁땁하다.

박정희, 전두환의 잔영인 기업별 노조 시스템부터 당장 정리해야 할진데 현실은 그것도 어렵고... 음 대략 난감

 

 

 

View Articles

Name  
   허영구  (2005-05-26 14:15:36, Hit : 273, Vote : 5)
Subject  
   노동계에 대한 국고보조 전면 중단해야

노동계에 대한 국고보조 전면 중단해야

수 백 억 국가 예산 지원에 수 십 억원의 리베이트가 오갔다.
10% 공식 수수료(커미션)가 확인된 셈이다.
노조상층간부가 리베이트를 받아서 회사까지 차렸다니 그 끝이 어딘지 모를 일이다.

노동부는 국가 예산 수백억을 지급하면서 보조금을 받는 조직에서 그런 부정이 벌어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정말 몰랐을까?
물론 서류상으로는 건설업체와의 계약서류를 노동부에 제출했을 터이다.
노동부가 노조의 자주성을 침해하지 않으려고 구체적으로 감사를 하지 않았다고?

검,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보조금 예산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처벌한다고 한다.

이 법에 따르면 보조금 교부를 신청할 때는 보조사업의 목적과 내용, 보조사업에 소요되는 경비, 기타 필요한 사항을 기재하여 서류로 제출해야 한다.
그리고 당연히 용도 외의 사용을 금지한다.
교부금을 허위로 신청하고 부정한 방법으로 교부받은 자 또는 교부한 자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이다.
교부금을 타 용도로 사용한 경우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만 원 이하의 벌금이다.

그런데 용도 외의 사용뿐 아니라  리베이트를 받고 횡령까지 했으면 이 법의 벌칙 조항을 넘어서는 범죄행위다.
그리고 수백억씩이나 교부한 공무원이 교부받은 조직이 어떻게 돈을 집행하고 있는지에 대한 감사나 조사를 하지 않았다면 이는 직무유기에 해당한다.

지금 분위기로는 조합원이 낸 조합비조차도 외부감사를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게 나오고 있는 마당에 국고보조금에 대한 정부감사는 당연지사처럼 보인다.
한국노총이야 이번 여의도 건물 신축뿐만 아니라 중앙교육원, 노동상담, 장학사업 등 여러 부문에서 국고보조를 받아왔다.

반면 민주노총은 정부로부터 국고를 지원받지 않는다는 원칙이 계속 무너져 왔고 급기야는 건물 임대료 정도는 받을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러다 보니 매년 그 신청액수가 높아가고 있다.
지역본부의 경우 지자체로부터 건물은 물론이고 여러 가지 지원을 받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국고를 비롯하여 노조가 중앙정부나 지방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을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해서는 입장차이가 분명하다.
계속받자는 주장은 국민(노동자)이 낸 세금인데 당연한 일이라는 것이다.
단위노조에서 여러 가지 지원을 회사로부터 받는 것과 같은 이치라는 것이다.
반대하는 의견은 특정한 노동조직이 받을 것이 아니라 사회전체의 복지시설이나 복지정책에 쓰여야 한다는 의견이다.
더 중요한 이유는 자주성의 침해라는 것이다.

이제 노조 상급단체가 정부로부터 국고보조를 받는 것은 중단할 때가 되었다.
국고보조를 받으면서 감사를 받지 않는다는 것도 옳지 않다.
그것이 비록 성금이나 후원금 명목이라 하더라도 감사를 받고 공개하는 원칙인데 국민이 낸 세금을 받아서 아무도 모르게 사용한다는 것은 있을 수없다.
부동산과 관련된 돈만 받는다고 하지만 그 돈을 받을 경우 기존에 부동산에 투입되던 돈은 인건비나 경상비로 쓰이므로 운영비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
소속 노조가 많은 예산과 노조기금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상급단체가 정부에 손을 벌리는 상황이 계속되어서는 안 될 일이다.

그리고 노동부 예산은 조직된 노동자들만의 예산이 결코 아니다.
정부로부터 감사를 받으면서 온전한 자주성을 지키기 어렵다.
정부로부터 돈을 받으면서 대정부 투쟁을 한다는 것도 명분에서 약하다.
단위사업장에서 노조가 투쟁을 통해서 임금이나 기타 근로조건 개선, 사내복지(제반 노조활동 포함)를 받아내는 것과는 그 성격이 다르다.

국가예산에 대한 분배투쟁은 민주노총이 내걸고 있는 무상의료, 무상교육 투쟁을 통해 전체 노동자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족하다.
그 대자본, 대정권 투쟁기금을  정부로부터 받아내서야 되겠는가?
어느 노조는 노조기금으로 사회복지활동을 한다면서 새로운 노동운동을 주창하고 있는데 이런 판에 상급단체가 정부로부터 돈 받아 사무실이나 임대하여 투쟁본부를 꾸린다는 것이 말이나 될 법 한가?

우리가 낸 세금인데 우리가 왜 쓸 수없느냐고 주장한다면,
전경련이나 재벌들이 가진 돈도 우리 노동자들에게서 착취해 간 돈이니 우리가 왜 쓸 수없느냐면서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국가예산이든 자본가들의 생산소유든 이를 사회화하는 투쟁이 우선이지 노동운동이 어렵고 예산이 부족하다 하여 정부예산에 기대어 사업을 하겠다는 생각은 버릴 때가 되었다.
노조의 자주성은 예산의 독립성에서부터 나온다.

그리고 예산의 투명성이라는 것도 처음에는 다 그럴 것처럼 보이지만 돈을 주는 쪽이 자신들의 입장을 끊임없이 관철시키려 할 것이기 때문에 오늘날 노조 상급단체 비리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최근 벌어진 노조 상급단체의 비리는 이에 관련된 당사자 몇몇의 도덕성의 문제를 넘어 정권과 자본의 노동운동무력화와 체제내화의 일환으로 꾸준하게 진행되어 온 결과다.
미끼를 던져 그 미끼를 물면 통째로 걷어 올리는 방식이다.
 
