쿰부히말라야 에베레스트 트레킹 2일차

지리(1890)-능선(2410)-캄티콜라(2010)-시발라야(1790)

 

 

1.

7시에 일어났다. 마늘스프를 시켜 빵과 함께 먹었다. 체크아웃을 하고 나왔다. 물과 방울도마도를 샀다. 지리를 벗어나 트레킹 코스로 접어들었다. 한 아이가 인사를 한다. 볼팬을 달란다. 두개있던 볼팬중 하나를 주었다. 이제 산길이 나타났다. 조금 오르는데 빗줄기가 강해진다. 판단을 했다. 일단 철수를 한다. 계속 이정도 수준으로 내리면 오후에 올라간다. 만약 더 강해지면 하루 밤 더 머무른다. 가까운 현지식당에 들어갔다. 밀크티를 시켜놓고 쉬었다. 처음부터 무리하지 말자. 서서히 속도를 올리자.

 

2.

삶은 계란을 주문하고 주인 아줌마와 딸이 보는 작은 티비를 같이 보았다. 인도 방송인가 보다. 조금 있다 볶음면을 시켜먹었다. 비가 좀 그친 거 같다. 베낭을 메고 다시 나왔다. 난 베낭카바를 사지 않았다. 옆 가게에서 푸른색 비닐을 판다. 35루피다 좀 비싸지만 몸과 베낭까지 다 덮을 수 있다. 샀다. 다시 올라가기 시작했다. 비가 또 내린다. 이제는 발길을 돌릴 수 없다. 가자.

 

3.

올라가다 한 매점에서 레몬주스를 하나 샀다. 매우 진하다. 둘이 반 정도 먹었다. 저쪽에 포터 아저씨가 있다. 나눠먹었다. 능선피크를 넘어 캄티콜라에서 티를 한잔씩 마셨다. 저기 수도가 있다. 접시를 달라해서 방울도마도를 씻어 세군데 접시에 담아 로지안 아줌마들 하나, 우리하나, 저기 쉬고 있는 포터들 한접시 해서 나눠 주었다. 아줌마들은 잘 먹는데 저쪽 포터들은 손을 안댄다. 아무래도 먹는 개념이 다른가보다. 다시 접시를 달라해서 우리가 좀 먹다가 아줌마들을 주었다. 잘 드신다.

 

4.

이제 내리막 길이다. 내리막 입구에서 구름을 찍고 있는데 광주리를 든 3명의 여성이 내 디카에 관심을 보이고 다가온다. 디카 뒤 액정화면을 보여주는데 워낙 구식이라 기스도 많이나고 잘 안보인다. 내려가는데 비가 또 쏱아진다. 한 집 처마에 들어가 비를 피했다. 아이 둘이 나온다. 가지고 있던 빵을 주었다. 비가 좀 그친다. 다리를 건너 좀 돌아가니 시발리아 마을이 나온다. 오늘은 비때문에 늦게 출발해서 여기서 자야겠다. 비를 맞아 몸도 축축하다.  

 

5.

동네를 한바뀌돌았다. 다리 입구에 있는 숙소가 경관이 좋고 널찍하다. 체크인을 하고 좀 누웠다. 간단한 식사를 하고 또 누웠다. 저녁 식사를 하러 또 내려갔다. 치즈 도마도 피자는 치즈가 많긴한데 야체빵같다. 이곳 식사에 익숙해져야한다. 몸이 축축하다. 핫 샤워를 할 수 있다해서 했다. 미지근한 물이 금방 찬물로 된다. 방에 같이 들어와 프로그래머와 오늘 쓴 돈에 대해 얘기했다. 처음엔 내가 돈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에게 주었다. 내가 가게부 같은 걸 쓰기로 했다.

 

6.

이 친구와 처음에 복제 음악 씨디의 음질이 원 씨디와 같은가 부터 시작해서 사운드에 관한 수다를 떨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라이센스 빽 판의 음폭에 대한 느낌 인간의 가청주파수에 대해서 씨디 음폭은 가청주파수를 감안해 위 아래로 잘라내는데 요즘 중국에선 44khz 음폭 음악씨디가 나오고 있다는 둥... . 이 친구 앤지니어 계열이라 이 얘기가 나오니 유창하게 설명을 한다. 이 친구의 mp3를 빌렸다. 이상은 노래를 들었다. 오랜만에 듣는 한국가요다. 일기를 쓰다 잠을 잤다.

 

 

050324 (목) 여행 119일차

 

* 같이 계산

(잠) 시발라야 로지 작은 침대 4개 방 300원 (20루피)

(식사) 아침 마늘스프 1500원 (100루피) 

          아점 티 짜오면 삶은 계란 1125원 (75루피)

         점저 티 감자요리 티베탄브레드 2100원 (140루피)  

         저녁 치즈도마도피자, 계란볶음밥, 야체스프, 물 4200원 (280루피)

(간식) 티 450원 (30루피)

          미네랄워터 750원 (50루피)

          방울토마토 195원 (13루피)

          레몬주스 1500원 (100루피) 

(기타)  우비용 비닐 525원 (35루피)

 

.........................................같이 쓴돈 총 12,645원,  내가 쓴돈 총 6,330원         

 

 

 

 


어제 묵은 지리뷰 로지 방 창문. 시골 동네다


지리마을의 큰길


우리가 묵었던 로지 입구


산길을 가다가 비가 와서 다시 돌아와 쉬었던 한 로컬 식당에서


로컬 식당 탁자. 연예인 사진들이 많이 붙어있다


비닐을 사고 다시 산길을 올랐다. 돌아본 지리


촉촉한 비에 핀꽃이 더욱 화사해졌다


능선 부근 한 농가


소가 무심해보인다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날씨가 굳다




목장이라고 해야겠지?


사진을 찍고 있는데 광주리를 맨 네팔여성 셋이 다가와 사진기에 호기심을 보인다. 그들의 얼굴을 담고 싶었는데 결국 광주리일부만 담았다


시발리아로 내려가는 길에 비 줄기가 굵어져 뒤에 보이는 집 처마에서 비를 피했다. 가지고 있는 과자를 이 아이들에게 주었다. 사진을 찍으니 줄 수 있느냐고 묻는다. 못준다. 미안


시발리아 내려가는 길. 프로그래머의 뒷 모습


물이 많은 동네다


철 그물 다리를 건넜다


영국에서 왠일로?


가서 야크치즈 있냐고 물으니 없단다. 조금 지나야 있단다


오늘 목적지인 시발라야에 도착했다. 비때문에 반 밖에 못 갔다


강가 숙소 창문에서


침대 4개 방이다. 젖은 배낭과 옷들을 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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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29 01:54 2005/04/29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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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막은
    2005/04/19 22:18 Delete Reply Permalink

    앗! 아이비님 지금 사진 올리고 계신가요? 사진 구경하고 있었는데 2편이 막 떴네요. ^^ 건강 하산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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