쿰부히말라야 에베레스트 트레킹 5일차 세테(2540)-고엠(3280)-람주리고개(3530)-트락토북(2870)-준베시(2680)

1. 어제 밤 뭐에 물려 계속 깼다. 프로그래머는 둘째날, 난 세째날 집중적으로 물린 빈대물린 곳이 장난 아니게 간지럽다. 모기는 저리가라다. 이곳 이불을 빨일이 없기에 빈대의 좋은 서식공간이 된다. 빈대 어쩌고 초가삼간 다 태운다란 말을 실감하고 있다. 도망가는 꿈도 꾸었다. 아침에 일어나 짐을 싸고 7시쯤 출발했다. 셀파 말대로 아침안먹고 그냥 출발해서 좀 가다가 현지 식당에서 네팔라면과 얇게 구운 부침개인 짜파티를 먹었다. 물도 하나 샀다. 2. 오늘은 천미터를 올라갔다가 800여미터를 내려가는 일정이다. 람주라 고개가 3530미터이어서 고산증에 대한 염려도 좀 생긴다. 중국 윈난성에서 이정도 높이에 일주일간 묵어봤기 때문에 별 이상을 없을것같다. 한 작은 상점에서 과자 세 개를 사고 돌아오는데 어제 보았던 그 소녀 짐꾼이 보인다. 그런데 혼자가 아니라 세자매인가 보다. 과자를 띁어서 같이 나누어 먹었다. 제기비슷한 것을 차는 놀이를 한다. 나도 해보았는데 잘 안된다. 어제 이마로 매어보았던 쌀배낭을 다시 매어 보았다. 역시나 무겁다. 큰 언니에게 작은 과자를 주었는데 세자메인기 알고 큰 과자와 바꾸었다. 3. 다시 람주라 고개를 향해서 오르기 시작했다. 한 시간 쯤 올라가 차를 마시는데 자매들이 올라온다. 차마시러 들어오라고 하니 큰 언니는 그냥 가고 둘째 세째가 들어온다. 레몬차를 시키고 가지고 있던 초코렛 바를 주었다. 셀파가 통역을 하고 몇가지를 물어보았다. 자매들이고 16살, 14살, 11살이다. 살룽이라는 아마 우리가 내일 지나칠 마을에 산다. 마을은 한 25가구정도 된다. 차길이 끊기는 시발리아 부터 걸어왔다. 인상적인 자매다. 그런데 학교는 다니는 건지 안다니는 건지... . 4.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그렇게 힘이 들지는 않다. 람주라 고개 넘기 전 마지막 식당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달밧을 시켰다. 세자매가 온다. 밥을 먹었단다. 그냥 차를 사주었다. 식사가 나와 먹는데 개 한마리가 나를 반긴다. 한 손으로 개를 쓰다듬으면서 밥을 먹었다. 5. 이젠 완전히 겨울분위기가 눈이 쌓여있다. 오늘도 날씨가 그리 좋지 않다. 올라가는데 무슨 검문소 같은 곳이 있다. 군인들 같은데 이번에는 왕의 군대같다. 인상들이 별로 좋지 않다. 특히 내 옆에 선 남자는 계속 침을 찍찍 뱉는다. 셀파에게 따지듯이 계속 묻더니만 통과하란다. 여행자로 특별한 편견을 안가지려고 해도 마음에 안들게 한다. 좀 더 가니 군인들이 식사를 하러 식판을 들고 있다. 젊은 이들의 표정은 역시 좋다. 6. 눈길을 지나니 능선이 나타난다. 미끄럽다. 저기 돌무더기와 깃발이 있는곳이 람주라 고개 정상인가 보다. 바람이 심하게 불고 눈이 내린다. 프로그래머와 사진을 서로 찍어주고 이제 내리막길로 내려갔다. 한 시간 쯤 내려가 트락토북이란데시 밀크티 한 잔 마시고 다시 내려가는데 네팔 셀파친구가 나에게 이것저것 물으면서 대화를 하고 싶어 한다. 7. 이친구 영어를 그리 잘하는 편은 아니다. 자기 집이 쿰부 히말라야 근처란다. 형이 세명이고 집이 농장을 하는데 매우 가난하단다. 자기를 도와달란다. 싼가격에 내가 가는 트레킹 가이드를 해주겠단다. 내가 말했다. 난 이번 트레킹을 포터 가이드 없이 가기로 마음먹었어. 길에서 너를 만나서 아주 좋았구. 생각할 시간을 줘. 이따가 밥먹고 얘기하자. 8. 내리막길을 가는데 조금씩 아프던 왼쪽 무릎이 상당히 아프다. 몇년전 태풍올라올때 소백산 혼자 올라갔다가 샌들 끊어지고 보호군락산림초소에서 비박을 했었다. 다음달 내려오는데 내려오는 길에 무릎을 다친 것이 심하게 다리를 쓸때면 시큰거리고 아팠었다. 이번에도 왼쪽 무릎을 제대로 굽힐 수 가 없다. 준베시에 도착했다. 9.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게스트하우스는 많은 곳이 문을 닫았다. 한 곳에 들어갔다. 방을 잡고 셀파 방을 얻어주고 좀 쉬가 저녁 먹으러 내려갔다. 지리까지 버스를 같이 타고 왔던 커플이 보인다. 오스트리아에서 왔단다. 가이드 북에 여기 하루 더 머물러도 좋은 곳이라 나왔는데 하루더 묵고 있단다. 저녁을 먹었다. 10. 잔뜩 기대하고 있는 셀파친구에게 좋게 거절해야 할 시간이다. 지니고있던 배갈을 담은 휴대용 술병을 꺼냈다. 잔 세개에 조금씩 따르고 얘기했다. 길에서 너를 만나 정말 좋았어. 하지만 난 이번 트레킹에 가이드를 원하지 않아. 얘기는 좋게 마무리 되었다. 셀파는 내일 새벽 다른 길로 집에 간단다. 서로 주소를 주고 받고 내팔어 얘기도 하고 맥주도 시켜서 한잔씩 했다. 아침에 노크해서 인사하기로 했다. 11. 방에 들어왔다. 프로그래머와 이런저런 대화를 했다. 그리고 음악을 좀 듣고 잠에 들었다. 050327(일) 여행 122일차 * 같이 계산 (잠) 준베시 로지 트윈룸 2개 방 1500원 (100루피) (식사) 아침 라면 구운빵 3750원 (250루피) 점심 달밧 티 5100원 (330루피) 저녁 식사 맥주 8700원 (580루피) (간식) 티 총 2000원 (200루피) 과자 450원 (30루피) .................................같이 쓴돈 총 20,500원, 내가 쓴돈 총 10,250원