이제 노조상급단체가 지도력을 가지고 최소한의 필요한 사무실 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현장노조에서 관리하는 기금의 일원화를 추구하는 방식이 그 첫 번째다.
사무실이나 교육원의 임대보증금이 되었든 건물구입이 되었든 처음에는 기금을 내는 노조의 공동소유로 하여 총연맹이 관리하는 방식에서 출발하면 될 것이다.
두 번째로 조합원을 대상으로 모금을 한다면 건물 벽에 기금마련에 참여한 조합원 명단을 표시하고 참여를 유도하는 방안도 있을 수 있다.

나라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많은 경우 상급단체 건물은 노동자 스스로 마련하여 이용하고 있다.
단지 부동산에 한정하여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는다는 방침에서 나아가 그 내용은 계속 확대될 수 있다.
예산규모가 늘어나고 항목이 다양해지고 있다.
단위사업장의 예산규모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상급단체가 재정의 독립성을 담보하지 못하고 정부에 의존하게 될 경우 그 상급단체의 지도력은 계속 떨어질 수밖에 없다.
 
지금 민주노총이나 지역본부가 정부로부터 받은 보조금에 대한 예산의 집행내역이 투명한 지 다시 한 번 정확하게 점검해 들어가야 할 것이다.
아울러 더 이상 지원받는 일은 중단하고 완전한 독립을 이룰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허영구님의 다른 글을 보려면 여기를 클릭 하세요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스타워즈3>는 '반부시 블록버스터'?

 

 

 

<스타워즈3>는 '반부시 블록버스터'?
[해외리포트] 28년 만에 마무리된 영화, 워싱턴을 강타하다
  강인규(foucault) 기자
ⓒ2005 20th C Fox
역사는 아이러니의 연속이다. 루카스 감독이 밝히는 바에 따르면, <스타워즈> 시리즈는 1970년 당시 미국사회를 채웠던 반전의식의 토양 위에서 잉태되었다고 한다. 베트남 전 후 루카스의 <스타워즈>가 스필버그의 <조스>와 더불어 미국의 영화산업을 재편하기 시작했을 때, 그의 영화는 '블록버스터'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블록버스터(blockbuster)'란 2차 세계대전에서 시가지 폭격에 사용된 살상용 폭탄으로, 말 그대로 폭탄 하나로 도시의 '블록' 하나를 날려버릴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닉슨의 호전적 정책에 대한 반감이 담긴 영화가 흥행에 성공을 거두며 '블록버스터'라는 '군사적' 애칭으로 불리게 된 것이다. 이후 레이건 시절부터 <스타워즈>는 소위 "전략방위구상(SDI)"이라는 미 군사전략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그로부터 다시 십여 년이 지난 현재, 이 영화 시리즈가 또 다시 극장에는 관객을, 정가에는 논란을 불러오고 있다.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자 세 번째 에피소드인 <스타워즈3: 시스의 복수>는 개봉 3일 만에 1억2470만 불의 수입을 올려 역사상 최고의 흥행작이 되었다. 깨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었던 <스파이더맨>의 흥행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28년 전 '블록버스터'라는 이름을 만들어냈던 영화가 이번에는 이름의 위력을 새로이 규정한 것이다.

▲ <스타워즈3>초반의 전투장면.
ⓒ2005 20th C Fox
<스타워즈3>, '반부시' 영화인가?

<스타워즈3>가 가져온 기록은 흥행성적만이 아니다. 많은 평론가들이 이 영화를 '<화씨911>이후 가장 강력한 반부시 블록버스터'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의 주장이 옳다면, '블록버스터'는 호치민과 바그다드뿐 아니라 워싱턴의 '블록'까지 위협하고 있는 셈이다. 과연 역사는 아이러니의 연속이다.

다른 나라의 집들이 날아가는 거라면 모를까, 자기 영토가 위협받는 것을 가만히 지켜만 보고 있을 '애국자'들이 아니다. 백악관의 안전을 걱정하는 보수단체들은 당연히 이 '괘씸한 영화'를 성토하고 나섰다. '반미 할리우드를 반대하는 애국 미국시민(PABAHH)'라는 긴 이름의 보수단체는 <스타워즈3>를 '봐서는 안 될 영화'의 목록에 올렸다. 그리고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 반전메시지를 담은 할리우드 영화를 반대하는 보수단체의 웹사이트. 이곳에는 조지 루카스를 포함한 감독과 배우 백여 명이 '보이코트' 대상으로 올라와 있다.
ⓒ2005 PABAHH
"할리우드는 도대체 언제 철이 들 것인가? 조지 루카스와 그의 작품들은 이제 우리의 거부명단에 올랐다. 슬프지만 할 수 없는 일이다… 조국이 지금 전쟁 중인데, 루카스는 어떻게 이런 쓰레기를 토해낼 수 있단 말인가?"

반면 '무브온'과 같은 진보단체에서는 이 영화가 국민들에게 미국사회의 문제점을 깨닫게 하는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믿고 있다. '무브온'은 극장에서 관객들에게 나누어 줄 전단을 발행하는 동시에 <스타워즈>를 패러디한 텔레비전 광고를 제작했다. '프리스트의 복수(Revenge of the Frist)'라는 제목의 이 홍보물은 공화당측이 헌법개정을 통해 야당의 의사 방해를 막으려는 '무소불위의 권력화' 시도를 비판하고 있다.

