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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라는 우물에 관한 우문

  • 등록일
    2009/03/05 14:58
  • 수정일
    2009/03/05 14:58

사람이라는 우물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바닥이 빤히 들여다 보일때도 많고

어둡고 깊어서 어디쯤이 바닥일련지

당췌 짐작할 수 없을때가 많다.

목이 말라 한모금 찬물을 들이기키 위해

두레박을 내리면 찰랑찰랑 맑고 시원한 물이

손쉽게 담길때도 있고

어쩔때는 가물어서 바닥에 두레박이

텅 하고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 올때도 있다.

이럴때는 서로 조금씩 아프다 .

때론 흙탕물이 담겨서 올라오고

지저분한 오물 냄새가 나기도 하고

도저히 들이킬 수 없을만치 더러워 졌을때는

우물 뚜껑을 영원히 혹은 잠시

닫아 놓기도 해야 하겠지.


사람이라는 우물에 관한 우문

수질 관리 잘 하고 계시는지요?

앙금은 잘 가라 앉히고

계시는지요!


잠을 깨고 일어나 따스한 이불속에서 누워 듣는다.

창문을 투둑투둑 두드리는 빗방울 소리들

당근이 아니라 채찍처럼 들려온다.


바닥이 빤히 들여다 보이는 나라는 우물속

괴로움들, 슬픔들, 기쁨들, 그리고

비루한 욕망들, 아침 발기한 욕정들에 관하여

서툴지만 두레박질을 문득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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