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먹다 :: 사과 팬케이크 with 딸기, 카라멜시럽

 

사과 팬케이크 with 딸기, 카라멜 시럽

필요한 시간 : 20-25분

들어간 것

(6~7인분)

(사과 팬케이크 ) 사과 2개, 핫케익가루 1kg, 계란 4개, 우유  1000ml(아마?), 버터

(카라멜 시럽) 설탕 1컵, 물 1컵

사용한 도구

도깨비 방망이, 후라이팬, 중화팬, 스텐 볼, 거품기, 국자, 뒤집개

만드는 법

1. 스텐 볼에 계란 4개를 잘 푼다.

2. 우유를 500ml 정도 넣고 섞어준다.

3. 핫케익 가루 나머지를 넣고 섞는다. 우유를 조금 부족하게 넣는다고 생각하고 가루가 풀어질 정도로만 넣는다.

4. 사과 2개를 껍질을 까서 갈아 반죽에 섞는다. 그리고 반죽을 국자로 떠서 부었을 때, 너무 흐르지 않는 정도로 우유를 조절해가며 넣어 섞는다.

5. 후라이팬에 버터를 녹이고 반죽을 동그랗게 국자로 떠준다. 불은 가장 약하게 해서 오래 구워야 안 타고, 예쁜 색깔이 나온다. 매끄러운 예쁜 갈색 표면을 원한다면 버터를 녹이지 않거나 키친타올로 코팅만 할 수 있게 닦아낸다.(그럼에도 첫 판은 아마 기름진 표면이 나올 거다. 다음 판부터 괜찮아진다.)

6. 반죽이 보글보글 기포가 올라오면 가장자리를 살짝 들어 확인한 후 뒤집어준다. 뒤집은 채로 조금 더 익힌 후 접시에 내서 얇게 썬 딸기와 카라멜 시럽을 얹어 먹는다.

(카라멜 시럽)

1. 중화팬에(나중에 엄청 튀기 때문에 깊은 냄비나 팬을 사용하는 게 좋다.) 설탕 1컵을 고르게 부어놓고, 물 1컵을 절대 섞지 말고 그냥 넣는다. 설탕물이 끓을 때까지 센 불에 올린다.

2. 설탕물이 끓기 시작하면 불을 약하게 줄여준다. 여기서도 저어주지 않는다.

3. 설탕물이 갈색이 되면 불을 끄고 먹으면 된다. (단 점도는 식을수록 굳어지기 때문에 수저로 떴을 때 물같다고 생각될 때 꺼내야 한다. 꺼냈는데 너무 딱딱해서 사탕같다면, 다시 불에 올려 물을 더 넣고 잘 섞어 조금 더 끓여주면 시럽의 점도가 된다.)

 

*  헿 맛있었다! 나는 한갓진 휴일을 보내고 싶었고, 집엔 딸기가 있었고, 어제 ㅅㅅ가 페이스북에 올린 딸기 팬케익을 보고 자극받았다. 집에서 수업 끝난 애들을 꼬셔 같이 만들어먹기로 하고 돈을 걷었다.

 

* 사과를 넣은 건 정말 잘 한 일이었다. 당근을 넣는 것도 맛있었고, 나는 바나나 넣기를 좋아해왔지만, 사과를 넣으니 사과 향이 꽤나 향긋하고 단맛을 조금 잡아준 느낌이었다.

 

* 나는 어렸을 때부터 핫케익을 너무 좋아했고, 초등학교 2-3학년 무렵부터는 핫케익을 해먹을 줄 알았다. 엄마가 생협이 아닌데도 사주는 몇 안되는 것이었고. 난 빵과 케익을 너무 좋아했고, 요리도 좋아했다. 어렸을 적 생일이면 내가 핫케익을 원했고, 저 핫케익 가루를 밥통으로 덩어리 케이크로 만들었다. 그러면 나랑 ㅅㅇ이는 슈퍼에 가서 신나서 과자를 마음껏 담았다(몇 안되는 엄마가 허락한 과자를 마음껏 살 수 있는 날이었다). 그러면 초콜렛을 녹여서 위에 바르고, 비틀즈, 티피, 칸초, 홈런볼, 미쯔, 씨리얼, 빼빼로 등을 다닥다닥 장식해서 생일 케익으로 먹었던 것 같다. 재밌었고, 맛있었다. (지금 먹으라면 달아서 먹기 싫을 것 같다...)

 

* 그리고 10대 후반 보름을 나다니다 1주일은 집에서 안나왔던 시절. 방에 누워서 컴퓨터만 했다. 그러면 그 때 내가 선택하는 것도 핫케익이었다. 어렸을 적처럼 밥통 케익을 하나 만들어 초콜렛만 녹여 바른 후 통에 넣어 그걸로 3일정도를 보냈다. 누워서 배고프면 한 조각 먹고, 다시 자고 또 배고프면 한조각 먹고 하는 식으로 최고의 휴식이었다. 그 때 알게 된 사실은 저 밥통 케익은 촉촉함이 멋지기 때문에 식으면 더 쫀득해지고 맛있어진다는 것.

 

* 그렇게 나는 여전히 핫케익덕후다. 2011년 무렵 합정에 혜성처럼 나타났다 혜성처럼 사라졌던 Frypancake 이었나? 여튼 그 팬케익 집이 너무 그립다. 핫케익은 만들어먹으면 되는 거였던 나에게 더 맛있을 수 있다는 걸 알려줬었다. 가격도 한 접시당 3천원? 그리 비싸지 않아서 ㅇㅈ랑 가서 메이플을 뿌려 신나게 먹고 왔던 것 같다. 나는 꽤 자주 갔을 거다. 그리고 핫유스 때 ㅂㅅ 편집한다고 내가 거길 데려갔었지 하하.... 여튼 그렇게 내가 조합해 먹어보고도 싶다. 그럼 더 맛있는 뭔가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