관객의 일부는 <스타워즈> 속에서 정치적 메시지를 읽어내는 것은 지나친 과대해석이라고 비판한다. 물론 모든 영화텍스트를 정치적인 시각에서 접근하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영화 역시 특정한 역사적, 문화적 맥락 속에서 생산되고 소비되는 사회적 산물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 영화 텍스트를 사회와 전혀 무관한 별개의 것으로 볼 수는 없다.

▲ "무브온(MoveOn.org)"에서 제작한 텔레비전 정치광고. <스타워즈3>를 패러디하고 있다.
ⓒ2005 MoveOn.org
<스타워즈3>가 반부시 메시지를 담고 있는지의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을 때, 극중 아나킨/다스 베이더의 역을 맡았던 배우 헤이든 크리스텐슨이 이 열기에 기름을 부었다. 캐나다의 일간지 <오타와 선>은 그를 인터뷰하면서, <스타워즈>가 닉슨과 두 부시로 이어지는 미국의 호전적 정책을 비판하고 있는지를 물었다. 그의 대답은 간결했다.

"물론입니다."

그는 더 나아가 미국의 이라크전쟁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이 이 정치적 메시지로 인해 <스타워즈3>를 더 좋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관객들이 영화에 담긴 정치적 메시지를 알아챌 것이며, '나와 함께 하지 않으면 너는 나의 적'이라는 대사를 특히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이외에도 영화는 현 상황을 '아프게' 꼬집는 대사들로 가득하다. 예컨대 아미달라는 공화국의 전시상황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남편 아나킨에게 다음과 같이 묻는다.

▲ 영화 속에서 아마딜라는 공화국 의장 팰퍼타인의 절대권력을 공공연하게 비판한다.
ⓒ2005 20th C Fox
"우리가 잘못된 편에서 싸우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우리가 추구하고 있다고 믿던 민주주의는 오래 전에 사라지고, 공화국이 오히려 이전에 맞서 싸우던 바로 그 악의 세력이 되어 버린 건 아닐까요?"

<스타워즈3>, 어떤 영화인가?

시리즈를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조각인 <스타워즈3>는 앞의 어떤 에피소드보다 치밀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만들어진 3편은 전편인 <스타워즈2: 클론의 습격>을 확장하는 동시에, 가장 처음 개봉된 1977년의 <스타워즈4: 새로운 희망>에 극적인 동기와 이해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스타워즈3>가 다루어야 할 이야기는 레아와 루크의 출생 배경과 그들의 아버지인 아나킨 스카이워커가 악의 편에 서게 된 과정이다. <스타워즈3>는 대단히 고전적인 서사구조를 가지고 있다. 등장인물의 성격과 사건의 전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에 소개된 비극의 요소를 충실히 계승하는 것처럼 보인다.

여기서 아나킨은 관객들이 동일시할 수 있을 만큼 인간적인 인물이다. 그는 완벽한 인물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사악한 존재도 아니다. 그가 매력적인 주인공에서 악당으로 변해가는 과정은 통제할 수 없는 운명적 요소와 연관되어 있다. 그는 비탄의 눈물을 삼키면서 서서히 악의 세계로 빠져 들어간다.

▲ 아나킨 스카이워커. 그는 스스로 제다이의 길을 버리고 팰퍼타인의 편에 선다.
ⓒ2005 20th C Fox
그가 암흑의 힘을 갈구하는 것은 세계를 손아귀에 넣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는 오히려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그리고 순수한 혈기와 호기심, 그리고 자존심으로 인해 조심스럽고 고통스러운 결정을 내린다. <스타워즈3>가 그려내고 있는 다스 베이더는 음흉한 웃음을 흘리는 '악의 화신'이 아니라, 고뇌하는 맥베스인 동시에 자신이 하는 일을 알지 못하는 오이디푸스다.

비록 광활한 우주공간을 무대로 하고 있지만, <스타워즈>는 인류역사 이래로 끝없이 반복되어 온 보편적 인간사에 초점을 두고 있다. 삶과 죽음, 사랑과 우정, 환희와 고뇌, 충성과 배신, 억압과 해방 등 <스타워즈> 시리즈가 누려온 인기는 새로움보다는 바로 이 '친숙함'에 있다. 즉 관객들을 사로잡은 것은 스크린을 채운 경이로운 신세계가 아니라, 오히려 낯선 공간으로 확장된 익숙한 이야기라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스타워즈>에 처음으로 붙여진 '스페이스 오페라'라는 장르명은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소프 오페라(soap opera)'라는 멜로연속극의 인간관계가 우주 공간으로 확장되었을 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인류의 역사가 다 하는 순간까지도 그 익숙한 이야기에 울고 웃을 것이다.

28년 전의 구상, 28년 후 미국사회를 강타하다

▲ <스타워즈3>에서 다스 베이더는 관객이 동일시할 만한 고전적 비극의 주인공으로 그려진다.
ⓒ2005 20th C Fox
아나킨/다스 베이더는 기괴하지만 매력적인 인물로 그려진다. 그리고 <스타워즈3>는 마스크 뒤에 가려진 다스 베이더의 인간적인 면에 적지 않은 비중을 둔다. 이 부분은 '반 부시 논란'의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만일 일부가 주장하듯 <스타워즈>가 부시진영을 비판하기 위한 '음모'의 일부였다면, 그를 그렇게 인간적이고 매력적인 인물로 그리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스타워즈3>는 '절대권력'에 대한 보편적인 비판으로 보인다. 루카스는 자신의 영화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말하면서, <스타워즈3>는 이미 28년 전 베트남전과 닉슨대통령의 호전적 정책을 지켜보면서 떠올렸던 시나리오였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루카스는 현대 미국에서 자신의 작품이 갖는 의미 역시 잘 파악하고 있었다.

