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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의 사치

  • 등록일
    2010/07/16 03:44
  • 수정일
    2010/07/16 03:44

좀전에 아주 과격하고 끔찍한 동물 사육과 도축에 대한 영상을 보고,

 

채식에 대한 고민을 다시금 심각하게 하게 되었다.

 

그러자마자 혀가 내 혓바닥이 그동안 누려왔던 사치들

 

고기맛들이 아우성을 친다.

 

돼지 족발, 따뜻한 순대국,감자탕, 김치찌개속의 돼지고기

 

자반고등어. 달콤한 아이스크림, 발효 유제품들.

 

라면, 해산물 칼국수, 삼선 짬뽕

 

이 모든 알고있던 육류의 맛들과 완전한 이별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니

 

바로 완전한 채식에 이른다는건 도무지 자신이 없다.

 

의식적으로나마 육식을 좀 덜하려 애를 쓰고 있지만,

 

참말 어렵다.

 

혓바닥을 잘라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기조차 한다.

 

5단계의 채식주의자들중 최고의 단계에 이른 사람들

 

정말 존경스러워지기조차 한다.

 

 

 

blog.naver.com/si7689

 

비위약한 분들은 끝까지 보지 못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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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곡만 더 듣고

  • 등록일
    2010/06/29 22:30
  • 수정일
    2010/06/29 22:30

딱 한잔만 더 마시고

 

오늘 하루 길을 떠나려 한다.

 

가갸 가다가 거겨 거렁가에
고교 고기 잡아 구규 국을 끓여
나냐 나도 먹고 너녀 너도 먹고
다댜 다 먹었다. 더뎌 뎌 다고 (*옛 동요)

 

오늘 하루 길의 맨 끝에서 들은

개구리 울음

 

눈 물 난다!

 


개구리
     
                               한하운

    가갸 거겨
    고교 구규
    그기 가.



    라랴 러려
    로료 루류
    르리 라.

 

문둥병 앓던 한하운 시인이

소록도 가는 길에 썻다고 전해지는

 

어린 시절 서당에서 글 배우던 추억에 관한

그런  애틋한 시인듯...

 

어느 블로그에 가니 위 개구리라는 시에 대해 평이 써져있는데

이 해를 제대로 못한 듯해서...조금 맘이 시렸다능.

 

순수시의 대표적인 작품.
 
서정적, 서사적, 혹은 극형식으로도 분류되지 않는
 
시인의 심상만을 담고있는 순수시.
 
왠지 헛소리 -_ -

 

 

또 하나 펌질

 

제비는“지지위지지 부지위부지 시지야(知知爲知知 不知爲不知 是知也):아는 것은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는 것이 바로 아는 것이다.”라고 지저귀고, 개구리는“독락악 여중락악 숙락(獨樂樂 與衆樂樂 孰樂):홀로 즐거워하는 것과 여럿이 즐거워하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즐거운가.)”이라 운다

 

조선시대 에『어우야담』지은 문장가 유몽인은 어느 중국인 선비가 자기 나라에서는『오경』을 가지고 공부하는데 조선에서는 무엇을 가지고 공부하느냐고 묻자,『오경』은 물론『사서』까지 다 읽으며 심지어 제비도『논어』를 읽고, 개구리도 『맹자』를 읽는다고 대답했다.

 

유몽인은 애초엔 우계 성혼(成渾)의 문인이었다.문장에 특히 뛰어나 일찍이 두각을 나타냈다.젊은 시절 월사 이정구가 자신을 조정에 천거했다는 말을 듣고는 ꡒ지난 해에는 기근이 들어 아이들이 떡을 다투기에 막상 가서 살펴보니 콧물이 끈적끈적하더군요.몽인은 강호에 있으면서 한가하여 일이 없어,지난해에는 `춘추좌씨전'을 읽었고 금년에는 두시를 외우니 이것이 진실로 해를 보내는 벗입니다.이로써 여생을 보내면 그뿐이지요.아이들과 더불어 콧물 묻은 떡을 다투는 것은 원하는 바가 아니올시다ꡓ라는 편지를 올린 일이 있다.

그의 호방하고 얽매임 없는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는 글이다.

그러나 재주가 지나치게 비상해 경솔하다는 평도 없지 않았고,이런 저런 빌미로 인조반정 직후 역모사건에 연좌되어 사형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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