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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한없이 걸으세요. 눈을 감고 귀를 적시는 시원한 바람소리, 작은 새들이 재잘 지저귀는 소리 상냥한 풀벌레들의 울음 소리에 발을 맞춰 한없이 걸어보세요. 슬픔이랑 기쁨이랑 고통이랑 걱정이랑 이런 것들 다 길가에 훌훌 벗어 던져 버리고 눈물같은거 웃음같은거 다 꼭꼭 씹어 삼켜 버리고 한없이 한없이 맨 알몸의 정신으로 길을 걸어보세요. 보이지 않는 하늘가운데 길, 길도 나지 않는 바다속 짭짜름한 길, 부는 바람 속 붕붕거리는 세상길 저편으로, 따사로운 햇살이 차려놓은 검은 그림자길따라 샛노란 아기 병아리 종종 걸음으로 걸으세요. 그래요 한없이 하냥 걷다보면 금방 다음 세상에 닿아 있을것만 같지만, 걸었던 길들과 다시 걸어야 할 길은 다르고 또 같아서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설움 같기도 하지만, 먼지잼 오시는 길가 샛노랗게 도드라지는 민들레꽃처럼 피어난 인연들, 빈 하늘 가운데로 다시 하얀 꽃가루 되어 가볍게 투신하지요. 걷다가 뛰다가 웃다가 울다가 날다가 기다가 헤엄치다 노래부르다 비명지르다 소리지르다 도망가다 앞서가다 뒤서가다 하여간 따라 길을 걸으세요 약속하지도 부르지도 애원하지도 말고 그저 그저 한없이 마냥 걸음 걸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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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jang_gong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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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 참 행복하겠군요... 기타맨님의 텃밭은 참 안식과 휴식의 공간이겠군요. 이 공간에서 그 텃밭이 되기를 바라며... 저도 안식과 휴식을 취하러 종종 놀러와 흔적남기고 가겠습니다. 간장 오타맨이...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