"그 때의 상황이 오늘날의 상황과 이렇게 잘 부합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역사에서 늘 되풀이되는 주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리고 저는 제 영화에서 일어난 일이 미국사회에서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제 영화가 사람들에게 그런 경각심을 갖게 해 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전 미국이 베트남에서 했던 일이 지금 이라크에서 똑같이 벌어지고 있는 것을 보면 말문이 막힙니다." - 브루스 커클랜드, <런던 프리 프레스> 2005. 5. 16.

▲ 조지 루카스의 작품세계를 특집으로 다룬 월간지 <와이어드>.
ⓒ2005 The Wired
루카스 감독은 칸 영화제에서 자신의 영화에 대해서 소개하면서, 현재 미국이 겪고 있는 민주주의의 위기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는 <스타워즈>가 '부시정권 하에서 몰락해 가고 있는 민주주의적 자유에 경종을 울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비록 자신의 영화가 특정 정치인이 아니라 보편적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그 작품이 사회를 다시 돌이켜 보는 기회를 제공한다면 그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28년 전 '최초의 블록버스터'가 '최고의 블록버스터'가 된 현재, 28년 전 타국에서 전쟁을 벌이던 그 '제국'은 28년 후에도 여전히 다른 나라의 땅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다. 따라서 '왜 지금 이 영화가 나왔느냐'가 아니라, 왜 미국사회가 28년이 지난 지금도 전쟁을 벌이고 있느냐고 물어야 한다. 영화에 투영된 자신의 얼굴이 추하다면, 영화를 탓할 게 아니라 자신의 얼굴을 씻을 일이다.
   <스타워즈3>에 나타난 선과 악의 영웅신화
2005/05/25 오후 9:31
ⓒ 2005 OhmyNews
강인규 기자는 미국 위스콘신대학교에서 언론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후 같은 학교에서 강사로 재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기호학으로 세상 읽기> (소명/공저)와 <대중문화 낯설게 읽기> (문학과 경계/공저)가 있다. 여행자의 호기심 어린 눈으로 일상을 바라보며 살기를 소망하고 있다.
강인규 기자 의 다른기사 보기
  이어진 이전 기사 - 관객보다 빨리 늙어버린 '슈렉'...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EMI는 비틀즈 최고의 컴필레이션 Rock 'N' Roll Music CD화를 허하라

 

 

[제생각은...] EMI는 비틀즈 최고의 컴필레이션 Rock 'N' Roll Music CD화를 허하라
글쓴이 : 정유석
조회 : 60   스크랩 : 0   날짜 : 2003.09.13 03:13

드디어 샀다. 비틀즈 최고의 컴필레이션 Rock 'N' Roll Music double LP
http://aboutthebeatles.com/discography_lp_rocknrollmusic.html

auction.co.kr의 모회사인 ebay.com에서 길목만 지키고 기다리다가
비틀즈 최고의 컴필레이션인 Rock 'N' Roll Music(Vol.1&2)를 경매 마감 15분전에 운송료까지 토탈 단돈 10불에 배팅(bidding)해서 샀다.
그토록 갖고 싶었던 것을 쥐게 됐으니 올해 남은 일들도 모두다 잘풀리기를...

주지하는 바대로 자타가 공인하는 비틀즈의 최고 컴필레이션은 바로 이 Rock 'N' Roll Music 앨범이다.
프로듀서 조지 마틴이 손수 선곡했으며 별도의 스테레오 리믹스 작업을 거쳤다고 한다.
76년 최초 발매되어 빌보드 앨범차트 2위까지 올라갔으며
리볼버 발매 10년후 지각 싱글컷된 Got To Get You Into My Life/ helter skelter 또한 빌보드 싱글차트 7위까지 올랐다
(모르긴 몰라도 만약 66년 활동기때 발매되었으면 1위도 차지했으리라).
http://aboutthebeatles.com/discography_singles_gottogetyouintomylife.html (url을 copy n paste해서 보시오)

76년 최초반은 더블 앨범 발매였으나 80년에는 커버가 바뀌며 vol 1 & 2로 분리되었다. 아마도 재킷의 수정은 존레넌의 불만이 반영된듯하다.
http://aboutthebeatles.com/discography_lp_rocknrollmusic1.html (url을 copy n paste해서 보시오)


국내에서는 vol 2가 수정된 멋진 재킷으로 80년대 후반에 발매되었다.
비록 최고의 금지곡이었던 존의 Revolution과 폴의 Back In The U. S. S. R.등 화이트앨범 원작은 누락되었으나(군바리 개새끼들! 무식한!)
의사민주화 이후 해금 조치에도 불구하고 오아시스에서 계몽사/EMI로의 지난하고 짜증나던 배급사 변동 과정을 감안시
고등어 시절 필자가 이 앨범이나마 먼저 접하게 된 것은 커다란 행운이었으며 나름대로 목마름에 대한 해갈이었다.

설래임과 쇼킹함 속에서 현대 헤비메탈의 하나의 이정표인 Helter Skelter를 처음 접했으며
연결되다가 끊어지다가 연결되다가 끊어지다가 리듬이 매력적인 조지의 Taxman,
폴의 완벽한 작곡 솜씨를 보여주는 Got To Get You Into My Life,
그리고 존의 걸출한 롹커 Hey Bulldog 등에서 조지 마틴 직접 선곡의 빛이 발했으며 모두 최고였다. 역시 비틀즈였다.
I'm Down같은 곡은 Help 싱글 뒷면말고서는 어디에서 수록된 적이 없었기에 이 앨범이 아니었으면 당분간 듣기 힘들었을 것이다.