 

 


어제 밤 무슨이유인지 이불을 안주었던 뉴에베레스트 로지


3000미터가 가까워서인지 올라갈 수록 풍광이 달라진다

하늘로 향하는 길


고산지대 나무분위기가 느껴진다


로컬 식당에서 네팔 라면과 구운빵을 먹었다


해가 구름에 가렸다


오늘 가는 길은 물이 귀하단다


구름위의 집


고앰(3280)에서 남주라고개(3530)르로 오르기 시작했다


하얀목련


작은 연못





중간에 들린 작은 상점에서 과자 2개를 샀다


하늘위의 구름 하늘아래 구름


셀파가 제기 슷한 것을 차고 있다. 나도 두 번차보았다. 세자매가 보인다. 셀파 뒤쪽의 작게 보이는 큰언니(16살) 빨간 라운드 티 둘째(14살) 맨 오른쪽 세째(11살)이다


맨오른쪽 배낭이 내가 어제 매어 보았던 쌀이 가득 들어있는 배낭이다. 오늘은 둘째(14살)가 이 쌀 배낭을 지고 중간 대나무 바구니 짐을 언니(16살)이 진다. 과자 두개중 큰 것을 언니에게 주었다


가는 길에 만난 염소 가족


한 찻집 안. 둘째 세째에게 레몬티를 사주고 초콜렛을 같이 나누어 먹었다


창문에 그려져 있는 티벳식? 문양


차를 마시고 이것저것 묻고 다시 둘째 세째와 출발했다


람주라 고개 전 마지막 식당. 달밧을 먹었다. 세자매는 이미 먹었다 하여 차를 사주었다


람주라 고개 가는 길. 날씨가 심상치 않다


프로그래머가 눈을 살펴보고 있다


드디어 람주라 고개 정상에 왔다


정상에 왔으니 포즈 한번


이제 800여미터를 내려가야 한다


 

마오이스트 상징 마크


별 다음에 이어지는 저 문양이 궁금하다


오늘 날씨가 좀 굳다


하늘의 변화


고도가 낮아지니 좀 밝아졌다


트락토북 마을 근처


바위에 쓰여진 티벳 글씨


전에는 어떤 문이 었었나 보다


보통 포터들의 짐 규모. 통에는 기름이 들어있는거 같다


트락토북에서 본 산세


오늘 묵을 지리-루클라 코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이라는 준베시 마을이 보인다


준베시 일대를 소개하는 그림 지도


이 마을에 비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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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14 13:11 2005/05/14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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