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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 Day's Morning Candy

  • 등록일
    2004/09/26 22:25
  • 수정일
    2004/09/26 22:25

 

 

아침까지 술을 처 마시고 용케 택시를 잡아타고 집에 들어오다
현관 앞 조그마한 보라색 꽃 화분을 문득 보고 너무 착해보여서
방안으로 데리고 들어왔습니다.

강아지 똘똘이가 샘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잠깐 하긴 했지만
화분을 책상에다가 올려놓고 보라색 꽃에다가 대고
한참 술주정 했었드랬지요.


 



♪ WhiteDayMoringCandy ♪


곁에 두고 보고 싶은데 너무 멀리 있어서

볼수가 없다고, 보고 싶다고...

고꾸라져서 한참을 자다 일어나서 어머님께 꽃이름을 여쭤보니
구개화(九開花)라고 말씀 하시더군요.


아홉번을 연달아 피는 꽃이란 뜻이겟지요.

꽃이 계속 피어 올라서 한창 간다고,

그리 말씀 하시더군요.


내 안에서도 그렇게 무언가가 계속 피어올랐으면 좋겟다고,
그랬으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을, 다짐을 자꾸만 해보네요.

아홉번이든 열번이든 피고 또 졌으면 좋겟다고...

다만 그러했으면...좋겠노라고...

 

 

2002년 어느 봄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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