필자가 이번에 취득할 버젼은 vol 1&2 완작으로 I Saw Her Standing There, Twist And Shout등 초기곡부터 해산직전의 Get Back까지 전시기에서 걸쳐 록큰롤 위주로 선곡되었다.
AABA? 문법의 전형적인 미국식 록큰롤들 위주로 담은 관계로 초기곡들은 미국 록큰롤 고전의 커버버젼 중심으로 되어있다.
(원래 비틀즈의 장기는 록큰롤의 테두리에서 리듬앤블루스, 컨츄리앤웨스턴 등 모든 장르를 망라하여 퓨젼믹스하는 것이 아니던가!
그런 성향의 곡들보다 스트레이트한 정통 록큰롤 위주로 채워져있다는 말이다.).

이 척박한 문화 3세계 후진국에서 비틀즈가 무슨 발라드 카페촌 밴드로 인식되고 있음은 참으로 유감이다. 아마도 발라드 등의 컴필레이션이 먼저 발매되어 선점한데 기인했으리라. 5대명반등 정규앨범이 아닌 컴필레이션부터 기형적으로 먼저 공개된 것 자체가 비극이었으며 최소한 주옥같은 금지곡 명곡들이라도 간헐적으로 공개되거나 이 앨범이 먼저 공개되기만 하였더라도 현재의 국내 세인의 평은 180도 달라졌을 것이다
(다시한번 강조한다. 무식한 군바리 새끼들! 문화예술에 대해서는 일말의 이해도 없으며 오로지 일사불란함만을 강조하는... 전세계에 15억장 레코드를 판 밴드에 대한 예우가 아니다. 15억장이면 전세계 60억 인구의 1/4이란 말이다!
"세상에는 비틀즈를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단지 비틀즈를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만이 있을 뿐이다!").

필자는 지금도 참 여전히 궁금하다. 본사는 왜 컨텐츠나 상업적으로나 모든 면에서 검증된 이 편집반을 여태껏 CD화 하지 않는지를...(조지마틴이 손수 선곡했단 말이다!)
사실 수백종의 비틀즈 컴필레이션 중에 EMI에서 CD화하는 것은 극소수이기는 하지만
최소한 이 앨범의 내용물은 73년 alpha/omega 해적판 컴필레이션에 대응하기위해 졸속으로 만든 62-66, 67-70에 비해서는 훨씬 충실하다
(정말 개인적으로 지금이라도 62-66, 67-70 레드/블루 앨범의 졸속 선곡은 재조정되어야 한다고 본다)
지금처럼 one 컴필레이션 후속작이 기약도 없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이 앨범이라도 80년 수정된 커버에 Vol.1&2 한장에 묶어 CD화 할 것을 영국 EMI 본사에 탄원이라도 내야겠다. 동/참/하/라
이하에 87년 당시 오아시스 발매반 앨범 속지 다시 붙인다.
(솔직히 BBC live 발매로 이 앨범의 의의가 다소 퇴색된 측면은 있다. 즉 BBC는 Anytime At All을 제외한 초기 전곡을 담고 있으며
나아가 Sweet little sixteen, Johnny B goode 등 기타 록큰롤 고전들까지도 담고있다)

ps
필자도 존과 같이 76년 커버에 거부감이 있어 배송물이 도착하면 국산 vol.2 커버(80년)를 대체하여 잘 붙여봐야겠다.
집에 턴테이블이 모터가 고장나서 듣기는 힘들 것 같다. 그러나 비틀즈 LP는 큼직허니 앞에 쭉 펼쳐놓고 보기만 해도 기냥 배가 부른 것이다(특히 5대명반 LP 쭈욱---).
이제 별도로 rubber soul만큼(또는 그보다 더) 커버가 아름다운 beatles for sale과 일종의 문화현상이었던 meet the Beatles LP를 따로 수배해봐야겠다.
(실제로 이 두장은 평론가를 선정하는 5대명반에 이은 초기 걸작 앨범들이기도 하다.)

이참에 턴테이블도 고쳐야겠다. 비틀즈의 사운드는 특히 LP로 들어야 한다. 카트리지 마찰에 의한 다이나믹한 비틀즈 사운드!
사실 우리가 듣는 CD사운드는 임의적으로 편집되고 잘린 사운드에 불과하다.
LP의 그 풍성한 아날로그 음량을 CD에 빠짐없이 담으려면 현 74분 CD가 10장이 소요될지 20장이 소요될지 예측이 안된다.
(74분 capa의 기준 자체도 단지 최초에 카라얀 교양곡을 한번에 담으려는 인위적 설정에 불과했을 뿐).

비틀즈 초기4장을 모노로 한정한 것은 졸속결정의 사기에 불과하다.
물론 4장의 오리지날이 모노믹스였으며 비틀즈는 모노로 들어야 제맛이라는 당사자 및 골수들의 지지가 있으나
그것은 단지 극소수설일뿐이며 LP시대에만 통용될 수 있는 얘기다. 이 초기4장에 대해 정부 문제를 떠나 모노/스테레오의 선택권은 보장되어야 한다.
사실 스테레오 버젼이 새로 나와도 까짓거 투덜투덜 거리며 누구나 4장 다 다시살 의향이 있으며 이에 대해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the Beatles... Rock 'N' Roll Music

Vol.1


I Saw Her Standing There* 폴
Twist And Shout 존
You Can't Do That* 존
I Wanna Be Your Man* 링고
I Call Your Name* 존
Boys 링고
Long Tall Sally 폴
Rock And Roll Music 존
Slow Down 존
Kansas City/Hey Hey Hey 폴
Money (That's What I Want) 존
Bad Boy 존
Matchbox 링고
Roll Over Beethoven 조지


Vol.2

Dizzy Miss Lizzie 존
Anytime At All* 존
Drive My Car* 폴
Everybody's Trying To Be My Baby 조지
Night Before* 폴
I'm Down* 폴
Revolution* 존
Back In The U. S. S. R.* 폴
Helter Skelter* 폴
Taxman 조지
Got To Get You Into My Life* 폴
Hey Bulldog* 존
Birthday* 폴
Get Back* 폴

