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6시에 일어나 다시 사랑곳 정상으로 올라갔다. 이른아침 스산한 느낌의 안나푸르나가 살짝 모습을 드러낸다. 저쪽은 일본인 무리, 조금 이쪽은 중국인 무리가 있다. 역시나 중국인들 시끄럽다. 삼각대 위의 망원랜즈 카메라를 서로 보며 이러쿵 저러쿵한다. 이와중에 한 중국인 남녀는 서로 좋아 죽는다. 음악씨디를 가져오길 잘했다. 음악을 들으며 한시간동안 산을 감상했다. 2. 내려오면서 한 식당에 아이와 엄마가 인상적이다. 여기서 아침을 먹자. 밀크티 토스트 계란후라이를 먹었다. 숙소로 가서 좀 쉬다가 짐을 꾸렸다. 이제 배낭 속에 넣을 짐의 체계가 잡히니 짐싸기가 훨씬 수월하다. 밀크티 한잔을 먹고 체크아웃을 했다. 이틀 전체 먹고 자고 1265가 나온다. 살짝 올린게 있겠지만 그런데로 맞다. 딸들과도 인사를 하고 내려가기 시작했다. 3. 내려가는 길을 물어 내려가는데 형제로 보이는 두 아이가 돈을 달란다. 이 아이들 악동이다. 돈을 줄때까지 계속 따라다닐거란다. 보기 싫어 다른 길로 도망갔다. 따라오지 않는다. 다르길은 한 농가와 연결되어있다. 거기 한 아저씨가 손짓을 한다. 그 아저씨 아주 싸게 마리화나 판단다. 저쪽에도 내리막길이 있다. 한 여자아이 5루피만 주면 가이드 해주겠다고 하고, 한 남자도 5루피만 주면 같이 가 주겠단다. 가난한 네팔리들의 삶이 느껴지지만 그냥 내려가면 되는 길이다. 4. 길을 내려가는데 한 친절한 아이가 소리를 질러 방향을 가르쳐준다. 거의 내려갔다. 내려갈때 무릎을 더 조심해야 한다. 무릎에 다섯배의 하중이 생긴단다. 지금 20키로에 가까운 배낭 무게도 감안해야 한다. 거의 내려왔다. 밀크티를 한잔마시고 도로 직전에 트레킹에서 함께 했던 지팡이 한짝을 담장옆에 걸쳐두었다. 이 지팡이는 새로운 주인을 만날 것이다. 5. 도로로 내려왔다. 죽 걸어 레이크사이드 북쪽까지 왔다. 한 한국식당 간판이 보인다. 호수가에 넓게 오두막을 지었다. 전망이 좋다. 감자탕백반을 주문했다. 음 아주 맛이 없다. 우거지 비슷한 것도 없고 작달만한 감자 몇알과 양파와 질긴 돼지고기가 전부다. 숙소를 알아보는데 전에 보았던 호수가 보이는 욕조있는 큰방이 최고인거 같다. 거기 주인 딴소리를 한다. 50더 달란다. 약간 인상을 써서 결국 예전에 부르던 가격으로 베낭을 풀었다. 6. 피자와 콜라를 시켜먹고 욕조에 물을 받아 몸을 담궜다. 욕조에서 밖의 호수를 쳐다볼 수 있다. 나와 오랜만에 피씨방으로와 사진정리를 했다. 거리를 걸어 한 2층 한국식당에서 참치김치찌게를 먹었다. 찌게는 맛있는데 밥이 날리는 네팔쌀이다. 반쯤만 만족했다. 거의 다 먹었는데 식당이 정전이 되었다. 촛불을 켜고 론리플레닛 인도 한글판을 보았다. 7. 식당을 나와 슈퍼에서 캔맥주, 포테토칩, 포도말림, 크랙커를 샀다. 숙소에 들어와 티비를 켰다. 스포츠 체널을 돌려 축구를 보고 잠을 잤다. 050504 (수) 여행160일차 (잠) 포카라 레이크사이드 트윈룸 6000원 (400루피) (식사) 아침 토스트 계란후라이, 밀크티 900원 (60루피) 점심 감자탕백반 3000원 (200루피) 저녁 참치김치찌게3000원 (200루피) (간식) 밀크티2 300원 (20루피) 피자 콜라 1875원 (125루피) 캔맥주, 포테토칩, 포도말림, 크랙커 3000원 (200루피) 인터넷 두시간 3000원 (200루피) ................................ 총 21,07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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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29 13:52 2005/05/2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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