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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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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길은 흔히 항해나 여행에 비견된다. 패키지 여행상품이나 가이드를 따라 정해진 코스를 자동인형처럼 따라다니는 것이 아닌, 개척자처럼 미지의 장소를 향해 자기 혼자 떠나는 그런 여행 말이다.
길떠남엔 항상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이 따를 것이다. 나름대로 이정표와 지표가 될 만한 것들을 참고하겠지만 때론 길을 잃고 막막한 심정으로 헤매는 순간도 있을 것이다. 여행길에 길을 잘못 들었다면 재빨리 수정하여 바른 길로 들어서야 한다. 그것이 단 한 번뿐인 외줄타기 우리 인생 항로라면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이 책 <희망 나침판>은 이제 막 인생의 새 비전을 꿈꾸는 청소년과 생의 중기에 삶의 의욕을 잃고 소년기의 기억을 더듬어 길을 떠난 한 남자가 공원에서 만나는 것으로 시작이 된다.
현자를 만나기 위해 여행길에 오른 14살 소년 사이드와 의미 없는 삶의 벼랑 끝에서 극복하기 어려운 사춘기를 보냈던 장소를 찾아온 중년 남자 알렉스. 이미 인생의 절반을 살고, 생의 내리막길에 서 있는 남자와 삶의 바다에 뛰어들어 꿈과 비전을 실현하려 미지의 문에 막 들어선 사춘기 소년 사이드는 같은 벤치에서 <현자의 서>라는 책을 완성시킬 9번째 현자를 기다리게 된다.
행복한 삶을 이룰 최고의 현자가 되기 위해 여행길에 나선 사이드는 <현자의 서>라는 책을 들고 있다. 그 책은 9명의 현자를 만나 각각의 현자에게 지혜를 배우고 깨우침을 얻어 현자들에게 9개의 퍼즐 조각을 얻어야 완전한 책이 된다. 사이드는 8명의 현자를 만나 8가지 지혜와 8개의 퍼즐 조각을 얻었고, 알렉스가 마지막 현자가 아닌 것을 알고 마지막 현자를 만나기 위해 그를 기다린다.
사이드가 건넨 8개의 퍼즐 조각을 맞추자 거기엔 8명의 현자의 가르침이 나타나 있다.
첫 번째 현자, 액트(Act)는 행동만이 완전한 그림을 위한 시작이며 행동에 앞선 지나친 기대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라고 조언한다. 실패건 성공이건 행동에 따른 대가는 확실하게 있으며 과정에서 얻은 어떤 경험도 무가치하거나 무의미한 것은 없다. 그러니 경험을 중시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
두 번째 현자, 유니버스(Universe)는 우주를 창조한 위대한 힘은 오직 인간에게만 '마음'이란 위대한 힘을 주었다. 그 힘은 인간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갖게 했다.
인간 마음에 자리한 무한한 힘을 자각하는 것이야말로 현자가 되기 위한 첫 걸음이라 말한다.
세 번째 현자, 리스펙트(Respect)는 인간은 누구나 소중한 존재며 무한한 가능성을 지녔다는 자존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 그와 더불어 모든 사람을 존경하고 존중하는 타존심도 높여야 진정 행복한 현자의 삶을 살 수 있음을 지적한다. 나의 자존감을 높이는 것은 타인을 존경하는 타존심이 높아질 때 진정한 가치를 발한다는 것은 의미있는 지적이다.
네 번째 현자, 고울(Goal)은 어떤 인간이 되고 싶은가를 진지하게 하면 어떻게 살아야 하며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 알게 된다고 가르친다. 자신이 정한 삶을 행해 매일 성실하게 한 걸음씩 나갈 때 그는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으며 진정한 승자가 된다.
다섯 번째 현자, 데일리(Daily)는 생애 단 하루뿐인 현재를 낭비하지 말고 살라고 가르친다. 이미 지난 과거에 대한 집착과 후회, 아직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과 초조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늘을 오늘답게 살아야 현명한 것이다.
여섯 번째 현자, 타임(Time)은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 즉 시간을 원대한 비전을 완성시키는데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신은 누구에게나 하루 24시간 똑같이 허락하셨다. 현자란 재물이 아닌 시간을 바르게 투자하는 사람이다.
일곱 번째 현자, 서쳐(Searcher)는 타인의 행복을 위해 헌신하는 삶은 성공적인 인생을 사는 참 힘이라 말한다. 자신의 행복만을 추구하는 삶은 권태롭고, 불평과 모자람이 가득한 목마른 삶이 된다. 그러나 타인의 행복을 추구하는 삶은 사막의 오마시스처럼 자신과 남의 목마름을 채워주는 샘물이 된다.
여덟 번째 현자, 워즈워드(Wordsworth)는 자신의 마음 속의 언어 코드를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것으로 바꾸는 게 중요하다고 가르친다. 마음 속 자기 암시 언어가 성공, 행복, 기쁨을 약속할 때 생은 그대로의 그림을 그리게 된다. '말이 씨가 된다'는 말처럼 좋은 말, 긍정적인 말은 좋은 열매로 보답을 하는 것이다. 자신에게 늘 행복한 언어를 들려주는 습관을 들여라.
최후의 현자는 누구였을까? 그는 바로 인생의 절망 끝에 서 있던 무능한 남자 알렉스였다. 그는 사이드가 맡긴 8개의 퍼즐 조각과 현자들의 가르침을 통해 자신을 삶을 되돌아 보게 된다. 자신은 그동안 수많은 사람, 자연과의 만남 속에서 은혜를 입은 사람이며, 상대가 어떠하든 자신을 그 자리에 있게 한 고마운 존재라는 것을 깨우친다.
그리고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우러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한다. 표현되지 않은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고 하던가. 감사를 느꼈으면 그 감사의 마음을 겉으로 표현하라. 하루 동안 받은 모든 은혜를 생각하며 감사하는 것, 감사를 표현하는 것이 바로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감동과 은혜를 입었으면 베품으로 되갚아라.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먼저 남을 대접하라는 성구가 아니더라도 타인을 인정하고, 용기를 주고 사랑을 베푸는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주는 기쁨은 받는 기쁨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 베품을 통해 희열을 만끽하라.
자, 이제 당신은 현자가 될 모든 조건을 갖추었다. 바로 이 순간을 새로운 탄생의 시간으로 만들어라. 인간은 마음 안에 모든 가능성을 담고 있다. 그 가능성을 끄집어 내는 것이 사람일 수도, 책과의 만남일 수도, 자연을 통한 자각일 수도 있다. 계기가 무엇이든 오늘은 다른 내가 되겠다고 결심하고 발걸음을 내딛는 순간 당신은 이미 새로운 존재인 것이다.
혹 인생 항로에서 알렉스처럼 길을 잃고 헤매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이 순간 이정표를 바로 세우고 8명의 현자와 더불어 감사와 베품으로 새로운 인생 여정을 시작하라.
당신이 새롭게 결심한 순간 이미 당신은 어제의 당신이 아닌 것이다.
보라, 이제 너희는 새로운 피조물이라. 옛것은 지나고 새것이 되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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