* Lennon/McCartney 작사작곡



R'N'R MUSIC VOL.2(오아시스)

비틀즈가 새로 탄생되었다. 그들은 신화속에서만 살아있는 그룹이 아니라 영원히 존재하는 록큰롤의 가장 위대한 이름으로서 컴팩트 디스크(CD)시대에 와서도 빛을 발하고 있는데 현재 캐피틀 레코드사 (비틀즈의 미국 발매원)는 데뷔앨범 'Please Please Me'에서부터 4집인 'Beatles For Sale'까지 모두 CD로 출반하여 CD차트 1~4위 (87.3.21일자)를 모두 휩쓸만큼 세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실로 60년대 중반 비틀즈의 전성기를 재현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비틀즈이 모든 앨범은 CD로 속속 출반할 것이라니 그들의 명성은 다시한번 팝계를 주목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국내에는 본격적인 CD시대가 도래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감으로 느껴지지 않을 것이나 오아시스 팝스기획에서 지난 4월에 기존의 블랙 레콘로 공개한 4집이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음에 힘을 얻어 1~3집 역시 출반을 서두르고 있으며, CD로 소개되는 비틀즈의 앨범가운데 국내에 공개되지 않았던 레코드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한 모두 선보일 것이다.

기실 오아시스 팝스기획에서는 오래전부터 비틀즈의 음반을 재정리하며 미공개 레코드의 출반을 계획하여 왔는데, 본 바닥에서 CD출반으로 조성된 열기는 반가운 동조자가 되어주었다. 국내에 미공개된 비틀즈의 앨범 가운데 'Beatles For Sale'에 이어 2번째로 공개되는 본 앨범 'Rock 'n' Roll Music Volume 2'는 계속되는 새로운 비틀즈의 붐을 확산시키는 역할을 단단히 해낼 것이 틀림없다. 주옥같은 그들의 작품이 있기에 물론이려니와 그밖의 설득력있는 이유로, 재킷 사진이 한마디로 멋있다는 점이다. 수많은 비틀즈의 앨범가운데 재킷만으로도 그 진가를 인정받을 작품이라면 'Beatles For Sale'과 본 앨범이다. 오늘날 틴에이저들은 그들의 우상으로 아하, 듀랜 듀랜, 왬같이 꾸며지고 다듬어진 용모의 그룹을 손꼽는다. 그렇지만 위 두앨범에서 꾸밈없는 단발머리의 비틀즈를 보라. 비틀즈를 최근의 우상들과 비교함은 여러모로 잘못된 것이겠지만 그들의 수수한 차림새와 그들이 빚어낸 환호를 연상하면 벅찬 감동이 와닿는다. 저 유명한 "생일"(Birthday)는 지금까지 국내에 공개된 앨범속에 는 삽입되어 있지 않았던 관계로 원반이나 해적판을 뒤적거려야 했는데, 이 앨범의 등장과 함께 그러한 문제를 해소하게 되었다. 또한 앞으로 국내에 공개될 앨범들의 몇몇 곡을 담고 있어서 그 예고편의 가치를 지닌 앨범이라고도 할만하다. 더구나 비틀즈의 섬광이 극치에 달했던 명반, 'The Beatles'(일명 화이트 앨범)의 삽입곡중 3곡 ("Back In The U. S. S. R", "Helter Skelter", "Birthday", "Revolution"?)의 발췌되어 실린것도 주목할만 하다.

앨범의 A면은 존이 절규하는 보컬과 조지의 리드기타가 끊임없이 대화하는, 제목 그대로 어지러울 정도의 록큰롤 "철없는 리지양"(Dizzy Miss Lizzie)로 시작되어 (이곡은 50 년대의 스타이며 비틀즈에게 영향을 준 래리 윌리엄즈의 대표작임) 'Something New'('64.7: 미국에서 발매된 4집-영국 A Hard Day's Night OST)앨범에 삽입되었던 밝고 신선한 리듬의 "언제라도"(Any Time At All), 폴의 베이스가 일품이며 그의 재능이 잔뜩 배어있는 "나의 차를 운전해요"(Drive My Car), 드럼과 기타가 인상적인 퍼킨스의 오리지널 "모두가 내 애인이 되길 원해"(Everybody's Trying To Be My Baby)등으로 이어지고 백하모니가 느긋한 "전날밤"(The Night Before)과 "나는 실의에 빠졌어요"(I'm Down)로 끝이난다.
B면은 80년대 헤비메틀을 예고했던 "미끄럼틀"(Helter Skelter)로 시작되어 (머틀리 크루가 그들의 두번째 앨범 'Shout At The Devil'('83)에 이곡을 Cover Version으로 삽입), 제목 만큼이나 코믹하고 풍자적인 "세금징수인"(Taxman), 바늘같이 예민하게 삽입된 브래스 섹션이 일품인 " 당신과 함께"(Got To Get You Into My Life), 존의 키보드로 시작되어 전 멤버들의 완벽한 호흡일치를 보여주는 "불독"(Hey Bulldog), "Ob-La-Di, Ob-La-Da"와 함께 화이트 앨범에서 가장 매력적인 넘버이자 비틀즈의 코믹한 세계를 잘 나타내고 있는 "Birthday"로 이어져 어느 한곡도 그냥 흘려버리지 못할 백미가 펼쳐진다. 69년부터 비틀즈의 해산설이 끈질기게 나도는 와중에 70년 5월에는 "돌아와요"(Get Back)가 담긴 최후의 앨범 'Let It Be'가 공개되었다.
다시 돌아올 수 없는 비틀즈의 "Get Back"을 듣는 가운데 미증유(未曾有)의 기록으로 팝 사(史)에 찬연히 빛나고 있는 그들을 기념하거나, 편집한 음반들이 시공(時空)을 무시한 채 세계 곳곳에서 기획 또는 발매되고 있음을 상기하면서, 1976년에 공개되었던 편집음반 'Rock 'n' Roll Music, Volume 2'의 이야기를 끝내려 한다.

이글을 작성하고 있는 지금은 비틀즈의 농축된 재능이 하나의 불가사의로 이루어낸 명반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67.6)가 등장한지 꼭 20주년이 되는 해(달)이어서 본 앨범의 자켓과 함께 60년대로 돌아간 기분이다.

<오아시스 팝스기획 : 87.6 김방섭 >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Beatles'66 Rubber Soul/Revolver

http://www.youtube.com/watch?v=ex5BW8abTdw&search=beatles

[MV] The Beatles: Paperback Writer / Rain

Watch this video with our new Video Player

The Beatles: Rain

Watch this video with our new Video Player

 

 

요번에는 비틀즈의 5대 명반 중 2장 되겠다. 초기 비틀즈가 후기 비틀즈로 도약하는 과정의 양대 명반이다. 앨범과 동시에 발매된 싱글까지 다 넣었더니 32트랙의 대작이 되었다. 직전 크리스마스 발매되는 등 모두 66년을 대상으로 한 앨범이다. 2년전 타계한 리드 기타리스트 George Harrison은 살아생전 두장이 volume 1 & 2라고 하였다. 그러나 Rubber Soul의 포크적 감성은 전작인 Help OST에 연장 선상이며 Revolver의 전자 사운드 지향은 이후 Sgt.Pepper 앨범의 가교적 역할에 가깝다. 전자가 따뜻한 느낌인 반면 후자는 차가운 사운드이다.

 

이 앨범들로 비로소 비틀즈는 가수에서 아티스트로 도약하게 되었다. 사실 비틀매니아 리버풀 비트의 초기 4장의 앨범들도 흑인의 리듬앤블루스, 백인의 컨츄리앤웨스턴 등 모든 장르를 록큰롤의 범주 안에 획기적으로 melting시킨 공로를 인정받아야 하지만 이제 양 명반은 본격적으로 감상을 위한 앨범을 지향한다(당 앨범에 자극 받아 나온 명반들이 Rolling Stones의 Aftermath, Beach Boys의 Pet Sounds 등이다. 그러나 다음에 비틀즈가 Sgt.Pepper 앨범을 또다시 내자 비치 보이즈의 리더 브라이언 윌슨 심각한 신경쇄약에 빠졌단다).

 

이러한 변화의 동력은 우선 밥딜런과의 만남이다. 이제 레넌은 본격적으로 의미있는 가사쓰기에 경주하였다. 뿐만 아니라 그를 통해 비틀즈는 마리화나같은 마약을 배웠다. 앨범에 나타나는 몇곡의 초현실적인 분위기는 그러한 반영이다.

 

특히 존레넌의 경우 65년 그리스도 발언으로 큰 상처를 입었다. 기독교를 안믿는 사람들도 비틀즈를 듣는다. TV같은 대중 매체는 기독교보다 영향력이 더 크다. Beatles is more popular than Jesus라고 한 발언이 미국 극우수구 기독교 분자들인 KKK (aka White Angel)에 의해 매도되며 미국에서 레넌을 적그리스도로 몰아갔다. 자신의 진의와 와전된 멘트에 대해 결국 강제적으로 사과하는 과정에서 레넌은 크게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자신의 성공과 비틀즈에 대해 회의에 빠지게 되었다(자전적인 Nowhere man의 가사를 보라).

 

공연장에서의 반응도 비틀즈를 스튜디오 지향적으로 만들었다. 틴에이져 소녀들은 공연장에서 비틀즈가 무슨 노래를 부르는지도 2차적 관심이며 오로지 함성만 질러댔다. 이러한 분위기가 비틀즈를 더욱 스튜디오로 몰아넣었다(사실 사상 최초로 후반부에서 테잎 역회전 효과를 도입한 Rain(링고의 드럼이 돋보이는 최고의 싱글 B면곡)이나 이를 전면화한 Tomorrow never knows는 당시 기술로는 공연에서 재연할 수도 없는 것이었다. 복잡해져가는 악기 편성도 그렇고). 결국 66년 여름 비틀즈는 향후 더 이상 공연을 안하기로 결정한다. 비틀즈의 마지막 (비공식)공연은 69년 1월 을씨년한 날씨에 런던 애플 옥상 게릴라 컨서트 해프닝이 마지막이다.

 

곡에 대한 구체적인 해설은 아래 창고닷컴 링크를 클릭해 보기를 바라며 특이한 곡들을 몇가지 제시해 보자면 Rubber Soul 3번째 트랙인 You won't See Me는 대위법적 화성 작곡으로 호평받았으며 the word는 완벽한 혼연일체의 화음을 들려준다. 10대때 존의 미완성곡 What Goes On에 링고가 처음으로 작곡에 참가했으며 전작 Help 앨범에서 누락곡되었다가 기사회생한 Wait은 여전히 날카롭고 세련된 록큰롤을 들려준다.

 

Rubber Soul에 수록된 조지의 두곡도 상당한 퀄러티를 보여주고 있으며 다음 앨범 Revolver에서 조지는 무려 3곡이나 자작곡을 수록하였다. 전작의 '노르웨이 가구'에서의 인도악기 citar 도입은 Love you to에서 raga rock으로 전면화된다.

 

Rubber Soul 앨범에서 가장 뛰어난 곡은 마력적인 존의 음성의 Girl이며 반면 가장 떨어지는 곡은 폴의 I'm Looking Through You가 아닌가 싶다. 반면에 Revolver 앨범에서는 폴의 5곡 전곡이 마스터피스이다(링고 보컬의 Yellow Submarine까지 여섯곡). Yesterday를 업그레이드한 Eleanor Rigby에서 폴은 완벽한 클래식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최고의 백미은 Here, There And Everywhere이다. 가장 후진곡은 마약상에 관한 존의 Doctor Robert라는 것이 사견인데 반면 And Your Bird Can Sing, She Said She Said, Tomorrow Never Knows 등을 통해서 롹 진영은 존의 음악에 더 열광했다(비틀즈 곡 중에서 최고의 기타 리프로 인정받는 곡들은 And Your Bird Can Sing, Day Tripper, Helter Skelter 화이트앨범 중 조지의 While my guitar gently weeps의 에릭 클랩튼 기타 솔로 등이다. 개인적으로는 싱글 버젼이 아닌 앨범 버젼의 Let it be 조지의 기타 솔로를 좋아한다).

 

차트 흥행 기록을 보면 양 앨범 공히 영/미 모두 1위를 차지했으며 Rubber Soul 앨범중 싱글컷 Nowhere Man이 차트 3위를 차지했는데 만약 이곡마저 1위를 했다면 비틀즈는 i feel fine부터 Paperback Writer까지 8연속 싱글 1위를 기록했을 것이다ㅠ.ㅠ Revolver 앨범 중 싱글컷 Yellow Submarine는 미국 빌보드 2위까지 올랐다.

 

비틀즈 해산후 Stars on 45가 리바이벌한 Rubber Soul 앨범의 오프닝 Drive my Car가 차트 1위에 올랐다. Earth Wind Fire가 리바이벌한 Revolver 앨범의 브라스롹 Got to get you into my life 또한 차트 1위에 올랐다. 당시 비틀즈 원곡이 1위를 차지하지 못한 이유는 단지 싱글컷을 안했기 때문일 뿐이다.

 

 

당 앨범을 들은 다음

69년 말 해산 직전 밴드의 음반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Abbey Road 앨범을 반드시 사기를 바란다. 시냇물처럼 투명한 조지의 Here comes the sun, 존과 요꼬의 Beethoven 월광 소나타 역회전의 3화음으로 오프닝을 연후 opera medly가 압권이다. 좌우간 숙달된 조교의 지도는 계속된다. 쭈욱~~~

(놀랍게도 이 두장 Rubber Soul/Revolver은 내가 가장 마지막으로 들은 비틀즈의 정규 앨범이다. 비틀즈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에 있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처음 들었을 때 Tomorrow Never Knows의 충격이란 다음작의 타이틀곡 Sgt.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을 들었을 때의 충격만큼 대단한 것이었다)

 

 

 

(65/12)

01 Day Tripper (single A) 존
02 We can work it out (single A)  폴


03   Drive My Car  폴
04   Norwegian Wood  존
05   You won't See Me  폴
06   Nowhere Man (single A)  존
07   Think For Youself  조지
08   The Word  존
09   Michelle  폴
10   What Goes On (single B) 링고/존
11   Girl 존
12   I'm Looking Through You 폴
13   In My Life 존
14   Wait 존&폴
15   If I Needed Someone 조지
16   Run For Your Life 존

(66/8)

17 Paperback Writer (single A) 폴
18 Rain (single B) 존


19   Taxman 조지
20   Eleanor Rigby (single B) 폴
21   I'm Only Sleeping 존
22   Love You To 조지
23   Here, There And Everywhere 폴
24   Yellow Submarine (single A) 폴 작곡/링고 보컬
25   She Said She Said 존
26   Good Day Sunshine 폴
27   And Your Bird Can Sing 존
28   For No One 폴
29   Doctor Robert 존
30   I Want To Tell You 조지
31   Got To Get You Into My Life 폴
32   Tomorrow Never Knows 존

 

 

http://www.changgo.com/changgo/n_detail.al_view?a_album=3440&a_genre=100

http://www.changgo.com/changgo/n_detail.al_view?a_album=56481&a_genre=100

http://www.changgo.com/changgo/n_detail.al_view?a_album=3096&a_genre=100

http://www.changgo.com/changgo/n_detail.al_view?a_album=3080&a_genre=100

 

> Rock / Metal > 앨범상세

 

http://www.changgo.com/changgo/n_detail.al_view?a_album=3095&a_genre=2

자켓사진 - 음악창고
Beatles, The / Rubber Soul

제작사 : EMI
발행일 : 1965/12
장르 : Rock / Metal
형태 : 1 CD
수입품
▒ 죄송합니다.
    현재 재고가 없습니다.
Wish List
                            01   Drive My Car
                            02   Norwegian Wood
                            03   Youwon' T See Me
                            04   Nowhere Man
                            05   Think For Youself
                            06   The Word
                            07   Michelle
                            08   What Goes On
                            09   Girl
                            10   I'm Looking Through You
                            11   In My Life
                            12   Wait
                            13   If I Needed Someone
                            14   Run For Your Life

                             

                            > Rock / Metal > 앨범상세

                             

                            http://www.changgo.com/changgo/n_detail.al_view?a_album=3438&a_genre=2

                            자켓사진 - 음악창고
                            Beatles, The / Revolver

                            제작사 : EMI
                            발행일 : 1966/08
                            장르 : Rock / Metal
                            형태 : 1 CD
                            ▒ 죄송합니다.
                                현재 재고가 없습니다.
                            Wish List
                                                      01   Taxman
                                                      02   Eleanor Rigby
                                                      03   I'm Only Sleeping
                                                      04   Love You To
                                                      05   Here, There And Everywhere
                                                      06   Yellow Submarine
                                                      07   She Said She Said
                                                      08   Good Day Sunshine
                                                      09   And Your Bird Can Sing
                                                      10   For No One
                                                      11   Doctor Robert
                                                      12   I Want To Tell You
                                                      13   Got To Get You Into My Life
                                                      14   Tomorrow Never Knows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